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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기선교'는 과연 '선교'인가?
원본: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2007/09/14 오후 8:21 | 선교자료(펌외)

※ CBS는 아프간 피랍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행해온 해외 선교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단기선교'라는 용어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IMG0]지난 7월 해외 봉사활동을 떠난 한국인들이 아프간에서 피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사회 여론은 차갑기만 했다.

피랍자들이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들의 아프간 방문 목적이 선교였다면서 교회의 무리한 선교 활동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단정했다.

무고한 인명을 살해한 탈레반을 향한 비난은 온데간데없고 희생자들에 대한 비난만 존재하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선교 전문가들은 그동안 교회가 ‘선교’라는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기 때문에 오해를 받았다고 말한다. 짧은 기간 동안 해외에서 진행하는 봉사와 전도활동은 선교로 이름붙일 수 없다는 것. 교회들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단기선교’라는 말은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슬람 국가 등 반 기독교 정서가 팽배한 나라에서는 장기 선교사들도 쉽게 복음을 전하지 못한다"면서 "교회가 이들 나라를 방문하면서 '단기선교'라는 毓低?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한 사람의 선교사가 파송되기까지는 언어와 문화 습득을 위해 긴 시간이 소요되고, 파송 이후에도 현지인들과 관계를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선교를 하려면 현지에서 1년에서 3년 동안 언어를 익혀야 하고, 그 지역의 문화를 공부해야 한다"면서 "선교는 그 뒤에 이뤄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 총장은 "긴 시간 동안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서도 선교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면서 "해외에 나가서 약간의 봉사를 한다고 선교라고 하면 선교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문상철 한국선교연구원 원장은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지만 단기선교 여행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잘 준비되지 않은 단기선교는 선교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선교사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교 전문가들은 ‘단기선교’라는 용어가 잘못됐다는 점을 수년전부터 지적해 왔다. 전호진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선교전문가)는 "(선교 전문가들 모임에서) 수년 전부터 '단기선교'라는 용어 대신 '문화여행'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만일 우리 나라에 여행온 외국인들이 다른 종교를 믿으라고 전하고 다닌다면 좋게 여겨지겠느냐"면서 "선교는 드러나지 않게 이뤄지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문가들의 지적을 교회들이 잘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 문제다. ‘선교’라는 용어가 교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전호진 교수는 "선교라는 말을 쓸 때는 신중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들이 명분 때문에 사용한다"고 꼬집었다. 팀을 모으고 교회 예산을 지원받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 교수는 "선교사가 교인들을 초청할 때는 장기사역에 필요한 물질 후원과 대민 봉사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교회는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선교사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해외 활동을 아예 중단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인도적인 차원의 활동은 지속되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라도 해외 활동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전호진 교수는 "교회가 팀을 꾸려 해외로 떠나야 한다면 '복음을 전하겠다'는 의욕을 앞세우기 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겠다'는 겸손한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CBS 종교부 최경배 기자 ckb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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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험국가 선교 어떻게 해야 할까
원본: 마음의 작은정원 2007/09/14 오후 8:07 | 선교자료(펌외)

위험국가 선교 어떻게 해야 할까
[VOD 보기] 위험국가 선교 어떻게 해야 할..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계기로 우리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등 위험국가에 대해 선교금지, 입국금지 등 원천적으로 접근을 차단시켜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책마련이 시급하게 됐다.

해외선교의 문제점을 진단해보는 CBS 기획시리즈, 세번째로 위험지역에 대한 선교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위험국가 선교, 안전과 봉사활동 위해 중지돼야

아프간을 비롯해 소말리아와 이라크 등 정부가 정한 위험국가는 종교와 인종으로 인한 전쟁위험이 있는 국가들이다.

이번 피랍사건으로 국내외에서 곤욕을 치룬 정부로서는 일차적인 신변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이같은 국가의 입국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일반 시민과 사회에서도 같은 여론이 형성됐다. 금지 국가에 들어가 결과적으로 국가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교회와 교인들의 선교활동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더욱이 선교활동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구호활동마저 타격을 입게 되면서 이같은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어린이와 여성 등 아프가니스탄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현지 책임자를 제대로 세우지도 못한 채 모두 철수했다.”고 말했다.

개선된 선교활동은 계속돼야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는 단기적이고 이벤트성이 강한 선교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한 목소리로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선교활동 금지라는 표현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정부가 탈레반과의 공식합의에서 기독교선교 금지라는 조항을 합의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성경에 비추어 어느 나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신 지금의 선교방식을 대폭 개선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선교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국내 선교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중동선교회 김도흔 총무는 “선교는 중단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은 물량주의적, 단기적 선교방식이 개선된 상태에서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험국가로 지정된 대부분은 이슬람 문화권으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한 지역이다.

김 총무는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왔을 때 이슬람인들이 우리말로 쓰인 이슬람 전도지를 나눠준다면 우리 역시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현지인들의 생활방식과 문화적 충격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 있는 장기 사역자들과의 협력도 매우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분쟁지역의 경우 선교사들의 무분별한 파송보다는 선교단체 사이의 공인된 검증시스템 또는 교육체계를 마련해 준비상태를 한번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선교다”

내전, 갈등이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선교에 대한 개념을 보다 유연하게 가질 필요성도 제기된다.

국제 NGO인 '개척자들(The Frontiers)'은 2001년 동티모르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전쟁의 상처와 고통이 남아있는 마을들을 찾아다니는 기독교 단체이다.

개척자들이 현지에서 하는 가장 큰 활동은 마을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에게 평화가 무엇인지, 분쟁의 원인과 화해의 방법 등을 알려주는 평화학교 사역이다.

종종 마을에 필요한 우물이나 학교 등을 만들기도 하고 음악회나 전시회 등도 개최한다. 선교활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종이나 교회설립은 이들의 목적이 아니다.

개척자들의 이형우 대외협력팀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고통받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선교라고 생각한다. 분쟁지역을 선택한 것은 여기에 가장 고통받는 이웃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수를 입으로 전하지 않더라도 삶으로 선교할 수 있다는 광의의 선교개념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종일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는 “국내에 찾아와 있는 이슬람 문화권의 외국인노동자들을 돌보는 것도 해외선교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드시 그 나라를 가는 것만이 선교가 아니라 찾아온 이들에 대한 봉사와 사랑, 관심도 해외선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CBS종교부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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