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월 평균 1만2000명 한국으로
시간: 2008-5-22 08:01 | 출처: 길림조선문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중국조선족 지원단체인 중국조선족타운에서는 올해 1월 중국조선족 3명을 고속도로 휴계소의 판매원과 주방보조원으로 취업을 알선해주었다가 랑패를 당했다. 조선족들이 취업하자마자 《일이 힘들다》며 모두 그만뒀기 때문이다.
중국조선족타운의 관계자는 《방문취업(H―2) 비자 제도가 도입된 뒤 취업활동이 자유로워져 일이 힘들면 곧장 직장을 옮기는 조선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방문취업 비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한달 평균 1만명이상의 조선족들이 한국꿈을 꾸며 한국을 찾고 있다.
조선족 대부분은 한국인이 기피하는 분야에서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경기 부진으로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하자 조선족이 한국인의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론난도 불거지고있다.
1년새 14만명 일자리 찾아 한국 입국
14일 한국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H―2 비자를 발급받은 해외동포는 28만 241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중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H-2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 입국한 조선족은 14만 4088명이였다. 한달 평균 1만 2000여명이 한국에 입국한 셈이다.
5년간 유효한 H―2 비자를 가진 조선족은 3년까지 한국에서 자유롭게 취업할수 있다. 일할수 있는 업종도 종전 20개에서 제조업, 건설업, 도ㆍ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 운수업 등 32개 업종으로 늘었다.
건설현장에서는 《한국인 반, 조선족 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조선족 20~30여명이 택시운전 자격증을 땄다.
한 물류회사 관계자는 《일손이 부족한 택배회사 등이 중국조선족 등을 채용하고있는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2 비자 발급자의 98.6%가 중국조선족이다. 가리봉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있는 중국조선족 리모(38) 사장은 《합법적으로 일하는 중국조선족들이 늘어나면서 가리봉동 일대에 빈 방이 없을 정도》라며 《자동차를 구입한 조선족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조호진 중국조선족의집 상담소장은 《요즘은 조선족끼리도 일자리 경쟁이 심하다》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로숙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족에 의한 일자리 잠식 론난도
한국에 외국인 로동자가 들어가면 한국내 로동공급이 늘고 인력이 부족한 공장을 가동할수 있게 돼 한국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음식점 등 일부 써비스 업종에서는 고용시장의 주력이 조선족에게로 넘어갔다.
이때문에 한국인과 조선족간 《2중 임금체계》가 무너지면서 임금 격차도 거의 없어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06년 한국의 외국인 특례고용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식점에서 일하는 조선족의 임금은 내국인의 93%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일자리 잠식 론난이 더욱 증폭되고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4월보다 19만 1000여명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련속 일자리 증가폭이 20만명을 밑돈것이다. 특히 림시 일용직 일자리의 감소폭이 컸다.
이에 대해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 재정성과평가실장은 《경제성장을 감안하면 일자리가 23만~24만개 정도 늘어났어야 한다. 1년새 한국에 입국한 14만여명의 중국조선족이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바람에 일자리 증가세가 더 위축되고있는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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