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시켜주세요' 힘겨운 외국인근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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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소개시켜달라’고 합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인천 남동공단 등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을 지정해서 직업을 소개해달라고 하던것이 요즘은 아무데나 상관 없으니까 무조건 일자리만 알아봐달라고 통 사정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구로3동 서울지방노동청 산하 서울관악노동지원센터 채보현 외국인력팀장은 “최근에 직장을 잃고 구인정보를 얻으러 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예전에는 자신의 집 가까운 곳이나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 일하고 싶어 했는데 요즘은 고용사정이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어디든 알아봐달라고 한다고 채 팀장은 설명했다.
채 팀장을 포함한 4명의 직원은 모두 창구에서 직접 외국인을 응대하고 업무를 처리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상담을 받으러 온 외국인들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등 국적도 다양하다. 외국인들이 창구에 앉자 마자 하는 말은 “일자리 찾기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이처럼 경기침체의 한파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들은 가장 손 쉬운 정리 대상이 되기 때문일 것일 것이다.
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려는 외국인들은 번호표를 발급 받아야 한다. 그런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뽑혀지는 번호표 수가 200번대를 유지해오다 최근 400번대로 두배로 늘어났다.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배 가까이 늘어나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를 구해달라는 구인 의뢰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번호표를 뽑아 들고 대기석에 앉아서 자신의 상담 순서를 기다리는 젊은 외국인들의 표정은 하나 같이 굳어 있었다. 실직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보통 인근 지역의 다른 노동지원센터를 순회한다. 앞서 들린 센터에서 직장을 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직장을 잃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한국 돈(원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같은 금액을 송금해도 고향에서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예년의 절반에 불과해졌다.
“내년엔 (환율이) 내린답니까?”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온 중국동포 김순희(가명)씨가 기자에게 대뜸 물었다. 김씨는 최근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 부치기를 아예 포기했다. 그는 그냥 한국 돈을 갖고 있다가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그때 돈을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공장 허드렛 일이라도 찾을까 싶어 센터를 찾았다”는 40대 후반의 한 중국동포는 “일자리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뭐라도 할 수 있다고 해도 받아주는 데가 없다”며 하소연했다. “여자들은 식당 일이라도 구할 수 있지. 남자들이 더 힘들어.”
최근 중국 경기도 안 좋다 보니 힘들다고 고향에 돌아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취업해 일하다가 중국으로 되돌아간 중국동포 수는 하반기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방문취업 자격 동포 출국자 수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1만명선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들어 2만명선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4만7895명으로 급증했다.
조인스뉴스 김용범 기자
지난 16일 오후 서울 구로3동 서울지방노동청 산하 서울관악노동지원센터 채보현 외국인력팀장은 “최근에 직장을 잃고 구인정보를 얻으러 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예전에는 자신의 집 가까운 곳이나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 일하고 싶어 했는데 요즘은 고용사정이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어디든 알아봐달라고 한다고 채 팀장은 설명했다.
채 팀장을 포함한 4명의 직원은 모두 창구에서 직접 외국인을 응대하고 업무를 처리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상담을 받으러 온 외국인들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등 국적도 다양하다. 외국인들이 창구에 앉자 마자 하는 말은 “일자리 찾기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이처럼 경기침체의 한파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들은 가장 손 쉬운 정리 대상이 되기 때문일 것일 것이다.
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려는 외국인들은 번호표를 발급 받아야 한다. 그런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뽑혀지는 번호표 수가 200번대를 유지해오다 최근 400번대로 두배로 늘어났다.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배 가까이 늘어나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를 구해달라는 구인 의뢰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번호표를 뽑아 들고 대기석에 앉아서 자신의 상담 순서를 기다리는 젊은 외국인들의 표정은 하나 같이 굳어 있었다. 실직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보통 인근 지역의 다른 노동지원센터를 순회한다. 앞서 들린 센터에서 직장을 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직장을 잃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한국 돈(원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같은 금액을 송금해도 고향에서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예년의 절반에 불과해졌다.
“내년엔 (환율이) 내린답니까?”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온 중국동포 김순희(가명)씨가 기자에게 대뜸 물었다. 김씨는 최근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 부치기를 아예 포기했다. 그는 그냥 한국 돈을 갖고 있다가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그때 돈을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공장 허드렛 일이라도 찾을까 싶어 센터를 찾았다”는 40대 후반의 한 중국동포는 “일자리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뭐라도 할 수 있다고 해도 받아주는 데가 없다”며 하소연했다. “여자들은 식당 일이라도 구할 수 있지. 남자들이 더 힘들어.”
최근 중국 경기도 안 좋다 보니 힘들다고 고향에 돌아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취업해 일하다가 중국으로 되돌아간 중국동포 수는 하반기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방문취업 자격 동포 출국자 수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1만명선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들어 2만명선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4만7895명으로 급증했다.
조인스뉴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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