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때묻지 않은 몽골의 시골사람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보상이라도 하듯 코담배를 권하며
부담스러우리 만치 환대하는 그들에게
강한 민족애를 느꼈다면 과장일까?
그들에게는 첨단기술의 이기에 고단한 삶을 사는 우리와
또 다른 차원의 행복이 깃들어 있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뺨이 아리고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질 만큼 추웠던
2005년 차강사르(‘하얀달’이라는 뜻을 지닌 몽골의 설날)아침
수은주는 영하37도를 가리켰다.
10살 남짓한 수십 명의 아이들이 성인식을 대신해
수 킬로미터를 질주하는 말 경주를 했다.
마지막까지 전력으로 달려 들어와 스스로가 대견해 활짝 웃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진정 칭기스칸의 후예였다.
완주한 말과 소년의 얼굴은 입김으로 하얗게 얼어붙었지만
전혀 힘든 기색이 없다.
영하30도에 꽁꽁 얼어붙은 강에서 얼음을 지치다
낮선 우리일행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든다.
갑자기 들이대는 카메라에 수줍어 집으로 달음질치는
몽골아이의 꾸밈없는 표정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어릴적 마을길로 아저씨가 소달구지 몰고가시면
우리들이 졸졸 딸라가며 매달리곤 했다.
시장에서 물건들을 다 팔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양지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몽골의 단란한 가족
꾸밈없는 미소가 어른이라도 천진난만해 보인다.
재밌는 아저씨다.
잔돈좀 바꿔달래서 받은돈에 500투그릭(원)이 모자란다고하니
500투그릭은 모델료란다.]
애교만점의 귀여운 딸아이.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 귀여움은 독차지다.
낯선 나를 보고는 부끄러워
잠깐 울타리사이로 내다 보다
집안으로 냅다 달아났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는
이 사진으로도 표현이 안된다
사냥꾼 할아버지의 귀여운 손녀딸
살살 녹이는 애교에 할아버지의 웃음이 끊일줄을 모른다.
졸업을 맞은 개구장이들이 마냥 즐겁고 신나는 모습으로 손을 흔들며 반긴다.
이렇게 순수하고 해맑은 얼굴을 보면 나는 정말 세상 살맛이 난다.
땅거미지는 저녁 강에서 얼음을 지치고 놀던 아이들이
우리 일행을 보고 우루루 달려와 손을 흔들며 반긴다.
(강종진의 디카로 본 몽골기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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