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집짓기 3,4일째)
황토집을 짓느라 피곤해서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오늘은 황토집짓기 3일째 작업을 올립니다
저희들이 짓는 집은 기초에서도 시멘트 한줌 들어가지 않고 지었으며 벽체 돌기초 부분도 모두 황토로 처리했습니다 시멘트는 시간이 지나거나 열을 받으면 푸석거리며 금이 가지만 황토는 열을 받으면 더 강해지고 조상들도 시멘트는 전혀 쓰지않고도 수백년을 견디는 견고한 집을 지었지 않습니까.
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멘트를 쓰지 않으면 튼튼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저희들이 황토지을 지어본 결과 기초에 시멘트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튼튼합니다. 그리고 돌기초 부분이 모두 아궁이에서 열기를 모으는 구들인데 그 중요한 곳에 시멘트로 칠갑을 하면 오히려 아파트보다 열기로 인해서 더 시멘트의 독을 많이 마시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저희들은 되도록이면 인공적인 것을 넣지 않고 모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흙과 돌 나무로만 집을 짓습니다. 저희들이 지은 집이 수명을 다할때 환경쓰레기가 되지않고 고스란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서울에서 이곳 자연에 와서 자연을 빌어서 아름답게 가꾸며 살다가 하늘로 돌아갈 땐 흔적없이 가야되겠다는 자연주의의 생각이 제 사고입니다
자 그러면 집을 지어볼까요? 먼저 기초를 쌓으면서 만들어 놓은 아궁이 안쪽에 함실 아궁이를 만듭니다 함실아궁이는 불을 때기 위해 나무를 넣는 공간으로 함실아궁이에서 타오르는 불이 순조롭게 고개를 통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실 아궁이를 만들때 보통 적벽돌이나 시멘트 블록을 쓰지만 저희들은 돌과 흙으로 만들었습니다 함실아궁이를 만들면서 원형의 타원 앞 부분을 비스듬하게 기울여서 불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기울여 놓습니다
함실아궁이의 폭은 20센티로 해서 긴 타원으로 만듭니다(길이 80센티에서 1미터,넓이는 아궁이 넒이 만큼합니다) 돌을 한켜 돌리고 난 다음 흙을 돌 사이사이에 꼼꼼히 바르고 또 그위에 돌을 올리고 황토를 바르고 하면서 구들의 머릿돌 밑부분이 놓일 곳보다 30센티 아래까지 쌓아나갑니다.
함실아궁이를 다 만들었으면 그높이 만큼 황토를 메꾸어야 하는데 먼저 바닥을 황토를 넣고 나무를 떡메 내리치듯이 쾅쾅 내리치면서 잘 다집니다. 바닥이 단단히 다져졌으면 그위에 숯을 뿌립니다 숯을 뿌리는 것은 숯이 몸에도 좋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숯을 깐 다음 그 위에 황토흙을 다시 5센티 두께로 깔고 공병(빈병-소주병이나 각종 음료수병)을 깔아줍니다(그러면 불을 땔 때 공병안에 열기가 갖혀서 아궁이에 불이 꺼져도 열기가 오래간답니다) 공병을 다 깔았으면 그위에 다시 황토흙을 함실의 높이 만큼 채우고 다시 나무방망이로 쾅쾅 내리쳐서 바닥을 잘 다집니다(흙이 두껍게 깔려야 병이 깨지지 않겠지요) 바닥을 잘 다져야 구들을 놓아도 구들이 내려 앉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3,4일째 작업한 집짓기 입니다.
(참고) 바닥에 공병을 깔지않고 돌을 넣어도 됩니다 저희들은 4평짜리 동그란 방을 양쪽에 두개를 같이 짓고 중간에 거실을 네모나게 짓는데 한쪽방은 공병을 깔고 한쪽방은 돌을 깔아보았습니다 서로 비교해 보기위해서 입니다.
(원본 : 야후본인 블로그 dagi9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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