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치료점은 정해져 있으며
단순히 활법시술만으로 기혈이 통하여 통증을 제거함은 물론 질병 따위가 접근하지 못하는 면역력이 강한 건강체질로 바꾸는 것입니다.

6장 6부와 통증원인
인체는 육장육부(六臟六腑) 각 내장의 생명유지활동 결과물인 노폐물(어혈, 가스)을 거미줄 같은 경맥으로 피부의 표면으로 운반하여 배출하고 정화(淨化)하는 작업을 합니다.

 

오행

(五行)

오장

(五臟)

육부

(六腑)

안색

(顔色)

미곡

(米穀)

오지

(五志)

작용

(作用)

경락반응

(經絡反應)

(木)

간장

(肝臟)

담낭

(膽囊)

청색

(靑色)

 

신맛

 

노린내,

노(怒)

근육, 고관절, 눈,

눈물, 목 


입이쓰고 구역질,소화불량,근육경련,

쥐,손톱, 편두통 

군화

(君火)

심장

(心臟)

소장

(小腸)

홍색

(紅色)

수수 

 

쓴맛 

 

단내 

 

희(喜)

혈맥(血脈),혀,

얼굴, 땀, 주관절, 상완

여드름, 말더듬,명치통,좌골신경통 

상화

(相火)

심포

(心包)

삼초

(三焦)

홍색

(紅色)

옥수수

 

떫은맛

 

담백,

 

아린내

희(喜)

신경,임파선,견관

손,마음,영감,초능

력,신진대사

오줌소태, 불면증, 신경성두통,소화불

량,열오르내림,팔이올라가지않음,

손바닥땀,저항력약화 

(土)

비장

(脾臟)

(胃)

황색

(黃色)

기장

 

단맛

 

향내,

 

사(思)

비계(기육肌肉),

슬관절, 대퇴부

 

, 입,  입술, 복부

살(전신)통증, 멍이 잘듬,슬관절염,

대퇴부통,수족떨림,수전증,입병,

산과다, 공상 

(金)

폐장

(肺臟)

대장

(大腸)

백색

(白色)

현미

 

매운맛

 

비린내,

 

우(憂)

피부,코,콧물,

손목관절,가슴부위

피부병,체모작다,손목시고아픔


치질, 기관지천식

(水)

신장

(腎臟)

방광

(膀胱)

흑색

(黑色)

검은콩

 

짠맛

 

지린내,

 

 

공(恐)

뼈,골수,힘줄,발목

관절,귀,

허리,정강이 

뒷골아픔, 이명,두정상통,요통,종아리

통,발목시고저림,신장방광병,냉증

  

 

 

 혈이막혀 혈액순환장애가 있는곳에 병이 시작된다.

 




물은 쉬지않고 순환해야 한다.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지만 고인물은 썩는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차량의 흐름이 원활한 도로는 시원해보이며  정체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도로는 답답해보인다.


몸안에 혈관은 혈액이 움직이는 도로이며 심장에서 뿜어주면 동맥을 통해 가각의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 후 노폐물을 가지고 정맥을 통해 장부에 들어가

재처리하고 심장으로 들어간다. 


그 혈관속에는 혈액이 흐르고 있으며 산소, 영양소, 이산화탄소,물을 운반하지만

혈관이 막히면 혈액이 움직이지못해 아무것도 운반해주지 못한다.



혈액이 흐르지 못하는 부분은  통증으로 나타나며

근육, 피부, 혈관, 신경등의 모든 세포조직이 죽어버리며

그곳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면 피부질환이 나타게 된다.

이런 부위에 오선기를 사용할때 혈액반응이 사진과 같이 나타난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오래 쌓이면 뒷목과 등의 근육이 많이 긴장하게 된다. 경추의 혈 자리를 가볍게 자극해 부드럽게 풀어줘도 몸 전체가 이완되어 피로를 쉽게 풀 수 있을 뿐 아니라 요통, 어깨 결림, 관절염, 내장 이상까지 바로 잡을 수 있다.

 

경추로 몸 전체를 바로잡는 원리

스트레스로 인해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되면 뇌에서 몸의 각 부분으로 가는 신경 전달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대개 목과 등의 근육이 많이 긴장하는데, 근육은 뼈에 붙어 있으므로 근육이 긴장되면 뼈를 고르게 당기지 못하기 때문에 척추가 비뚤어지고, 비뚤어진 척추는 신경전달을 방해한다. 그리고 뇌에서 각 조직 세포로 가는 신경전달이 방해를 받으면 우리 몸의 유기적 관계가 깨지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생성이 증가해서 선계腺系의 균형이 깨지고, 배출계排出系에서는 변비나 설사가 생기고, 신경계神經系에서는 신경전달이 손상되어 신경질적이 되고, 소화계消化系에서는 영양의 흡수, 분배, 소화, 배설 등의 소화 기능이 방해를 받고, 근골격계筋骨格系에서는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적절한 긴장력을 잃게 되고, 순환계循環系에서는 심장 박동이 높아지고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높아진다.
척추를 형성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뼈마다 각각 내장과 신경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척추의 어딘가가 비뚤어지면 그 뼈에 관계되는 내장이나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척수는 뇌의 일부로, 중요한 신경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척추를 바로 잡아주면 몸의 저항력이 커진다.

 

비뚤어진 경추에 관계된 증상

① 경추 1번 : 호흡 곤란, 난청, 비만, 현기증, 히스테리, 안면 신경 마비, 간질
② 경추 2번 : 두통, 뇌의 혈행 장애, 발열, 심장병
③ 경추 3번 : 코막힘, 가성 근시, 눈의 피로, 위 허약, 위하수
④ 경추 4번 : 딸꾹질, 입의 비뚤어짐, 중이염, 폐기종
⑤ 경추 5번 : 바제도병, 위산과다, 간장병, 홍역
⑥ 경추 6번 : 숨이 차다,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기침, 손의 마비, 팔의 신경통
⑦ 경추 7번 : 동맥경화, 심장병, 코피

경추별 기능

① 경추 1번
목 제일 위 뼈. 중앙에 반지 모양의 빈 구멍이 있는 것이 특징. 바로 아래의 경추 2번에 있는 돌기가 경추 1번의 구멍에 꼭 맞게 끼워져 관절을 이룸으로써 목을 돌릴 수 있게 된다. 후두부의 안쪽에 있기 때문에 바깥에서는 만져지지 않는다.
생명유지에 가장 중요한 연수와 관계하고 있어, 경추 1번의 움직임이 나빠지면 혼수상태나 호흡 곤란이 생긴다.

② 경추 2번
위에서 두 번째에 있는 뼈. 위쪽에 둥근 돌기가 있어 경추 1번의 구멍에 연결되어 목을 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 바깥에서 만졌을 때 가장 위에 있는 뼈이다.
머릿속이나 표면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하는 기능이 있다. 후두 신경이나 안면 신경의 흥분을 완화시킨다.
③ 경추 3번
경추 3번에서 7번까지는 대체로 비슷한 모양이며 아래로 갈수록 커진다. 다시 말하면 추골 전체는 추간판이라 불리는 연골과 추간 관절이라고 하는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코나 폐, 눈과 관련이 있다. 특히 연수에서부터 코의 점막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추 3번에 문제가 생기면 코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기 쉽다. 미주 신경의 중추로 대부분의 내장(위장, 간장, 비장, 췌장, 신장)과 관계가 있다.
④ 경추 4번
목뼈의 정중앙에 위치하며, 머리를 뒤로 젖힐 때 가장 움푹하게 들어간 곳이다. 경추 4번에서 시작되는 경신경은 목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서 심장의 옆을 통과해, 횡격막에 분포하고 있다. 횡격막을 상하로 움직이며 복식호흡을 하기 때문에 경추4번이 비뚤어지면 횡격막의 상하운동이 적어지고 횡격막으로의 신경 전달이 나빠져 숨을 충분히 들이마실 수 없게 된다. 또 횡격막의 경련으로 인해 생기는 딸꾹질도 경추 4번과 관련이 있다. 이밖에 귀에도 영향을 미친다.
⑤ 경추 5번
목 위에서부터 다섯 번째에 있는 뼈. 목이 굵고 짧은 사람은 대부분 등 위쪽이 불룩 솟아올라 있는데 이것은 경추 5번이 비뚤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위장이나 간장의 기능도 떨어져 있다. 또 갑상선과도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경추 5번이 비뚤어지면 바제도병 등의 갑상선 질환이 생길 수 있다.
⑥ 경추 6번
목 위에서부터 여섯 번째에 있는 뼈. 숨을 내뱉는(입으로 내쉬는 숨)중추로, 이 뼈가 비뚤어지면 쉽게 숨이 차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목이 쉬고, 숨이 차고, 목소리를 내기 힘들고, 기침, 천식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⑦ 경추 7번목과 몸통이 붙어 있는 부분에 있다. 목을 구부릴 때 바깥에서 만져질 정도로 돌출해 있는 두 개의 뼈 중에서 위에 있는 뼈로 척추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동맥의 활동을 조절한다.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은 경동맥이 단단하고 굵어진다. 그래서 경추 7번이 두드러지게 튀어나오게 되므로 동맥경화를 진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경추 자가 활공법 하나 -손 날 세워 두드리기

고개를 약간 숙이고 풍지, 아문, 천주 혈 부분을 두드려줍니다. 양 손을 칼날처럼 세워 자극합니다. 내쉬는 숨과 함께 하~하고 크게 소리내어 내뱉습니다. 3분 정도 두드려주면 당장 머리가 맑고 눈이 시원해집니다. 혈 자리에 기운이 많이 막혀 있는 경우에는 통증이 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혈 자리를 자극하면 두통과 구토를 비롯해 어깨나 등의 통증, 감기몸살, 귓병, 눈병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경추 자가 활공법 둘 - 경침 베기

 

경추 1, 2번은 혈 자리가 깊숙하게 위치해 자극하기 힘든데, 경침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자극이됩니다.  교정 받는 사람은 자리에 누워 편안하게 몸을 이완합니다. 몸이 이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경추를 교정하는 것은 탈골의 위험이 있습니다. 부드럽게 자극을 주면서 경추 혈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몸 전체가 기분 좋게 이완됩니다. 경추 1번부터 7번까지 차례대로 혈 자리를 풀면서 교정 받는 사람이 에너지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멘트를 넣어줍니다.
1. 손에 마음을 집중하고 머리끝 백회로 우주의 맑은 기운이 들어와 어깨에서 손끝으로, 손끝에서 교정 받는 사람의 경추 혈로 흘러간다고 상상하십시오. 기운을 느낄 때 밝고 투명한 빛을 떠올리는 것도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멘트를 넣을 때는 교정 받는 사람이 에너지의 흐름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영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빛의 이미지, 물이 흘러가는 이미지 등을 활용하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보통 경추가 비뚤어져 있으면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해지기 쉽습니다. 받는 사람의 잠재의식에 긍정적인 암시를 반복해 주세요. 당신의 몸이 솜털처럼 가벼워집니다, 내쉬는 호흡과 함께 초조함, 근심 등의 감정이 발끝으로 빠져 나갑니다. 등등. 우리 몸의 에너지가 바뀌면 감정 상태도 달라져요. 정성껏 멘트를 유도해 주세요.

3. 경추 1번부터 7번까지 손으로 지그시 누른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시게 하고 내 쉬게 합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내 몸에 밝고 환한 빛 에너지가 흘러 들어오고, 내 쉬면서 손끝과 발끝으로 고여있는 검은 가루같은 노폐물이 빠져나갑니다? 와 같은 멘트로 유도합니다. 그리고 각 부위별로 긴장을 풀어주는 멘트를 넣어주세요.

- 어깨 : 내쉬는 숨과 함께 어깨의 묵직한 에너지가 손끝으로 빠져나갑니다.
- 가슴 : 내쉬는 숨과 함께 가슴의 불안, 두려움, 근심, 슬픔 등의 감정이 발끝으로 빠져나갑니다.
- 장 : 내쉬는 숨과 함께 굳어 있는 장이 부드럽게 풀립니다.
- 무릎 : 내쉬는 숨과 함께 무릎에 고여있는 차가운 기운이 발끝으로 빠져나갑니다.
 

 오늘 밤, 당장 가족끼리 경추 활공을 해 보세요. 활공 받는 분이 몸 전체가 이완되고 편안해져 바로 코를 골며 잠들 거예요. 아마 좋은 꿈을 꿀 수 있겠죠.

 

황제내경’의 침술편은 고려가 기원 -고려의 침구경 원본 9권을 송나라 철종 8년에 전해줌

중국 최고의 의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이란?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일명 내경<內經〉이라고도 한다.

황제에 빗대어 작은 우주인 인간의 육체를 논한 자연철학적 이론 의서의 총칭이다.

중국고대의 인물인 황제(황제=헌원)와 名醫(명의) 岐伯(기백)의 의술에 관한 토론을 기록한 것으로 중국의 고전의학서 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책으로 內徑(내경)이라고도 하며 醫學五經(의학오경)의 하나로서 동양의학의 원류로 간주 된다. 

전국시대에 활약하던 음양가(陰陽家)의 논리에 맞춰 예전부터 전승되던 것을 모아 엮은 책으로 보인다.

책이 만들어진 시기는 대략 춘추전국시대 중 제왕기(BC 770~221)로 추정되며 후대인들에 의해서 계속 증보되었다. 내용은 의학서이면서 동시에 천문 역법 지리 음률 등 각 분야의 지식을 두루 섭렵한 것으로 그 이론과 정신은 모두 易經(역경)에 근원을 두고 있다.

이 내경은 소우주의 인간의 육체를 논한 자연철학적 이론 醫書(의서)로서 원래 18권 16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 9권은 素問(소문)이며 후반 9권은 靈樞(영추)로 구분 된다.

내용은 전설상의 제왕 황제와 기백(岐伯)·뇌공(雷公) 등이 의학문제를 대화로 나누는 형식으로 짜여있다.

소문은 음양오행설을 토대로 장부(臟腑)·경락(經絡)·병기(病機)·진법(診法)·치칙(治則)·침구(針灸)·방약(方藥) 등의 각 분야 및 인체생리·병리·진단·치료에 대해 계통적으로 논술하여 중국 의학이론의 기초를 형성했다.

素 問(소문)은 天人合一說(천인합일설) 陰陽五行說(음양오행설) 등에 입각한 병리학설을 주로 하여

臟腑(장부) 經絡(경락) 病機(병기) 診法(진법) 治則(치칙) 針灸(침구) 方藥(방약) 등의 각 분야 및 인체생리 병리 진단 치료에 대해 계통적으로 논술하여 중국의학 이론의 기초를 공고히 하게 되었고 오랜 기간 동안 중의학의 발전에 지도적인 역할을 해 온 까닭에 특히 중의학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경전이다.

 

靈樞(영추)는 사람의 몸속에서 양에 속하는 정기인 神(신)과 음에 속하는 정기인 靈(영)의 관건이 되는 주요한 문제를 개괄적이고도 정밀하게 논술하고 있으며 경락 침구 분야에서 쓰이는 물리요법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영추는 경락·침구 분야에서 쓰이는 물리요법을 상세히 서술하여 침경(針經)이라고도 부른다.

 

 

▲   황제내경에서 5부가 하는 일을 설명하고 있다.

 

 

▲    황제내경의 내용 설명

고려의 침구경 원본 9권을  송나라 철종 8년에 전함.
침술의 원전인 황제내경 영추경의 기원이 고려임을 입증, 침구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사실이

한 재야 침구 의학도의 끈질긴 추적에 의해 밝혀짐으로써 한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침구의학도 한헌구(전 의료보험연합회 상임감사)씨의 <침의 종주국설>이 그것인데, 침구의 최고 경전인 황제내경 영추경은 고려가 송나라에 전한 침경으로서 침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사실이 문헌적으로  입증해 냈다.

한씨는 중국학자 용백견(龍伯堅 1900~1983)이 쓴 [황제내경 개론]에 기록된 [고려의 침경 헌납설]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관련 문헌을 모두 추적해 보았으나 실패, 그러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천진 남계대학 도서관에서 수일동안 체류하며 사서를 뒤진 끝에 영추에 관한 기록 원본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1900년대에 용백견이 쓴 <황제내경개론>에 영추경은 송나라 철종 원무 8년(1093년) 고려가 헌납한 침경으로서
당시 9권본이었으나 그것을 史崧(사숭)이 개편하여 24권으로 만들고 영추경(靈樞經)이라고 개제했다.

영추경 원본(침경)은 과거 고보충 등의 교정을 거친 것도 있었으나 그 교정의 원본은 분실되었으며 왕수가 개편한 24권 소문과
사숭이 개편한 24권본의 영추경이 현존하는 최고의 황제내경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씨는 이의 전기를 확인하기 위해 원본 기록을 추적한 결과, 송사(송조실록)17권중 철종본기에
[00 高麗所獻 黃帝鍼經于天下....]라는 기록을 확인 영추경의 기원이 고려임을 확증한 것이다.한씨는 중국 침구계 권위자 王雪苔교수(중국 중의연구원 전문위 부주임)와 馬廷芳 교수(중국 침구학술부 주임)등 중국학자들에게 이같은 문헌자료를 입증시키는 등 한국이 침술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1) 다른 기록을 본다.
아마 고려초엽인 5대10국과 송나라 때 고려에서 송으로 전파된 문물의 양도 단군조선과 삼국시대에 전해진
?걋?양에 못지않게 다양하고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송사 本紀第十七
○哲宗一八年春正月己卯朔,不受朝。甲申,蔡確卒。丁亥,御邇英閣,召宰臣讀《寶訓》
庚寅,詔復范純仁太中大夫。壬辰,幸太乙宮。庚子,詔頒高麗所獻《黃帝針經》於天下。

민족추진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결과를 보면 송나라에서 요구한 것은 황제침경9권이고 고려에서 전한 것도 황제침경 이다.

 

해동역사 중국 서목중 황제침경(黃帝鍼經)》

○ 철종 원우(元祐) 7년(1092, 선종9)에 고려에서 황종각(黃宗慤)을 사신으로 파견하여 《황제침경》을 전했다.

8년 1월 경자에 조서를 내려 고려에서 바친 《황제침경》을 천하에 반포하게 하였다.

《송 사>>를 살펴 보건대, 정초(鄭樵)의 《통지(通志)》 예문략(藝文略)을 보면, 《황제침경》은 9권이고, 또  황제잡주침경(黃帝雜注鍼經)》 1권이 있으며, 또 《황제침경(黃帝鍼經)》 1권이 있다. 그런데 《고려사》  세가(世家)에도 역시 《황제침경》 9권이라고 실려 있으니, 황종각이 바친 것은 마땅히 9권의 《황제침경》일 것이다.

해동역사 우리나라 서목 <부록>중...황제침경

< 고려사 선종세가(宣宗世家)>를 보면, 신미년인 8년(1091)은 송나라 원우 6년인데, 5월 병오에 호부상서 이자의가 송나라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황제가 우리나라의 서적 가운데 좋은 본이 많다는 말을 듣고는 관반(館伴)에게 명하여 서목(書目)을 기록하여 주게 하면서 이르기를, ‘비록 권질(卷帙)이 빠진 것이더라도 모름지기 전사(轉寫)하여 보내라.’ 하였습니다.” 하였다.
그 서목은 《백편상서(百篇尙書)》이하 《계연자(計然子)》 15권까지 모두 129종이었는데,
그 가운데 《황제침경(黃帝鍼經)》이 있었다.

송나라 《송사》의 철종본기를 보면, 원우(元祐) 8년 1월 경자에 조서를 내려 고려에서 바친 《황제침경》을 천하에 반포하였으니 바로 그 일이다. 그러나 그 이외에 별도로 바친 책이 있다고는 듣지 못하였으니, 고려의 서적도 역시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 황제내경의 내용 중 전체의 절반인 '침경'은 고려의 의서를 수입해 기존의 황제내경에 추가한 것이다. 황제내경에 삽입된 '영추경'은 고려의 침술서를 그대로 복사해 붙여놓은 것이다. 결국, 황제내경에서 '소문' 9권을 제외한 '침경' 9권은 한족이 아닌 고려의술서라는 점은 이제 확실해졌다고 하겠다. 

 

침뜸은 중국에서 문헌으로 기록된 것은 약 2800년 전의 황제내경의 소문편이라고 하며, 동이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동이는 우리민족을 부르던 것이라고 한다.침과 뜸은 단군실화의 5000년 역사다. 침도 1929년 5월 함경북도 웅기면 송평동에서 출토된 5000년 된 역사의 돌침이 국립박물관 진열도감 제6집에 증거로 있다.

 

 

▲  침과 뜸을 뜨는 혈.

이런 우주의 원리를 머리가 안좋은 지나인들이

먼저 창안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 기록으로 증명되었다.

 

 

▲   황제내경에 언급된 오운도와 육기방위도

 

  

 

 

 

 

 

황제내경(黃帝內經)

 

황제내경은 도교의 가장 중요한 고전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질병의 원인론, 생리학, 진단방법, 치료법, 질병 예방법 등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또한 윤리학, 심리학, 천문학, 지질학 그리고 시간 생물학 등 다양한 종류의 학문을 접하게 된다.

 

제1편 상고천진론편(上古天眞論篇 第一). 1-1

(무위당 선생의 해석)
[상고천진론은 황제내경의 시작으로 생명과 자연의 근본원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천진(天眞)은 하늘의 참모습을 말합니다. 즉 하늘은 일년, 사계, 밤낮으로 변화하면서도 언제나 본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여 모든 생명체 활동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하늘의 참모습을 아는 것은 생명을 바로 아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형태는 유형이고 생명력은 무형입니다.형체는 없어지기도 하지만, 생명력은 본래 존재하는 그것입니다.
소문에서는 이것을 천진이라 하였습니다.]

 

생명력이 완전한 사람이 성인(聖人)입니다. 황제(黃帝)는 생명력이 완전한 성인이므로 날 때부터 아는 분이었습니다.

 

어려서는 하늘의 이치를 말하였고, 자라서는 우주의 기운과 꼭 같이 살았습니다. 장성해서는 돈독하고 민첩하게 직접 음양을 운용하셨고 세상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 하늘과 같은 기운으로 돌아갑니다.

이에 큰 스승(天師)인 기백에게 묻습니다.
(묻는 황제(黃帝)도, 대답하는 기백도 우주의 이치를 잘 아는 성인입니다. 두 성인이 이치를 전하기 위해 나눈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소문(素問)입니다.)

 

내가 듣건대 상고시대 사람은 나이(春秋)가 백 세가 되어도 동작이 쇠약하지 않고 튼튼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은 오십 살만 되어도 동작이 쇠약한데 이것은 때와 세상이 달라서 그렇습니까, 섭생을 잘못해서 그렇습니까?

하늘이 내린 스승인 기백(岐伯)이 대답하여 가로되, 상고사람 중에 도(道)를 아는 사람은 음양(陰陽)을 법으로 삼고, 환경에 따라 화합하고, 음식은 적당하게 고루 먹고, 적당히 움직이고, 함부로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고로 몸과 마음이 완전하여 장수하고 건강하였습니다.

지금 사람은 성인처럼 하지 않습니다.

술로 음식을 삼고, 망녕된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자신이 어떻게 사는 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삽니다.

술에 취해 성욕의 노예가 되어 정액을 모조리 빼내야 직성이 풀립니다.

마음 자꾸 쓰고 오랫동안 걱정하여 참된 생명력을 소모합니다.
가득 찬 것을 지니고 있을 줄 모르고 정신도 정액도 소모합니다.

 

그리고 만족할 줄도 모릅니다. 정신을 아무 때나 씁니다. 조금 성내도 될 것을 크게 성내고 별일 아닌데 비관하기도 합니다.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찾고 좋은 것만 하려고 힘씁니다.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대부분 사람이 이렇게 하니 경쟁과 싸움이 그치지를 않습니다.
이 모두가 참된 삶과 즐거움에 역행한 것입니다.

생활에도 바람직한 절차가 없어 50살도 못되어 몸은 쇠약해집니다.


1-2. 마음이 편해야 병이 없다.


옛 성인들이 한결같이 가르치기를, "헛되고 사악한 것, 도적같고 바람같은 것은 피해야 할 때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성내고, 고민하고, 나쁜 마음 먹고, 남을 해롭게 하고, 유행에 민감한 것도 헛되고 삿된 것이니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염담허무(恬憺虛無)라! '마음을 편안하고 담담하게 하고, 생각을 비우고 없애도록 하라!'
사람이 恬憺虛無하는 이것이 본래 마음입니다.

마음은 본래 편안하고 담담하고 텅 비어 아무 것도 없는 것인데, 사람은 거기에 칠정七情(喜·怒·憂·思·悲·驚·恐)을 가득 채웁니다. 칠정이 생명력을 압박하니 생명력은 충격 받고 지쳐서 병을 부릅니다.

 

염담허무(恬憺虛無)하고 청정(淸淨)한 마음에 칠정이 때를 묻힙니다.

이렇게 염담허무(恬憺虛無)하면 참된 기운(眞氣)이 자연스럽게 활동하고 정신이 굳건하게 가득 차있으니 어디에도 병이 올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해서 병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것이 素問의 원리이고 道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素問을 알아야 됩니다.

이렇게 염담허무(恬憺虛無)하면 뜻이 한가로워서 욕심이 적습니다. 몸도 느긋하므로 생기활동도 충격 없이 순조로워서 온몸의 활동이 완전합니다.

마음이 편하고 두려움도 없고 육체적인 노동을 해도 권태롭거나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기가 이에 따라서 순조롭습니다.

 

생명의 모든 활동이 원하는 데로 따라 갑니다.
먹은 것이 소화되어 기운도 되고 피와 살도 되어 자연히 완전하게 활동됩니다.

그러나 만일 마음이 불편하거나 욕심이 있다면 제대로 소화도 안될 뿐 아니라, 기운이 가고 싶은 데로 못 가고 정체되니 당뇨병같은 병이 됩니다.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것을 다 얻습니다. 피부에는 피부가 원하는 것이 오고 뼈에는 뼈가 원하는 것이 옵니다.

 

우리가 먹은 것은 모두 다 유익한 영양이 되고 온몸의 기관들은 맡은바 책임을 다합니다.

입은 맛좋은 것만 먹고 대장은 항상 대변을 냅니다. 그렇다고 대장이 '너는 왜 좋은 것만 먹고 찌꺼기만 내게로 내보내느냐?'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역할에 만족하여 그것을 즐깁니다. 대장도 대변을 즐기고 만족해합니다. 뼈나 피부나 오장육부 모두가 각기 자기 소임을 다 합니다.

 

그래서 높고 낮은 것을 서로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높고 낮은 것도 없지만, 멸시할 것도 없고 부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순박하다 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비록 좋은 것이라도 눈을 어지럽힐 수 없고, 음탕하고 삿된 것도 마음을 유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나, 지혜 있는 자나, 어진 자나, 어질지 않은 자나 모두가 하고자 하는 일에 의심이나 두려움이 없는 고로 도(道)에 합치됩니다.

道란 남을 위하는 것도, 저를 위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 할 일만 합니다. 그저 쉬지 않고 자기 임무만 합니다. 이것이 도에 합하는 것입니다.

백세 넘도록 건강한 사람은 그 덕이 온전하여 아무 위태할 것이 없습니다.

1-3. 인간은 나이에 따라 변해간다.


황제: 사람이 늙으면 지식을 못 두는 것은 육체와 힘을 다하여 그렇습니까? 본래 하늘의 정한 이치로 그렇습니까?

 

기백: 여자의 나이가 7세: 신기(腎氣)가 왕성해집니다. 신기는 단단해지는 기운이니 7세되면 몸이 기본체형을 갖추게 되고 이빨을 갈고 머리카락이 길게 자랍니다.

 

14세: 정기(精氣)가 통하게 되어 임신에 관여하는 임맥(任脈)과 기혈을 담고 있는 태충맥(太衝脈)이 활발합니다. 즉 피가 거기로 많이 가서 월경이 시작되고 아기도 가질 수 있게됩니다.

21세: 완전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고로 사랑니도 나서 몸의 기능은 완전히 갖추어 졌습니다.

28세: 근골이 굳건해지고 머리카락도 길게 자라고 신체는 완연히 장성하게 됩니다.

35세: 육체적인 기운이 쇠약해지기 시작하여 얼굴에 진액이 말라 초췌해지고 머리도 빠지기 시작합니다.

42세: 기혈의 부족으로 얼굴에 모두 주름살이 생기고 초췌해지고 머리도 희게 됩니다.

49세: 임맥이 허약해지고 태충맥도 쇠하고 부족해져서 정기가 마르고 땅의 풍요한 덕이 끊어져 몸의 균형이 깨지고 임신도 불가능합니다.

 

남자 8세: 단단히 하는 기운인 신기가 충실하게 되어 유치를 갈고 머리도 길게 자랍니다.

16세: 신기가 왕성하여 정기가 활동하여 넘치기 시작하고 몸에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되니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24세: 육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근골이 강건하고 사랑니가 생겨 완전히 자라 신체적으로 다 갖추게 됩니다.

32세: 근골이 풍성하고 살이 건장하게 충만되어 육체가 건장해집니다.

40세: 신기가 쇠약해져 머리도 빠지고 이빨이 마릅니다. 몸에 진액이 부족해진 것입니다.

48세: 양기가 약해지고 고갈되어 얼굴까지 초췌해지고 머리칼이 희게됩니다.

56세: 간기운이 쇠약해져서 근육이 약해지고 정기가 말라 정액도 부족해지고 신장이 약해져서 체형이 허물어집니다.

64세: 이도 빠지고 머리도 빠집니다.

 

신장(腎)은 수(水-수렴)를 주관합니다. 수(水)는 정액, 피, 물 등 모든 진액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신은 모든 것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수정기가 모여서 물이 되는 과정이 신의 기능과 같습니다.

신은 오장육부의 정기를 모으고 저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소화되어 여러 가지 기운이 되는 데 신에 의해 저장됩니다.

그러므로 오장이 각각의 기능을 다해야 신도 활발해지고 저장한 것도 많아져서, 필요할 때 정기(精氣)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지면 오장이 쇠약하고 근육과 뼈가 느슨해지고 정기를 모두 소모하게 됩니다.
고로 머리가 희게 세고 신체가 무겁게 느껴지고 걸음이 비뚤비뚤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못 낳습니다.

황제: 남자는 64세 여자는 49세를 넘겨 이미 늙었는데도 아들이 낳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기백: 이것은 나이가 많아도 기혈이 통하고 신기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것은 어쩌다 체력을 왕성하게 타고난 사람도 있다는 말이지, 道로 하는 건 아니겠습니다.

이런 사람이 비록 자식을 두지만 그 아들은 64세를, 그 딸은 49세를 넘기지 못합니다. 천지(天地)의 정기가 모두 고갈되어 그렇습니다.



1-4. 마음이 맑은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황제: 그러면 도통한 사람들은 백 세라도 자식을 낳을 수 있는가?

 

기백: 도통한 사람은 능히 늙는 것을 물리치고 신체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도 자식을 낳을 수가 있습니다.
염담허무(恬憺虛無)하는 사람은 그럴 것입니다.

 

황제: *상고(上古)시대 진인(眞人)은 부처나 하느님 같은 분을 말합니다. 진인은 천지(天地)를 운용하고 음양을 다 알고 마음대로 활용합니다.]

우주의 정기로 호흡하고 완전하여 정기신(精氣神)을 보존하고 만물을 내 몸과 같게 하니 수명이 하늘과 같고 시작과 끝도 없이 한결같습니다. 이것이 도(道)입니다.

*중고(中古)시대 지인(至人)은 덕을 두텁게 쌓고 하고 도에 온전히 실천합니다. 이치대로 하는 게 도입니다.

그리고 음양에 화합합니다. 우리가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호흡 이것도 똑같이 음양입니다. 어느 것 하나 음양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지나침 없이 꼭 합해야 됩니다.

 

춘하추동에 조화를 이루고 세속적인 것에는 떠나 있고 정기와 정신을 모읍니다. 천지의 기운 따라 다니고 멀리서 일어나는 것도 보고 듣습니다. 이렇게 하여 수명이 늘어나고 진인으로 돌아갑니다.

* 성인(聖人)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서 생애도 안 흔들립니다. 꼭 정해 있습니다. 이런 이는 편안한 사람입니다.

 

성인은 천지의 조화속에 거처하면서 이치를 따르고, 세속에 살면서도 성내는 마음이 없고 행실은 세상을 떠나 있지 않습니다.

똑같이 옷도 입지만 세상의 풍속에 따라가지는 않고 일을 너무 많이 벌리지도 않고 안으로는 생각에 집착하지도 않아서 편안하고 기쁘게 살려고 합니다.

또 자기가 참으로 가진 것인 생명력을 공덕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물질을 모아야 재미가 있으나 성인은 자기 생명을 즐기고 자기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을 낙으로 삼습니다.

그러니 신체가 쇠약해지지 않고 정신이 흩어지지 않아 백세라도 살 수 있습니다.

*현인(賢人)이라는 사람이 있으니, 천지(天地)를 법으로 삼고 해와 달처럼 환하고 활발한 마음을 가지고 별들이 운행되듯 변함이 없습니다.

음양에 따르고 사계를 가려서 섭생하니 상고(上古)를 따라 도에 합해 장수합니다. 그러나 정한 수명이 있습니다.


1-5.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봄은 기운이 움츠리고 있다가 생동하는 계절입니다. 이는 묵은 나무에서 새순이 돋는 기운과 같은데, 그 전년도의 가을 겨울에 기운저장이 충분해야 봄에도 생동감이 넘치게 됩니다.

봄에는 하늘과 땅 기운이 모두 생동하고 모든 동식물이 그 기운을 받아 윤택하게 자랍니다. 사람의 몸도 활동에 생동감이 있고 활발해집니다.

그래서 봄에는 밤이 되면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기운의 생동감을 느끼고,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뜰을 거닐고 몸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봄기운을 받아서 건강해집니다.

마음을 생기있게 가지고, 모든 것을 살리는 마음가짐, 베푸는 마음가짐, 칭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봄기운에 순응하고 생동하는 기운을 기르는 방법입니다.

봄기운에 역행하면 간기운이 손상되고 여름에도 생기가 위축됩니다.

봄에 역행하면 여름이 되어도 모든 생명체가 왕성하지 못하게 되고 몸의 활력도 떨어져 인체의 여러 기관들에 약해집니다.

일년에 사계절이 있듯 사람기운도 계절의 변화 같은 기운이 필요합니다.

만일 봄에 해당되는 생동감이 부족해도 건강이 나빠지는데, 무엇이 마음의 생동감을 위축시키는지 찾아보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것이 병을 미리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여름>

 

여름은 기운이 활짝 피어나고 빼어난 계절입니다. 여름에는 하늘과 땅의 기운이 왕성하게 교류하여 모든 생물이 튼튼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여름에는 밤에 자고 아침에는 봄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햇볕을 피하지 말고 적당히 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화를 내면 안되고, 얼굴과 마음이 화창하게 피어나도록 하고, 기운을 마음껏 발산하여 바깥 활동을 좋아해야 합니다.

이것이 여름에 순응하는 생활이고 기운의 활발성을 기르는 방법입니다. .

여름기운에 역행하여 마음이 위축되고 활동을 게을리 하면 심장기운이 손상됩니다.

여름처럼 왕성하고 화려한 활동은 심장기운에 해당되고 심장, 혈관, 소장, 혀 등에는 심장기운이 많습니다.

이러한 기관이 튼튼해지거나 치료되려면 여름에 바람직한 마음과 생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즉 심장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고 하는 심장 관련 증상은 마음이 억눌려 발산하지 못했거나 운동이 부족한 것이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여름에 역행하면 가을에 학질이나 기침병이 되고, 인체도 가을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없게되어 폐나 피부 등이 메마르게 됩니다.

 

<가을>

 

가을은 편안히 하고 용납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봄여름에 만물이 한껏 왕성해진 기운을 잘 달래고 다독거려 거둬들이는 계절입니다.

가을에 거두는 것도 갑자기 하는 것이 아니라 산에 단풍 들듯이 차츰차츰 합니다. 이것을 가을의 수렴기운이라 합니다.

수렴하는 것도 가을이라고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름에 왕성함이 있은 연후에 가을의 청초하고 맑은 기운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잎이 무성하고, 잎이 무성해야 가을에 열매가 충실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가을에는 하늘은 높고 기운은 쌀쌀하고 땅은 맑아집니다. 가을의 기운과 같은 것이 폐의 성질인데 폐는 갑갑한 것을 싫어하고 맑고 산뜻한 기운을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탁한 담배연기, 공해, 습기는 폐에 해롭고, 맑고 신선한 공기는 폐에 유익하겠습니다.

가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기운이 잘 수렴되게 해야 합니다.

마음을 편안하고 온화하게 하여 가을의 싸늘한 기운을 부드럽게 하고, 정신을 모아 가을기운에 위축되지 않게 평안을 유지하고, 욕심을 거두어 폐기운을 맑게 지켜야 합니다.

이것이 가을기운에 순응하는 것이고 생명의 수렴기운을 기르는 법도입니다.

가을은 이렇게 안정하고 수렴해야하는데 성내고 놀라는 것이 역행하는 것입니다. 역행하면 폐기운이 손상됩니다.

피부, 코, 기관지, 폐, 대장은 폐기운이 많은 부위이니 여기에 병들기 쉽게 됩니다.

가을에 역행하면 겨울에 설사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저장하는 기운도 약해지게 됩니다.

즉 가을은 수렴하는 기운을 기르는 계절인데 가을에 충실하지 못하면 자연히 수렴하는 기운이 적어 설사하고, 수렴이 줄면 저장기능도 약해지는 것이 순리입니다.

 

<겨울>

 

겨울은 문을 닫고 저장하는 계절입니다. 겨울에는 식물은 뿌리와 열매에 영양을 저장하고 동물은 뼈와 피부에 영양을 저장합니다. 사람도 기운을 뼈나 장부에 간직합니다.

겨울에는 물이 얼고 땅이 얼어 갈라질 정도로 기운이 움츠리고 저장됩니다. 땅도 생명체도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처럼 사람도 몸과 마음의 움직임이 적도록 해야합니다.

일찍 자고 해가 뜨고 나서 일어나고, 마음을 적게 드러내고 만족을 얻은 것처럼 해야합니다.

추위를 피하고 따뜻한 것을 취해야 하고, 피부에 땀나지 않게 하고 기운이 빼앗기지 않게 해야합니다.

이것이 겨울기운에 순응하는 것이고 저장하는 기능을 기르는 방법입니다.

겨울에 역행하면 신장기운이 손상됩니다. 겨울은 신장기운과 같습니다.

신장기운은 뼈, 신장, 방광, 성기, 허리 등에 주로 활동합니다. 신장기운이 약해지면 여기에 병이 됩니다.

겨울에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 땀흘리고 찬물 덮어쓰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해롭습니다.

이때 사람의 기운에 충격을 주니 기혈이 혼탁해집니다. 목욕탕에서 더운물에 들어갔다 찬물에 들어갔다 하는 것도 역시 해롭습니다.

피부가 약한 사람은 반드시 피부염이 되기 쉽고 신경통도 됩니다. 과로나 신경으로 땀내고 열내는 것도 해로우니 조심합시다.

겨울에 역행하면 봄에 팔다리가 약해지고, 봄에 생동감이 적어집니다.

즉 겨울에 영양과 정기 저장이 안되면 인체의 신경, 조직, 뼈에 윤택함이 줄고 위축됩니다. 윤택함이 적으면 봄에 생기가 활발하게 발휘되지 않습니다.

1-6. 생명의 본질은 청정광명(淸靜光明)


하늘기운은 맑고 깨끗하고 환하고 밝은 것입니다. 하늘은 항상 덕을 간직하고 쉼 없이 움직이는 까닭에 없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하늘기운이란 우주와 모든 생명체를 움직이는 원동력과 같은 기운을 말합니다.

사계절의 변화도 하늘기운에 따른 것입니다. 하늘기운은 끊임없이 활동하고 그 활동력은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그러나 하늘기운은 모두에게 공평하고 고르게 베풀어주므로 '하늘은 사심(私心)이 없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하늘을 투명하고 환한 것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런 하늘의 활동으로 모든 생명체도 생명력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주자연이 활동하니 사람도 사는 것입니다.

사람의 모든 기관도 사실은 활동하는 기운에 의지하여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니 건강하려면 움직이는 원동력인 하늘의 흐름을 알아야합니다.

하늘은 맑고 깨끗하고 환한 청정광명(淸靜光明)이 본 모습입니다.

사람도 청정광명하면 하늘의 혜택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으니 건강해집니다.

사람은 마음이 환하고 밝아야겠습니다. 이것이 하늘의 기운이고 힘의 원천입니다.

청정광명 이것을 항시 기억하고 있다가 마음이 불편할 때 "내 마음은 본래 맑고 환한 것인데 이렇게 복잡할 리가 없다"라고 자신을 달래봅시다.

그러면 순간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도 마음에 가벼워져서 생기활동이 다시 자유로워집니다.

하늘이 밝은 것은 해와 달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해와 달이 가린 것처럼 밝지 않으면 나쁜 기운이 허공과 기운통로에 가득 차게되니 모든 생명체에 해가 됩니다.

하늘이 맑아서 해와 달이 잘 비추면 땅도 맑고 공기도 맑을 것이나, 구름이 끼어 해와 달이 밝지 못하면 땅이 상하고 공기도 탁하고 생물도 해를 입게됩니다.

같은 이치로 사람도 생명력(천기)으로 오장육부가 움직입니다. 오장육부 중에 심장이 가장 정기(精氣)가 많고 눈 귀에도 정기가 많습니다. 마음이 밝아야 심장도 튼튼하고 눈과 귀도 밝습니다.

마음이 밝으면 나쁜 기운이 침범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눈이 밝다 하더라도 마음이 안 밝으면 잘못 보기도 하고 헛것을 보기도 합니다. 마음이 밝아야 오장 육부가 아무 탈없고 눈도 바로 보이고 코에 냄새도 바로 맡아집니다.

 

양기(陽氣)는 천기(天氣)와 같은 말인데 천기는 우주와 만물의 본성을 말하고, 양기는 개별 생명체의 기운과 그 활동성을 나타낸 말입니다. 그래서 양기를 생기(生氣)라 해도 되겠습니다.

양기는 우주 공간에 꽉 차 있습니다. 우리 생명력도 체내에 모두 통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양비(陽秘)라 합니다. 양비란 생기가 꽉 차서 끊임없이 활동하는 모습을 말합니다.

 

땅(地氣)은 모든 형체 있는 것을 말합니다. 地氣는 밝은 것 즉 활동력을 받아야 합니다.

비가 오면 땅속 모래알 하나 하나까지 물이 스며들듯이, 몸 조직체도 구석구석까지 다 통해 있고 여기에는 생명력이 가득 차서 활동합니다. 이것을 음평(陰平)이라 합니다.

 

음평이란 조직체가 막힘이 없어 생기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음평과 양비는 둘이 아니고 하나입니다. 강이 있다면 강에 물이 활발히 흘러가는 모습은 양비에 해당되고 강을 이루는 지형과 강바닥은 막힌 곳이 없어야 하는데 이것은 음평을 의미합니다.

강의 지형적 굴곡은 강물을 기다리고 강물은 강으로 파인 곳을 흐르니 강으로 하나가 된 것입니다. 어느 하나만으로는 아무 것도 형체도 기운도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도 음양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는 있지만 하나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를 바탕으로 음평과 양비로 생명을 두가지측면으로 설명하고 병을 말한 것이 한의학입니다.

눈병인 백내장을 예로 들면 양기가 눈에 못가서 병이 된 것입니다.

밖에는 체온보다 찬 공기가 있는데 생기가 위축될 때는 수정체에 김이 서리고 성애가 낍니다.

이것은 겨울에 창문에 김 서리고 성애 끼는 것과 같습니다. 밖이 차서 김과 성애가 끼었지만 안을 더 따뜻하게 하면 이것은 녹습니다.

생기의 활동력이 위축되었다면 양비가 안된 것이고 눈의 조직이 막혀서 생기를 못 받는 것이라면 음평이 안된 것입니다.

 

실제로 병은 음평과 양비 모두에 이상이 있으니 그 약해진 정도에 비례하여 치료하면 낫게 됩니다.

생명력이 부족해 수정체가 혼탁해진 백내장은 생명력만 자꾸 살리면 눈이 깨끗해집니다.

1-7. 자연처럼 순조롭게 살아야 건강하다.


천지(天地)에는 수분이 증발되어 구름이 되는데 이것도 적당해야 하는데, 적당치 못하면 이슬이 적게 내리게되어 하늘과 땅의 교류가 줄어듭니다.

날씨가 봄이면 봄답고 겨울이면 겨울답게 적당해야 하늘땅이 교류를 충분히 하여 만물이 왕성한데 그렇지 못하면 생물의 생명력이 약화되니 큰 나무도 죽게됩니다.

사람도 신경이나 과로로 탁한 기운을 많이 만들면 생기가 위축되어 몸속의 여러 기관이 정기를 못 받아 시들게 됩니다.

인체에서 나무에 해당되는 뼈, 신경, 혈관, 근육에 정기가 부족하면 신경통 디스크 당뇨 같은 병이 됩니다. 이런 병도 탁한 기운 때문에 생기는 이치를 알아둡시다.

양기(陽氣)는 언제나 순조롭게 활동해야 하는데 양기가 활발하지 못하고 비바람이 많으면 이슬이 적어 생명체가 마르고 시들고 윤택하지 못합니다.
사람도 이렇게되면 피부나 머리칼이 마르고 빠집니다.

태풍처럼 모진 바람이 자주 일어나고 폭우가 자주 쏟아지면 천지와 사계절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생물이 번성하지 못하고 일찍 죽습니다.

사람에게 칠정, 과식, 과로, 찬기운은 태풍이나 폭우와 같은 것입니다. 이로서 병되고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성내든지 슬퍼하든지 하면 반드시 피와 체액의 활동이 격렬해 질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부끄러울 때는 심적으로 땀이 납니다.

무슨 염려를 하든지 위축되는 생각이 들면 갑자기 땀날 때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폭풍 폭우에 해당합니다.

오직 성인들은 몸과 마음을 순조롭게 하니 몸에 병이 없고 인체의 모든 기관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니 생기가 조금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성인은 칠정에 흔들리지 않고 음식과 기후에도 적당히 생활하니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봄기운에 역행하면 신경활동이 위축되고 생기의 생동감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간의 기운이 약해집니다.

 

봄에 해당되는 사람의 마음은 든든한 자신감과 따뜻하고 푸근한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간병도 낫게 하고 간장도 튼튼하게 합니다.
만약 간에 병이 있다면 이런 마음이 부족하지 않은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기운에 역행하면 혈액순환이 부족해지고 심장기운이 위축됩니다.

여름에 해당되는 사람의 마음은 화창하고 활달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하면 심장이 튼튼하고 순환도 잘될 것입니다.
심장약한 사람은 심적으로 위축되지 않았나 생각해봅시다.

 

·가을기운에 역행하면 대장이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폐기운이 마르고 답답해집니다.

가을은 진정하고 침착하고 평안한 마음과 같은데 이렇게 하면 폐, 대장, 피부가 윤택하게됩니다.

여기에 병이 있다면 너무 초조해하고 흥분을 많이 하지 않았는지 돌이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기운에 역행하면 조직에 저장이 부족하여 뼈가 약해지기 쉽고 신장 기운이 약해집니다.

겨울과 같은 마음은 흔들리지 않고 참고 굳건히 지키는 마음인데 이것이 신장의 성질과 같으므로 이런 마음은 신장을 도와줍니다.

 

신장계통에 병이 있다면 평소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굳건히 바로 잡도록 합시다.

1-8. 병이 되기 전에 다스리는 것이 최선의 치료.


이렇게 사계절의 변화와 음양기운의 활동은 생명흐름과 같으므로 모든 생명체의 근본이 됩니다.

성인들은 봄여름에 활동력을 기르고 가을겨울에 수렴하는 기운을 길러 생명근본에 순조롭게 따랐습니다. 고로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생명의 근원과 같이 활동합니다.

그러나 뿌리에 역행하고 근본을 어기면 참된 생명력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런 고로 음양과 사계는 모든 생명체의 시작부터 끝에 이르는 변화의 주체이고 삶과 죽음의 근본입니다.

 

음양과 사계에 역행하면 재해가 생기고 순응하면 큰 병도 생기지 않으므로, 이렇게 순응하는 것을 '도(道)를 얻었다'라고 합니다.

도(道)라는 것은 대단한 도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처럼 자연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역행하여 건강을 그르칩니다. 이때의 어리석은 사람은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이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현대사회의 많은 지식인들 중에도 이치에 어리석은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스스로가 어리석은지 여부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음양에 순응하면 살고, 음양에 역행하면 죽습니다.


병치료도 음양에 순응하게 치료하면 낫고 역행되게 치료하면 더 혼란스러운 병이 됩니다.

순응의 반대로 하는 것을 역행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스로 막아서 병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병은 자기가 만든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문자로 내격(內格)이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지 않고 병되기 전에 미리 다스립니다.

또 이미 혼란이 온 다음에 다스리는 것 보다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향으로 다스립니다.

이런 말로 마음이 편안해지면 귀로 들어서 예방되니 귀로 먹는 약이고, 눈으로 꽃을 보고 마음이 풀리면 눈으로 먹는 약이 됩니다. 눈으로, 귀로, 코로 약을 먹어서 병을 예방합시다.

무릇 이미 병난 뒤에 약을 쓰고 난리가 이미 난 뒤에 다스리는 것은, 비유하자면 목이 말라 샘을 파려는 것이나 전쟁이 일어난 후 무기를 만드는 것처럼 너무 늦지 않겠습니까?

제2편 생기통천론편 (生氣通天論篇 第二)


[생기(生氣)는 동식물의 생명력을 말하고, 통천(通天)은 하늘과 통해 있다 또는 하늘과 같다는 말입니다.
즉 생명력은 하늘기운과 같다는 이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태양이 대지 위의 모든 물체를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생명력도 오장육부와 조직체에 꽉 차 있습니다.

몸 속에 수많은 기관이 있지만 모두가 한가지 생명력으로 활동하고 있슴을 확인해 봅시다.]

 

2-1.생명력이 든든하면 나쁜기운이 침범하지 못한다.

 

황제께서 가로되, 예로부터 하늘기운과 통하는 것이 생명의 근본이고, 생명의 본모습은 음양활동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음양이란 우주 생명력이 동정(動靜)하는 것입니다.

음양이 활동하는 모습이 오상(五象-木·火·土·金·水)입니다.

오상이 활동하여 물체가 생겼고, 물체가 생긴 뒤에 음양활동 모습을 육기(六氣)라 합니다. 동식물이 사는 것도 음양을 근본으로 살아갑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공간을 위치에 따라 9개로 구분하는데, 모든 곳에 기운이 차 있습니다.

 

같은 이치로 사람의 눈코귀입, 장기, 뼈마디 하나에도 하늘기운과 같은 생명력이 활동합니다.

그 생기는 오상(五象) 즉 오행으로 활동하고 그 기운은 상중하(上中下)로 돌고 돕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행이라 상중하라 한 것도 한 생기의 변화하는 모습에 불과한 것이니, 생명의 근본은 하늘이요 음양입니다.

 

음양에 역행하면 나쁜 기운이 사람을 상하게 하니, 음양을 생명의 근본이라 한 것입니다.

푸르디푸른 하늘기운은 맑고 깨끗하니 우주와 자연이 순조롭게 활동합니다.

하늘이 사심 없이 활동하니 만물도 탈없이 살아갑니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 생명력이 굳건하여 나쁜기운이 있어도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언제나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그런 고로 성인(聖人)은 정기신(精氣神)이 깨어 있고 천기를 따르니 신명(神明-밝은 생명력)이 온 몸에 통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이치를 어기면 기운의 통로를 나쁜기운(邪氣)이 막으니 생명력(특히 저항력)이 흩어지고 약해집니다.

이것은 자신으로 인해 기운이 손상된 것으로 '자상(自傷)'이라 불립니다.

양기(陽氣)는 하늘과 해의 작용과 같은 것으로, 활동이 약해지면 수명이 줄고 체력도 약해집니다.

해가 구름에 가려 땅을 비추지 못하면 땅에 이끼만 끼고 곡식은 잘 자라지 못하듯, 양기가 한 부위에라도 못 가면 거기에는 노폐물이 생기고 병이 됩니다.

암이니 종양이니 중풍이니 하는 것도 이렇게 양기가 작용을 못하여 된 병입니다. 양기를 약하게 한 것은 자신의 책임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이 쉼 없이 활동하니 해가 밝은 것처럼, 생기(陽氣)가 몸에 활동해야 나쁜기운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생기가 건강도 지키고 병도 몰아냅니다.

 

*참고: 육기(六氣)

풍(風): 바람으로써 움직이고 흔들리는 모습
한(寒): 차가운 기운으로 단단하게 하고 식히는 모습
서(暑): 더운 기운으로 덥게 하고 찌면 김나는 모습
습(濕): 습기로 영양과 진액이 되는 윤택한 모습
조(燥): 건조한 기운으로 말리고 기운을 수렴하는 모습
화(火): 열기로 여러 기운이 합하여 활동할 때 자연히 생기는 열나는 모습

이런 기운이 모두 합하여 조직(皮血肉筋骨), 오장육부가 만들어지고 활동합니다.

2-2. 나쁜녀석들(찬기운, 바람, 습기, 더위)


나쁜녀석들(찬기운, 바람, 습기, 더위)

생기가 약해져서 사기(邪氣-나쁜기운)가 침범합니다.
그럴 때 사기의 종류에 따라 사람에게는 다른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생기만 활발하면 병이 없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살펴봅시다.

찬기운이 사람이 허약한 틈을 타고 침범했습니다. 내 생기는 체내에 피부까지 미치고 있는데 찬기운이 들어오면 밀어내려고 애씁니다.

모든 조직과 기운이 살아 활동하고 있는 데 찬기운으로 충격을 받으면 생기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어지럽고, 추위에 오싹 놀라는 느낌도 오고, 찬기운에 생기가 위축되어 기운이 오르고 열나
고 두통도 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감기에 걸렸다고 합시다. 그가 감기걸린 것은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가 한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감기의 원인이 됩니다. 생각을 골똘히 하면 생기가 피부까지 활발히 활동되지 않고 기운의 발산하는 힘이 약해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평소에는 충분히 이겨내는 약간의 찬기운도 떨쳐내지 못하고 감기에 걸립니다. 그래서 열도 나고 두통도 오고 뼈마디도 아프게 됩니다.

이렇게 병이 된 것은 생기가 약해진 것이 바탕입니다. 그 바탕을 다스리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입니다.

생기가 약한 사람이 더운 기운에 시달리면 땀이 납니다. 노동이나 활동을 많이 하면 숨차고 갈증이 느껴지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마음이 불안해지고 필요 없는 말이 많아집니다.

더위는 약한 기운을 날뛰게 만드니 땀나고 체액을 말리고 마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더위에 몸이 많이 상하면 몸의 진액이 말라 숯처럼 윤택한 기운이 없어지게 됩니다.

더위먹은 병은 지친 생기를 도와서 더운기운을 밀어낼 수 있게 해야 치료됩니다.

 

조직에 촉촉하게 체액이 활동하도록 하면 몸에는 땀이 약간 나게 되고, 더운기운은 발산시켜 몰아내는 것이 치료법입니다.

장마철에 비가 자주 오면 방도 꿉꿉하고 옷가지가 꿉꿉한 데 이것이 습기입니다.

생기가 약하면 습기가 약간만 있어도 탈나고, 생기가 있는 사람은 습기가 많아도 건강할 것이지만 습기 많은 날씨가 오래 지속되면 습기로 인한 병을 많이 앓게됩니다.

습기가 침범하면 머리가 무겁고 멍하며, 습기로 몸에 후덥지근한 열이 계속되면 큰 근육은 위축되어 경련이나 구루병이 되고 작은 근육은 시들어 늘어지고 무력해져서 소아마비 같은 병이 됩니다.

기(氣)는 바람입니다. 바람의 성질은 흔들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바람은 넓은 공간에서는 산들산들 활동하다가 나무나 집 같은 물체에 부딪히면 마찰이 생겨서 소리도 나고 흔들기도 합니다.

우리 몸에서도 바람기운처럼 움직임은 있지만 정상적인 움직임을 기(氣)라하고 기운이 막혀서 부딪히고 하여 충격이 된 것은 바람이라 합니다.

생기가 바람으로 흔들리면 충격이 되어 조직체가 붓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바람이 불면 공간에 먼지가 뿌옇게 일어납니다. 나뭇가지는 흔들리고 물은 파도가 입니다.

몸 속에서 이런 변동이 생기면 노폐물이 많아지고 조직이 막히므로 붓게 됩니다.

찬기운, 더운기운, 습기, 바람기운이 생기가 약한 틈을 타고 침범하면 위와 같은 병이 됩니다.

그런데 빨리 완쾌시키지 않으면 사기(邪氣)가 생명력을 더욱 위축시키므로 생기가 고갈된다.

생기가 고갈되면 저항력이 없어져서 암, 당뇨병, 중풍 등 난치병이 되기 쉽습니다.


2-3. 잘못된 마음과 생활로 생명력이 소모된다.


잘못된 마음과 생활로 생명력이 소모된다.

앞에는 외부의 사기가 생기를 약화시킨 것이고 이것은 스스로가 생기를 못살게 굴어서 병된 것입니다.

생명력은 사람이 애쓰고 과로하면 긴장합니다. 이 긴장으로 신경과 체액이 마릅니다.

여름에도 이렇게 애쓰거나 무리가 지나치면 쓰러지게 되는데, 눈과 귀도 멀고 몸이 급격히 쇠약해지고 망가지게 됩니다.

일할 때, 산을 오를 때, 행동할 때, 말할 때, 정신쓸 때에 순조롭고 적당히 하면 괜찮으나, 지나치게 애쓰고 무리하면 생기가 긴장되어 병이 됩니다.

크게 화를 내면 생기가 조직체까지 미치지 못하고 피가 위로 쏠려 내려가지 않게 됩니다.

피가 위에서 정체되면 얼굴이 벌개지고 심하면 뇌출혈 등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생기의 통로인 신경이나 힘줄에 손상이 생기면 생기가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니 팔다리가 축 늘어져 힘이 없습니다.

몸에서 찔끔찔끔 땀나는 부위는 저항력이 없어서 사기가 침범하고, 결국은 그 부위가 마르고 힘이 약해집니다.

땀이 내면서 습기를 만나면 땀띠나 가려움증이 됩니다. 약해서 땀이 나다가 습기 때문에 피부에 체액이 응결되어 피부병이 된 경우입니다.

편하게 놀고 활동이 게으른 사람은 생기의 활발성도 적으므로 사기를 빨리 물리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의 조직에는 종기가 나기 쉽고 몸 속 깊이 침범하면 치료도 힘듭니다.

노력으로 땀을 많이 흘린 후 갑자기 찬바람을 만나면, 몸의 피와 기운이 응결되어 피부에 습기가 맺혀서 땀띠나 부스럼이 됩니다.

요즈음 많은 알러지성 피부병도 이런 원리로 생긴 것입니다.
즉 신경을 자꾸 써서 피부에 갑갑한 습기가 있는데 찬기운을 만나거나 고민으로 생기가 위축되면 알러지성 피부병이 됩니다.

생명력은 맑고 밝아서 사심이 없는 것입니다.
생명력(陽氣)은 차분하고 정성스럽게 활동하여 정신을 기르고, 부드럽고 순조롭게 활동하여 육체를 길러줍니다.

이런 유익함은 생명력이 온 몸에 쉼 없이 활동함으로써 가능하다.

그런데 생기의 활동이 약해져서 조직체에 기운출입이 부족하면 나쁜기운이 침범하여 병이 생깁니다.

몸의 피부, 근육, 혈관, 뼈, 장기 등 생기가 가지 않는 곳이 없어야 하지만 만약 어느 부위에 생기가 덜 가면 사기가 쳐들어옵니다.

혈관까지 침범하면 조직이 헐어 진물이 나고, 심해지면 더 깊은 조직까지 침범합니다.

사기(나쁜기운)가 생기활동이 많은 신경이나 경락에 충격을 주면 처음엔 살이 꿈틀 꿈틀 경련을 일으킬 것이고 심해지면 경기나 간질처럼 뇌신경까지 영향을 주어 놀라거나 심한 경련이 나타납니다.

조직 허는 것이나 신경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나 원인은 생기활동의 부족이므로, 생기를 도우면서 조직과 신경의 사기를 몰아내는 것이 바른 치료법입니다.

 

마음의 불안정이나 사기의 침범으로 기혈(氣血-기운과 피)이 정체되면 살이 깊은 조직에 종기나 종양이 생기게됩니다.

암도 이런 원리로 오니 생기가 순조롭게 되도록 항시 노력해야겠습니다.

허약해서 식은땀이 그치지 않고 자꾸 나면 육체가 약해지고 기운도 소모되어 극도로 쇠약하게 됩니다.

이때는 혈맥(穴脈)이 막히게 되어 사기가 체내에서 난동을 부려도 생기가 진압을 못하여 큰 병이 되기 쉽습니다.
뇌종양 암 같은 병도 이렇게 올 수 있습니다.

그런 고로 생기가 약한 틈을 타고 침범하는 사기(邪氣-바람과 찬기운)가 모든 병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생기가 맑고 깨끗해서 쉼 없이 온몸을 활동하고 있으면 조직체도 사기를 잘 막아내므로, 아무리 독한 사기라도 침범할 수 없습니다. 즉 병도 생기지 않습니다.

이것은 언제든지 이러니 마음을 밝고 맑게 가지는 것이 건강에 최선입니다.

병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전이되면, 기운이 몸의 상하사방으로 활동이 되지 않고 정체되므로 좋은 의사라도 치료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양기(생기)가 정체되어 유통되지 않으면 병들어 죽습니다.

양기가 막혀서 활동을 못하면 병이 되니 막힌 것을 빨리 소통시켜 주어야 치료됩니다. 빨리 바른 치료를 하지 않고 조잡한 방법으로 치료하면 죽게됩니다.

기운을 유통시키는 것이 바른 치료입니다.


2-4. 음양조화는 건강, 부조화는 병.(중풍, 치질, 디스크 도 이렇게 생긴 병)


음양조화는 건강, 부조화는 병.

양기(생명력)는 낮에는 활동력을 돕고 밤에는 기운을 모으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아침에는 사람의 생기가 일어나고, 한낮에는 생기가 왕성하고, 해지면 생기가 활동이 줄고 기운의 통로가 닫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기운이 수렴하므로 육체적으로 무리하거나 찬이슬을 맞거나 하는 것은 피해야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육체가 빨리 노화됩니다.

기백 가로되 음(陰)이란 정기를 모으고 저장하는 안으로 활동하는 것이고 양(陽)은 바깥으로 활동하여 생명체를 지키고 굳건히 하는 것입니다.

음은 수렴기운이고 양은 발산하는 기운입니다. 음은 형태가 나타나는 것이고 양은 형체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음양(陰陽)은 말로는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지만 항상 하나입니다.

나무의 속과 껍질이 음양이라면 속만 있어도 죽은 나무고 껍질만 있고 속이 비어도 생명체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음양은 서로 합하여 균형을 이루며 활동해야하는 것입니다.

음양이 균형을 잃으면 병이 됩니다. 陽의 날뛰는 기운을 음이 진정시키지 못하면 맥박이 격렬하게 뛰어 열나게 되고 심하면 사람이 미치게됩니다.

사람이 화내면 양이 지나치게 활동하는데 빨리 진정하면 괜찮으나 계속 화내면 피가 마르고 열이 얼굴로 올라갑니다.

심하면 정신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사람의 기운이 착 까라지게 되어 양(陽)도 부족하게 바뀝니다. 상황에 따라서 치료법도 바뀝니다.

 

음의 수렴기운을 陽이 발산하지 못하면 생명력이 너무 억눌려 있기 때문에 살려고 발버둥칩니다.

그리고 눈코귀입 같은 생명의 통로가 막혀서 보고 듣는 것이 어둡고, 심하면 오장의 기운에 충격이 가서 큰 병이 됩니다.

예를 들면, 야생 멧돼지 같은 것을 잡아서 가두면, 우리를 벗어나려고 심하게 날뛰고 발버둥칩니다. 생명력은 야생 멧돼지같은 것이니 스스로 가두면 병됩니다.

이렇게 음양의 균형이 깨지면 병이 되는 까닭에, 성인은 자연의 이치대로 순조롭게 음양기운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성인은 신경과 혈관의 순환이 조화롭고, 뼈와 골수가 튼튼하고 기운이 순조롭습니다.

누구든지 이렇게 하면 몸의 안과 바깥이 조화되어 사기가 침범할 수 없고, 정신이 맑아 눈과 귀가 밝고 기운이 든든하여 변함이 없게됩니다.

 

음양을 순조롭게 하면 어떤 병도 걸리지 않습니다. 병이 된 후라도 음양을 고르게 조화시키면 치료도 됩니다.

 

병이란 무형의 기운에서 먼저 일어나 유형의 인체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근본은 무형에 있으므로 마음을 편히 하여 음양이 순조롭게 합시다.

 

<중풍, 치질, 디스크 이렇게 하면 생긴다>

그런데 풍(風邪-바람기운)이 침범하여 체내에 머물면, 내 생기는 혼탁하게 되고 몸의 정기는 소모되어 생명의 통로인 신경 혈관 힘줄이 모두 손상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과식하면 위와 장조직이 늘어지고 무력해집니다. 심하면 위벽과 장벽이 헐고 치질이 되기도 합니다.

위염, 장염, 위궤양은 그냥 갑자기 병된 것이 아니고, 신경쓰고 과식하고 해서 위와 장조직에 생기활동이 약한 것이 원인이 되어 생긴 병입니다.

여기에 과식이나 과로가 합해지면 조직에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치질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식으로 장에 습기와 열이 생기고, 잦은 과식으로 장이 무력하게 늘어지고, 여기에 모세혈관이 터지고, 균도 침범하고, 장이 식어지고, 조직이 헐어서 결국 치질이 된 것입니다.

생명의 통로인 신경과 혈관이 손상된 상태에서 과음하면 기운이 거꾸로 올라가서 머리에 병들기 쉽습니다.

술을 과음하면 기혈이 찌꺼기가 많이 일어나고, 심하면 머리가 멍청해져 치매가 되기도 하고 중풍도 오기 쉽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힘을 지나치게 쓰거나 과색하면 정기를 모으는 기능이 손상되어 뼈가 말라 어긋나게 됩니다. 디스크나 골다공증은 이런 과정으로 생긴 병입니다.

무릇 음양(陰陽)의 요지는 \'양기가 빼곡이 체내를 채워서 몸이 그 기운으로 단단하고 탄력있게 되는 것(陽密乃固양밀내고)입니다.

음양이 순조로우면 자연히 이렇게 됩니다. 그러나 음양이 화합되지 못하면 일년 중 봄만 있고 가을이 없거나, 겨울만 있고 여름이 없는 것과 같이 알찬 결실이 없어서 몸이 약해집니다.

따라서 陰陽이 화합을 하는 이것을 성인의 이치라 합니다.

 

그러므로 陽이 한쪽으로 치우쳐 빼곡하지 못하고 날뛰면 음기(陰氣)가 말라서 끊기게 됩니다.

조직체는 막힘이 없고 양기는 그 조직체에 빼곡이 기운을 채우고 있다(陰平陽秘)면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하고, 조직체에 양기가 차지 않으면 정신도 육체도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2-5. 날씨에 따른 생명력의 변화


음양이 조화롭지 못한 상태에서 찬기운과 바람을 만나면 기운이 변동되어 춥고 열나는 병이 됩니다.

기운 순환이 안되어 춥고 열납니다. 칠정이나 과로로도 이런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음양이 순조롭다면 사기도 없고, 비록 사기가 침범해도 밀어냈을 것입니다.

봄기운은 온화하고 야들야들합니다. 그런데 봄에 찬바람으로 기운이 상하면 감기정도로 열만 나고 말지만, 사기가 오래 머물면 여름에 수렴기운이 부족해 설사를 합니다.

여름에 더위먹으면 가을에 학질이 되고, 가을에 습기로 상하면 기운이 역행하여 기침이 되고 심하면 기운을 모으지 못해 다리가 힘이 없어집니다.

겨울에 찬기운에 상하면 봄에 열나는 병이 됩니다. 겨울에 식물에 흙을 북돋워주면 봄에 싹이 잘 올라오지만, 흙을 자주 파고 뒤집으면 봄에 싹이 더디게 납니다.

이것은 겨울의 응집된 기운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이 기운이 부족하면 사람도 겨울에 침입한 찬기운을 따뜻한 봄에서야 물리치려고 투쟁하니 열이 납니다. 이것을 온병이라 합니다.

이것은 사계절의 날씨가 사람의 생명력에 손상을 준 것입니다. 그러나 음양이 화평한 사람은 사계절날씨에 병들지 않고 오히려 생명력을 더욱 든든하게 합니다.

 

본래 사계절의 춥고 더움은 정상적인 기운이지만 생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나쁜기운이 됩니다.

이렇게 생기는 변화하고 살아 움직이는 것이므로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합니다. 이것이 생명의 상대성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은 찬기운이 건강에 좋지만 내일은 열기가 필요할 수도 있고, 습기가 갑에게는 병이 되지만 을에게는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도 오늘은 이 음식이 약이 되지만, 오래 그 음식을 먹고 나면 나중엔 그 음식이 독이 됩니다.

무엇이든지 고정적인 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우주도 돌고, 지구도 움직이고, 사람과 자연도 모두 살아서 변화되고 있는데, 고정되게 못박은 지식에서 진리를 찾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나 할 일입니다.

변화에 따라 음식도 먹어야지 '내 체질에는 항상 닭고기다'는 식의 건강관리는 그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도 몸 상태에 따라하고 계절에 따라 적당히 합시다.


2-6. 음식을 과식하고 편식하면 병생긴다.


음(陰)은 형체입니다. 사람의 형체 즉 몸은 먹는 음식물(五味-酸苦甘辛鹹)을 근본으로 살아가고, 몸은 음식물에 따라 손상되기도 합니다.

적당히 먹고 다섯가지 맛을 골고루 섭취하면 육체가 윤택하게 잘 살지만, 한두가지 맛만 편식하거나 과식을 하면 몸이 상합니다.

 

*신맛(酸味)을 과식:
신맛은 기운을 오그리게 하는 성질이 있어 신맛이 과하면 수렴이 지나치게 됩니다.

수렴이 많으면 봄처럼 피어나려는 기운인 간기운이 위축 되어 기혈의 활발성이 줄어듭니다. 간에 기름이 끼기 쉽고 혈액도 끈끈해집니다. 위장도 소화가 원활치 않아 답답해집니다.

그러니 매실도 좋다고 과식하면 간과 위를 상하게 합니다. 생각도 기운을 수렴하게 만드니 간과 위에 덜 좋습니다.

 

*짠맛(鹹味)을 과식:
짠맛은 기운을 움츠리게 만드는 것이니 너무 짜게 먹으면 뼈에 순환이 약해져 뼈에 영양이 부족해지고, 살도 윤기 없이 마릅니다.

기운이 너무 오그라드니 심장이 억압을 받습니다. 공포에 시달려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 심장이 위축됩니다. 골다공증도 걱정 같은 두려운 마음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맛이나 신경이나 과하면 병입니다.

 

*단맛(甘味)을 과식:
단맛은 기운을 완화시킵니다. 단맛이 기운을 느슨하게 만드니 소화도 안되고 심장이 답답해지고 숨이 찹니다.

느슨한 기운은 빨리 식어지니 피부에 검은빛이 돌고 신장도 안정을 잃게되어 소변이 탁해집니다. 단 것을 많이 먹으면 기운이 이것을 활동시키는데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소화도 덜되고 활력도 약해지고 안정도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면 당뇨병 잘됩니다. 또 요즘 단 것을 많이 먹는 아이들은 위장이 게을러져 이렇게 되기 쉽습니다. 살찌는 것 보다 기운에 탄력이 주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쓴맛(苦味)을 과식:
쓴맛은 말리고 차가운 성질이 있습니다. 쓴맛이 지나치면 위장이 건조해지고 뻑뻑하게됩니다. 쓴맛으로 위장활동이 약해지고 위조직이 건조해져 이렇게 되었습니다.

위장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하니 위장활동이 느슨하면 자극하여 활발하게 하지만, 지나친 긴장은 위축을 부르니 배아픈 증상과 복부긴장이 생긴다.

 

*매운맛(辛味)을 과식:
매운맛은 맵게 톡톡 쏘는 발산하는 기운이 많아서 활력을 줍니다. 매운맛이 과하면 그 발산기운 때문에 조직의 체액이 말라, 근육과 혈관에 기운이 통하지 못하고 시들고 무력해 집니다.

매운맛은 정기신(精氣神)을 흔들어 정신과 신경을 불안하게 하고 손상시킨다. 매운 것 먹으면 정신이 혼란해지고 열납니다. 화를 많이 내는 것도,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것도 정신과 신경을 약하게 만든다.

마음에서 매운맛과 가장 가까운 것이 초조감입니다. 매운 것 먹은 때와 초조할 때 신경이 얼마나 불안정해지는지 비교해봅시다.

여기서는 음식도 맛을 골고루 먹어야지 한가지 맛만 지나치면 병나는 이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운동이나 마음도 마찬가지로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지나치면 병이 된다는 것도 이치로 미루어 짐작해야 하겠습니다.

맛있는 것이나 좋은 것도 생기에 충격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가지 맛이 과하면 병이 되므로, 음식맛을 적당하게 조화하여 골고루 먹으면 피순환이 잘되고 피부, 살, 뼈, 기운이 튼튼합니다.

이 다섯 가지 맛이 오장육부의 기운을 돕고 정신을 총명하게 하고 육체를 만들고 살찌웁니다.

삼가 맛의 조화를 절도있게 하면 몸이 상하지 않습니다.

 

제3편 금궤진언론 3-1.기운은 서로 돕고 조절한다.


금궤진언론편 제3 (金 眞言論篇 第三)


[앞의 두 편에서는 생명력의 본모습과 생명력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포괄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이 편은 생명력이 기후나 음식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나타냈고, 생명력이 활동하는 부위에 따른 차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종합하면 생명력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금궤(金 )에 넣어 간직해야할 참된 말씀(眞言)이란 편명이 붙어있습니다.]

 

 

3-1. 기운은 서로 돕고 조절한다.


황제: 하늘에는 크게 여덟 가지 기류(風)가 있고, 인체의 기운통로에는 다섯 가지 바람(風-비정상적인 기운)이 있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하늘은 만물변화의 원동력인데 그 기운을 나누면 여덟 가지로 나눌 수 있고 그것을 여기서는 팔풍(八風)이라 했고 주역에서는 팔괘(八卦)라 爛求? 천기 즉 팔풍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것이 동식물인데 그 변화하는 기운을 오상(五象), 오행(五行), 오장이라 합니다.)

기백: 팔풍이 순조로우면 정상이지만 팔풍이 변동을 일으키거나 사람이 팔풍에 적응하지 못하면 팔풍이 오히려 나쁜 기운으로 인체에 작용해 기운순환에 이상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오장기운에 영향을 미치면 사기(邪氣)로 병이 됩니다. 이때는 오장 중에 그기운과 상극되는 기운을 만나면 큰 병이 됩니다.

 

사람의 오장기운은 계절의 기운과 같습니다. 계절의 상극되는 기운은 다음과 같은데 이로써 사람의 기운변화도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병은 이렇게 오는 것이 대부분이니 서로 도우는 기운(相生)과 억제하는 기운(相剋)의 상관 관계를 알면 병이 생긴 이치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봄기운이 습기(長夏)를 이깁니다.(春勝長夏=木克土): 봄의 온화하고 따뜻하고 봄바람처럼 활발한 기운은 장마철의 습기를 활동시키고 말립니다. 그러니 봄이 습기를 이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긴다는 것(=克)은 한 기운이 다른 기운을 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억제하는 기운도 전체 생기에 도움되는 것이 있고 오히려 생기의 균형있는 활동을 깨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을 자주 내면 기운이 바람처럼 자주 흔들리니 수분발산이 많아집니다. 신경성위염도 초조증과 화를 내어 위장이 마르고 조직에 염증이 생겨 나타난 병입니다. 이것이 바로 봄기운이 지나쳐서(怒) 습기(위장의 진액)을 말려 병된 경우입니다.

 

2. 습기는 겨울기운을 이깁니다.(長夏勝冬=土克水): 장하(長夏)는 토(土)로 축축한 기운인 습기가 많다.

축축한 기운(土)은 수렴하는 기운을 방해하기도 하고, 기운이 지나치게 응결되는 것을 원활하게 해주는데 이것을 토극수(土克水)라 합니다.

위장에서 소화가 원활히 되지 않아 습기가 많아지면 신장기운이 수렴을 못하여 뼈나 신장에 정기가 부족해집니다.

그 결과 뼈나 신장의 저항력이 떨어져 병이 되기 쉽습니다.

 

3. 겨울기운은 여름기운을 이깁니다.(冬勝夏=水克火): 겨울은 차고 진정시키는 기운이 많아 여름의 열기를 조절합니다.

찬기운이 많거나 긴장이 많으면 심장혈관계통으로 병되기 쉽습니다. 겨울에 뇌출혈이 많은 것이나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협심증같은 심장병이 많은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4. 여름기운이 가을기운을 이깁니다.(夏勝秋=火克金): 여름(火)의 열기와 활발한 기운이 지나치면 가을이 청량한 기운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여름이 적당하면 가을에 결실과 추수가 풍요롭습니다.

전자는 가을기운에 해가되는 경우이고 후자는 가을을 돕는 극(克)입니다.

성을 자꾸 내어 심장이 독재해 버리면 폐도 마르고 위도 말라버릴 것이요, 반대로 걱정을 많이 하면 심장(炎上)기운을 움츠리게 하니 폐에도 나쁜 영향이 갑니다.

오행기운은 언제든지 서로서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한 기운이 너무 독재해도 안 되고, 너무 억제가 부족해도 안됩니다.

과한 것과 부족한 것은 모두 병이니 음양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최선이고 건강입니다.

 

5.가을기운이 봄기운을 이깁니다.(秋勝春=金克木): 가을은 수렴하는 기운과 쌀쌀하고 건조한 기운이 많은 계절입니다.

이것을 조량(燥凉;건조하고 서늘함)이라 합니다. 이 기운은 봄의 따스한기운을 억압합니다. 즉 봄기운의 천적은 건조하고 찬기운이란 말입니다.

봄에 날씨가 화창하여 식물이 오무락오무락 잘 크다가도 날씨가 한 사흘만 차가워지면 오데데하니 시들어 버립니다. 사람도 비관하면 식물같이 신경이 오데데하니 시들어집니다. 이것이 金克木입니다.

우주기운도 이렇고, 사계절과 오장기운도 이렇습니다. 이렇게 기운간에는 서로 주고받으면서 활동합니다.

여기서 변화가 나오고 만물도 생성됩니다. 그중에서 특별히 서로 연관성을 가지는 기운들이 있는데 이들간의 상관관계를 상생(相生)상극(相剋)이라 합니다.

여기에서 주로 언급한 것은 상극관계이고 이것은 싫어하는 기운에 의한 변화이므로 병되는 원리를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런 건 이치를 가지고 말해야지 글자로만 말하면 해석이 잘 안됩니다.
하늘의 기운(八風)이 사람에게 들어와 사기(邪氣)가 되어 생기와 육체에 미치는 범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치로 미루어 추상하여 병의 성질을 짐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3-2. 환경에 따라 사람의 기운이 달라진다.


동쪽기운은 봄기운과 같습니다. 봄기운처럼 활동하는 사람의 생기를 간기운이라 했습니다.

따라서 동쪽기운에 변동이 생기면 간이나 간기운이 활발히 움직이는 근육 신경등에 병이 되고 그 변화는 목(木)에 나타납니다.

또 목에 있는 경락을 통해서 사기가 들어올 수도 있고 간병의 증상이 목에 드러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남쪽기운(南風)은 여름기운과 같습니다. 이것과 같은 생기는 심장기운이니 남풍으로 이상이 되면 심장과 혈관계통으로 병되고 가슴과 옆구리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서쪽기운(西風)은 가을기운과 같습니다. 이기운과 폐기운은 같은 성정이니 가을기운에 이상이 있으면 폐나 피부에 병이 되고 어깨와 등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북쪽기운(北風)은 겨울기운과 같으니 사람이 이 기운에 손상을 받으면 신장기운과 뼈에 병이 됩니다. 그 증상은 허리와 다리에 나타납니다.

중앙은 토(土)에 해당하니 사방과 사계에 모두 기운을 주고받습니다.
이 기운은 화합하는 기운이니 이것이 탈나면 소화기에 병이되고 증상은 견갑골 사이에 나타납니다.

이렇게 다섯기운으로 오장에 병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크게 다섯가지로 대별하여 나타낸 것에 불과한 것이지 실제로는 다섯 기운의 상호관계에 의해 오장에 복잡한 변화를 일으켜 병이 된 것입니다.

위의 내용을 잣대 삼아 다양한 경우를 추상하여 변화된 생기의 정도와 병의 양상을 확신하고 거기에 따라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봄기운으로 병되면 머리에 나타나니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많습니다.

여름기운은 오장에 병을 일으킵니다.

가을기운으로 병된 것은 어깨와 등에 나타납니다.

겨울기운에 병들면 팔다리에 나타납니다.

그런 이유로 봄에는 코피가 잘 터지고 여름에는 가슴과 옆구리가 잘 아프고 장마철에는 설사와 배앓이가 많고 가을에는 학질에 잘걸리고 겨울에는 다리저리고 시린병에 잘 걸립니다.

따라서 겨울에 과로와 과색을 피하여 정기를 잘 보전하면 봄에 코피가 터지는 병이 없고, 봄에 목 아픈 병도 없고, 여름에 가슴과 옆구리도 안 아프고, 장하에 설사도 않으며, 가을에 학질에도 안걸리고 겨울에 팔다리 저리고 시린것도 없이 건강합니다.

이것은 모두 겨울동안 몸을 잘 지키고 아낀 덕택으로 가능합니다.

내 몸이라고 함부로 무리하면 위와 같은 온갖 병이 계절별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형체에 해당되는 몸과 정액도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정(精)이란 것은 육신의 근본입니다. 그러니 정을 잘 보존하는 사람은 봄에 온병(溫病)에 걸리지 않습니다.

여름더위에 땀을 내지 않으면 가을에는 학질이 됩니다.

여름에 에어컨바람 많이 쐬고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으면 내 생기가 여름기운처럼 왕성하게 활동할 수 없습니다.

이때 당장 병되면 설사나 여름감기나 냉방병이 될 것이고, 당장 병걸리지 않아도 생기가 위축되니 가을겨울에 저항력이 약해져 병이 들기 쉽습니다.

봄여름에 잘 키우면 가을에 열매가 잘 영글고 수확도 많아 겨울에 창고에 저장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또 겨울에 창고문을 굳게 닫아 저장을 잘 해야 봄여름에 재료로 쓸 것이 많아 만물이 무성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여름에 기운을 펴지 않던지 겨울에 창고문을 자주 열든지 하면 생기가 리듬을 잃고 약해져 병들게 됩니다.

3-3. 음양의 응용


그러니 음(陰) 중에도 음이 있고 양(陽)중에 양이 있습니다.

가령 손가락을 조금 오므리는 것도 오므리는 것이고, 완전히 다 오므리는 것도 오므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을 내어도 약간 성을 내는 것도 있고, 좀 많이 성을 낼 수도 있을 것이고, 완전히 성을 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니 정도에 따라 상중하(上中下)가 있겠습니다.

추운 것과 더운 것도 각각 上中下가 다를 것입니다. 과한 것과 부족한 것도 각각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아침부터 정오까지는 陽中의 陽이고, 낮부터 저녁까지는 陽中의 陰입니다.

저녁부터 한밤중까지는 陰中의 陰이고, 밤중에서 아침까지는 陰中의 陽입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음양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하늘기운이 시시각각으로 차이가 나고 사람과 생물은 이 기운에 적응하여 살아갑니다.

그런 고로 사람도 음양에 응합니다.
사람의 생기는 밖으로 발산하는 것은 양이고 안으로 수렴하는 것은 음입니다.

사람의 몸에서 등 부위는 양이고 배 부위는 음입니다.

사람 몸의 장부에서 간 신 비 폐 신 오장은 음이고 담 위 대장 소장 방광 삼초 육부는 양입니다.

그러므로 陰中陰과 陽中陽을 알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겨울에 된 병은 찬 것이 원인으로 음인 신장기운에 이상이 있고, 여름에 된 병은 열이 원인으로 양인 심장기운에 이상이 온 것입니다.

봄에 된 병은 정기부족으로 저항력이 약해 찬기운이 침범한 것으로, 음인 간기능에 문제가 있습니다.

가을에 된 병은 생기가 안정적이지 못해 허둥거리기 때문으로 양인 폐기운에 이상이 있습니다.

모두 그 병든 것을 살펴서 침이나 약을 써야 합니다.

등은 陽인데 심장은 陽中陽이고, 폐는 陽中陰의 기운입니다.

배는 陰인데 신은 陰中陰이고, 간은 陰中陽이고, 비장은 陰에서도 가장 陰적인 기운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은 음과 양, 겉과 속, 안과 밖, 암과 수로 서로 연결되어 상호영향을 미칩니다.

고로 천지의 음양기운 활동에 한결같이 순응합니다.

3-4.자연과 인간이 서로 어우러지는 모양.


황제: 오장기운이 사계절의 기운에 순응하는데 그 기운을 받는 것이 각각 존재합니까?

기백: 받는 법이 있습니다.

봄기운과 같은 동쪽의 기운을 푸른기운이라 합시다.

여기서 동쪽의 푸른색기운이란 물체의 색깔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기운 중에 생동하는 기운을 상징합니다.

이런 기상을 가진 여러 동식물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동식물들도 형상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타난 것과 같이 간기능이 부족하면 닭, 보리가 도움이 되고 간기운이 탄력을 가지려면 신맛이 좋겠습니다.

동쪽 푸른기운은 사람의 간기운과 통해있고, 눈에 가장 잘 나타나고, 그 정기는 간장에 저장됩니다.

이 푸른기운이 병되면 흔들리고 바람이 일어나니, 사람의 신경과 기운도 떨리게되어 놀라고 경련이 일어납니다.

동쪽 푸른 봄기운이 많은 맛은 신맛이고, 그런 식물은 풀과 나무고, 그런 짐승은 닭이고, 그런 곡식은 보리고, 그런 별은 세성입니다.

닭이 우주기운이 일어나는 것을 먼저 느껴 울고, 보리가 겨울에도 살아 있다가 봄에 무성하고, 나무가 봄에 움트고 하는 것은 모두 푸른 봄기운이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봄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많아서 사람의 머리에 봄기운이 많이 활동합니다.

식물은 자연의 기운대로 살아가니 자연기운의 흐름을 담고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봄여름은 식물의 키가 크고 가을겨울은 뿌리가 큽니다. 그러니 봄여름기운은 위로 활동하고 가을겨울은 아래로 활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봄에 머리에 기운이 활발한 것도 자연기상대로 순응한 결과입니다.

푸른 봄기운의 소리는 나무끼리 부딪치는 '딱' 하는 울림 없는 소리고, 그런 숫자는 8이고, 그런 냄새는 누린내입니다.

이러하니 이 기운으로 병들면 신경이나 근육 같은 생기의 출입이 많은 곳에 탈이 많습니다.

위의 내용을 합해 보면 간의 기능과 역할을 추상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간장은 단백질을 합성하고, 효소를 생산하고, 지방과 포도당의 대사를 담당하고, 해독작용과 담즙으로 소화작용을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간장에 대한 내용만 해도 아주 방대한 하기 때문에 의사 한사람이 평생을 읽어도 다 읽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많은 지식이, 생명과 몸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담지는 못하고, 단편적이고 국한된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데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지 않은 연구는 인간에게 가치가 적습니다. 즉 간에 도움되는 물질이 다른 기관에는 장기적으로 손상을 줄 수 있어, 간은 개선되었으나 원인 모를 합병증으로 죽는 경우가 그 예입니다.

한의학 특히 소문은 같은 기운을 가진 여러 동식물로써 자연스럽게 간의 기능을 유추하게 하여 간기운을 알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밝힌 간장의 물질대사도 이런 간기운이란 생기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고, 재료가 되는 영양이나 피를 활성화시키는 모양이 간기운의 생동하는 기상과 같습니다.

한의학은 <어떤 현상이나 물질이 생성되면 이것은 어떤 생명력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라고 하는 점을 항상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에서 조금도 떨어짐 없이 인체를 관찰합니다.

또 소문은 간만 따로 말한 것은 없습니다. 한 생명체에서 간을 말하면 나머지 네 가지 폐 심 신 위도 같이 말해서 <다섯 기운이 한 생명을 말한 것이고, 한 생명은 편의상 다섯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란 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름기운과 같은 남쪽 붉은 기운은 심장기운과 통하고(같고) 그 기운은 귀와 혀에 잘 나타나고 정기는 심장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남쪽붉은기운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기운 손상으로 오장에 모두 병이 됩니다.

여름의 붉은기운을 가진 맛은 쓴맛이고, 그런 현상은 불이고, 그런 짐승은 말이고, 그런 곡식은 기장이고, 그런 별은 형혹성이고, 그런 소리는 '치-'하고 불꺼지는 소리고, 그런 수는 7이고, 그런 냄새는 단내(탄내)입니다.

이러니 이 기운이 탈나면 심장과 혈관계통에 병듭니다.

 

중앙에 누런기운은 위장기운과 통하고 입에 잘 나타나고 비장에 정기를 저장합니다. 그래서 병도 혀에 나타납니다.

누런기운을 가진 맛은 단맛이고, 그런 형상은 흙이고, 그런 가축은 소고, 그런 곡식은 피고, 그런 별은 진성이고, 그런 소리는 <웅웅> 울리는 소리고, 그런 수는 5고, 그런 냄새는 고소한 향내입니다.

이러하니 이 누런기운이 탈나면 살에 병이 있습니다.

 

가을기운과 같은 서쪽 흰색기운은 폐기운과 통하고 코에 잘 나타나고 폐에 정기를 저장합니다. 이 기운으로 병들면 폐의 활동이 많은 등에 병이 나타납니다.

서쪽 흰기운을 가진 맛은 매운맛이고, 그런 무리는 쇠고, 그런 가축은 양이고, 그런 곡식은 벼고, 그런 별은 태백성이고, 그런 소리는 <장그랑 장그랑>거리는 울리는 소리고, 그런 수는 9고, 그런 냄새는 비린내입니다.

이렇게 가을기운의 이상으로 병되면 피부와 모공에 나타납니다.

 

겨울기운인 북쪽 검은기운은 신장기운과 통하고, 항문과 성기에 그 기운이 잘 나타나고, 정기는 신장에 저장합니다.

그래서 이 기운이 탈나면 관절에 병이 나타납니다.

북쪽 검은기운을 가진 맛은 짠맛이고, 그런 유형의 물체는 물이고, 그런 가축은 돼지고 그런 곡식은 콩이고, 그런 별은 진성이고, 그런 소리는 물소리가 우~~ 하면서 끊어지지 않고 계속 나는 소리고, 그런 수는 6이고 그런 냄새는 구린내나 썩은내입니다.

이렇게 겨울기운의 이상으로 병든 것은 뼈에 나타납니다.

 

이렇게 오장의 행실도, 분포하는 내용도 다 말했습니다.

푸른기운 붉은기운 검은기운 등에서 각각 느낌이 있습니다.

검은 것은 무겁고 어둡고 진정되고 모인 것 같고, 붉은 것은 활발하고 힘차고 흥분되고 열나는 것 같고, 푸른색은 싱싱하고 용기있고 젊고 발전성 있는 느낌이고, 흰색은 차분하고 깨끗하고 차고 위축되는 느낌이고, 누런색은 온화하고 풍요롭고 촉촉하고 화합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이 있는 것은 틀림없이 이런 기운을 가지고 있고, 이런 기운은 그와 같은 역할과 작용을 합니다.

 

푸른색에도 농도나 색상에 따라 푸른색계열의 색이 수없이 많은 것과 같이, 여기서 푸르다는 것은 수많은 푸른색을 모두 포괄하여 표현한 것이므로 상황에 따른 푸른 정도는 유추해서 짐작하여야 합니다.

사람과 병에 따라 기운의 정도를 빠짐없이 알고 있으면 병치료도 어긋남이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상적인 한의사상이고 이런 경지의 한의사를 '명의,심의(心醫)'라 할 수 있겠습니다.


3-5. 진찰법과 위, 장, 방광, 담낭


고로 맥을 잘 아는 사람은 오장육부의 순행과 역행, 음양, 표리, 상하의 표준을 잡아서 정밀하게 파악합니다.

이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가 병자를 대하여 정성스럽게 마음을 합하여 병자의 상태를 분명하게 알아냅니다.

앞에서 말한 오장 육부, 색, 가축, 소리, 유형, 냄새 등등을 모두 합해 맥을 보는데 <아하 저 사람은 말이 저렇고 안색이 저렇고 행동이 저렇구나> 하고 기억을 해 뒀다가, 아픈 것을 보고 듣고 하여 맥을 종합하여 <아하 이런 사람은 맥이 이렇게 뛰는구나> 하고 압니다.

여기에다 의사가 정신을 또렷하게 차리고 종합적인 병자의 상태를 결정하여 조언도하고 약도 써야 완전한 치료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이치를 가르치지 아무에게나 가르치지 말 것이며, 참된 이치만을 전수하지 참되지 않은 것은 주지 말아야합니다. 이렇게 하여 도(道)가 얻어집니다.

 

영추(靈椎):


폐와 대장은 한 기운으로 합해 있고 폐에는 공기(天氣)가 출입하고 대장에는 음식물(地氣)이 출입하니, 대장은 지기(地氣)로부터 기운을 흡수하여 전하는 기관입니다.

심장기운과 소장기운은 한 기운으로 합해서 활동하고 심장은 기운순환의 중심이고 소장은 음식물을 받아서 기혈이 되게 활동시킵니다.

소장은 왕성한 기운을 받아서 요리하는 그릇과 같은 기관입니다.

간과 담낭은 한 기운으로 움직이고 담낭은 기운과 물체를 조절하여 중심을 잡아주는 기관입니다.

비장(췌장)과 위장은 한 기운으로 합해있고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창고와같은 기관입니다.

신장과 방광은 겨울기운으로 하나로 합해 활동하고 방광은 몸의 수분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좋은 기운으로 정액을 만들고 탁한 것은 소변으로 배설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음경락은 신장에 속해 있고 이것을 통해서 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신장은 2개로서 역할은 기운과 수분의 수렴을 담당합니다,

삼초(三焦)란 형체가 없는 기관으로 몸 속에서 물질적인 모든 것을 거르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맑은 체액흐름이 유지됩니다. 체액관련이니 방광에 속해있고 짝이 되는 장부가 없어 외로운 기관이라 합니다.

이것이 육부이고, 오장과의 관계며, 육부의 기능입니다.

 

 

 

제4편 음양응상대론편 제4 (陰陽應象大論篇 第四)


4-1. 음양이 만물의 근본


[앞에서는 우주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천기(天氣)를 먼저 말하고 천기가 생명체의 생명력과 같다는 점을 말하고, 생명의 변화와 활동하는 모습을 말했습니다.

여기서는 생명력이 모든 동식물과 인체의 모든 부분에 가득 차있고, 생명력은 시간에 따라, 환경에 따라, 개체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이것이 음양(생명력)이 모든 형상에 응하여 나타납니다. 그래서 '음양이 형상에 응하는 것을 논했다'고 이름지었습니다.]

 

 

4-1. 우주의 활동력인 음양이 변화의 근본

 

음양은 우주의 활동하는 모든 것을 나타내는 말로써 크게는 하늘과 땅의 변화를 말하고 작게는 동식물의 생명력을 말합니다.

마치 등불 하나가 방에 앉은 모든 사람을 비추듯 음양이란 천지에 전부 통해 있는 길이란 뜻입니다. 산에도 비가 오면 모래알 하나 하나에까지 물이 다 통합니다.

소천지인 우리 몸도 오장육부와 조직 구석구석에 하나도 빠짐없이 생명력이 똑같이 통해 있습니다. 우리 머리카락에도 다 통해있습니다. 음양은 동식물에도 전부 다 차 있습니다.

그러니 음양은 천지(天地)의 도(道)입니다. 우주의 생기(생명력)가 우리의 생기요, 우주의 생명력이 똑같이 보내주니 우리도 똑같이 나누어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道입니다.

道는 길이니 통해 있어야 길이지 막혀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음양은 가만있지 않고 활동한다는 말입니다.

음양은 만물의 강기(綱紀)입니다. 강(綱)은 큰 벼리이고 기(紀)는 작은 벼리인데, 벼리란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 하는 줄입니다. 그물을 내던지면 벌어지고 당기면 오그라지는 것처럼, 음양은 만물을 나타낼 수도 있고 만물의 성질을 결정한다.

음양은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기도 하고, 변화 그 자체이기도하다.

음양은 죽고 사는 근본이고 자라고 늙는 근본이기도 하다.

음양은 생명과 우주의 조화입니다. 변화무쌍하고 크게는 우주, 작게는 미물에 이르기까지 조화를 생기게 하는 신명(神明)이 바로 음양입니다. 음양은 만물과 생명의 근본입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근본이 되는 음양(생명력)에서 치료법을 찾아야합니다.

양이 활동을 반복하면 하늘처럼 되고, 음이 활동을 반복하면 물체가 있는 땅처럼 됩니다.

양이 많이 모인 것이 하늘입니다. 양이란 것은 가볍고 맑은 것입니다. 輕淸한 것과 精氣神이 많이 모인 곳이 하늘입니다.
유형체(有形體)가 모인 곳이 땅입니다. 그러므로 天地가 사귀어야 만물이 살 것입니다.

우리도 머리에 양이 많이 모일 것이고 아래에는 음이 많이 모일 것입니다.

음은 정적으로 고요한 것이고 양은 동적으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요한 것과 활동하는 것이 지나쳐서는 안됩니다. 음양은 서로서로 견제하고 도와서 과함과 부족이 없게 합니다. 그래서 항상 살아 움직입니다.

양이 생동해야 음도 크고 양이 움츠려야 음도 간직됩니다. 즉 음양활동으로 생명체는 생장수장(生長收藏)합니다.

양의 조화는 기운이요, 음은 형체를 이룹니다. 이 기운과 형체에는 정기신이 합해 있습니다. 그래야 변화가 있습니다.

생명없는 물체는 차게 하면 얼어 버리지 열이 나지는 않습니다. 생명체에서 찬 것이 지나치면 생기가 살려고 바둥거리기 때문에 열나고, 열이 지나치면 생기가 지쳐서 나중엔 식어집니다.

활동하는 우주의 일부인 지구에도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고, 더운 여름이 지나면 쌀쌀한 가을이 옵니다.


우리가 산에 올라가면 열이 나고 땀이 납니다. 그러나 땀난 후에는 으쓱하니 찬 기운이 옵니다.

또 동지섣달에 깊은 샘이 따뜻하고, 유월 칠월 더울 때에는 깊은 샘이 차갑습니다. 이것은 모두 같은 이치입니다.

찬기운은 식히는 것이니 모든 것이 어려서 굳어지고 탁하게되고, 열기는 풀고 맑히고 가볍게 합니다. 추우면 물이 얼어 얼음이 되고 더우면 물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되는 것도 이런 이치입니다.

그런데 맑고 가벼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무겁고 탁한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순리인데 맑은 기운이 못 올라가고 아래에 정체되면 설사가 되고 탁한 기운이 못 내려가고 위에 정체되면 부종이나 복창(腹脹)이 됩니다.

 

이것은 모두 음양의 작용이 반대로 되어 병된 것입니다. 병이 역행해서 온 것으로 오래 계속되면 죽습니다.

4-2. 음양 활동에 따른 天地人의 변화


그래서 맑고 활동적인 양기는 하늘이 되고 탁하고 고요한 음기는 땅이 됩니다.
땅기운이 올라가 구름이 되고 하늘기운이 내려오면 비가 됩니다.
비는 땅기운에서, 구름은 하늘기운에서 나온 것으로 기운은 천지로 돌고 돕니다.

이것이 하늘과 땅이 하나로 교류하는 모습인데 사람의 몸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끊임없이 나타납니다.
천지의 변화하는 모습으로 사람의 상태를 유추하여 파악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천지와 사람은 같은 음양기운으로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청양(맑고 활발한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탁음(탁하고 고요한 기운)은 아래로 내려갑니다.
머리로는 맑은 기운이 많고 발에는 탁한기운이 많다고 해도 되고, 맑은 기운은 발산하고 탁한기운은 아래로 수렴한다고 봐도 됩니다. 이치를 말한 것이니 그 적용범위가 아주 넓으니 두루두루 생각하도록 합시다.

청양은 피부로 발산되고 탁음은 오장으로 돌아갑니다. 청양은 사지를 튼튼히 하고 탁음은 육부로 들어갑니다.

이것은 육체 생성되는 것과 생성해서 활동하는 것과 결국 돌아가 죽는 것까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이치입니다.

물은 내려가고 모여서 응기고 차고 수축되고 윤택하고 굳은 것에 스며들어 풀어헤치고 고요한 움직임을 가진 것으로 음이 됩니다.

불은 올라가고 흩어져서 날뛰고 뜨겁고 팽창하고 건조하고 젖은 것을 말리고 생동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진 것으로 양이 됩니다.

이런 양은 기운으로 화하고, 음은 맛과 윤택한 것으로 됩니다.


맛은 형체로 돌아가고 형체는 기운으로 돌아간다. 기운은 정기로 돌아가고 정기는 조화로 돌아갑니다.

거꾸로 정기는 기운을 필요로 하고, 형체는 맛을 빨아들입니다.
조화는 정기를 살리고 기운은 형체를 살립니다. 이 모두가 음양의 조화입니다.

陰爲味를 다시 봅시다. 가령 고추는 모양 있는 것이니 陰이지만 맛은 맵습니다. 음(형체)은 환히 보이나 味는 형체가 없으니 내가 맛을 봐야 비로소 압니다. 그러니 味는 陰에서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味歸形, 그래서 味가 形으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쇠고기를 먹으면 쇠고기 자체가 우리 살이 되는 것이 아니라 쇠고기의 味 그것이 우리 살이 될 것입니다.

形歸氣, 形에는 기운이 돌아가야겠습니다. 形은 기운이 활동해야 됩니다. 고추 기운이 우리 形에 들어가서 우리의 기운이 됩니다.
五味 가운데서도 甘味는 形에 가서 살을 잘 찌우고 매운 맛은 氣에 잘 돌아갈 것입니다. 이렇게 약의 성질도 알 수 있습니다. 음식물도 맵고 짜고 단 것을 먹어 보아서 '이것은 어떻게 하겠구나!'하고 압니다.

氣歸精, 기운이 精에 돌아갑니다. 손가락을 하나 둘 세며 꼽을 수 있는 것은 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기운만 있다면 한꺼번에 왈칵 오그리고 말 것입니다.

精歸化, 精이 化에 돌아갑니다. 精이 조화를 내는 데 돌아갑니다. 식물의 꽃이 피는 것도 이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오장육부가 쉼 없이 활동해서 생명이 유지됩니다.

가령 관절이나 힘줄에 精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뼈도 저장만 해두는 것이 아니라 다시 풀어냅니다. 뼈는 지구의 돌에 해당합니다. 돌은 土의 정기입니다. 이보다 玉은 더 정미롭고 더욱 정미로운 것은 금강석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氣에도 精이 있고 피에도 精이 있습니다. 精이란 정액도 되고 참된 정기도 되니 못박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활동해야 陰陽입니다.

여기까지는 만드는 과정이고 이제는 새로 창조해내는 과정입니다.

化生精, 化가 정기를 만들어 자식을 낳습니다.
氣生形, 기운이 활동하여 형체를 만들고 키웁니다.

모든 동식물의 생성도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오행이므로 五味와 精氣神을 먹고 다 큽니다.

이상의 것들은 수학의 공식처럼 우리가 精氣神과 유형체의 생성원리를 연구하는 데에 꼭 필요한 자료입니다.

콩 하나가 싹이 나려면 땅에 묻혀야 됩니다. 또 태양이 쬐어야 됩니다. 땅에 습기가 있고 온기가 있고 콩 자체의 생명력이 있어 이 세가지가 합해야 비로소 촉이 나고 잎과 꽃이 피어서 새로운 콩을 만듭니다.

이것이 또 되풀이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쪽으로 가만히 응용해봅시다


4-3. 음식도 음양이 있고, 과식하면 몸에 탈.


五味 즉 음식물을 과식하거나 편식하면 형체인 몸이 상합니다. 기운을 많이 써서 과로하던지 운동을 심하게 하면 정기(精氣)가 손상됩니다. 기가 너무 활동을 할 때 반드시 열이 나고, 열이 날 때 정기가 마릅니다.

정기가 변화하여 기운이 됩니다. 기운은 味를 과식하면 상합니다. 가령 아주 매운 고추를 먹으면 땀이 나고 기침도 합니다. 술 취해 쓰러지는 것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五味를 먹되 편식·과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음적인 맛은 아랫쪽 통로인 대소변으로 나가고 또 생기의 통로에서 아랫부분에서 활동을 합니다. 양적인 기운은 윗쪽 통로인 눈코귀입을 통해서 나가고, 생기의 통로에서 위로 활동합니다.

이것은 마치 습하고 찬 기운은 땅 가까이서 움직이고, 열 있고 건조한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는 이치와 같습니다.

맛은 두터우면(많이 먹으면) 음적이고 얇으면(적게 먹으면) 陰中陽입니다. 가령 설탕이나 매운 것을 한 숟갈 먹으면 느낌이 좀 둔하게 천천히 옵니다. 반면에 조금을 먹으면 당장 예민하게 느낌이 옵니다.

기운이 두터우면 양적인데 얇으면 陽中陰입니다. 기운이 많이 모이면 열이 나는데 기운이 조금 유통이 되면 시원한 느낌이듭니다.

맛이 두터우면 설사하기 쉽고 맛이 적고 산뜻하면 기운이 통합니다. 기운이 얇으면 발산하고 기운이 두터우면 열이 납니다.

이 내용을 인삼을 가지고 생각해 봅시다. 맥이 아주 약한 사람이 인삼 30그램이나 복용했다면 생기가 도리어 인삼기운에 눌려 움직임이 줄어듭니다. 이때는 맛이 기운에 비해 두터워 설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운에 비해 적량을 쓰면 활동력이 좋아지고 기운도 통합니다. 기운이 정체되어 열나는 사람에게 인삼을 많이 쓰면 열이 심해지고, 기운 부족으로 찬기운이 들어온데 인삼을 적량 쓰면 찬기운을 발산합니다.

감기에 가는 인삼을 쓰는 원리가 이것입니다. 비록 한 가지 약이라도 사람에 따라 작용이 다릅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소문내용의 기준은 생기입니다.

기운이 과격하고 세면 생기를 쇠약하게 하고 적당한 기운은 생기를 건장하게 합니다. 과격한 기운은 기운을 소모하고 생기는 적당한 기운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과한 기운은 생기를 흩어버리고 적당한 기운은 생기를 살립니다.

약뿐만 아니라 운동, 음식, 칠정도 모두 과할 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약의 기운과 맛이 맵고 단 것은 발산하여 양적인 활동을 하고, 기운과 맛이 시고 쓴 것은 수렴하고 풀어주어 (녹여주어) 음적인 활동을 합니다.

마음과 음식을 너무 음적으로 하면 양기가 위축되어 양에 병들고, 너무 양적으로 하면 음이 소모되어 음에 병듭니다. 양기가 정체되면 열이 나고 음기가 정체되면 차게됩니다.

거듭하여 차게 하면 생기가 찬기운에 부대껴 열을 내고 거듭하여 열나면 생기가 소모되어 차게 됩니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산 사람이라야 반응이 나오지 죽은 사람은 불도 뜨거운 줄 모릅니다.

가령 도둑이 처음 들어오면 위협을 느껴 '오싹'한 정도이나 도둑이 방까지 들어와 죽이려하면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용기를 내어 열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4-4. 기후와 칠정에 따른 인체의 변화


찬 것은 형체를 손상시키고 열은 기운을 소모시킵니다. 기운이 손상되면 통증이 생기고 형체가 손상되면 붓게됩니다.

고로, 아픈 후에 붓는 것은 기운 손상이 형체에 영향을 미친 것이고, 부은 후에 아픈 것은 형체 손상이 기운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이것은 세부적인 병리고, 총론적으로는 생기(精氣神)가 막혀서 활동을 못할 때 병이 생깁니다. 기운을 돌리면 치료됩니다.

늑막염은 열이 나고 아픕니다. 늑막 부위에 기운 유통이 안되니 열이 나는 것입니다. 얼음찜질로 무조건 식히는 것과 소염제만 쓰는 것이 능사일까요?

찬기운이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줄어드나, 결국은 통증도 심해지고 열도 오래갑니다. 우리 체온이 곧 생기입니다.
체온이 유통이 안 되어 아픈 것이니 체온을 살리기 위해 따뜻하게 해야지 얼음찜질로 체온을 억압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일전에 더러 늑막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어 기왓장을 따끈하게 데워 수건을 깔고 붙이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은 충격이 가니 아픕니다.

10-20분 가량 지나면 점점 '시원-'해지면서 진통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기왓장을 아까보다 좀더 뜨뜻하게 데워 붙입니다. 그러면 아주 '시원-'하고 좋은 느낌이 옵니다.

이렇게 하면 치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늑막염에는 수삼을 꿀에 재어 먹어도 됩니다. 수삼은 원기를 도우고, 꿀은 해독을 잘합니다. 이것이 한방의 병리이고 위의 내용을 생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응용한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력은 끊임없이 활동하는 데 활동하는 기운을 음양이라고도 하고 생장수장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활동이 순조로우면 모든 기관이 튼튼하고 건강도 좋습니다.

이것이 바람, 열, 찬 것, 마른 것, 습기가 모두 순조롭게 활동하여 합해있는 모습입니다. 이것이 한쪽으로 지나치면 탈이 생기는데 그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람이 지나치면 움직이고 흔들립니다.
열이 지나치면 붓고 종기가 생깁니다.
너무 차가우면 기운이 뜹니다.
건조가 지나치면 마릅니다.
습기가 많아 생기를 압박하면 설사합니다.

하늘에는 사계와 오행이 있어 생장수장이 생기고, 춥고 덥고 건조하고 습하고 바람이 생깁니다.

사람에는 오장이 있어 다섯가지 기운으로 변화하고, 칠정(喜怒憂思悲警恐)도 생깁니다.

고로 칠정은 기운에, 기후는 형체에 손상을 많이 줍니다.

크게 화내면 음을, 너무 기뻐하면 양을 상하게 합니다. 이렇게되면 기운이 올라가고, 안정이 안되니 혈맥은 팽창되어 본모습을 잃습니다.

따라서 칠정과 기후가 순조롭지 못하면 생명이 굳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음이 거듭되면 반드시 양으로 되고, 양이 거듭되면 음으로 변합니다. 겨울은 음이 많은 계절인데 겨울다음에 양인 봄이오고 여름뒤에는 가을이 오는 것도 이런 이치입니다.

생명은 지나치면 변화가 일어나서 극복하려합니다. 이것은 자연이나 인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에 추위에 상하면 봄에는 열이 많은 온병이 되고, 봄에 바람에 흔들리면 여름에 설사병이 오고, 여름에 더위에 생기가 상하면 가을에 학질이 오기 쉽고, 가을에 습기에 상하면 겨울에 기침이옵니다.

4-5. 음양이 만물에 화합하는 모습


황제 가로되, 나는 상고의 성인들이 사람의 형체를 다음과 같이 론한다고 들었는데 믿어도 되는 말씀입니까

장부를 나누어 경맥으로 통하게 하고, 몸속의 흐름은 경락을 따라 흐르고, 기운이 출입하는 곳에 혈자리 이름이 있고, 관절은 뼈에 속하는데 모두 움직이는 영역이 있고, 부분마다 흐름이 다르고 그 흐름은 조리가 있고, 음양기운을 순응하여 따르고, 안과 바깥의 상응하는 모습과 같이 겉과 속이 활동합니다.

동쪽에서 바람이 생기고 바람은 목(木)기운을 살리고 목기운은 신맛을 만들고, 신맛은 간을 도우고 간은 근맥을 살리고 근맥은 심장을 살리고 간은 눈을 주관합니다.

천기가 하늘에 있으면 '가맣고 가만' 것이 되고, 사람에 있으면 도(道)가 되고, 땅에 있으면 변화가 됩니다. 변화는 맛을 살리고, 도는 지혜를 살리고, 현(玄)에서 신령한 기운이 나옵니다.

화를 내면 간이 상하고 움츠리는 마음은 화를 가라앉힙니다. 바람이 힘줄을 상한다는 것은 너무 많이 싸대면 힘줄이 상하는데 수렴하는 것은 바람을 이깁니다.

신맛을 너무 많이 먹으면 힘줄이 움츠려드니 매운맛으로 기운을 펴주면 좋아집니다.

남쪽에서는 열이 생기고 이것은 인간의 심장기운과 통해있고 그와 같은 기운을 가진 인체부위나 작용 쓴맛, 피, 혀, 열, 화, 맥, 붉은색, 웃음등이 있습니다.

너무 기뻐하면 심장기운이 손상됩니다. 이때는 공포를 조성하면 긴장되어 회복됩니다. 산에 있는 나무와 풀은 비료나 살충제 안 쳐도 잘 큽니다.

그러나 논에는 경쟁이 없기 때문에 비료, 살충제 안 주면 벼가 잘 크지 못합니다. 부귀공명으로 하나도 부족한 것도 없고 경쟁도 없으면 시들어집니다. 이것이 즐거움으로 기운이 느슨해져 심장이 상하는 원리입니다.

열로 기운이 소모되고 찬 것은 열을 이깁니다.
쓴맛은 기운을 막으니 짠맛으로 풀어주어야 합니다.

중앙은 비장기운과 통합니다. 습기, 토, 단맛, 살, 입, 황색, 울리는 소리, 노래, 딸꾹질등이 토와 관련 있습니다.

생각이 많으면 습기가 위장에 정체되어 비위가 손상되니 활동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풀면 호전됩니다.

습기는 살을 상하게하니 바람으로 습을 말리면 됩니다.
단맛이 지나치면 살이 물러지니, 신맛으로 수렴하여 생기를 산뜻하게 해주면 될 것입니다.

서방에서 건조한 기운이 생기고 이것은 금기가 많고 매움맛과 폐를 살리고 폐는 피부를 살립니다. 건조, 금기, 피부, 폐, 쟁그랑거리는 소리, 우는소리, 기침, 코, 매운맛은 같은 기운으로 통합니다.

우울하면 폐기운이 약해집니다. 기쁜 마음은 우울을 풀어주니 회복하는 약이 됩니다.

열은 피부와 털을 손상시키지만 찬기운은 열을 식혀줍니다. 매운맛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만 쓴맛은 매운맛을 진정시킵니다.

북쪽에서는 찬기운이 생기고 이것은 수기, 짠맛, 신장을 살립니다. 뼈, 귀, 흑색, 우~하는 소리, 신음소리, 떨림 등은 북쪽의 기운으로 같은 성질입니다.

공포로 두려움이 많으면 신장기운이 손상되고, 생각은 두려움을 이깁니다.

찬기운은 피를 손상시키고 건조한 기운은 찬기운을 이깁니다. 짠맛은 피의 활동을 막으니 피를 상하게 하고, 단맛은 활동력이 많으니 짠맛을 완화시킨다.


五行類

+---------+----------+----------+----------+----------+----------+
| | 東方 | 南方 | 中央 | 西方 | 北方 |
+---------+----------+----------+----------+----------+----------+
| 在天 | 風 | 熱 | 濕 | 燥 | 寒 |
| 在地 | 木 | 火 | 土 | 金 | 水 |
| 在體 | 筋 | | 肉 | 皮毛 | 骨髓 |
| 在藏 | 肝 | 心 | 脾 | 肺 | 腎 |
| 在色 | 靑 | 赤 | 黃 | 白 | 黑 |
| 在音 角 | 徵 | 宮 | 商 | 羽 |
| 在聲 | 呼 | 笑 | 歌 | 哭 | 呻 |
| 在變動 | 握 | 憂 | | | 慄 |
| 在竅 | 目 | 舌 | 口 | 鼻 | 耳 |
| 在味 | 酸 | 苦 | 甘 | 辛 | 鹹 |
| 臭 | 燥 | 焦 | 香 | 腥 | 腐 |
| 藏 | 魂 | 神 | 意 | 魄 | 志 |
| 在志 | 怒 | 喜 | 思 | 悲 | 恐 |
| 液 | 淚 | 汗 | 涎 | 涕 | 唾 |
| 合 | 筋節 | 血脈 | 肌肉 | 皮毛 | 骨髓 |
| 榮 | 爪 | 色 | 脣 | 毛 | 髮 |
| 脈 | 弦 | 鉤 | | 毛 | 石 |
| 畜 | 鷄 | 羊 | 牛 | 馬 | 猪 |
| 穀 | 麻 | 麥 | 稻 | 黃黍 | 大豆 |
| 果 | 李 | 杏 | 棗 | 桃 | 栗 |
| 菜 | 非 | | 葵 | 蔥 | 藿 |
| 候 | 溫和 | 炎暑 | 蒸 | 淸切 | 凝肅 |
+---------+----------+----------+----------+----------+----------+


4-6. 하나로 합하는 것이 음양인데, 서로 다투면 병


하늘과 땅은 만물의 아래위이고 음양은 기운과 피의 활동과 같고, 좌우는 음양활동의 길과 같고, 물과 불은 음양의 징조입니다. 그러므로 음양은 만물의 시작입니다.

음이 안에 있고 양이 밖에서 지킵니다. 양은 밖에 있고 음이 조절합니다.

황제: 음양이 정상적으로 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음양은 언제든지 순조로워야지 한쪽으로 치우치면 병입니다. 음승(陰勝), 양승(陽勝)이 바로 병입니다.)

기백: 양이 지나친 것(陽勝)은 몸에 열나고 조직의 통로는 닫혀서 숨차고, 땀이나지않고 열은 나고, 이빨이 마르고, 심하면 배가 가득차고 죽을 수도 있고, 겨울은 추우니 견딜 수 있으나 여름은 더워서 견디지 못하고 심해집니다.

음이 지나친 것(陰勝)은 음의 수렴이 많아 양기가 출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몸이 찬데도 땀이 나고 혈색이 파리하고 자주 떨리면서 차가워집니다.

차가워지면 기운이 가지 못하고 기운이 못 가면 배가 가득 차서 죽게됩니다. 음승(陰勝)은 여름은 견디나 겨울의 추위는 견딜 수 없습니다.

여기서 양과 음이 지나친 것은 갑자기 온 것이 아니라 칠정이 오래되어 생기가 모두 시들해진 상태에서 음이나 양이 치우친 것이므로 위중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음양의 활동이 모두 약해진 상태에서 생긴 이런 병은 치료하는데 많은 시간과 정확한 처치를 필요로 하니 칠정에 걸려서 병들지 않도록 미리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음양이 서로 이기려는 병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양승은 초조감으로 많이오고 음승은 우울, 고민 공포 비관 등으로 많이 옵니다.

황제: 음양을 잘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기백: 능히 과하고 부족됨을 알아야 음양을 조절할 수있습니다.
추위 더위 습기 바람과 같은 기후와 음식, 생활과 마음에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는 것이 음양을 잘 조절하는 것이고 건강의 첩경입니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일찍 늙고 병들어 죽게됩니다.

음양을 조절하지 못한 사람은 40세가 되면 음기가 반으로 줄어들고 피로를 많이 느낍니다. 50세에 몸이 무겁고 눈과 귀가 어둡습니다.

60세에 음기가 위축되고 기운이 쇠약하고 눈코귀입이 둔해지고 기운이 안정을 잃고 들뜹니다. 그리고 눈물 콧물이 그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음양을 알고 순응하면 강해지고 건강해지며 음양을 모르면 늙게됩니다. 고로 음양은 같은 데서 나온 것이지만 이름이 다를 따름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음양을 마음과 같은 하나로 보고, 어리석은 자는 형체만 보고 음양을 둘로 나누어 봅니다.

어리석은 자는 부족하게 되고 지혜로운 자는 건강이 충만하게 됩니다. 기운이 충만하게 되면 눈과 귀가 총명하고 신체가 가볍고, 나이가 들어도 다시 건장해집니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마음으로나 해도 나타나지 않는 일을 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래서 무형의 생명력을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이렇게 하여 성인은 수명이 길어지는데 이것이 성인이 몸을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4-7. 기운은 몸의 상하좌우에 따라 달라진다.


서북쪽은 산이 높으니 상대적으로 하늘기운이 부족하여 음이 된다. 사람도 오른쪽 눈귀가 왼쪽보다 밝지 않다.

동남쪽은 땅이 낮으니 땅기운이 부족하므로 양이 된다. 사람도 왼쪽 수족이 오른쪽보다 강하지 못하다.

동쪽은 양이고 양은 그 정기가 위로 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위는 기운이 많고 아래는 기운이 적으니 위에 있는 눈귀는 총명하고 아래에 있는 수족은 불편합니다.

서쪽은 음이고 음은 정기가 아래로 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아래의 수족은 튼튼하고 위의 눈귀는 총명하지 못합니다.

만일 사기(邪氣)가 침범했을 때도 위의 눈귀는 약한 오른 쪽이 심하고 아래의 수족은 왼쪽이 심합니다.

이것은 하늘땅의 음양이 균일하지 않아 사기가 들어온 것이라 보면 됩니다. 사람도 이렇게 순응합니다.

고로 하늘에는 정기가, 땅에는 형체가 있다. 하늘에는 팔괘가 있고 땅에는 오행이 있다. 고로 하늘땅은 만물의 부모가 될 수 있다.

맑은 양기는 하늘로 올라가고 탁한 음기는 땅으로 내려간다. 하늘땅의 움직임은 신비롭고 밝은 기운에 따라 이루어진다.

고로 생명체가 나고 자라고 움츠리고 죽고 하는 것을 쉼 없이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오직 현명한 사람만이 하늘을 본받아 머리를 맑게 하고, 땅을 본받아 다리를 굳세게 하며, 생명체를 본받아 오장육부를 순조롭게 하여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늘의 기운은 폐로 통하고, 땅의 기운은 식도로 통하고, 바람기운은 간으로 통하고, 우뢰같은 기운은 심장에 통하고, 골짜기기운처럼 훈훈하고 무던한 기운은 비장에 통하고, 비가 내리는 기운은 신장에 통합니다.

경락은 시내와 같고, 위장은 모든 물이 모이는 바다와 같습니다. 눈코귀 등 구멍은 물이 빠지는 통로와 같습니다.

하늘땅을 음양으로 삼으면 활동하여 나는 땀은 비 내리는 것과 같고, 활동하는 기운은 바람과 같고, 맹폭한 기운은 우뢰의 형상이고, 거스르는 기운은 양적인 형상입니다.

고로 하늘과 땅의 이치를 어기고 다스리면 재앙이 생기고 병이 심해집니다.

4-8. 생명력이 약해지면 병은 바람처럼 쳐들어온다.(빨리 치료하는 것이 최선)


삿된 바람이 우리 몸에 침입하는 것은 바람과 비처럼 빠릅니다. 여름에 소낙비를 보면 저 건너 산에 이른 것이 언제 왔는지 우리 집으로 와서 비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비도 이렇게 빠른데 바람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여기 나무를 흔들더니 어느새 저기 나무도 흔듭니다. 이 공간에 삿된 바람이 쫓아오는 것이 그와 같습니다.

우리 七情의 사기도 그 영향이 이렇게 빠릅니다. 실망에 하얘지기도 하고 주먹다툼에 벌개지기도 합니다.

한 번은 암소와 송아지를 데리고 산으로 풀을 뜯으러 가서 있는데 저기서 황소가 오니 황소가 송아지를 해칠까봐서 암소의 털이 곤두서고 허리가 움츠러드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황소가 지나가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털이 차분해지고 허리가 쭉 펴졌습니다. 저 미련한 소도 공포증이 있을 때 몸에 저렇게 영향이 있는데 우리 사람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우리 사람도 공포가 있을 때는 그 이상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七情 어느 것 하나도 안 그런 것이 없습니다.

잘 다스리는 사람은 병이 피부에 올 때 다스리고, 그 보다 못한 사람은 살에, 근육과 힘줄에, 육부에, 오장에 오는 순서로 다스립니다.
오장이 병들면 심해진 후이므로 살아날 확률이 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고로 하늘의 사기는 오장을 해치고, 음식의 부조화는 육부를 해치고, 땅의 습기는 조직을 해칩니다.

그러므로 침을 잘 놓는 사람은 陰病이 들었으면 陽에다 침을 놓고 陽病들었으면 陰에다 영향을 주고, 오른쪽은 왼쪽으로 다스리고 왼쪽병은 오른쪽으로 다스리고, 나로써 저를 알고, 표로써 속을 알아서, 병이 가벼울 때 침치료를 합니다.

그러면 위태롭지를 아니합니다. 병이 미미할 때 침을 주어야지 심할 때 침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진찰을 잘 하는 사람은 안색도 살피고 맥도 짚어서 음양의 어디가 탈인가를 살핍니다.

맑고 탁함을 살펴 부분의 상태를 파악하고, 숨쉬는 모습을 보고 소리를 들어서 아픈 부위를 알고, 오맥의 모양을 보아서 병의 원인을 알고, 오맥의 각각의 부침과 빠르고 느림으로 병의 증상생기는 것을 압니다.

이렇게 치료하면 무리되는 일이 없고 이렇게 진찰하면 부족함이 없습니다.

고로 병이 처음 날 때는 침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면 가라앉기를 기다린 후에 치료해야합니다.

고로 가벼운 사기는 날려보내고, 무거운 것이 원인이면 줄이는 치료를 하고, 쇠약한 것은 펼치고, 형체가 부족한 것은 기운을 활발하게 하고, 정기가 부족하면 맛으로 보충하고, 사기가 위에 있는 것은 위로 토하여 배출하고, 아래 있는 것은 아래의 대소변으로 배출하게 해야한다.

속에 가득 찬 것은 안에 찬 것을 배출하고, 사기가 있는 것은 땀으로 배설하고, 피부에 병이 있으면 땀으로 발산하고, 떨리는 병은 안정시키고, 사기가 지나치면 발산과 배설시키면 됩니다.

그 음양을 잘 살펴서 증상의 강약을 살피고 양병은 음을, 음병은 양을 치료하면 기혈(氣血)이 바로잡히고, 각 기관이 본연의 기능을 합니다. 어혈은 터트려 주고 기운 허약은 안마로 풀어야 합니다.

 

#.내경[內經]

역대 醫家들이 각종 분류방법을 통해《內經》을 연구한 주요 목적은《內經》에 존재하는 이론체계를 탐구하기 위함이다. 각 醫家들의 인식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조잡하고, 때로는 상세하며, 때로는 복잡하고, 때로는 간략하기도 한데, 가장 복잡한 것은 楊上善이 18가지로 분류한 것이고, 가장 간략한 것은 沈又彭이 4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그 가운데 각 醫家들의 견해가 비교적 일치하는 것은 臟象(經絡을 포괄함). 病機. 診法(四診을 포괄함). 治療原則의 네 가지 학설이다. 이에 네 가지 학설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一. 臟象學說

臟象學說은 인체의 조직과 형태에 대하여 세밀하게 관찰하여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인체 각부의 생리적 특징 및 그들 상호간의 관계를 비교적 적절하게 분석하였다. 예를 들면《靈樞 經水》에서 "보통 사람의 皮膚色脈은 그가 살았을 경우는 재어 보거나 손으로 망?� 가늠할 수 있고, 죽었을 경우는 해부를 통하여 관찰할 수 있다. 五臟의 견실함과 허약함, 六腑의 크고 작음, 水穀의 많고 적음, 脈의 길고 짧음, 血의 淸濁, 氣의 많고 적음 및 十二經脈 중에 血이 많고 氣가 적은지, 血이 적고 氣가 많은지, 氣와 血이 모두 많은지 아니면 氣血이 모두 적은가 하는 데에는 모두 일반적인 규율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들이 인체의 구조를 이해하였던 것은 일찍이 시체를 해부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무수한 실제임상을 통하여 끊임없이 인식하고 논증하여 당시의 부족한 해부지식을 보충함으로써, 학설의 내용 또한 점차 풍부해져 의학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靈樞 本臟》에서 "외부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관찰함으로써 그 內臟의 변화를 예측하면 발생하는 질병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臟象學說의 이러한 이론체계는 臟腑, 經絡, 精 氣 神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臟腑의 내용은 五臟 六腑 奇恒之府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五臟은 肝 心 脾 肺 腎을 말한다.《素問 五臟別論》에서는 "이른바 五臟은 精氣를 저장하여 瀉하지 않으므로 비록 충만하다 하더라도 實하지 않다."고 하였고,《靈樞 本臟》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五臟은 精 神 氣 血 魂 魄을 저장한다."고 하였다. 精 血 氣는 五臟 속에 존재하는 가장 귀중한 물질이므로 비록 충만하다 하더라도 그 實함을 꺼려하지 않는다. 神 魂 魄은 五臟의 기능이자 활동이다. 精 氣 血의 세 가지 중 精과 血은 굳이 나눌 필요가 없고, 氣는 五臟마다 그 특성이 있으므로 나누지 않을 수 없다.
六腑는 膽 胃 小腸 大腸 三焦 膀胱을 말한다.《素問 五臟別論》에서 "六腑는 음식물을 傳化하여 저장하지 않으므로 비록 實하다 하더라도 충만하지 않다."고 하였는데, 奇恒之府인 膽을 제외하고 음식물이 胃로 들어가면 소화를 거친 후 小腸에서 大腸으로, 大腸에서 三焦로, 三焦에서 膀胱을 거쳐 吸收 혹은 運化 혹은 分泌되는데 이를 實이라 한다. 또한 淸濁을 泌別하여 맑은 것은 諸經으로 보내고 탁한 것은 小腸과 大腸을 거쳐 膀胱으로 傳導하여 체외로 배출한다. 이것을 "滿"이라 하지 않는 까닭은 "滿"은 반드시 傳導되어 소실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奇恒之府는 腦 髓 脈 女子胞 및 膽을 가리킨다. "奇"란 "다르다"는 뜻이고, "恒"은 "항상"의 뜻이다. 이 여섯 가지를 비록 腑라고 하나 실은 脾胃 등의 정상적인 腑와는 다르다. 그러므로《素問 五臟別論》에서 "이 여섯 가지는 地氣를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서 인체의 陰精을 저장하며, 이들의 기능 또한 대지가 만물을 감싸는 것과 같이 저장하되 瀉(出)하지 않으므로 奇恒之府라 일컫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地氣"란 陰氣와 같은 말이다. 臟은 陰이고 腑는 陽이다. 奇恒之府는 비록 腑라고 하나 실제로는 陽에도 陰에도 속하지 않는데, 이는 그것이 정상적인 腑와 다른 첫 번째 이유이다. 臟과 腑를 기본적으로 구별하는 것은 五臟은 저장하되 瀉하지 않는 것이고, 六腑는 瀉하되 저장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奇恒之府는 비록 腑라고 불리나 그 작용은 도리어 五臟과 같아 저장을 주관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腑와 다른 두 번째 이유이다.
臟과 腑는 비록 기능이 달라 나눌 수는 있으나, 각기 고립된 것이 아니고 피차간에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있다. 따라서《素問 五臟生成論》에서 "心은 血脈과 배합되고 그 精華는 안색으로 나타나며 腎의 제약을 받는다. 肺는 皮膚와 배합되고 그 精華는 毫毛(솜털)에 나타나며 心의 제약을 받는다. 肝은 筋과 배합되고 그 精華는 爪甲(손발톱)에 나타나며 肺의 제약을 받는다. 脾는 肌肉과 배합되고 그 精華는 입술에 나타나며 肝의 제약을 받는다. 腎은 骨과 배합되고 그 精華는 머리카락에 나타나며 脾의 제약을 받는다. ……그러므로 心은 쓴맛을 좋아하고, 肺는 매운 맛을 좋아하며, 肝은 신맛을 좋아하고, 脾는 단맛을 좋아하며, 腎은 짠맛을 좋아하는데, 이것이 바로 五味와 五臟의 배합관계이다."라고 하였다.
《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肝은 筋을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눈이며, 心은 血脈을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혀이며, 脾는 肌肉을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입이며, 肺는 皮毛를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코이며, 腎은 骨髓를 生하고 竅에 있어서는 귀이다."라고 하였으며, 또한《靈樞 本輸》에서 "肺와 大腸은 서로 배합되며, 大腸은 傳導의 腑이다. 心과 小腸은 서로 배합되며, 小腸은 受盛의 腑이다. 肝과 膽은 서로 배합되며, 膽은 中精의 腑이다. 脾와 胃는 서로 배합되며, 胃는 水穀을 받아들이는 腑이다. 腎과 膀胱은 서로 배합되며, 膀胱은 津液을 저장하는 腑이다.……三焦는 中瀆의 腑로서 水道가 이곳에서 나오고 膀胱과 연계되어 있으며, 孤腑라 한다. 이는 六腑가 五臟과 배합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五臟을 중심으로 하여 臟腑와 臟腑, 臟腑와 形體, 臟腑와 經脈 등의 각 조직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킨 整體觀念은 매우 중요하다.
經絡系統은 經脈 絡脈  穴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經脈은 체내 깊숙이 있어 臟 腑 筋 骨 肌肉 사이를 출입하며 전신의 상하부와 頭面 四肢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 작용은《靈樞 本臟》에서 "經脈은 氣血을 소통시키고 체내외(즉 陰陽)에 영양물질을 공급하며, 筋骨을 濡潤하고 關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고 한 것과 같다.
正經脈은 12갈래가 있는데, 예를 들면 手太陰肺經 手陽明大腸經 足陽明胃經 足太陰脾經 手少陰心經 手太陽小腸經 足太陽膀胱經 足少陰腎經 手厥陰心包經 手少陽三焦經 足少陽膽經 足厥陰肝經이다. 十二經脈이 순행하는 기점과 종점 및 서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靈樞 順逆肥瘦》에서 "手三陰經은 胸部에서 手指로 순행하고, 手三陽經은 手指에서 頭部로 순행한다. 足三陽經은 頭部에서 足部로 순행하고, 足三陰經은 足部에서 腹部로 순행한다."고 하였다.
이 밖에 正經脈과는 다른 奇經脈이 8갈래 있으니, 즉 督脈 任脈 衝脈 帶脈 陰 脈 陽 脈 陰維脈 陽維脈이다. 督脈은 背部로 순행하여 모든 陽脈을 통괄하고, 任脈은 腹部로 순행하여 모든 陰脈을 자양한다. 衝脈은 腹側으로 순행하고 十二經脈의 원천이며, 帶脈은 腰腹部를 횡으로 돌아 모든 經脈을 묶어 주는 작용을 한다. 陰 脈 陽 脈 陰維脈 陽維脈은 모두 足部에서 시작되는데,  脈은 陰陽二氣가 교차하는 통로이고, 維脈은 전신의 陰陽表裏를 묶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단 奇經八脈이란 명칭은《內經》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難經 二十七難》에서 비롯된 말이다.
絡脈 중에서 작은 것을 孫絡이라 하는데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큰 것만도 15갈래가 된다. 즉 手太陰肺經의 列缺, 手少陰心經의 通里, 手厥陰心包經의 內關, 手太陽小腸經의 支正, 手陽明大腸經의 偏歷, 手少陽三焦經의 外關, 足太陽膀胱經의 飛陽, 足少陽膽經의 光明, 足陽明胃經의 豊隆, 足太陰脾經의 公孫 大包, 足少陰腎經의 大鐘, 足厥陰肝經의  溝, 任脈의 尾 , 督脈의 長强이다. 이들 15絡脈은《靈樞 經脈》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穴은 經氣가 出入하는 곳으로서 "輸穴"이라고도 하는데, 마치 運輸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內經》에서 말하는  穴은《素問 氣穴論》에서 처음 보이고,《素問 氣府論》에서도 보인다. 두 篇에서는 모두 365穴을 언급하였는데, 실제는《氣穴論》에서 342穴을 언급하였고,《氣府論》에서는 386穴을 언급하였다.《氣穴論》은 주로 體表 각 부위에 분포된 것으로부터 계산한 것이고,《氣府論》은 주로 經脈의 순행으로부터 계산한 것인데, 이미 오래 전의 것이고 전해지면서 유실된 것이 많으므로 그 상세한 것을 고증하기 어렵다.
精 氣 神을 옛사람들은 人身의 三寶라고 하였다. 은 精 血 津 液을 포괄하고, 는 宗氣 營氣 衛氣를 가리키며, 은 곧 神 魂 魄 意 志이다.《靈樞 本臟》에서 "인체의 血 氣 精 神은 생명체를 길러 性命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精과 氣는 인체의 가장 기본적인 물질이고, 氣와 神은 인체생리의 가장 복잡한 기능을 나타내는 것이다.《內經》의 精 氣 神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그 일반적인 것을 알 수 있다. 精은 有形의 물질로서 生氣에 의지하므로《靈樞 本神》에서 "생명의 來源이 되는 물질을 精이라 한다."고 하였다. 血은 水穀의 精微로서 臟腑 筋骨 肌肉을 자양하므로《靈樞 決氣》에서 "中焦는 氣를 받고 汁을 취하여 적색 액체로 변화시키는데 이것을 血이라 한다."고 하였다.
津 역시 水穀이 변화한 것으로 인체 조직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靈樞 決氣》에서 " 理가 열리면 땀이 줄줄 흐르는데, 이를 津이라 한다"고 하였다. 液은 촉촉하고 厚重한 것으로서 骨節과 筋에 모여 그 關節의 屈伸을 원활하게 하므로《靈樞 決氣》에서 "음식물을 섭취하여 氣가 충만해지면 骨로 들어가 濡潤함으로써 關節의 屈伸케 하고, 그 윤택함으로써 骨髓를 補益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데 이를 液이라 한다"고 하였다. 이상은 모두 "精"에 속한다.
衛氣는 命門에서 비롯되어 三焦에 도달함으로써 肌肉 筋骨 皮膚를 溫養하며, 날쌔고 빨라 구속되는 바가 없다. 營氣는 脾胃에서 나와 臟腑 肌肉을 濡養하며, 血脈 속에서 충만하고 변화한다. 宗氣는 營氣와 衛氣가 머무는 곳으로 肺에서 나와 氣海에 쌓이는데, 이 宗氣의 작용으로 호흡한다. 이는 마치《靈樞 客邪》에서 "음식물이 胃에 들어가면 그 糟粕 津液 宗氣는 각기 나누어져 세 통로로 간다. 대저 宗氣는 胸中에 쌓여 있다가 喉 으로 나와서 心肺를 관통함으로써 (氣를) 호흡한다. 營氣는 津液을 분비하여 經脈으로 들어가 血液으로 化生하여 (밖으로는) 四肢를 영양하고 안으로는 五臟六腑를 적셔 주며, 晝夜 100刻과 상응한다. 衛氣는 그 흐름이 빠르고 매끄러운 氣로써 먼저 四肢末端 分肉 皮膚 사이로 쉬지 않고 운행한다."고 한 것과 같다.
肝魂 心腎 脾意 肺魄 腎志는 五臟의 神이자, 다섯 가지 각기 다른 정신의식 思惟活動이다. 그러므로《靈樞 本神》에서 "(남녀의) 兩精이 결합하여 형성된 생명력을 '神'이라 하고, 神을 따라 왕래하는 것을 '魂'이라 하며, 精과 함께 드나드는 것을 '魄'이라 하고, 사물을 주재하는 것을 '心'이라 하며, 마음속에 기억하여 남겨 두는 것을 '意'라 한다."고 하였다.
요컨대 氣는 精이 제어하는 것이고, 精은 神이 머무는 곳이며, 神은 氣와 精의 쓰임으로서 각기 五臟에서 나오며 五臟 또한 각기 주관하는 바가 있다. 氣는 命門에서 주관하고, 精은 腎에서 주관하며, 神은 心에서 주관한다.《內經》속의 精 氣 神은 대략 이와 같다.

 

二. 病機學說

질병의 발생과 변화에는 모두 그 내재적인 메커니즘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病機이다.《素問 至眞要大論》에서 "病機를 잘 살펴서 六氣가 주관하는 계절의 마땅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病機 이론을 잘 준수하여 병리과정 속에서 五臟六腑의 病機가 귀속되는 바를 분석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의 세 가지를 포괄한다.


1. 발병 : 체력이 강하고 正氣가 충실한 사람은 비록 발병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발병을 면할 수 있으며, 반대로 체력이 약하고 正氣가 쇠약하면 病邪가 이를 틈타 침입하므로 발병을 면할 수 없다.《靈樞 百病始生》에서 "風雨나 寒暑는 (체질이) 허약할 경우가 아니고서는 邪氣 단독으로 인체를 손상시키지 못한다. 갑자기 疾風이나 暴雨를 만나도 발병하지 않는 것은 모두 (체질이) 허약하지 않기 때문에 邪氣가 단독으로 인체를 손상시키지 못한 것이다. 이는 반드시 賊風邪氣와 형체의 허약함이 결합하는 등 兩虛가 결합해야만 인체에 침입한다."고 하였는데, "虛邪"란 疾風 暴雨 따위가 발병요인으로 작용한 것이기는 하나, 이것이 발병을 결정하는 조건이 아니다. 발병을 결정하는 작용을 하는 것은 인체 正氣의 허약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素問 上古天眞論》에서 "정신이 내부에서 지키는데 질병이 어떻게 침입하겠는가."라고 하였고,《素問 評熱論》에서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면 그 사람의 正氣가 반드시 허약해진다."고 하였다.


2. 病因 :《素問 調經論》에서 "대저 邪氣의 발생은 陽 혹은 陰에서 발생한다. 陽에서 발생하는 것은 風雨 寒暑 등의 침입에서 비롯되고, 陰에서 발생하는 것은 음식이나 起居의 실조 과도한 房事 喜怒가 無常한 데서 비롯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후대에 三因의 기원이 되었다. "風雨寒暑"는 六淫을 개괄한 것이고, "陰陽喜怒"는 七情을 개괄한 것이며, "飮食起居"는 飮食勞倦 등을 말한다.


3. 病變 : 질병의 변화는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內經》은 陰陽 中外 寒熱 虛實의 몇 가지 측면으로부터 복잡한 병변을 개괄하여 후세 사람들이 질병을 인식하는 데 편리한 조건을 제공하였다.
陰陽 :《素問 太陰陽明論》에서 "陽經은 쉽게 風邪의 침입을 받고, 陰經은 쉽게 濕邪의 침입을 받는다."라고 한 것은 病邪의 성질을 말한 것이고, "陽經의 病邪는 먼저 상행하여 극에 달하면 하행하고, 陰經의 病邪는 먼저 하행하여 극에 달하면 상행한다."고 한 것은 病變의 추세를 말한 것이며, "陽分에 邪氣가 침입하면 六腑로 들어가고, 陰分에 邪氣가 침입하면 五臟으로 들어간다"고 한 것은 병변이 소재하는 부위를 말한 것이다.《素問 宣明五氣篇》에서 "邪氣가 陽分에 들어가면 狂病이 발생하고, 邪氣가 陰分에 들어가면  病이 발생하며, 邪氣가 陽分에서 엉기면 癲疾이 발생하고, 邪氣가 陰分에서 엉기면 音啞 증상이 발생하며, (邪氣가) 陽分에서 陰分으로 들어가면 진정되고, (邪氣가) 陰分에서 陽分으로 들어가면 화를 잘 낸다."고 한 것은 병변의 임상증상을 말한 것이다.
中外 : 즉 表裏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병변이 있는 부위를 나타내는 것이자, 병변의 추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병이 內 外에 있는 것은 그 변화 역시 복잡하다. 때로는 "從內之外(내부에서 외부로 영향을 미치는 것)", 혹은 "從外之內(외부에서 내부로 영향을 미치는 것)", 혹은 "從內之外而盛於內"(내부에서 외부로 영향을 미쳐 외부에서 성한 것), 혹은 "從外之內而盛於內(외부에서 내부로 영향을 미쳐 내부에서 성한 것)", 혹은 "中外不相及(내부와 외부가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등의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內外表裏 변화는 모두《素問 至眞要大論》에 기재되어 있다.
寒熱 : 가장 흔히 나타나는 병변이다. 그 원인은 대개 陰陽이 지나치게 성한 결과인데, 예를 들면《靈樞 刺節眞邪論》에서 "陽이 성하면 熱이 발생하고, 陰이 성하면 寒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陰陽이 지나치게 성해지는 원인은 虛와 實인데 內外의 구분이 있으며, 그 寒熱의 변화 역시 內外의 구분이 있다. 그러므로《素問 調經論》에서 "陽이 虛하면 外寒이 발생하고, 陰이 虛하면 內熱이 발생하며, 陽이 성하면 外熱이 발생하고, 陰이 성하면 內寒이 발생한다."고 한 것이다. 寒熱의 변화는 또한 相互消長(소멸과 성장)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靈樞 論疾診尺》에서 "陰은 寒을 주관하고, 陽은 熱을 주관하며, 寒이 극에 달하면 熱이 되고 熱이 극에 달하면 寒이 된다. 그러므로 寒이 熱을 生하고 熱이 寒을 生한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저 만물의 이치는 극에 달하면 반드시 反象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즉 寒에 손상되면 熱象이 나타나고, 熱이 심하면 厥冷 역시 반드시 심하게 된다.
虛實 :《素問 通評虛實論》에서 "邪氣가 성한 것을 實이라 하고, 精氣가 부족한 것을 虛라 한다."고 하였다. 虛는 正氣가 부족한 것이고, 邪는 병변이 존재함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질병의 변화는 正氣가 虛하고 邪氣가 實한 경우, 邪氣는 實하되 正氣가 虛하지 않은 경우, 正氣는 虛하나 邪氣가 實하지 않은 경우, 正氣가 虛하고 虛邪가 있는 경우 등은 있으나, 이른바 正氣가 實한 경우만은 없다. 왜냐하면 正氣가 허약하지 않은 것은 인체가 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으로서 實이라 일컬을 수 없기 때문이다.

 

三. 診法學說

望 聞 問 切은《內經》診法의 구체적인 내용으로서, 후세에서 말하는 四診의 기원이다. 사진을 운용할 때는 증상을 반영해야 한다. 단 一診 혹은 二診만 운용하면 전면적이지 못하여 질병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예컨대《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진찰을 잘하는 의원은 환자의 안색을 살피고, 脈을 짚어 먼저 질병의 陰陽 속성을 분별하며, 色澤의 明暗을 분석하여 병변 부위를 알아내고, 환자의 호흡과 음성을 듣고 病苦가 소재하는 부위를 알아내며, 四季의 脈象을 진찰하여 어느 臟腑에 병이 있는 지를 알아내고, 寸口脈의 浮沈滑澁을 진찰하여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아낸다. 진단이 명확하면 치료 역시 착오가 있을 수 없으니, 이러한 진단 방법을 운용하면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없다."고 하였고,《靈樞 邪氣臟腑病形》에서 "환자의 안색을 관찰하여 그 病情을 아는 것을 '明'이라 하고, 환자의 脈을 짚어 그 病情을 아는 것을 '神'이라 하며, 환자의 病情을 물어 병의 소재를 아는 것을 '工'이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바라건대 (안색을) 관찰하여 (病情을) 알고, (脈을) 짚어서 (病情을) 파악하며, (病情을) 물어서 (病이 소재하는 바를) 자세히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진찰하는 방법은 전면적이면 전면적일 수록 좋다. 만약 단지 안색을 살피는 데만 능하거나 혹은 脈象을 살피는 데만 뛰어나거나 혹은 病情을 묻는 데만 능한 것은 결국 望 聞 問 切을 모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만 못하다.
1. 望診 : 神色을 살피고 형태를 관찰하며 舌苔를 변별하는 등의 세 가지 내용을 포괄한다.


⑴ 望顔色 : 즉《靈樞 五色》에서 "五色은 각기 일정한 부위에 나타나는데 五色의 浮沈을 관찰함으로써 病邪의 깊고 얕음을 알 수 있고, 五色의 밝음과 어두움을 관찰함으로써 예후의 吉凶을 알 수 있으며, 五色의 集散을 관찰함으로써 病程의 길고 짧음을 알 수 있고, 五色의 上下 위치를 관찰함으로써 병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으며, 정신을 집중하면 질병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氣色의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病情의 虛實을 알 수 없으며. 정신을 집중하면 질병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다."고 한 것이 그 예이다. 질병 과정에서는 顔色 面目 絡脈 등 몇 가지 부분의 神色 변화가 뚜렷하다. 예를 들면《靈樞 五閱五使》에서 "肺에 병이 있으면 숨이 차고 鼻孔이 확장되며, 肝에 병이 있으면 눈언저리에 푸른빛이 돌고, 脾에 병이 있으면 입술이 황색을 띠며, 心에 병이 있으면 혀가 말려들어 짧아지고 양 뺨이 붉어지며, 腎에 병이 있으면 뺨과 이마에 검은 색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임상에서 상당한 실용가치가 있다.


⑵ 望形態 :《素問 經脈別論》에서 "질병을 진단함에 있어서 체질의 강약과 骨肉皮膚 등의 상태를 관찰하면 病情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그 형체가 건강한지의 여부로 내재한 氣血의 성쇠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素問 刺志論》에서 "正氣가 實하면 형체도 건실하고, 正氣가 虛하면 형체도 허약한데 이것이 일반적인 규율이며, 이것과 반대이면 病態이다."라고 하였다. 만약 氣가 충실한데 형체가 虛하면 邪氣 때문이고 형체가 實한데 氣가 虛한 것은 假象이다. 이러한 虛實의 복잡한 현상을 진찰 시에 주의해야 한다.


⑶ 辨舌苔 :《內經》에서는 舌苔의 변별이 후대처럼 완비되지는 않았으나, 舌苔의 윤택함과 메마름 色澤 舌質 형태 등의 여러 가지 측면으로부터 이미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였다. 예를 들면《素問 熱論》에서 "寒邪에 손상되어 발병한지 5일이 되면 입과 혀가 건조하고 갈증이 난다."고 하였는데 이는 熱邪가 裏에 들어간 징후이고,《靈樞 熱病》에서 "舌根이 진무르고 熱이 물러가지 않는 것은 死證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熱毒이 熾盛한 소치이다.


2. 聞診 : 먼저 음성을 듣는다. 예를 들면《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환자의 음성을 듣고서 질병이 소재하는 곳을 안다."고 하였다. 무릇 五臟의 병변은 모두 그 소리를 들어 알 수 있는데, 예를 들면《素問 刺熱論》에서 "肝에 熱이 있는 병은……熱邪와 正氣가 다투면 미친 듯이 헛소리를 하거나 잘 놀란다",《素問 調經論》에서 "神氣가 남아돌면 웃음이 그치지 않고, 神氣가 부족하면 슬퍼한다",《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그 변동에 있어서는  逆이다",《素問 逆調論》에서 "起居는 평소와 다름없으나, 호흡할 때 소리가 나는 것은 肺絡의 脈氣가 치솟은 것이다",《素問 脈解篇》에서 "精氣가 내부에서 소모되어 厥逆이 발생하면 말을 하지 못하는데, 이는 腎이 虛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음을 냄새를 맡는 것이다. 예를 들면《素問 金 眞言論》에서 "肝病이 있으면 환자에게 누린내가 나고, 心病이 있으면 탄내가 나며, 脾病이 있으면 향기가 나고, 肺病이 있으면 비린내가 나며, 腎病이 있으면 썩은 내가 난다"고 하였다.


3. 問診 : 어떤 질병이 있을 때 오직 환자만이 느끼는 고통이 있다. 그러므로《內經》에서는 환자에게 病情을 묻는 것을 매우 중시하였다. 예를 들면《素問 八正神明論》에서 "문과 창문을 잘 닫고 환자에게 연관된 것을 물어서 환자의 의지에 따라야 한다",《素問 八正神明論》에서 "환자의 질병을 묻고 經脈을 자세하게 살피면 명백하게 눈앞에 나타난다"고 한 것과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素問 三部九候論》에서 "必審問其所始病, 與今之所方病"이라 하여 병이 처음 발생했을 때와 현재의 증상을 반드시 상세하게 질문해야만 질병의 식별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특히《素問 疏五過論》와《素問 微四失論》은 問診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였으므로 참고할 만하다.


4. 切診 : 切脈 切膚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內經》은 切脈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어 모두 기술하기 어려우므로 그 중요한 것만을 소개한다.


⑴ 三部九候診法 : 즉 頭 手 足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맥하는 것으로서 각 부분은 다시 天 地 人의 三候로 나누어진다. 이것은 전신 切脈法인데 상세한 것은《素問 三部九候論》을 참고하기 바란다.


⑵ 人寸診脈法 : 人迎 寸口脈을 함께 진맥하는 것인데 상세한 것은《靈樞》 終始 四時氣 禁服 五色篇을 참조하기 바란다.


⑶ 調息法 :《素問 平人氣象論》에서 "(診脈時에는) 항상 병이 없는 자를 기준으로 하여 환자의 맥박과 호흡을 헤아리는데, 의원은 병이 없을 것이니 환자를 위하여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어 이를 헤아리는 방법으로 삼는다."고 하였는데, 調息의 원칙은 대략 다음과 같다. 숨을 한 번 내쉴 때 맥이 두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도 맥이 두 번 뛰며 (다시 숨을 쉬기까지의 중간에 한 번 맥이 뛰어서) 호흡하고 숨을 멈추는 사이에 다섯 번 뛰며, 이따금 여분의 숨을 몰아쉬는데, 이를 平人이라 한다. 平人이란 병이 없는 사람이다", "환자가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쉴 때 脈이 각각 한 번 뛰는 것을 少氣라 한다.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쉴 때 脈이 각각 세 번씩 뛰어 맥박이 매우 빠르고 尺部의 피부에 熱이 나면 溫病이고, 尺部의 피부에 熱이 나지 않고 脈이 滑하면 風病이며, 脈이 澁하면  證이다. 한 번 내쉴 때 脈이 네 번 이상 뛰면 이는 死脈이고, 脈이 끊어져서 이르지 않아도 역시 死脈이며, 脈이 갑자기 느리거니 갑자기 빨라져도 死脈이다". 이러한 調息法은 한의학에서 줄곧 운용되고 있다.


⑷ 診胃氣脈 : 脈象의 변화는 복잡다단하지만 결국 胃氣를 수반하면 吉象이고 胃氣가 없으면 凶象이다. 왜냐하면 胃氣는 後天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즉《素問 玉機眞藏論》에서 "五臟은 모두 胃로부터 精微之氣를 받으므로 胃를 五臟의 근본이라 한다. 五臟의 氣는 혼자서는 手太陰脈(寸口)에 도달할 수 없고 반드시 胃氣에 의존하여 手太陰脈에 도달한다."고 한 것과 같다.
脈에 胃氣가 있는지의 여부는 어떻게 변별하는가? 예컨대《素問 平人氣象論》에서 "봄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서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弦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약 弦象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肝에 병이 있는 것이고, 弦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여름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서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鉤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약 鉤象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心에 병이 있는 것이고, 鉤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長夏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연약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약 弱脈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脾에 병이 있는 것이고, 代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가을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毛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일 毛脈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肺에 병이 있는 것이고, 毛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겨울의 脈象은 胃氣가 있어 약간 沈石해야 하는데, 이를 平脈이라 한다. 만약 石脈은 뚜렷하나 胃氣가 부족하면 腎에 병이 있는 것이고, 石脈만 나타나고 胃氣가 없으면 死證이다."라고 한 것과 같다. 胃氣에 속하는 맥은 때로는 많고 때로는 적은데 모두 일종의 넉넉하고 조화로운 기상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조급하고 柔和 有力하지 않은 脈만 나타나는 것은 모두 胃氣가 없는 것에 속하는데, 전자는 대부분 吉象이고 후자는 대부분 凶象이다. 이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


⑸ 六綱脈 :《內經》에서는 脈象을 상세하게 분류하였다. 예를 들면 浮 沈 遲 數 虛 實 滑 澁 長 短 弦 緊 細 微 濡 軟 弱 散 緩 牢 動 洪 伏   革 促 結 代 大 小 急 堅 盛 躁 疾 搏 鉤 毛 石 營 喘 등의 수십 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脈象을 개괄하고자 한다. 예컨대《靈樞 邪氣臟腑病形》에서 "五臟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그 변화 형태는 어떠한가?……脈象의 緩 急 大 小 滑 澁 등을 진찰하면 病變을 확정할 수 있다.……대저 脈이 急하면 대부분 寒邪가 있고, 완만하면 대부분 熱邪가 있으며, 크게 뛰면 氣가 많고 血이 부족하며, 작게 뛰면 氣와 血이 모두 부족한 것이고, 매끄러운 것은 陽氣가 성한 것으로서 약간이 熱이 있으며, 澁한 것은 血과 氣가 모두 부족한 것으로서 약간의 寒이 있다."고 하여 六脈을 개괄하였는데, 이것은 반드시 합당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복잡한 것을 간략하게 한 것이므로 매우 요긴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 설명해야 할 것은 切膚이다. 즉 上肢의 尺澤穴에서 寸口 부위에 이르는 일단의 肌膚를 눌러 진맥하는 것이므로 "調尺"이라고도 한다. 즉《靈樞 論疾診尺》에서 "저는 望色이나 診脈을 통하지 않고 尺膚만을 진찰하여 그 병을 설명하고 외부에서 내부의 변화를 알고자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尺膚의 緩急 大小 滑澁, 肌肉의 견실함과 연약함을 자세히 살피면 그 病形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라고 한 것과 같다. 그러나 당시에는 尺膚를 진맥할 때 切脈法을 배합하였으므로《靈樞 邪氣臟腑病形》에서 "맥이 急하면 尺部의 피부 역시 팽팽하고, 맥이 완만하면 尺部의 피부 역시 느슨하며, 맥이 작으면 尺部의 피부 역시 왜소하고, 맥이 크면 尺部의 피부 역시 커서 돌출하며, 맥이 매끄러우면 尺部의 피부 역시 매끄럽고, 맥이 거칠면 尺部의 피부 역시 거칠다. 대저 이러한 변화들은 명확하지 않을 때도 있고 명확할 때도 있다."고 하였고, 단독으로 진맥하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尺膚를 잘 진찰하는 자는 寸口의 脈象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四. 治則學說

치료의 원칙은 진찰과 辨證을 통하여 확정한 것으로《素問 移情變氣論》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요체는 色脈을 관찰하는 데 실수가 없고 色脈을 운용하는 데 조금도 의혹이 없게 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라고 하였다.
무엇을 치료의 원칙이라 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음의 일곱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1. 질병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 이는 질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과 질병의 轉變을 방지하는 두 가지 내용을 포괄한다. 발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예방 위주의 견해에 해당한다. 예컨대《素問 上古天眞論》에서 "음식을 절제하고 起居가 일정하며 과로하지 않으므로 형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하여 천수를 누리고 백살이 넘어야 세상을 떠난다."고 한 것처럼 飮食과 起居에 주의하고 체력을 증진하면 각종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질병의 轉變을 방지하는 것을 치료할 때 일종의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예컨대《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虛邪賊風의 邪氣가 이를 때는 마치 질풍폭우와 같으므로 치료를 잘 하는 자는 邪氣가 皮毛에 있을 때 치료하고, 의술이 그 다음인 자는 邪氣가 肌膚에 있을 때 치료하며, 의술이 그 다음인 자는 邪氣가 筋脈에 있을 때 치료하고, 의술이 그 다음인 자는 邪氣가 六腑에 있을 때 치료하며, 의술이 그 다음인 자는 邪氣가 五臟에 있을 때 치료한다. 邪氣가 五臟에 있을 때 치료하면 절반은 죽고 절반이 산다."고 하여 시기적절하게 치료해야 병변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병변이 뚜렷하면 응당 이처럼 해야 하나, 병변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에도 시기적절한 때에 자세하게 관찰하는 것을 조금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2. 三因에 따라 알맞게 치료해야 한다 : 즉 계절적 요인 지리적 요인 인적 요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다.《素問 六元正紀大論》에서 "기후가 무더울 때는 熱性 약물의 사용을 피하고, 기후가 한랭할 때는 寒性 약물의 사용을 피해야 하며, 기후가 서늘할 때는 凉性 약물의 사용을 피하고, 기후가 따뜻할 때는 溫性 약물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사계절의 기후가 다르고 이들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역시 각기 다르므로 질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계절의 변화에 맞게 해야지, 熱로써 熱을 범하고 寒으로써 寒을 범하는 오류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원칙을 어겨야 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天氣와 主氣가 부합하지 않으면 主氣에 근거하고, 客氣가 太過하여 主氣를 제약하면 이 원칙을 어길 수 있는데, 평형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 太過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계절적인 요인에 근거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지리적 요인으로 말하면 동서남북 고지대 저지대의 기후는 확연하게 다르다. 예를 들면《素問 六元正紀大論》에서 "지대가 높은 곳은 항상 冬氣(寒氣)가 존재하고, 지대가 낮은 곳은 항상 春氣(溫氣)가 존재한다."고 한 것과 같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생활습관이 달라, 그들의 체질과 병변에 영향을 미치므로 하나로 개괄하여 설명할 수 없다. 상세한 것은《素問 異法方宜論》을 참조.
인적 요인으로 말하면 체질과 성격이 각기 달라 동일한 질병에 걸리더라도 그 반영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 예를 들면《靈樞 勇論》에서 "대저 사람이 통증을 참느냐 못 참느냐 하는 것은 피부의 얇고 두꺼움, 근육의 견실함과 연약함, 긴장 정도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지 용감하거나 나약한 성격 때문은 아니다."라고 하였는데, 통증은 병과 같은 것이니 통증을 참느냐 못 참느냐 하는 것은 병을 견뎌 내느냐 못하느냐 하는 말과 같다. 이것은 바로 체질의 강약과 관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과정에서 반드시 구분하여 대처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素問 五常政大論》에서 "극렬한 성미의 약물을 견딜 수 있으면 氣味가 厚한 약을 사용하고, 극렬한 성미의 약을 견뎌 낼 수 없으면 氣味가 薄한 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생활환경과 성격의 변화는 치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素問 微四失論》에서 "빈부귀천, 생활환경의 좋고 나쁨, 형체의 寒溫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환자의 음식기호를 알지 못하며, 성격의 용감함과 怯弱함을 구별하지 못하고 比類方法을 알지 못하면 스스로 혼란스러워지기에 족하고 명확하게 판단하기에 부족하니, 이것이 치료 상의 세 번째 실패원인이다."라고 하여 단지 병만 치료할 줄 알고 환자를 치료할 줄 모르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하였다.


3. 標本의 先後 : 標本이란 곧 主次를 말한다. 예컨대 六氣와 六經을 상대하여 말하면 六氣는 本이고 六經은 標이며, 臟腑와 經絡을 상대하여 말하면 臟腑는 本이고 經絡은 標이며, 病因과 病症을 상대하여 말하면 病因은 本이고 病症은 標이며, 먼저 생긴 병과 나중에 생긴 병을 상대하여 말하면 먼저 생긴 병은 本이고 나중에 생긴 병은 標이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사항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內經》은 이러한 점을 매우 중시하였으므로《素問 至眞要大論》에서 "標本의 이치는 간략하면서도 넓고 작으면서도 매우 커서 한가지로써 百病의 危害를 알 수 있다. 따라서 標와 本을 알면 질병을 쉽게 치유하되 손상시키지 않으며, 標에 속하는지 本에 속하는지를 관찰하면 病氣를 조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병변에 主次가 있음을 알고 또한 병변의 主次를 파악하면 치료 시에 그 중요한 것을 치료하거나 혹은 그 부차적인 것을 치료하여 병변의 객관적 수요를 결정할 수 있다. 標本은 물론 상대적인 것이나, 원칙적으로는 本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질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本에서 救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本은 중요한 것이므로 本을 치료하면 標도 이를 따라 즉시 낫거나 혹은 쉽게 낫는다. 요컨대 本과 標를 치료하는 이치는《素問 標本病傳論》에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는데, 연구 분석할 가치가 있다.


4. 逆正從反 : 逆治와 從治는 완전히 다른 치료 방법이다. 逆治는 正治法을 가리키는데 寒病은 熱藥으로, 熱病은 寒藥으로, 實한 것은 瀉하고, 虛한 것은 補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으로서 병증의 성질과 상반되게 치료하는 것이므로 "正治"라 한다. 從治는 反治法을 가리키는데 寒으로 말미암은 것은 寒性 약물로, 熱로 말미암은 것은 熱性 약물로 치료하고, 막힌 것은 막고 통한 것은 통하게 함으로써 치료하는 것으로 藥性과 증상을 같게 한 것을 "反治"라 한다. 反治法과 正治法은 상반되는 뜻이다. 따라서《素問 至眞要大論》에서 "病이 가벼우면 逆治法을 사용하고, 병이 위중하면 從治法을 사용해야 한다.……逆은 正治法이고, 從은 反治法이다. 反治法에 쓰이는 약물의 多少는 病情을 살펴서 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5. 辨證立法 : 증후를 판별하는 것은 임상 증상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靈樞 師傳》에서 "작은 것을 다스리거나 큰 것을 다스리거나,……간에 순리에 역행하여 잘 다스려진 것이 없으니, 오직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하였는데, "順"은 객관과 주관이 일치하는 것으로서, 이것에 따라 治法을 정해야만 확실한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병세가 가벼울 때는 發散시키고, 병세가 重할 때는 攻下시키며, 氣血이 虛衰할 때는 補하고, 형체가 쇠약할 때는 氣分을 溫養益氣하며, 陰精이 부족할 때는 厚味한 약물로 陰分을 보양해야 한다. 邪氣가 상부에 있으면 吐法을 사용하고, 邪氣가 하부에 있으면 (대소변을 통하게 하여) 邪氣를 제거하며, 腹部가 脹滿하면 내부에서 이를 瀉해야 한다. 邪氣가 肌膚에 있으면 湯藥에 몸을 담궈 發汗하고, 邪氣가 皮毛에 있으면 (辛溫한 약물을 사용하여 가볍게) 땀을 내어 邪氣를 발산하며, 병세가 급박한 경우는 按摩法으로 邪氣를 억눌러야 한다."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陰陽 表裏 寒熱 虛實은 辨證의 강령으로서, 각종 치료법은 모두 이 강령에 근거하여 설정되었다. 즉《素問 陰陽應象大論》에서 "陽病은 陰을 치료하고, 陰病은 陽을 치료해야 한다."고 한 것은 陰陽을 치료하는 것이고, "邪氣가 皮膚에 있으면 發汗하여 外泄시키고,……病邪가 中焦에 있어 脹滿한 경우는 瀉下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한 것은 表裏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다. 또한《素問 至眞要大論》에서 "寒邪로 말미암은 것은 熱性 약물로 치료하고, 熱邪로 말미암은 것은 寒性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한 것은 寒熱을 치료하는 것이고, "盛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해야 한다."고 한 것은 虛實을 치료하는 것이다.


6. 遣藥製方 :《內經》에는 본래 方藥이 많지 않으나, 遣藥製方의 大法은《素問 至眞要大論》에서 비롯되었다. 즉 "五味의 陰陽 속성과 작용은 어떠한가?……辛 甘味는 발산하므로 陽에 속하고, 酸 苦味는 涌吐 瀉下하므로 陰에 속하며, 鹹味는 涌泄하므로 陰에 속하고, 淡味는 渗濕通陽하므로 陽에 속한다. 이 여섯 가지는 때로는 收斂하고 때로는 발산하며 때로는 느리고 때로는 빠르며 때로는 건조하고 때로는 濕潤하며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견실한데 病情에 따라 이를 사용하면 氣機를 조화롭게 하여 陰陽의 평형을 유지해 준다."고 한 것은 用藥의 大法이다. 또한 "方劑 원칙에서 군신은 무슨 뜻인가?……질병을 치료하는 主藥을 君이라 하고, 主藥을 보조하는 것을 臣이라 하며, 臣藥과 상응하는 것을 使라 한다.……독성이 있는 약물과 독성이 없는 약물은 어느 것을 먼저 사용해야 하는가?……약물에 독성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질병의 치료를 위주로 해야 하며, 病情에 근거하여 방제의 大小를 결정해야 한다. 君藥 하나에 臣藥 둘은 小方을 만드는 원칙이고, 君藥 하나에 臣藥 셋 佐藥 다섯은 中方을 만드는 원칙이며, 君藥 하나에 臣藥 셋 佐藥 아홉은 大方을 만드는 원칙이다."라고 하여 君臣佐使를 설명하였는데 줄곧 후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7. 刺針大法 :《內經》에서는 刺針法을 方藥보다 훨씬 자세하게 논하였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補瀉法이다. 예를 들면《素問 離合眞邪論》에서 呼吸補瀉法에 대하여 기술하였고,《素問 八正神明論》과《靈樞 官能》에서는 方員補瀉法에 대하여 기술하였으며,《靈樞 九針十二原》에서는 輕重補瀉法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이러한 각종 수법은 모두 임상에서 효용성이 있으므로 이를 잘 숙지하여 임상에 운용한다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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