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생 "돈 없어도 학업에 지장주는 알바는 못해"
[2008-04-30 02:40]
"아르바이트는 사회경험 쌓기 위한 것" ⑥ 중국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문화
1. 과외 2,250원 2. 교내 근로 장학생 1,680원 3. 식당 서빙 750원 4. KFC, 맥도날드 750원 5. 전단지 알바 750원 6. 상점 판매요원 600원 7. 막노동(1일, 15,000원)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한(1위안=150원) 우한(武汉) 지역의 평균 시급이다. 학생들의 한 끼 밥값으로 평균 750원을 지출하며, 버스 요금은 300원이다.
중국대학생 10명 중 3명만 알바 경험
먼저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학 4년 중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경험이 있는 학생이 전체 30% 미만인 것을 확인됐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알바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바가 대학생활의 보편적인 문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말하는 알바는 "대학생활 중 사회참여의 기회일 뿐,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학업보다 우선시 될 순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네와 어떤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 먼저 양국 학생들의 알바의 주된 이유를 확인해봤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알바는 아마도 값비싼 대학 등록금 마련 일 것이다. 이는 방학 또는 학기 중 알바를 통해 조금이라도 부모님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용돈 마련, 해외여행, 데이트 비용 마련 등을 들 수 있다.
중국대학생들이 말하는 알바의 목적은 이와 상반된다. 대부분의 중국학생들은 알바의 이유를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물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알바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학비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중국학생들에게는 알바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다.
특이한 것은 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전적으로 집에서 부담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교(중국정부)에서 지원하는 학비대출 등으로 학비를 마련한다. 우리의 학자금 대출과 같은 개념으로 중국학생들은 이렇게 빌린 돈을 졸업 후 조금씩 갚아나간다.
이 때문에 중국대학에서는 휴학이란 개념이 없다. 몸이 아파서, 중대한 개인사정이 아니고서는 대학 4년을 한번에 마친다. 뿐만 아니라 한 학기 30~40학점이나 되는 수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학기 중에 알바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방학 역시 여름방학 한 달 반, 겨울 방학이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이다. 그것도 여름방학은 실습을 떠나거나 학교에 남아 자기개발을 하며, 겨울방학은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이 포함돼 있어 대부분 고향에 돌아가 기나긴 휴식을 취한다.
학부모들 자녀들에게 물심양면 지원
중국 역시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이 대단하다. 개혁개방이후 고된 경제성장 시기를 겪으면서 대부분 가장들은 자녀들만큼은 열심히 공부시켜 출세하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 하며 대학공부를 시킨다. 때문에 대학 4년의 등록금을 비롯해 생활비와 용돈 등을 자식들에게 준다.
실제로 중국에서 대학생은 일종의 특권적 지위를 갖는다. 수많은 수험생들과의 경쟁을 통해야만 대학에 진학 할 수 있으며, 가정형편 역시 대학 4년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갖춰야만 가능하다. 실제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업능력이 떨어져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바로 직업사회에 뛰어드는 게 현실이다.
대학생들 "전공 살리고 보수 높은 과외 선호"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알바는 전단지 홍보, 상점 판매원, 식당 종업원 등이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중․고등학생을 지도하는 과외, 전공 살려 기업에 실습 기회를 얻거나 각 대학에서 지원하는 근로 장학생 형태의 알바를 한다.
먼저 전단지 홍보와 판매원 등의 알바는 한 시간 5위안(한화 약 750원) 미만이다. 이러한 알바는 알바 중개업소나 학내 곳곳에 마련된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과외의 경우 비교적 보수가 좋은 편이다. 가르치는 학년에 따라 적게는 15위안(한화 약 2,250원)에서 많게는 30위안(한화 약 4,5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회사 실습의 경우 학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뤄지는데 이 역시 비교적 보수가 좋은 편이다.
위 두 가지 알바를 학생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높은 보수뿐만 아니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업무여서 많은 학생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한다. 다음으로 알바 선택 시 학생들은 어떤 조건을 고려하는지 알아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수업외 시간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알바를 우선적으로 택하며 다음으로 보수, 근무환경 등을 고려한다.
알바는 괴로워
저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주인의 횡포 등으로 많은 알바생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많다. 실제로 중국법상 알바생들의 근로를 보장하는 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정당한 보수 지급과 그마다 합의된 임금마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알바의 경우 알바생과 고용자의 쌍방합의에 의해서 이뤄진다. 때문에 당초 합의되지 않은 시간외의 근로, 알바생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에 대한 요구와 강요가 많다. 이처럼 젊은이들의 근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알바생들의 피해는 악순환 되고 있다.
대학 3년생인 왕밍 학생은 "지난 여름방학동안 컴퓨터 기기를 판매하는 상점에서 알바를 했다. 당초 합의된 시급은 5위안(한화 약 750원), 계약기간 한 달 반이 끝나고 주인은 막무가내로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원금에 80%밖에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고, 억울함을 호소할 때도 없다”고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자전거 지킴이' 대학 2년생 특명! 자전거를 지켜라
자전거 지킴이 알바는? '대학내 자전거 지킴이'라는 알바가 한국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중국 대학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전거로 통학해 하루 종일 강의동 앞은 학생들의 자전거로 만원이다. 때문에 이를 노리는 자전거 도둑도 캠퍼스에 많다. 이처럼 자전거 지킴이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전거 도난을 막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알바의 조건은? 일종의 근로 장학생 형식이다. 자전거 지킴이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신청을 하며 학교에서는 가정형편, 성적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시간당 12위안(한화 1680원), 주중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지정된 자전거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지킨다. 다른 알바에 비해 보수가 높아 경쟁이 높다. [온바오 임현재]
다음호에서는 '중국대학 새내기 특집'이 이어집니다.
1. 과외 2,250원 2. 교내 근로 장학생 1,680원 3. 식당 서빙 750원 4. KFC, 맥도날드 750원 5. 전단지 알바 750원 6. 상점 판매요원 600원 7. 막노동(1일, 15,000원)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한(1위안=150원) 우한(武汉) 지역의 평균 시급이다. 학생들의 한 끼 밥값으로 평균 750원을 지출하며, 버스 요금은 300원이다.
중국대학생 10명 중 3명만 알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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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학 4년 중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경험이 있는 학생이 전체 30% 미만인 것을 확인됐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알바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바가 대학생활의 보편적인 문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말하는 알바는 "대학생활 중 사회참여의 기회일 뿐,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학업보다 우선시 될 순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네와 어떤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 먼저 양국 학생들의 알바의 주된 이유를 확인해봤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알바는 아마도 값비싼 대학 등록금 마련 일 것이다. 이는 방학 또는 학기 중 알바를 통해 조금이라도 부모님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용돈 마련, 해외여행, 데이트 비용 마련 등을 들 수 있다.
중국대학생들이 말하는 알바의 목적은 이와 상반된다. 대부분의 중국학생들은 알바의 이유를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물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알바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학비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중국학생들에게는 알바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다.
특이한 것은 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전적으로 집에서 부담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교(중국정부)에서 지원하는 학비대출 등으로 학비를 마련한다. 우리의 학자금 대출과 같은 개념으로 중국학생들은 이렇게 빌린 돈을 졸업 후 조금씩 갚아나간다.
이 때문에 중국대학에서는 휴학이란 개념이 없다. 몸이 아파서, 중대한 개인사정이 아니고서는 대학 4년을 한번에 마친다. 뿐만 아니라 한 학기 30~40학점이나 되는 수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학기 중에 알바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방학 역시 여름방학 한 달 반, 겨울 방학이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이다. 그것도 여름방학은 실습을 떠나거나 학교에 남아 자기개발을 하며, 겨울방학은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이 포함돼 있어 대부분 고향에 돌아가 기나긴 휴식을 취한다.
학부모들 자녀들에게 물심양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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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이 대단하다. 개혁개방이후 고된 경제성장 시기를 겪으면서 대부분 가장들은 자녀들만큼은 열심히 공부시켜 출세하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 하며 대학공부를 시킨다. 때문에 대학 4년의 등록금을 비롯해 생활비와 용돈 등을 자식들에게 준다.
실제로 중국에서 대학생은 일종의 특권적 지위를 갖는다. 수많은 수험생들과의 경쟁을 통해야만 대학에 진학 할 수 있으며, 가정형편 역시 대학 4년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갖춰야만 가능하다. 실제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업능력이 떨어져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바로 직업사회에 뛰어드는 게 현실이다.
대학생들 "전공 살리고 보수 높은 과외 선호"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알바는 전단지 홍보, 상점 판매원, 식당 종업원 등이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중․고등학생을 지도하는 과외, 전공 살려 기업에 실습 기회를 얻거나 각 대학에서 지원하는 근로 장학생 형태의 알바를 한다.
먼저 전단지 홍보와 판매원 등의 알바는 한 시간 5위안(한화 약 750원) 미만이다. 이러한 알바는 알바 중개업소나 학내 곳곳에 마련된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과외의 경우 비교적 보수가 좋은 편이다. 가르치는 학년에 따라 적게는 15위안(한화 약 2,250원)에서 많게는 30위안(한화 약 4,5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회사 실습의 경우 학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뤄지는데 이 역시 비교적 보수가 좋은 편이다.
위 두 가지 알바를 학생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높은 보수뿐만 아니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업무여서 많은 학생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한다. 다음으로 알바 선택 시 학생들은 어떤 조건을 고려하는지 알아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수업외 시간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알바를 우선적으로 택하며 다음으로 보수, 근무환경 등을 고려한다.
알바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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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주인의 횡포 등으로 많은 알바생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많다. 실제로 중국법상 알바생들의 근로를 보장하는 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정당한 보수 지급과 그마다 합의된 임금마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알바의 경우 알바생과 고용자의 쌍방합의에 의해서 이뤄진다. 때문에 당초 합의되지 않은 시간외의 근로, 알바생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에 대한 요구와 강요가 많다. 이처럼 젊은이들의 근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알바생들의 피해는 악순환 되고 있다.
대학 3년생인 왕밍 학생은 "지난 여름방학동안 컴퓨터 기기를 판매하는 상점에서 알바를 했다. 당초 합의된 시급은 5위안(한화 약 750원), 계약기간 한 달 반이 끝나고 주인은 막무가내로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원금에 80%밖에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고, 억울함을 호소할 때도 없다”고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자전거 지킴이' 대학 2년생 특명! 자전거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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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지킴이 알바는? '대학내 자전거 지킴이'라는 알바가 한국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중국 대학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전거로 통학해 하루 종일 강의동 앞은 학생들의 자전거로 만원이다. 때문에 이를 노리는 자전거 도둑도 캠퍼스에 많다. 이처럼 자전거 지킴이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전거 도난을 막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알바의 조건은? 일종의 근로 장학생 형식이다. 자전거 지킴이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신청을 하며 학교에서는 가정형편, 성적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시간당 12위안(한화 1680원), 주중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지정된 자전거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지킨다. 다른 알바에 비해 보수가 높아 경쟁이 높다. [온바오 임현재]
다음호에서는 '중국대학 새내기 특집'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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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국정보, 온바오닷컴(on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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