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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을 대로 중국선교에 동역합시다

정사무엘 목사 2009. 9. 26. 23:31

부르심을 대로 중국선교에 동역합시다

석은혜

들어가는 말
최근 시중 서점에서 잘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하늘에 속한 사람」(홍성사)이다. 이 책은 중국 허난성(河南省)의 가정교회 지도자였던 윈(雲) 형제의 간증집이다. 그는 중국 정부의 박해로 30회 이상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고, 감옥 안에서 74일 동안 금식기도를 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1997년 5월에 그는 감옥에서 기적적으로 탈옥하여 독일로 건너갔다. 그에게 이루어진 사건 하나하나가 숨 막힐 정도로 아슬아슬한 일들의 연속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 인도하셨고 그를 통해서 자신의 일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현재 독일에 근거를 두고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자”는 것으로 1940년대 말 중국의 가정교회 중 하나인 “예수가정”을 통해서 일어난 것이다. 중국이 공산화되자 더 이상을 진행할 수 없었는데, 1994년에 중국 가정교회가 서로 연합하면서 다시 이 운동을 일으킨 것이다. 이제 중국교회는 이제 머지않아 힌두권, 불교권, 이슬람권으로 10만 명의 선교사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다. 중국교회의 선교사들은 복음을 들고 실크로드를 따라서 예루살렘까지 가겠다는 비전을 품고 이 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 운동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중국교회의 성도들이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들고 가는 날이 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중국 가정교회가 이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헌신된 일꾼이 더욱 많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헌신된 일꾼들을 양육하여 지도자와 선교사로 세우는 일에 한국교회가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중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임 받으려면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중국선교를 감당해야 하는가? 본고에서는 지면 관계상 개괄적으로 중국선교에 동참하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장기선교사로 헌신하여 사역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 장기선교사로 헌신하여 중국선교를 감당할 수 있다. 목사 선교사나 전문인 평신도 선교사로 중국에 직접 가서 선교사역을 할 수 있다. 선교사로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국내에서 선교사훈련을 받고 가야만 현지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중국에 들어가서도 반드시 먼저 언어공부와 문화를 익힌 다음에 사역을 시작해야 한다. 사역을 서두르다 보면 언어를 공부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사역의 종류는 제자 훈련사역, 지도자 훈련사역, 신학사역, 캠퍼스사역, 전문인사역, 구제사역, 장학사역 등 자신의 은사에 따라서 할 수 있다. 프로젝트 사역보다는 사람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것이 중국교회 지도자를 세우는데 효과적이다. 중국에서 장기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보안 문제에 유의해야 하며, 합법적인 신분이 유지되어야 한다.
중국 선교는 반드시 중국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 선교사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중국선교를 감당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싸이판, 한국 등지에 들어와 있는 중국유학생이나 중국노동자들을 상대로 하여 선교사역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 아직까지 한국교회의 이해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사역을 하는 선교사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선교를 “나라” 개념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사람” 개념으로 생각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중국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간에 그 부르심에 따라 중국선교사를 파송 해 주어야 한다.

2. 단기선교사로 헌신하여 사역할 수 있다.
매해 여름마다 한국교회의 많은 청년, 대학생들이 중국으로 단기선교 여행을 떠난다. 1∼2주 동안 중국을 둘러보면서 타문화를 경험하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으며, 장기사역에 대한 도전을 받고 선교사로 헌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전 트립’으로써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단기선교사는 단기선교 여행에 참여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1년∼2년 중국에 거주하면서 어떤 사역이든지간에 실제로 선교사역에 동참하는 것을 말한다. 서양 선교사들 중에는 대학교수로 와서 단기로 사역을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한국 선교사들은 대부분 장기선교사들이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중국선교를 감당할 수 있는 저력이며, 장점이기도 하지만 이와 더불어 많은 단기선교사들이 헌신하여 동역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선교사가 할 수 있는 사역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중국에 가서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문화를 익히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은사를 활용하여 장기선교사와 동역 할 수 있다. 단기로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사역을 개발하기 보다는 장기선교사의 사역을 돕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중국 대학에 교수나 학생으로 간다면 교수나 대학생들을 친구로 사귀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전문 의료선교사로 갈 수 있다면 장기선교사와 연결하여 의료사역을 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도 있다. 또한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한글학교나 어린이 성경학교를 개설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은사를 따라서 다양한 사역들을 할 수 있다.
단기선교사의 사역기간은 1∼2년 정도로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사역을 하지만 단기선교사도 선교지로 나가기 전에 반드시 소정의 선교훈련을 받고 가야한다. 훈련을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에 따라 사역의 성공실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3. 중국선교단체 사역자로 헌신할 수 있다.
국내에 있는 중국전문 선교단체에서 본부선교사나 간사로 사역을 할 수 있다. 중국선교단체들이 하고 있는 사역은 선교사 파송, 선교사 훈련, 중국어성경이나 신앙서적 보급, 선교사들을 위한 자료공급, 선교동원, 선교사 행정지원, 연구, 출판 등이다. 국내 선교단체에서 하는 이러한 사역들은 중국 현지에서 하는 선교사역 못지않게 중요한 사역들이다. 선교본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사역을 좀더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사역하는 본부선교사나 간사들도 중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못지않게 전문적인 은사가 필요하다. 선교사 관리, 선교사 훈련, 행정, 연구, 출판, 번역, 책 편집, 홈페이지 관리 등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역에 대한 은사가 있어야 한다. 국내 사역자들이 자신이 맡은 사역을 효과적으로 잘 감당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문마다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선교단체는 전문 인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 사역자들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국내 사역자 대부분이 열악한 상황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국내 중국선교단체의 사역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 인력들이 간사로 지원을 해야 하고, 중국선교단체는 그들이 장기사역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주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해외로 나가는 선교사에게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국내 사역자들에게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듯이 한 교회가 간사 한 명을 책임지고 후원해 주는 제도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해야만 선교본부에서 사역하는 전문사역자들이 좀더 지속적으로 안정되게 맡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재정 후원으로 동역할 수 있다.
재정을 후원하는 것으로 중국선교에 동역할 수 있다. 요한 웨슬레는 “우리의 돈 주머니가 회개해야 완전히 회개했다고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맘몬의 신인 돈에 의해 지배받지 않고 돈은 다스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진실한 성도라면 십일조와 주일 헌금을 드리는 것 외에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선교를 위해서 재정을 아낌없이 드려야 한다.
중국 선교사나 중국선교단체, 국내 사역자들에게 재정을 후원해 주는 것은 전선의 군사에게 탄약을 보급해 주는 것과 같다. 전쟁에 나간 군사에게 탄약은 필수이며, 탄약이 없이는 싸울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가 성심을 다해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은 그것을 공짜로 받지 않으신다. 선교사역을 위한 후원은 “심는 씨앗”과 같아서 하나님 나라의 원칙에 따라서 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를 거두게 된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라”(고후9:10). 이미 써 버려서 없어진 것 같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쓴 재정은 하나님께서 몇 배로 풍성하게 되돌려 주신다는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계산법이며,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다.

5. 선교사 후원관리자로 동역할 수 있다.
중국 선교사의 후원을 관리해 주는 관리자로서 동역할 수 있다. 이런 사역을 하는 사람을 통칭하여 “키맨(Key Ma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선교사가 선교지에 나가서 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국에 있는 후원자들을 일일이 관리할 수 없다. 또한 중국은 선교에 대한 보안이 요구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선교사가 중국에서 후원자들에게 직접 선교편지를 보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국내에서 누군가가 이 일을 대신해 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각 선교사마다 키맨이 필요하다. 중국 선교사의 키맨이 되어서 후원자들과 후원금을 관리해 주고, 선교편지를 대신 보내주는 등의 사역으로 중국선교사역에 동역할 수 있다. 이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성실함과 정직함이 요구되며, 더욱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키맨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6. 중보기도로 동역할 수 있다.
중보기도로 중국선교에 동역할 수 있다. 출애굽기 17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 아말렉군과 전쟁을 하게 된다. 이때 여호수아는 전쟁터에 직접 나가 싸웠고, 모세는 아론과 훌을 의지하여 해가 지도록 손을 들고 중보기도를 하였다. 이스라엘의 승리는 그들의 군사적인 힘에만 있지 않았다. 후방에서 그 싸움을 지켜보면서 중보기도 했던 모세가 있었기에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하나님은 이 거룩한 전쟁인 선교에 모세와 같이 중보기도 할 사람을 찾고 계신다.
국내에 있는 사람들은 중국과 중국선교를 위해, 중국에 나가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것으로 중국선교에 동역할 수 있다. 중보기도는 현지에서 사역하는 것만큼 중요한 사역이기 때문이다. 중보기도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 마다 중국어문선교회 사무실에 나와서 같이 기도할 수도 있고, 『중국기도』에 실린 기도제목을 가지고 매일 집에서 기도할 수도 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렘33:3)라고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믿는다. 우리의 중보기도 까닭에 중국 복음화는 앞당겨질 것이며, 중국 교회는 계속해서 부흥하여 선교하는 교회로 세워져 나갈 것이다. 최근 많은 선교단체에서 중보기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중보기도를 더 효과적으로 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중보기도 학교를 통해서 중보기도 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7. 자원봉사자로 동역할 수 있다.
시간이 허락되는 사람은 국내 중국선교단체에 나와서 자원봉사로 동역할 수 있다. 중국어 번역, 교정, 책 편집, 홈페이지 관리, 자료 정리와 우편물 발송 등의 사역을 도울 수 있다. 또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동참할 수도 있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기술로 봉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사(내,외과 의사, 치과 의사, 한의사 등등), 간호사, 물리치료사, 이미용사 등은 그 직업을 통해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중국인들을 섬길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한 중국인들이 그들의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갈 수도 있고, 그들이 시간을 내어 중국인들이 일하는 곳으로 찾아갈 수도 있다.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모양으로 국내에서도 중국선교에 동참할 수 있다.

맺음 말
위에서 각기 자신의 부르심을 따라서 중국선교에 동참하는 방법들을 생각해보았다. 중국선교를 하는 방법으로는 장, 단기선교사로, 국내 선교단체의 사역자로, 재정 후원자로, 선교사 후원관리자로, 중보기도자로, 자원봉사자로 각각 동역할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는 이 중에 어떤 사역에 동참할 것인가? 이 글의 내용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보편적인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역중 하나에 실제로 참여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이루어 가시되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중국이 공산화 될 당시 70만 명이던 성도가 지금은 8천만 명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 가정교회는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겠다고 스스로 선교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일에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선교사들이 동역하자.
중국선교를 하기 위해서 한국교회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간에 동참해야 한다. 재능 있는 자는 재능으로, 건강이 있는 자는 건강으로, 시간이 있는 자는 시간으로, 물질이 있는 자는 물질로, 가야 할 자는 가는 것으로, 보내야 할 자는 보내는 것으로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중국을 주께로, 세계를 주께로” 돌려드리는 일은 어느 개인이나 한 교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한국 교회 성도들의 헌신과 관심, 사랑, 기도, 후원이 필요하며, 협력사역이 절실하게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