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서 생산된 ‘로만손’ 손목시계 유명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특별한 ‘짐’과 소지품을 챙겼다.
노 대통령 내외가 이날 손목에 찬 시계는 남북경협의 현장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로만손’. 노 대통령은 선물용으로 같은 시계 9세트를 더 챙겼다.
이 시계의 모델명은 TM7238L으로 판매 가격 19만8000원이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남북 경협의 상징물인 이 시계를 직접 착용하고 선물함으로써 민족 공동 번영의 의지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 시계들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 의전차량, 폭발에도 끄덕없는 경호용 방탄차
○…이날 노 대통령이 타고 간 의전차량 ‘벤츠 S600 가드’는 최첨단 기능을 내장한 경호용 방탄차. 태극기와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 문양이 그려진 깃발을 달고 있다. 이 차는 테러 위험에 대비해 고속주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됐으며 이음새까지 특수처리 되어 있어 수류탄 등 폭발물이 차 밑에서 터져도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
폭발 등으로 타이어 4개가 한꺼번에 펑크 나도 시속 80km로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괴물’이다. 5.5ℓ V12 트윈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517마력, 최고안전속도는 210㎞/h다. 차량무게만 3t에 이르며 가격은 12억~13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노 대통령 “남는 건 사진”
○…노 대통령은 이날 앞서 군사분계선에서 평양까지 2시간여 동안 차를 탔다. 도중에 노 대통령은 오전 10시18분부터 개성에서 평양 방면으로 70여㎞ 떨어진 황해북도 서흥군 수곡휴게소에서 20분 동안 남짓 휴식했다.
노 대통령은 북측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에게 평양으로 가는 길에 북쪽의 산과 숲을 보면서 느낀 소감을 밝히며 “나도 현장지도합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최 부부장과 환담 후 옥류민예전시관에 들러서 그림을 하나씩 골랐다. 노 대통령은 호랑이 그림, 권 여사는 백두산 천지 그림을 골라, 서울로 귀환할 때 수곡휴게소에 다시 들러 가져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곳에서 최 부부장에게서 북한 산천과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남는 건 사진”이라며 여유있게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왕복 4차선 아스팔트 도로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를 통해 평양으로 이동했다. 1992년 건설된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는 길이 170km, 왕복 4차선의 아스팔트 포장 도로다. 직선 구간이긴 하지만 아스팔트 부족으로 노면이 고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성에서 평양까지는 2시간30여분이 걸린다.
평양에 위성방송 수신장치, 서울과 직통 광케이블 최초 설치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취재와 보도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평양 프레스센터에서는 2000년에는 볼 수 없었던 남측의 방송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등 한결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평양에 도착한 선발대가 공동취재단의 숙소인 고려호텔 3층 프레스센터에 위성방송 수신 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7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고 있는 공동취재단 중 평양에 선발대와 함께 미리 도착한 기자들은 이날 오전 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모습은 물론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까지 직접 볼 수 있었다.
또 이번 ‘2007 남북정상회담’의 전 과정은 사상 처음으로 생동감 넘치는 HD(High Definition)급 고화질 화면을 통해 안방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HD 방송으로 평양의 행사가 생중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회담 기간 사흘 동안 남북 간 직통 인터넷망도 연결돼 평양에 파견된 50명의 공동취재단이 작성한 기사가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광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울프레스센터에 전송된다. 2000년 정상회담의 경우 직통 선로가 없어서 중국을 경유했었다.
북, 노 대통령 차량에 태극기 허용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길은 태극기와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기’가 각각 차량의 오른쪽과 왼쪽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이는 2000년과 다른 또 하나의 '파격'이었다. 지난 2000년의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양 순안 공항에서부터 북측이 제공한 차량을 이용했기 때문에 태극기를 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측과의 실무협의를 담당한 선발대가 일반적으로 상대국 정상이 방문할 때 그 국가의 국기를 차량에 매다는 것이 관례라는 점을 북측에 설득했고 애초 난색을 표했던 북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북녘 땅에 태극기가 휘날릴 수 있게 됐다.
우리 측 공식수행원들 가슴에 특별제작 무궁화 휘장 착용
○…남북정상회담의 남측 수행원 13명 전원은 방북 기간 왼쪽 가슴에 회담용으로 특별히 제작한 휘장을 착용해 관심을 받고 있다. 무궁화 모양의 이 휘장은 금색 테두리에 흰색 바탕이다. 왼쪽에는 태극기, 오른쪽에는 한반도기를 배치했다. 두 기가 교차하는 아래 쪽에는 ‘남북정상회담 2007.9.2~4, 평양’이라는 문구가 두 줄로 들어가 있다.
평화를 다지는 길…노 대통령 친필 표지석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CIQ) 통과 후 북측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남측 제2통문에는 '2007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필 표지석이 설치됐다.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 2007년 10월2일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으로 쓰여진 표지석은 밝고 희망적인 색상을 나타내고 있는 경기북부의 포천석을 사용했다.
이 표지석은 노무현 대통령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정상회담의 의미를 담은 노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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