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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름다운 물위의 교회건축
정사무엘 목사
2008. 12. 9. 13:56
아름다운 물 위의 교회건축
물 위의 교회(Church on the Water / Tadao Ando, Hokkaido, Japan,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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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의 교회 전경 |
이 교회당은 1988년에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디자인에 의해 호카이도의 고원지대에 세워졌다. 이 지역은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눈으로 덮여 있어 아름답고 광활한 설경을 이루는 곳이다. 안도는 이 작품에서 자연과 인공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그것은 숲과 물과 빛 그리고 대기와 하늘이라는 자연과 콘크리트, 유리, 철, 그리고 이들을 구성하는 기하학으로 대변되는 인공의 절묘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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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배치도 |
그는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부지 안에 숲으로 둘러싸인 90m x 45m 크기의 넓은 인공연못을 만들고 그 진입로 측에 긴 L자형의 담장을 세워 교회의 영역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영역 안 한쪽 끝의 연못에 면한 자리에 담장과 연이어 교회당을 배치했다. 교회당은 각각 15m각과 10m각의 사각 박스를 이루는 예배당과 입구 탑이 서로 모서리를 물고 결합되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인공 연못의 물은 인근의 작은 하천으로부터 흘러들어온다. 연못의 깊이는 물의 표면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미풍에도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도록 주의 깊게 결정되었다.
안도의 건축에서 자주 나타나는 예의 아무런 장식 없는 긴 콘크리트 담장은 L자형을 이루면서, 인근 호텔을 포함한 주변의 세속적인 것들로부터 신성한 교회의 영역을 명확히 구별하면서 예배당으로의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 담장 옆으로 난 완만한 구배의 길을 따라 돌아 오르면 담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교회의 입구에 다다른다. 담장을 따라 걸어가는 동안 담장 안의 연못은 전혀 보이지 않다가 그 끝에 이르러 예배당을 향해 돌아섰을 때 처음으로 연못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연못을 바라보면서 경사로를 오르면 입구 탑에 도달한다. 탑은 기단을 이루는 콘크리트 박스와 그 위에 올려 세운 유리박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유리박스는 4면이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여 있고 천장은 열려 있으며, 그 안에 사방으로 4개의 십자가가 ‘함께 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상징하듯 서로 팔을 맞댄 듯이 서 있다. 따라서 이 유리탑은 예배실로 진입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밤에는 빛의 상자가 되어 아래로부터 비쳐 올라오는 빛이 그 위의 십자가들을 비치면서 신비감을 준다.
안도의 건축에서 자주 나타나는 예의 아무런 장식 없는 긴 콘크리트 담장은 L자형을 이루면서, 인근 호텔을 포함한 주변의 세속적인 것들로부터 신성한 교회의 영역을 명확히 구별하면서 예배당으로의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 담장 옆으로 난 완만한 구배의 길을 따라 돌아 오르면 담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교회의 입구에 다다른다. 담장을 따라 걸어가는 동안 담장 안의 연못은 전혀 보이지 않다가 그 끝에 이르러 예배당을 향해 돌아섰을 때 처음으로 연못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연못을 바라보면서 경사로를 오르면 입구 탑에 도달한다. 탑은 기단을 이루는 콘크리트 박스와 그 위에 올려 세운 유리박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유리박스는 4면이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여 있고 천장은 열려 있으며, 그 안에 사방으로 4개의 십자가가 ‘함께 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상징하듯 서로 팔을 맞댄 듯이 서 있다. 따라서 이 유리탑은 예배실로 진입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밤에는 빛의 상자가 되어 아래로부터 비쳐 올라오는 빛이 그 위의 십자가들을 비치면서 신비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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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실에서 본 연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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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과 담장. |
이 유리상자 안을 돌아 오르내리고 다시 어두운 곡선의 계단을 따라 예배실로 내려가는 과정의 통로는 상승과 하강 그리고 인공과 자연을 번갈아 느끼면서 최후의 목적지로 향하는 순례의 과정과 같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좁고 어두운 나선형 계단을 타고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가 예배실로 들어서는 순간 돌연 눈앞에 시야 가득히 펼쳐지는 광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멈추게 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극적인 반전이며, 한편의 드라마이고 어쩌면 천국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예배실 입구의 맞은편 강단 쪽 전면에 벽 대신 한 장의 투명한 유리를 설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어두운 예배실에서 내다보는 외부의 전경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야를 가득 채워 보인다. 그 장면은 숲으로 둘러싸인 넓은 인공연못과 그 한 가운데 잔잔한 수면 위에 서 있는 하나의 십자가이다. 이 모든 것은 작가의 고도의 계산에 따라 연출된 것이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30년 전인 1957년에 핀란드의 오타니에미 공과대학 채플에서 건축가 시렌이 보여주었던 아이디어와 유사하며 안도는 이를 차용하여 새로운 소재로 재현,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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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탑. |
예배실 밖의 풍경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또한 이 예배실의 연못을 향한 유리벽은 기계장치에 의해 전체가 열리도록 되어 있어 회중은 직접 자연과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예배실 안의 회중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와 물소리, 새들의 노래 소리 그리고 빛과 물과 공기가 창출하는 다양한 멜로디를 들으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만끽하며 평화를 느낀다. 연못의 물과 거의 같은 레벨을 유지하는 예배실의 바닥은 마치 예배실이 물 위에 떠있는 듯 착각하게 만든다. 회중은 이처럼 자연과 통합됨으로써 자신을 대면하게 된다.
안도는 예배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일련의 예배당들을 설계하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신성한 공간의 특성과 그것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했다. 서양에서 신성한 공간은 초월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신성한 공간이란 어떤 방법으로든 자연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일본의 애니미즘(物活論)이나 범신론(pantheism)과 관계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또한 자연에 대한 나의 지각이 자연의 모습 그 자체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신성한 공간에 관계되는 자연은 건축화된 자연이다. 나는 푸른 잎이나, 물, 빛 또는 바람이 인간의 의지에 따라 자연 그 자체로부터 추상화 될 때에 신성에 접근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안도는 예배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일련의 예배당들을 설계하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신성한 공간의 특성과 그것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했다. 서양에서 신성한 공간은 초월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신성한 공간이란 어떤 방법으로든 자연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일본의 애니미즘(物活論)이나 범신론(pantheism)과 관계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또한 자연에 대한 나의 지각이 자연의 모습 그 자체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신성한 공간에 관계되는 자연은 건축화된 자연이다. 나는 푸른 잎이나, 물, 빛 또는 바람이 인간의 의지에 따라 자연 그 자체로부터 추상화 될 때에 신성에 접근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출처 : 제2기 감리교신학원목회아카데미
글쓴이 : blessgir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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