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를 여는 열쇠…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서

 

노컷뉴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히브리 글이 발견됐다.
도기 조각에 새겨진 이 고대 글은 현재까지 발견된 고대 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사해  두루마리 문서보다 1천여 년이나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CNN, BBC 인터넷판 등 외신에 따르면 예루살렘 남서쪽 20km 부근 지역에서

고대 글이 새겨진 15cm 크기의 이 도기 조각이 발굴단 중 십 대 자원봉사자에 의해 발견됐다.

 

 

히브리 대학 전문가들은 이 글자가 사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 문서보다도 최소

1천여 년이나 앞선 3천여 년 전에 쓰여 현재까지 발견된 글 중 가장 오래됐다고 밝혔다.
히브리 알파벳 초기 형태로 새겨진 이 글은 초기 가나안 인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전문 세공사가 새긴 것처럼 명확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도기 조각은 엘라(Elah)계곡에서 내려다보이는 킬벳 퀘야파(Khirbet Qeiyafa) 지역에서

100여 개가 넘는 항아리 손잡이들과 함께 발견됐다.

이 지역은 성경에 나오는 팔레스타인의 거인 골리앗과 이스라엘 다윗(David)이 싸운 장소이기도 하다.

◈ 고대 유대 왕국

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도시 중 한 곳으로 추정되는 이 발굴지는 지난 6월부터 발굴을 시작해

현재 4% 정도의 작업이 진행됐다.
고고학자들은 이 발굴지에서 돼지 뼈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대 유대 왕국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법은 당시 유대인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했다.

히브리 대학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항아리 손잡이는 왕실 도자기들과 연결되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이처럼 다량의 유물이 발견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굴단 대표 요셉 가핀켈(Yosef Garfinkel)은 "이 문서는 고대 히브리어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직 히브리어에서만 사용하는 '하다'란 세 글자의 동사가 사용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히브리 대학의 고고학자 마자르(Amihai Mazar)는 "이 조각은 이전에 발견된 초기 가나안인과 연관된

어떤 문서보다 오래됐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조각에 쓰인 글과 이 시대 사람들이

사용하던 언어 사이에 아직 큰 차이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섣부른 판단 대신 글자에 대한 심층 조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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