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 종족 단기선교여행에 있어서의 전략적 사고
이우윤 (CUM 중국선교연구소장, 선린대학 교수)
- 이 글은 중국선교의 전략적인 면을 가상적인 인물인 김 요한 선교사를 투입하여 설명하고자 하는 Storytelling 방식의 글이다. 김 요한 선교사가 단기선교여행을 인도하며 그의 사고 속에 어떤 전략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이것을 위해 각 다른 시간대에 있었던 몇 가지 상황을 연속된 사건으로 처리한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이 글에서의 단기선교여행팀은 한어 가능자와 불능자가 1:2 혹은 1:3 정도의 비율로 구성이 되었으며, 대학과 도시와 농촌에서의 직접적인 전도와 핵심선교정보를 현지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이 되었다.
1. 광서장족자치구의 일반적 개요
중국의 미전도 종족선교를 위한 김 요한 선교사의 이번 단기선교여행팀은 광서자치구 북부지역의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그 종족의 원거주지인 농촌지역과 도시화에 따라 그들이 진출한 도시와 대학을 연계하여 선교의 종합적 전략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
선교팀이 미리 준비해 간 조사 자료에서 광서장족자치구는 중국 남부에 위치한 자치구이며, 동으로는 광동성(廣東省), 동북은 호남성(湖南省), 북은 귀주성(貴州省), 서는 운남성(云南省), 서남은 베트남과 접하고 있다. 인구는 4,822만 명(2002년)이며 소수민족이 1,742만 명이고 그 가운데 장족(壯族)이,600여만 명으로, 장족은 자치구 총인구의 34.5%, 소수민족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광서장족 자치구에는 장족을 비롯하여 묘족, 요족, 동족 등 36개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고, 도시를 중심으로 한족이 자치구 전체인구의 62%를 점유하고 있다.
2. 어떻게 접근 할 것인가?
이번 단기선교여행에 있어서 김 요한 선교사는 광서장족자치구 북부 지역의 장족을 대상으로 정하였는데 그는 장족 원주민이 살고 있는 농촌지역과 도시화로 인하여 장족이 진출하고 있는 주요 도시 혹은 젊은이들이 진학하고 있는 대학을 연계하여 그 종족에 대한 선교 전략을 수립하려고 하고 있다.
장족이 살고 있는 광서장족자치구 북부의 농촌 지역은 장족 교유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할 수 있으며, 도시화로 인하여 그들이 진출하고 있는 계림 및 유주는 도시화된 장족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아울러 장족의 젊은이들이 진출하고 있는 대학은 장족 대학생들의 삶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요한 선교사의 생각이었다.
장족이 살고 있는 광서장족자치구 북부의 농촌 지역은 장족 교유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할 수 있으며, 도시화로 인하여 그들이 진출하고 있는 계림 및 유주는 도시화된 장족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아울러 장족의 젊은이들이 진출하고 있는 대학은 장족 대학생들의 삶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요한 선교사의 생각이었다.
실제적으로 중국의 대다수 미전도 종족은 원거주지에 남아 있는 사람들, 생활을 위해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과 교육을 위해 대학으로 진학한 엘리트 층 젊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서자치구의 한 호텔에서 김 요한 선교사는 노트에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을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요약했다.
즉 광서장족 자치구 북부지역의 중요한 종족, 한족과 장족과 묘족에 대한 선교를 위해 계림과 유주를 관문도시로 하고, 계림의 광서사범대학과 광서민족사범학교와 유주의 광서공대를 거점대학으로 하여 도시와 대학과 종족을 연계하여 선교 전략을 수립하고 핵심적인 선교정보를 수집하겠다는 것이다. 본 글에서는 분량의 제한으로 도시에서의 사역은 제외하고 대학과 농촌에서의 사역만 기술한다.
3. 대학에서의 사역
우선 김 요한 선교사는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장족 대학생의 삶들을 이해하기로 하였다. 그는 대학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정보를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 이 대학의 학생 수, 교직원수, 주요 학과
。 이 대학 학생들의 출신 지역 분포
。 취업률, 졸업 후 진출 도시, 직업분포
。 이 대학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
。 이 대학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
。 중국 대학생들의 복음에 대한 접근성과 수용성의 정도
。 중국 한족 대학생과 소수민족 대학생들 간의 친밀감의 정도
。 이 대학 학생들의 출신 지역 분포
。 취업률, 졸업 후 진출 도시, 직업분포
。 이 대학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
。 이 대학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
。 중국 대학생들의 복음에 대한 접근성과 수용성의 정도
。 중국 한족 대학생과 소수민족 대학생들 간의 친밀감의 정도
김 요한 선교사는 계림 내의 여러 대학을 방문하여 교수 혹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음과 같은 각 대학의 대략적인 정보를 수집하였다. 즉 계림의대의 경우 소수민족 가운데 회족, 요족, 토가족, 동족, 하니족, 장족 등이 있는데, 그 중 장족이 가장 많았다. 광서민족사범학교의 경우 졸업 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교사를 하고 있었고, 광서사범대학은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광서장족자치구에서 지원하고 졸업 후에도 광서장족자치구 내에서 취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서로간의 친밀도로써 한족과 소수민족간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소수민족의 문화를 지켜가야겠다는 생각도 거의 없었다. 한족과 소수민족간의 친밀도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대해 177명의 학생들 중 보통이다 8%(15/172), 친밀하다 19%(33/172), 매우 친밀하다 72%(122/172)로 한족과 소수민족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관심사는 취업 60%(85/143), 공부 30%(42/143), 취미생활 1%(2/143), 이성 0%(0/143)로 조사됐으며, 삶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다 60%(65/107) 만족 한다 25%(27/107) 매우 만족 한다 7%(8/107) 로 나타났다.
계 림 광서
광서사범대 전자공대 계림의대 민족사범학교
학생 수 20,000명 20,000명 5,000명 1,800명
교직원 수 2,000명 300명 1,400명 1,000명
중점학과 외국어계열(중문학과) 전자 임상병리학, 영어과
약학, 방사선과
출신지역 광서성,광동, 광서,베이징, 광서성, 광서
계림,호남성 상해 계림의 학생은 매우 적음
취업률 85-90% 96% 20-40% 95%이상
진출도시 계림, 광서자치주 북경, 상해, 계림 광서
선양(80%),
광서(20%)
한편, 이 대학 학생들의 복음에 대한 접근성은 42%(64/152), 수용성은 28%(18/64)로 나타났다. 접근성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접근했을 때, 복음을 들어 준 사람의 비율을 말하며, 수용성은 복음을 들은 사람의 수에 대해 영접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4영리를 이용한 전도의 과정을 통하여 김 요한 선교사는 대략 다음과 같은 점을 파악하게 되었다.
- 예수님이나 성경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 그러나 가르침을 받지 않음으로 인한 이해의 부족과 오해는 있다.
- 복음에 대한 체감적 수용성 50% 정도이다. 체감적 수용성은 김 요한 선교사가 개인적으로 전도하면서 느낀 주관적 비율이다. 앞에서의 접근성과 수용성은 단기선교여행팀에서 접촉한 실제적 비율이다.
- 복음을 들어 본 사람이 거의 없다.
- 이야기를 호의를 가지고 들어 주는 편이다.
- 접근성은 매우 높으나 수용성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 학년이 낮을수록 수용도가 높다.
- 기독교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 수용하기가 더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 자신을 믿거나 친구를 의지한다.
- 확신 있고 담대한 복음 선포와 아울러 성경에 대한 자세한 가르침이 요구된다.
- 기독교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대학에서의 전도 및 조사를 통하여 김 요한 선교사는 광서사범대학을 이 지역의 가장 주요한 거점대학으로 파악했다. 그것은 조사에 의하면 광서사범대학 졸업생들이 졸업 후 다른 도시로 진출하지 않고 대부분 광서자치구 내의 도시에 교사로 취업하게 되는 경향이 많아 재학 중 교제하게 된 형제들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 내에서는 종족간 차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장족만을 위한 사역보다는 여러 종족을 어우르는 사역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는 또한 이 대학에서 만난 학생들을 수시로 자기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여 자기 종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가지게 되었다.
이들 사범대학의 학생들이나 민족대학의 학생들이 졸업 후 시내 혹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교사로 헌신하여 복음이 대학에서 도시로 그리고 농촌으로 급속하게 퍼져 가는 기대를 가지며 김 요한 선교사는 캠퍼스를 빠져 나왔다.
4. 농촌에서의 사역
1) 농촌선교의 이해
대학을 떠나 팀과 함께 장족 농촌지역으로 향하는 김 요한 선교사는 세 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나는 광서 장족 자치구의 지도였는데, 그는 이 지도를 통해 광서장족자치구 북부 지역 중 소수민족 특히 장족이 많이 살고 있는 현과 향을 찾아 가고자 하였다. 특히 Operation China(Paul Hattaway,2001)의 장족 세부 종족을 이 지도에 따라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김 요한 선교사가 두 번째로 준비한 것은 Operation China(Paul Hattaway)의 장족 세부 종족에 대한 프로파일을 번역한 내용이었다. 이 프로파일에 나와 있는 종족이 그 지역에 실제로 존재하는가 하는 것과 그 종족에 대한 내용을 수정하여 유용한 선교 정보로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Operation China(Paul Hattaway, 2001) 중 장족 세부종족 내용을 참조할 것.
세 번째의 것은 중국 당국이 출간한 장족에 대한 종족연구 자료였다. 김 요한 선교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종족연구는 중국 당국에서 연구한 자료를 충실하게 번역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중국어 혹은 소수민족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연구 팀이 짧은 기간에 연구한 것보다는 중국 자체의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2) 농촌의 선교적 상황
김 요한 선교사는 중국이 도시화로 인하여 도시와 대학으로 많은 인구가 이주하여, 인구의 구조상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음을 주목하였다.
원거주지인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나이 드신 분들, 아주머니, 그리고 어린아이들이고 그들의 생활은 대부분 우리나라 1960년대 혹은 1970년대 초의 시골의 환경과 유사하다.
이러한 농촌지역은 종족과 지역마다의 사정이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외국인이 2주이상 머무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파악했다.
이러한 특성상 농촌에서의 사역은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교제하고 섬기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의료봉사, 어린이 교육, 음악, 건축보조 등의 일을 도우며, 실제 사역을 병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을 한 달에 한 번, 혹은 분기에 한번이나, 6개월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감당해 나감으로써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3) 농촌에서의 선교 전략
김 요한 선교사는 이번 단기선교여행 기간 동안 농촌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팀원들에게 강조했다.
。 원주민에 대한 선교정보
。 의료선교
。 어린이 전도
。 집단회심(의사결정구조, 구속적 유사)
김 요한 선교사는 우선 장족 원주민에 대한 정보를 위해 미리 준비해 간 Operation China의 장족 세부 종족 자료 외에 市 도서관에서 중국정부에 의해 출간된 자료를 구했다. 2002년 발간된 그 자료는 그 지역의 소수민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비교적 한어에 익숙한 김 요한 선교사는 팀원들과 그 자료를 읽어 가면서 그 종족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하게 되었다. 현지에서 구한 그 종족에 대한 자료는 국내에 소개된 장족 정보에 비해 장족에 대한 상세하고도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장족에 대한 중국 문헌 자료를 부록으로 실었다.
김 요한 선교사는 현지조사 혹은 지역연구에 대해 다른 접근을 취하고 있었다. 즉 중국정부에 의해 출간된 현지 중심적 종족 정보와 Operation China 의 종족 선교정보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얻을 수 있는 선교적 감각에 의한 정보를 결합하는 것이었다.
한편, 농촌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보건적 필요는 매우 긴요하여, 감기, 신경통, 관절염, 피부질환, 안과질환 등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이를 위한 의료 보건적 봉사는 전도의 좋은 접촉점이 될 수 있었다. 한의학을 전공한 김 요한 선교사는 이들의 병을 직접 진료하며 그들과 매우 밀접한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었고, 그 관계는 복음을 전하는 데 직접적인 매체가 되었다. 진료한 환자들 45명 중에는 감기 1명, 신경통 22명, 피부병9명, 위장병 9명, 관절염 4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상세한 지역과 종족 명은 보안상의 문제로 생략하였다.
이들에 대한 치료는 한국에서 가져간 약으로 처방했는데 그들은 김 요한 선교사의 진료와 처방을 매우 신뢰했다.
어린아이들의 건강 및 교육적 필요도 시급하다. 무공해적인 그들의 착한 심성은 복음에 대해 매우 강한 수용성을 보이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찾아간 김 요한 선교사 일행을 거부감이나 두려움 없이 대해 주었는데, 30명의 아이들 중 26명이 전하는 복음을 거부감 없이 잘 들어 주었다. 복음을 들은 26명 중 17명이 영접함으로써 65%정도의 수용성을 보였다.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찬양을 통한 전도였다. 쉬운 찬양을 그들의 말로 함께 부르는 가운데 아이들의 마음은 준비되고 있었고 이어 전하는 복음을 그들은 매우 흡수력 있게 받아들였다.
김 요한 선교사가 농촌에서의 선교사역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집단회심"이었다. 그의 선교전략에 있어서 농촌에서의 "회심"은 개인적인 회심의 차원 이외에 "집단적 회심"이라는 요인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개인적 회심"이 많은 도시와 대학과는 달리 농촌에서는 가족 혹은 부족 등의 "집단적 회심"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요한 선교사는 이러한 집단적 회심을 기대하기 위해서 우선 그 부족 혹은 씨족의 의사결정에 대한 메카니즘을 잘 이해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편적으로 농촌의 종족 의사결정 매카니즘은 가정 내에서는 남자에게, 그리고 씨족의 경우에는 연장자에게, 그리고 부족의 경우에는 그 부족 중 가장 권위가 있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농촌에서의 전도는 특히 의사결정권자의 회심과정에 유념하여 전도를 하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김 요한 선교사는 처음 방문한 가정에서 진료를 베풀었고 그 다음날 그 집의 모든 사람들과 친척을 모아 마지막 예후를 일러주며 복음을 전했다. 그 집의 가장되는 할아버지와 남편을 주목하며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은 좋은 반응가운데 말씀을 청취했고 그 두 분이 영접 하기를 원함에 따라 온 가족이 기쁨으로 영접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김 요한 선교사가 집단적 회심을 위해 고려한 또 하나의 개념은 "구속적 유사"라고 하는 것인데, 그것은 그 종족의 고유한 문화적 개념 가운데 복음의 주요한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포착하여 복음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위해 그는 그 종족의 가장 전통적인 민요에 복음의 내용을 가사로 붙여 함께 부르며 복음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집단회심을 위해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잔치 모임이 구상되었고 마을 유지들의 협력으로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함께 하는 잔치가 베풀어 졌다. 그들과 함께 그들의 민요를 노래하고 찬양하는 가운데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고, 80여명의 부족민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그들의 민요에 복음의 가사를 덧붙인 찬양을 함께 부르며 마음을 준비시키고 김 요한 선교사는 그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중국인 자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직은 경험이 미숙한 그 자매는 회중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영접하도록 하는데 경험의 미숙함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모인 사람들이 말씀을 집중력 있게 듣도록 유도하는데 준비의 미숙함을 드러내었다. 이것은 집단회심이 인도자나 몇 몇 사람들의 생각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이가 사전에 기도와 철저한 준비로 이루어져야 함을 깨닫게 해 주었다.
5. 광서장족자치구 북부지역에 대한 김 요한 선교사의 전략적 선교 정보
이러한 여행을 바탕으로 하여 김 요한 선교사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선교 정보를 제시했다.
(1) 광서장족자치구 북부지역의 주요한 선교 대상 종족은 소수민족인 장족과 묘족, 그리고 한족이 그 선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2) 이러한 종족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는 일단 광서사범대학 혹은 광서민족대학을 거점으로 하여 언어 연수를 하며 사역을 준비할 수 있다. 왜냐하면 광서사범대학은 졸업생들이 교사라는 이점이 있고, 다른 성으로 취업하지 않고 광서자치구 내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3) 광서사범대학에서 사역하려고 할 때는 소수민족이나 한족과의 구분 없이 전체적인 대학생들을 상대로 하여 사역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종족간의 친밀감이 밀접하여 종족간의 정체성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4) 계림이나 유주 등의 도시에서도 소수민족에 대한 차이는 거의 없고 종족의 집단 거주지도 없다. 도시에 진출한 소수민족에 대해 한족이 느끼는 상대적 차이는 거의 없으며 소수민족도 의지적으로 자기 종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도시에서도 하나의 종족을 대상으로 한 사역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5) 계림에서 도시 사역을 하려고 하는 선교사는 광서사범대학을 거점으로 졸업생들이 교사로 취업이 되었을 때, 교육적 계층을 목표로 하는 것을 권할 수 있다. 또는 관광업 혹은 음식업, 그리고 경공업자 등이 주요한 직업적 계층을 이루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을 고려할 수 있다.
(6) 계림 시내에는 삼자교회인 계림기독교회가 있는데, 성도 수는 1,800-2,000명에 이르는데 교회 측 이야기로는 정부의 간섭은 없다고 한다. 이 교회는 매년 성도들 간의 전도를 통해 꾸준한 성도들의 수가 증가되고 있으며, 청년 예배 시에 주위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여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 삼자교회와 어떤 관계 가운데 사역할 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가운데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7) 농촌에서의 종족 대상 선교는 단기적으로 대학과 도시에서 교제하고 있는 형제들의 고향을 순회하며 전도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현지인 형제들의 고향을 방문하여 꾸준히 돕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여 진다. 한국의 단기선교여행팀과 연합한다면 더욱 좋은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8) 장기적으로는 대학과 도시에서 양육한 형제들을 현 혹은 향급 마을로 파송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교사 등의 직업을 가지거나 민족대학의 경우 졸업 후 자기 고향에 돌아가 일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참고해야 한다. 정부에서 이들의 취업을 알선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출처. 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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