중국의 에이즈 환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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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 한방의학원 제일부속병원 의사 가오야오제(高耀潔.76)는, 1996년에 처음으로 에이즈 환자를 치료한 이래, 에이즈와 성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작했다. 그녀는 10만 위안 이상의 사비를 투자해 여러가지 홍보 자료 40만부 이상을 인쇄해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으며 동시에 허난성 8개의 현에 약을 나누어주었다. 2001년에는, ‘세계 보건과 인권’에 공헌한 공로로 조나단 맨 상(Jonathan Mann Award) 수상했지만 중국정부는 그녀의 시상식 참석을 금지시켰다. 그 후 가오(高)의사는 받은 상금 3만 달러과 포드 기금에서 제공한 1만 달러를 사용해 ‘에이즈, 성병의 예방치료’라는 책 12만권을 찍어 무료로 사회에 제공했다. 가오의사는 자신의 저서, ‘중국 에이즈에 관한 조사(中國艾滋病調査)’ 중에서 에이즈와 싸우고 있는 제일선에 의사의 눈으로부터 에이즈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중국 에이즈에 관한 조사’에 의하면, 중국의 에이즈는 다른 나라와 달리 개별적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한 마을 내지 몇 개의 마을에 수십명, 심지어 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번에 감염된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러한 마을을 ‘에이즈마을’이라고 부른다. 가오의사는 수백개의 ‘에이즈마을’를 방문하고 수천명 이상의 에이즈 환자와 감염자를 조사해 ‘중국 에이즈 감염의 원인은 헌혈과 수혈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하 문장과 사진은 가오야오제 교수의 ‘중국의 에이즈에 관한 조사’로부터의 발췌한 것이다. 가오야오제 교수: 1995년 전후, 중국 각지에서 ‘혈장(血漿) 경제’ 붐이 일어났다. 당시 각지의 전염병 방지소, 모자(母子)병원까지 채혈소를 개설하기 시작해 물류 회사, 탄광, 공장, 각지의 인민 대표 위원회까지 혈액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한 수많은 채혈소는 설비나 위생상태가 기준미달인 불법 시설물들이었다. 트럭 위에 원심분리기와 반복 사용되는 고무 호스, 주사기 등을 실으면 이것으로 하나의 채혈소가 된다. 채혈소에서는 원심분리기로 적혈구를 분리하고 혈장만을 추출했으며 나머지의 혈액을 인체에 되돌려 주는 성분채혈 방법을 취하고 있다. 1회에 약 800cc의 혈액을 뽑고 피를 판 사람에게는 40~50위안을 주었으며 채혈소는 혈장을 제약회사에 팔았다. 채혈소은, ‘채혈에는 많은 잇점이 있다. 전혈채혈(채혈된 피를 다시 인체로 주입하지 않는 방식)보다 성분채혈은 건강에 좋다. 피는 우물물과 같이 아무리 뽑아져도 줄어들지 않는다. 피를 많이 뽑으면 고혈압에 걸리지 않는다‘ 등의 선전을 하고 있었다. 중국 중부 지방의 일부 마을에서는 피를 파는 것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도 있다. 도로에는 피를 팔러 가는 농민들로 혼잡해졌고 모두 서로 권유하며 채혈소로 간다. 그 중의 90%는 젊은이들이었다. 채혈소에서는 소독이 철저히 행해지지 않고 게다가 규정된 순서대로 작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채취된 피를 몸에 다시 주입할 때 에이즈 감염을 일으킨다. 정부의 에이즈 예방 교육 중에서는 성교에 의한 감염이 과잉 선전되었기 때문에 많은 감염자는 주위로부터 혐오의 눈초리나 냉대를 받아 정신적으로 더욱 큰 고통을 받는다. 고액의 치료비를 쏟아 넣어도 전혀 치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농민들은, 자신의 사후에 남겨질 자녀들의 장래를 비관하며 오로지 피를 판 것을 후회할 뿐이다. 어린이 중에도 감염자가 있다. 책에서 소개된 5명의 어린이 감염자 가운데 4명은 수혈에 의한 감염이었다. 어린 에이즈 환자 치료 경험을 가진 의사가 부족해 감염된 어린이들의 처지는 더욱 비참하다. 농촌의 에이즈 대유행은 빈곤에 의한 것이다. 현재 에이즈 감염은 중국의 중부 지구에만 머물지 않고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05년 8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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