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 사람의 제일되는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목적은 무엇인가?

답: 사람의 제일되며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분을 영원히 마음을 다하여 즐거워하는 것이다.



2.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어떻게 나타나 보이는가?

답: 사람 안에 있는 자연의 빛과 하나님께서 지으신 만물이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분명히 선포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성령)만이 사람들로 하여금 구원을 얻도록 당신을 충분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나타내 보인다.



3.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답: 신·구약 성경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앙과 순종을 위한 유일한 법칙이다.



4.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답: 성경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드러낸다. 즉, 성경은 권위가 있고 순수하며, 모든 부분이 일치를 이루며,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전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점이 그러하다. 그뿐 아니라, 성경은 빛을 비추어 죄인으로 하여금 확실히 깨닫고 하고 회개케 하며, 믿는 이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위로하고 교육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성경과 더불어 또한 성경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확증을 주시는 하나님의 영만이 성경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려 주는 것이다.



5. 성경이 주로 가르치는 것은 무엇인가?

답: 성경은 주로 사람이 하나님에 관하여 무엇을 믿어야 할 것인가 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의무적으로 하도록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친다.



6. 성경은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알게 해 주는가?

답: 성경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과 삼위일체 되심과, 그리고 그분의 작정과 그 작정의 수행하심을 알게 해 준다.



7.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답: 하나님은 영이시다. 곧, 존재하심과 영화로우심과 복되심과 완전하심에 있어서 본래 스스로 무한하신 영이시다. 또한 자족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시며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이시며, 어디든지 계시고, 전능하시며, 모든 것을 아시고, 지극히 현명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공의로우시며, 지극히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며, 오래 참으시며, 선하심과 진리가 풍성하신 영이시다.



8. 하나님은 몇 분이신가?

답: 오직 한 분뿐이시니, 살아 계시는 참 하나님이시다.



9. 하나님의 신격(신성)에는 몇 위(位)가 계시는가?

답: 하나님의 신성에는 삼위(三位)가 계신다.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다. 이 삼위(三位)는 비록 각 위의 고유한 품성은 구별되시지만, 참되시고 영원하신 한 하나님이시며, 본질이 같고 능력과 영광이 동등하다.



10. 신성 안에 있는 삼위의 고유한 품성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답: 성부는 성자를 낳으시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나셨으며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히 나오심을 말하는 것이다.



11. 성자와 성령이 성부와 동등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도록 되어 있는가?

답: 성자와 성령이 성부와 동등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성경이 나타내 보인다. 즉, 하나님께만 어울리는 이름과 속성과 일과 예배를 성 삼위(三位) 하나님께 돌리고 있다.



12. 하나님의 작정은 무엇인가?

답: 하나님의 작정은 그 분의 뜻에서 나오는 지혜롭고, 자유로우시며 거룩한 행위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시간 세계에 일어날 모든 것을, 특히 천사들과 사람들에 관하여, 영원 전부터 당신의 뜻대로 미리 결정하셨다.



13. 하나님께서 천사와 사람을 두고 특별히 작정하신 것은 무엇인가?

답: 하나님께서는 순전한 사랑에서, 그리고 당신의 영화로운 은혜에 대하여 찬양 받으시기 위하여, 적절한 때에 나타내 보이시고자, 영원하고 불변적인 결정을 내리셔서 어떤 천사들은 영광을 얻도록 선택하셨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선택하시고 그 방법도 강구하셨다. 그리고 또한 당신의 주권적인 능력과 당신의 뜻에서 나온 헤아릴 수 없는 지혜를 따라(이 지혜를 따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기뻐하시는 대로 은혜를 베풀기도 하시고 거두시기도 하신다) 당신의 공의의 영광에 대한 찬양을 받으시고자 남은 사람들은 그들의 죄에 대하여 벌을 받도록 그냥 내버려 두시든지 불명예와 진노 아래 있도록 미리 정하신 것이다.



14.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작정을 어떻게 집행하시는가?

답: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작정을 착오없이 미리 아시는 지식과 당신 자신의 뜻에서 나온 자유롭고 불변하는 지혜를 따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일로 집행하신다.



15. 창조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답: 창조하시는 일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하신 일인데, 능력의 말씀으로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만물을 손수 엿새만에 모두 아주 좋게 만드셨다.



16. 하나님께서 천사들은 어떻게 창조하셨는가?

답: 하나님께서는 모든 천사들을 죽지않고 거룩하며, 지식과 능력이 뛰어나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일을 수행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영들로 창조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변할 수 있게 지으셨다.



17. 하나님께서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는가?

답: 하나님께서 모든 다른 피조물을 만드신 이후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흙으로 사람의 몸을 빚으시고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빚으셔서 그들에게 살아있는 이성과 죽지 않는 영혼을 부여하셨다. 그리고 지식과 의로움과 거룩함에 있어서 당신의 형상을 가졌으며,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가졌다. 또한 그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법을 새기시고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타락할 수도 있게 지으셨습니다.



18.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답: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일은 당신이 지으신 피조물을 지극히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력 있게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피조물들과 그 행위를 주관하시는 것이다.



19. 천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인가?

답: 하나님은 어떤 천사들에게는 죄를 범하여 정죄를 당하도록 당신의 섭리로써 허락하셨는데, 하나님께서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말리시고 명령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의지로, 그리고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죄와 형벌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행위를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섭리하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천사들은 거룩하고 복되게 세우셔서 그 기쁘신 뜻대로 그의 능력과 자비와 공의를 집행하도록 수종들게 하셨다.



20.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인가?

답: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는 그를 낙원에 두어 낙원을 가꾸게 하시고 땅에서 나는 실과를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신 것이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을 그의 지배 하에 있게 하시며, 그를 도우도록 결혼을 제정해 주시며,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하셨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사람이 항상 인격적이며 온전히 순종한다는 조건으로 생명 나무를 담보로 하는 생명의 언약을 맺으셨다. 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못하도록 금하셨다. 먹을 때에는 죽음의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었다.



21.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를 최초에 지으실 때의 상태를 계속 유지했는가?

답: 우리의 첫 조상은 자신들의 뜻대로 행할 수 있는 자유를 가졌지만, 사탄의 유혹을 받아 금단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하나님의 계명을 어겼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처음 창조함을 받을 때의 무죄한 상태로부터 타락하였다.



22. 모든 인류가 첫 사람이 범죄 하였을 때 함께 타락하였는가?

답: 아담은 전인유의 대표자로서 언약을 맺었으므로, 그 언약은 아담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그의 후손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적인 질서를 따라 그에게서 난 모든 인류가 아담 안에서 죄를 범하였으며, 처음 범죄가 있었을 때 그와 함께 타락하게 된 것이다.



23. 타락으로 인하여 인류는 어떤 상태에 처하게 되었는가?

답: 타락으로 인하여 인류는 죄와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24. 죄는 무엇인가?

답: 죄는 이성을 가진 피조물에게 법칙으로 주신 하나님의 율법 가운데 그 어느 것이라도 범하는 것이나 순종함에 부족한 것을 말한다.



25. 사람이 빠지게 된 죄의 상태는 무엇으로 구성되어있는가?

답: 사람이 빠지게 된 죄의 상태는 아담의 첫 범죄와 그가 지음 받았을 때 가졌던 의로움이 상실과, 그의 본성의 부패로 모든 영적 선을 전적으로 싫어하며, 행할 수도 없고, 거역하게 되고, 모든 악에 전적으로, 그리고 계속적으로 기울게 된 것이다. 이것을 보통 원죄라고 하며, 모든 실제적인 범죄가(자범죄) 이로부터 발전하는 것이다.



26. 원죄가 어떻게 우리의 첫 조상으로부터 후손에게로 전가되는가?

답: 원죄는 우리의 첫 조상으로부터 후손에게 자연적인 출생을 통하여 전가된다. 그래서 이 방법으로 그들에게서 나게 되는 모든 자손들이 죄 가운데 잉태되고 탄생하는 것이다.



27.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류가 빠지게 된 비참한 상태는 무엇인가?

답: 타락은 인류로 하여금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길을 상실하게 하였으며, 하나님께서 불쾌하게 여기시는 일과 저주를 초래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 때부터 진노의 자식이요 사탄에게 얽매인 노예이며, 이 세상에서와 다가올 세상에서 벌을 받아 마땅하다.



28. 이 세상에서 받는 죄의 형벌은 무엇인가?

답: 이 세상에서 받는 죄의 형벌은, 먼저 내적인 것으로 말하자면, 마음의 눈이 어두운 것, 버림받은 우둔한 감각, 해괴한 망상, 강퍅한 마음, 양심의 공포, 비열한 욕정이다. 외적인 것으로는, 우리 때문에 피조물들에게 내린 하나님의 저주와, 또한 죽음 그 자체와 함께 우리의 몸과 이름들과 재산 및 인간 관계에, 또는 우리의 직업에 내리는 모든 재앙들이다.



29. 장차 오는 세상에서 받는 죄의 형벌은 무엇인가?

답: 장차 오는 세상에서 받는 죄의 형벌은 하나님의 위로하시는 임재로부터 영원히 분리되는 것과 영과 육이 아울러 한 시도 쉬임없이 영원한 지옥불에서 받게 되는 지극히 비참한 고통이다.



30.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를 죄와 비참한 상태로서 멸망되도록 내버려 두셨는가?

답: 하나님께서는 일반적으로 행위 언약이라고 불리우는 첫 언약을 파기하므로 말미암아 빠지게 된 죄와 비참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다 내버리시지는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순전하신 사랑과 자비로 당신의 택자들을 구원하셔서, 일반적으로 은혜의 계약이라고 불리우는 둘째 언약으로 구원의 세계로 인도하신다.



31. 은혜 언약은 누구와 맺어진 것인가?

답: 은혜 언약은 둘째 아담이 되시는 그리스도와 맺어진 것으로서, 그분 안에서 그분의 후손인 모든 택자들과 맺으신 것이다.



32. 둘째 언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는 어떤 것인가?

답: 둘째 언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죄인들을 위하여 중보자를 마련해 주시고, 중보자를 통하여 생명과 구원을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죄인들로 하여금 중보자와 관계를 갖도록 하시는데, 그 조건으로 믿음을 요구하시며,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약속한대로 성령을 주셔서 믿게 하시며 다른 모든 구원의 은혜를 주신다. 그리하여 택함을 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거룩하게 순종하도록 하신다. 이러한 순종은 곧 그들이 참으로 하나님을 믿고 감사한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33. 은혜 언약은 늘 같은 방법으로 집행되는가?

답: 은혜 언약은 항상 같은 방법으로 집행되는 것이 아니다. 즉 구약 아래 집행되는 것과 신약 아래 집행되는 것은 서로 다르다.



34. 은혜 언약이 그러면 구약 아래 어떻게 집행되는가?

답: 은혜 언약은 구약 아래에서는 약속으로, 예언, 희생, 할례, 유월절 및 다른 절기와 의식들로 집행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것들은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며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 약속된 메시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양육을 받도록 하는데 충분한 것이었다. 당시에도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약속된 메시아를 통하여 온전히 죄사함을 얻고 영원한 구원을 얻었던 것이다.



35. 은혜 언약이 신약 아래서는 어떻게 집행되는가?

답: 신약 아래서 그리스도는 실체로서 나타나 보이셨는데, 동일한 은혜 언약은 말씀이 전파될 때와 세례와 주의 성찬이 집례될 때 집행되었으며 현재도 집행되는 것이다. 그럴 때 은혜와 구원은 모든 나라 백성들에게 더욱 충만하고 분명(명료)하며 효과적으로 베풀어지는 것이다.



36. 은혜 언약의 중보자는 누구인가?

답: 은혜 언약의 유일하신 중보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시므로, 성부와 한 실체(본질)이시고 동등하시며, 시간 세계 안에서(이 땅에서) 사람이 되셔서 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시었고 지금도 계속 그러하시다. 즉 그분의 신성과 인성은 완전히 구별되지만 영원한 한 인격이시다.



37.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가 어떻게 사람이 되셨는가?

답: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참 몸과 이성있는 영혼을 취하심으로써 사람이 되셨다. 그분은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즉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어 인간의 본질을 가지고 그 몸에서 탄생하셨으나 죄는 없으시다.



38. 중보자가 하나님이시어야 하는 것은 왜 그런가?

답: 중보자가 하나님이시어야 하는 것은 그의 인성이 하나님의 무한하신 진노와 사망의 권세 아래 침몰하는 것으로부터 방지하고 지탱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고난과 순종과 중재하심에 가치와 효능을 주시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며,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하고, 특별한 백성을 값주고 사며, 그들에게 그분의 영(성령)을 주시고, 그들의 모든 원수를 정복하여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39. 중보자가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왜 그런가?

답: 중보자가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그분이 우리의 성품을 향상시키시며, 율법에 순종하심을 보이시며, 고난을 받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중재하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고자 함이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양자가 되고 위로를 받아 은혜의 보좌로 나아갈 수 있게 하고자 함이었다.



40. 중보자가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으로서 한 인격을 이루시는 것은 왜 그런가?

답: 하나님과 사람을 화해시키는 일을 하도록 되어 있는 중보자는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 신인(神人)은 한 인격 안에서라야 하였고, 신성과 인성의 각기 고유한 일들이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이 받으신 바 되고, 온전하신 인격자의 일로써, 우리의 의지하는 바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41. 우리의 중보자를 왜 예수라고 하는가?

답: 우리의 중보자는 당신의 백성을 저희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때문에 예수라고 부른다.



42. 우리의 중보자를 왜 그리스도라고 부르는가?

답: 우리의 중보자를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까닭은, 그 분이 성령으로 한량없이 기름 부음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구별되셨으며, 자신을 낮추신 가운데서나 높이 들림을 받으신 가운데서, 모든 권위와 능력을 충만히 부여받으셔서 하나님 교회의 선지자요 제사장이요 왕의 직분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43.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선지자의 직능을 다하시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과 구원에 관한 모든 일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을 나타내심에 있으니 곧 그의 성령과 말씀을 통하여 모든 세대의 교회에게 계시하심으로 선지자의 직분을 수행하신다.



44.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제사장의 직능을 다하시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의 죄를 사하시고자 자신을 하나님께 흠없는 희생 제물로 단번에 드리심으로써,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계속 중보의 일을 하심으로써 제사장의 직능을 다하신다.



45.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왕의 직능을 다하시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구별된 백성들을 세상으로부터 자신에게로 불러내시고 저들에게 교직자들과 법과 권징을 두시고 그로 말미암아 그들을 유형적(보이는 방식)으로 다스리셔서 왕의 직분을 행하신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 구원의 은총을 부여하신다. 그리고 그들이 순종하면 상을 주시고, 범죄하면 징계하시며, 또한 그들이 시험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거나 원수를 제압하고 정복할 때 그들을 보존하시고 도우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과 백성들의 유익을 위하여 모든 사물을 능력 있게 주관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복음을 순종치 않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으심으로써 왕의 직능을 다하신다.



46. 그리스도께서 스스로를 낮추신 상태는 어떠한가?

답: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낮추신 상태는 잉태되시고 탄생하시며 사시고 죽으시고 죽은 후 부활하시기까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영광으로부터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형상을 취하시어 낮아지신 것이다.



47. 그리스도께서 잉태되시고 탄생하실 때 어떻게 자신을 낮추셨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잉태되시고 탄생하심으로 자신을 낮추셨으니, 곧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의 품에 계셨으나, 비천한 여자의 몸에 잉태되시고 탄생하심으로써 기꺼이 시간 세계 안에(이 세상에) 인자(人子/사람의 아들)가 되셨다. 그리고 비천한 사람들이 겪는 것보다 더 낮아지셨다.



48.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사시면서 어떻게 자신을 낮추셨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사시면서 율법에 순종하심으로 자신을 낮추셨다. 그럼으로써 율법을 완성하셨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모욕과 사탄의 유혹을 견디셨으며, 모든 인간들이 다같이 경험할 수 있는 악과 특히 자신을 낮추신 처지에서 겪게 마련인 육적인 연약함을 견디어 내셨다.



49.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때 어떻게 자신을 낮추셨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실 때 자신을 낮추신 것은 유다에게 배반을 당하시고, 또한 제자들에게도 버림을 당하셨으며, 그리고 세상 사람들로부터도 조롱을 받으시고 배척을 당하셨다. 그리고 빌라도에게 정죄를 받으시고 병사들의 고문을 당하셨다. 또한 죽음의 공포와 어둠의 세력과 싸우시면서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를 몸소 느끼시며 자기 몸에 지셨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속죄의 제물로 당신의 생명을 희생하시며,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십자가의 저주받은 죽음을 견디심으써 자신을 낮추셨다.



50.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자신을 낮추신 일은 무엇인가?

답: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자신을 낮추신 일은 장사되셔서 사흘만에 부활하시기까지 계속 죽은 자의 상태를 계속하시며 제 삼일까지 사망의 권세 아래 계신 것이다. 이 일을 가리켜 사도신경에서는 "지옥에 내려가시고"라고 표현해 왔다.



51.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은 무엇을 말하는가?

답: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은 부활과 승천하심과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게신 것과 장차 세상을 심판하러 오시는 것을 다 포괄하여 말하는 것이다.



52.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에서 어떻게 높아지셨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에서 높아지심은 그분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이 그분을 가둘 수 없었기 때문에 썩음을 당하지 않으셨으며, 고난받으신 바로 그 몸을 가지셨는데, 그 몸은 육체의 기본적인 성질을 그대로 가지신 몸이었다(그러나 죽을 수밖에 없거나 세상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연약함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바론 이 몸은 영혼과 참으로 연합하여 사흘되는 날 죽은 자 가운데서 자신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신 것을 말한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되심을 선포하셨으며,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고, 죽음을 이기시고 죽음의 권세를 가진 자를 정복하셨다. 그리하여 산 자와 죽은 자의 주가 되셨다. 그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을 교회의 머리되신 공인으로서 행하셨다. 신자들에게 의롭다 함을 주시고 그들을 은혜 가운데 생동하게 하시며, 원수와 싸울 때 도우시며, 마지막 날에 그들이 죽음에서 부활할 것을 확증하셨다.



53.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심으로 어떻게 높아지셨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심으로 높아지신 것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사십일 동안 지상에 계시는 동안에 사도들에게 자주 나타나셔서 그들과 담화를 나누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들에 관하여 말씀하셨으며, 모든 나라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부탁하셨다. 그리고 우리의 인성을 가지시고 우리의 머리되신 주님께서는 원수를 이기시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하늘 높이 올라가심을 말한다. 거기서 우리에게 주실 은사를 받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늘 나라를 사모하게 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있을 곳을 준비하신다. 그곳은 주님께서 계시는 곳이요, 세상 끝 날에 재림하실 때까지 주님은 그곳에 계실 곳이다.



54.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심으로 어떻게 높아지셨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높아지셔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심은 하나님이요 사람으로서 성부 하나님의 지극하신 은총을 입으셔서, 기쁨과 영광뿐 아니라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충만히 가지시고, 당신의 교회를 모으시고 보호하시며, 성도들의 원수를 굴복하게 하시며, 주님의 사역자들과 백성들에게 은사와 은혜를 베푸시며, 그들을 위해 간구하심에서 높아지셨다.



55.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우리를 위해서 간구하시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 계속 우리의 인성을 가지신 모양으로 나타나 보이셔서 이 땅에서 순종하시고 희생이 되신 공로를 모든 신자들에게 입혀 주시려는 당신의 뜻을 선포하심으로 기도하신다. 즉 성도들에 대한 모든 비난과 고발에 대하여 답해주시며, 그들이 날마다 실패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양심의 평안을 주시며, 도한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게 하시며, 성도들 자신과 그들의 봉사를 열납되도록 하신다.



56.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심으로 어떻게 높아지셨는가?

답: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때도 높이 들림을 받으신다. 즉 사악한 사람들에게 불공정하게 재판을 받으시고 정죄를 당하신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큰 권세를 가지시고 당신 자신의 영광과 아버지의 영광을 충만하게 나타내시면서 당신의 모든 거룩한 천사들을 대동하고 오실 것이다. 그리고 천사들은 함성을 지르고, 천사장은 목소리를 높이 외치며, 하나님의 나팔을 불면서 올 것이다. 이처럼 그 날에 주님께서는 세상을 의로 심판하심으로 높아지신다.



57. 그리스도께서 중보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무슨 유익을 얻게 해 주시는가?

답: 그리스도께서 중재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은혜의 계약에 따르는 다른 모든 유익과 구속함을 얻게 해 주신다.



58.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얻게 해 주시는 유익에 참여하는 자가 될 수 있는가?

답: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얻으신 유익에 참여할 수 있게 됨은 성령 하나님의 역사에 의해서 이 유익을 우리에게 적용함으로써 참여자가 된다.



59. 누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는 구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가?

답: 구속은 그리스도께서 값주고 사신 모든 성도들에게 확실하게 적용되며 유효하게 전달된다. 즉 그들은 때가 이르면 성령에 의하여 복음(말씀)을 따라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60.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빛을 따라 삶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

답: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빛을 따라, 혹은 그들이 믿는 종교를 따라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하더라도 구원을 받지는 못한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만 구원이 있고 그 밖에는 다른 어떤 구원도 없는 것이니, 그리스도는 그의 몸된 교회만을 구원하시는 구세주이신 것이다.



61. 말씀을 듣고 교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다 구원을 얻는가?

답: 말씀을 듣고 보이는 교회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두가 다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교회의 참된 지체가(영원전에 선택된 무리들) 되는 사람들만이 구원을 얻는다.



62. 보이는 교회란 무엇인가?

답: 보이는 교회는 모든 시대를 통틀어 세계 각처에서 참된 종교를 고백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자녀로 구성된 공동체1)이다.



63. 보이는 교회가 누리는 특권은 무엇인가?

답: 보이는 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보호와 다스리심을 받는 특권을 누린다. 즉 시대마다 일어나는 원수들의 반대에 부딪힘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보호를 받고 보전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도의 교제와 구원의 일반적인 방법을 향유하며, 주님을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을 것이며 주님께 오는 자는 한 사람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증거하는 복음 사역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모든 지체에게 주시는 은혜를 누린다.



64. 보이지 않는 교회란 무엇인가?

답: 보이지 않는 교회는 머리되신 그리스도 아래 여태껏 모여져 왔었고, 현재도 모여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여지게 될 택함을 받은 모든 백성이다.



65. 보이지 않는 교회의 지체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릴 특별한 유익은 무엇인가?

답: 보이지 않는 교회의 지체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영광 가운데 주님과 더불어 연합하며 교제하는 특권을 누린다.



66. 택함을 받은 자가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연합은 무엇인가?

답: 택함을 받은 자가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연합은 하나님의 은총의 사역인데, 그 연합을 통하여 그들은 그리스도에게 영적이고 신비적이면서도 실제적으로, 그리고 분리될 수 없도록 그들의 머리요 남편되시는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연결되는 것)을 받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유효한 부르심을 받아 이루어진다.



67. 유효한 부르심은 무엇인가?

답: 유효한 부르심은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능력과 은혜로 하시는 일인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를 향한 자의적이고 특별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며,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시도록 할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정하신 때에 그들을 당신의 말씀과 성령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부르시고 인도하신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구원의 빛으로 깨닫게 하시며(밝히시며), 그들의 의지를 새롭게 하셔서 결심하게 하신다. 그리하여 비록 죄로 죽었지만, 당신의 부르심에 자의로 응답하게 하시며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받게 하시는 것이다.



68. 택함을 받은 자들만이 유효하게 부르심을 받는가?

답: 택함을 받은 사람들만이 모두 유효하게 부르심을 받는다. 선택 받지 못한 사람들은 비록 말씀의 사역을 통하여 때로는 외적으로 부르심을 받아 어느 정도 성령의 일반적인 사역을 경험하지만, 그들에게 제공되는 은혜를 그들 스스로 소홀히 하거나 멸시하다가 결국은 불신앙에 그대로 떨어져서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오지 못한다.



69. 보이지 않는 교회의 지체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은혜의 교제는 무엇인가?

답: 보이지 않는 교회의 지체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은혜의 교제는, 그들이 의롭다 함을 받고, 양자가 되고, 성화 되며,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하여 받는 여러 가지 유익이니 곧 그리스도의 중보하시는 효능에 참여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70. 칭의가 무엇인가?

답: 칭의는 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자의로 베푸시는 은혜의 행위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의롭다함을 주심으로 죄인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며, 그들을 받아들여 주시고 의로운 사람으로 간주해 주시는 것이다. 죄인들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나거나 혹은 그들이 무슨 일을 해서가 아니고,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하신 순종과 보상하시는 속죄 까닭에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부여하시는 것인데, 믿음으로만 받는 것이다.



71. 칭의가 어떻게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의 행위인가?

답: 그리스도께서 친히 순종하심과 죽으심으로써 의롭다함을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온전하고 참되고 충분하게 만족시키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이 사람들에게 요구하셨을 만족을 보증인에게서(그리스도) 받으시되 자기의 독생자를 그 보증으로 예비하셔서 그의 의를 그들에게 돌리시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의롭다고 하심에 대하여 믿음 외에는 아무 것도 요구하시지 않으셨으며, 이 믿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인 것을 보면 그들의 칭의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거저 주시는 은혜일 뿐인 것이다.



72. 의롭게 하는 믿음은 무엇인가?

답: 의롭게 하는 믿음은 죄인의 마음 속에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하여 구원을 베푸시는 은총이다. 즉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사람은 죄와 비참한 처지를 깨달으며, 자신을 비롯하여 다른 아무 피조물도 자신을 그의 상실된 처지에서 회복할 능력이 없음을 깨달아, 복음이 말하는 약속이 진리임을 인정(받아들임)할 뿐 아니라,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얻기 위하여, 즉 하나님 앞에 자신이 의롭다는 인정을 받기 위하여 말씀에 계시된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를 받아들이고 의지하는 것이다.



73. 믿음이 어떻게 죄인을 하나님께서 보시는 가운데 의롭게 하는가?

답: 믿음이 죄인을 하나님께서 보시는 가운데 의롭게 하는 것은 칭의와 함께 주시는 다른 은혜나 칭의의 열매로 맺어지는 선한 일 때문에 믿음이 죄인을 의롭게 하는 것은 아니며, 믿음의 은혜나 믿음에서 난 어떤 행위가 의롭다 함을 주는 것도 아니다. 오직 믿음은 다만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를 받아들이고 적용하게 하는 도구로서 의롭게 할뿐이다.



74. 양자로 삼는 것은 무엇인가?

답: 양자로 삼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분을 위하여 자의로 베푸시는 은혜의 행위인데, 이것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로 받아들이시며, 당신의 이름을 그들에게 붙여 주시고, 아들의 영을 그들에게 주신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아버지와 같이 돌보시고 다스리시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누리는 모든 자유와 특권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모든 약속을 이어받을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광을 나누는 상속자로 삼으시는 것을 말한다.



75. 성화(거룩하게 하심)란 무엇인가?

답: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이다. 즉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에 거룩하게 되도록 하나님께로부터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 때가 되매 시간 세계에서(이 땅에서) 성령의 능력 있는 역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적용 받아 그들의 전인격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롭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날마다 생활 속에서 회개하며, 다른 모든 구원의 은총을 마음 속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끓어오르고 증가되며 강력해져서 성도들은 죄에 대하여서는 더욱 더 죽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76. 생명을 얻게 하는 회개는 무엇을 말하는가?

답: 생명을 얻게 하는 회개란 죄인의 마음에 하나님의 성령과 말씀을 통하여 일어나는 구원의 은혜를 말한다. 즉 자기의 죄의 위험성과 더러움과 추악함을 보고 느끼고 통회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참회하면서, 자기의 죄에 대하여 몹시 슬퍼하고 죄를 미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죄를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서고, 모든 일에 새롭게 순종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을 목적으로 삼으며, 그러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77. 의롭다 함을 받는 것과 성화되는 것은 어떤 점이 다른가?

답: 성화는 칭의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지만, 그 둘이 같지가 않다. 하나님께서는 칭의에서 그리스도의 의를 입혀 주시며, 성화에서는 하나님의 영이 은총을 부어 주신다. 또한 칭의로는 죄를 용서해 주시고, 성화로는 죄를 이기게 하신다. 그리고 칭의를 통하여 모든 신자들은 하나님의 벌하시는 진노로부터 면제를 받게 되며, 칭의는 이 생에서도 완전하여 신자들이 다시금 정죄되는 일이 없게 한다. 그러나 성화의 경우는 사람에 따라 같지가 않다. 그 뿐 아니라 이 생에서 아무도 완전한 성화에 달할 수는 없고 다만 완전을 향하여 성장해 갈 뿐이다.



78. 신자들이 성화를 완전히 성취할 수 없는 것은 왜 그런가?

답: 신자들은 그들의 모든 부분에 숨어 있는 죄의 잔재 때문에, 그리고 영을 끊임없이 거스리는 육의 정욕 때문에 성화를 완전히 달성할 수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도들은 유혹(시험)에 잘 넘어가고, 많은 죄에 빠지기도 하며, 영적인 봉사를 못하도록 방해를 받는다. 그래서 신자들의 최선의 일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불완전하며 더러운 것이 되는 것이다.



79. 참 신자들도 그들이 불완전하며 많은 유혹과 죄에 빠지므로 말미암아 은혜의 자리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가?

답: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과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끝까지 붙드시는 은혜(견인)를 베푸시는 당신의 예정과 언약 때문에, 그리고 그들이 그리스도와 분리될 수 없는 연합을 이루고 있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을 위하여 계속 중재하고 계시며, 성령과 하나님의 씨가 그들 안에 거하고 있기 때문에, 참 신자들은 은혜의 자리에서 완전히 혹은 끝끝내 타락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기까지 지켜지게 된다.



80. 참신자들이 은혜 아래 있다는 사실과 끝까지 붙드심을 받아 구원을 이룬다는 사실은 틀림없이 확신할 수 있는 것인가?

답: 그리스도를 진실히 믿고 그분 앞에서 선한 양심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무슨 특별한 계시를 받는 일이 없이도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에 근거한 믿음과 성령께서 약속을 주신 그 은혜를 분별할 수 있게 하신다. 즉 그들의 영으로 더불어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자신들이 은혜의 상태에 있음과 구원에 이르기까지 지켜질 것을 분명히 확신할 수 있다.



81. 모든 시대의 진실한 신자들이 현재 은혜 아래 있으며, 그들이 장차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이 언제나 확신되는가?

답: 은혜와 구원의 확신은 신앙의 본질에 속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된 신자들도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점점 더 큰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런 구원의 확신을 향유하게 되고 난 이후에도 여러 가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정욕, 죄, 시험, 배반으로 인하여 약화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내버려둠을 당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은 신자들이 완전한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늘 같이 하시고 도우시기 때문이다.



82.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나누는 영광의 교제는 무엇인가?

답: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나누는 영광의 교제란 이미 이 땅에서도 있는 것이며, 죽은 즉시 일어나는 것인데, 부활과 심판 날에 완전히 완성되는 것이다.



83.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영광의 교제는 무엇인가?

답: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은 이생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영광의 첫열매를 누린다. 즉 성도들은 그들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므로, 주님 안에 있으면서 주님이 충만히 소유하고 계시는 영광을 함께 누린다. 그리고 그 영광을 열망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며, 마음에 평안과 성령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영광의 소망을 갖게 된다. 그 반면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신다는 느낌과 양심의 공포와 장차 올 심판에 대한 두려움은 악한 자들에게 따르는 것인데 이것들은 그들이 죽은 후에 견디어야 하는 고통의 시작이다.



84. 모든 사람은 죽게 마련인가?

답: 죄의 값은 사망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므로, 한 번 죽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다. 즉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다.



85. 죄의 값은 사망이라면 의로운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받았는데도 왜 실제적인 죽음에서 구원을 받지 못하는가?

답: 의인은 마지막 날에 죽음에서부터 구원을 받을 것이다. 또한 그들은 죽음에서도 사망이 쏘는 살과 저주로부터 구원함을 받는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비록 죽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그들을 죄와 비참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켜 주며,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광 중에 교제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셔서, 그리로 들어가게 해 주신다.



86.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죽은 직후에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영광의 교제는 무엇인가?

답: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죽은 직후에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영광의 교제는 그들의 영혼이 완전히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극히 높은 천국으로 영접을 받아, 거기서 빛과 영광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뵈오며, 그들의 몸의 완전한 구속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몸은 죽은 가운데서도 계속 그리스도와 연합된 상태에 있으며, 마지막 날에 그들의 영혼과 다시금 연합할 때까지 침상에서 자듯이 무덤에서 쉰다. 그러나 악인이 죽으면, 그들의 영혼은 지옥으로 던짐을 받아 고통과 칠흑 같은 어둠에 머물게 된다. 또한 그들의 몸은 부활과 최후의 심판 날까지 마치 감옥에 갇혀 있듯이 무덤에 있게 된다.



87. 부활에 관하여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답: 우리는 마지막 날에, 의인이나 불의한 자를 불문하고, 죽은 자들이 모두 다 부활할 것임을 믿는다. 그러나 그 때에 살아 있는 사람들은 순식간에 변화될 것이다. 그리고 무덤에 있는 죽은 자들의 몸은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일으킴을 받아 그들의 영혼과 다시 연합하여 영원히 있게 될 것이다. 즉 의인의 몸은, 그리스도의 영에 의하여, 그리고 그들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부활을 능력을 힘입어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신령하고 썩지 않는 몸으로 부활할 것이다. 그러나 악인의 몸은 그들이 거역하던 심판주 되신 그리스도에 의하여 부끄러운 부활을 맞이할 것이다.



88. 부활이 있고 난 후에는 곧 무슨 일이 있는가?

답: 부활이 있고 난 후에는 곧 천사들과 사람들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알지 못하므로 모두 깨어 기도해야 하며 주님의 오심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89. 심판날에 악인에게는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

답: 심판날에 악인은 그리스도의 왼편에 앉히 울 것이다. 그리고 명백한 증거와 그들 스스로의 양심의 충분한 확증에 근거하여 그들에게 두려우면서도 공정한 정죄의 선고가 내려질 것이다. 그리고는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영화로운 교제와 성도들과 모든 천사들로부터 멀리 지옥으로 던지움을 받아 육체와 영혼이 함께 마귀와 그 사자들과 함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형벌을 영원히 받을 것이다.



90. 심판 날에 의인에게는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

답: 심판 날에 의인은 구름을 타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되어 그분의 우편에 앉히 울 것이다. 거기서 그들은 공적으로 인지함을 받고 면죄를 받아 그리스도께서 천사들과 사람들을 책망하시는 심판에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는 천국으로 영접을 받아 거기서 모든 죄와 비참에서부터 온전히 그리고 영원히 자유함을 누릴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성도들과 천사들과 함께 어울리며, 특히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영원토록 직접 대면하며, 상상도 못할 기쁨을 만끽하며, 육체와 영혼이 함께 영원토록 완전히 거룩하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곧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부활과 심판 날에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광 중에 누리게 될 온전한 교제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믿을 바가 무엇인지 성경이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을 보았으니 성경이 요구하는 바 사람의 의무가 무엇인지도 고찰해야 한다.



91.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는 무엇인가?

답: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는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92.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순종하도록 제일 먼저 나타내 보여주신 법칙이 무엇인가?

답: 무죄한 상태에 있는 아담에게와 그 안에 있는 모든 인류에게 보여주신 순종의 법칙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고 하신 특별한 명령과 함께 주신 도덕법이었다.



93. 도덕법이 무엇인가?

답: 도덕법은 인류에게 선포된 하나님의 의지(뜻)이다. 즉 인류에게 각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개인적으로 영혼과 육체의 전 인격을 다하여, 완전히, 항상 복종하고 순종하도록 지시하시고 명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선포이다. 그리고 사람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거룩함과 의로움을 좇아야 하는 모든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그것을 성취할 때 생명을 약속하시고, 그것을 지키지 못할 때 죽음을 선고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선포이다.



94. 도덕법이 타락 이후에도 인간에게 소용이 있는가?

답: 타락 이후에는 아무도 도덕법으로는 의와 생명을 얻을 수 없지만, 모든 사람에게, 즉 중생하지 못한 사람이나 중생한 사람에게 다 크게 소용이 있는 것이다.



95. 도덕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용이 있는가?

답: 도덕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또한 그것을 좇아 행해야 하는 사람의 의무에 관하여 알려주므로 유용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도덕법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킬 능력이 없으며, 그들의 성품과 마음과 생활이 죄로 물들었음을 깨닫도록 하여 죄와 비참을 깨닫는 가운데 겸손하게 해준다. 그래서 자신들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완전한 순종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도록 도와준다.



96. 도덕법이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특별히 소용이 되는 점은 어떤 것인가?

답: 도덕법은 중생하지 못한 사람이 장차 올 진노를 피하도록 그들의 양심을 일깨워 그리스도에게로 오게 하는 데 소용이 되는 것이다(율법의 제1 용법). 그러고 그들이 계속 죄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경우 변명할 여지없이 버림을 당하고, 그 저주 아래 있게 하는 것이다(율법의 제2 용법).



97. 도덕법이 중생한 사람들에게 특별히 소용이 되는 점은 어떤 것인가?

답: 중생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행위 언약인 도덕법에서 해방되었으므로 이로써 의롭다 함을 받거나 정죄되지 않는다. 그러나 도덕률이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유효한 점 말고도, 중생한 사람들에게 특별히 소용이 되는 점은, 이 법을 친히 완성하시고 그들을 대신하여 저주를 받으신 그리스도와 그들이 얼마나 친밀한 관계가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더욱더 감사하게 하며, 이 감사를 표시하려고 그들의 생활의 법칙으로서의 도덕법을 더욱 더 조심하여 따르게 한다.



98. 도덕법을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표현한 곳이 어디에 있는가?

답: 도덕법은 십계명에서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 십계명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음성으로 들려주시고, 손수 두 돌판에 친히 써 주신 것이다. 그것은 출애굽기 20장에 기록되어 있다. 첫 네 게명은 하나님께 다해야 할 우리의 의무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여섯 계명은 사람에게 다해야 할 우리의 의무에 관한 것이다.



99. 십계명을 옳게 이해하기 위하여 지켜야 할 규칙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답: 십계명을 옳게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다음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

① 율법은 완전하다. 그리고 그것은 각 사람에게 율법의 모든 의무를 이루기 위하여 전 인격을 다하여 온전히 복종하며, 영원토록 순종하도록 요청한다. 그러므로 매일의 의무를 완전히 수행하도록 요구하고 지극히 미미한 죄라도 범하지 않도록 금한다.

② 율법은 신령하여 영혼의 이해, 의지, 애정 및 다른 모든 능력에 와 닿는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말과 일과 행동과 같이 전 영역의 하나 하나에까지 그 효능이 미친다.

③ 여러 계명에서 같은 하나를 요구하고 금하고 있으나, 그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④ 어떤 의무를 행하도록 명하는 곳에는 그와 반대되는 죄를 금하고 있음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므로 어떤 약속이 부가되고 있으면, 거기에는 그와 반대되는 경고가 포함되어 있으며, 경고가 부가되어 있는 곳에는, 그와 반대되는 약속이 포함되고 있는 것이다.

⑤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은 어느 때를 막론하고 결고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은 언제나 우리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특정한 의무를2) 모든 시대에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⑥ 하나의 죄목이나 의무 아래 그것들의 모든 원인들, 방법들, 사건들, 현상들 및 그것들에 대한 도발과 함께 모든 같은 유의 죄목을 금하고 있거나 의무를 명령하고 있다.

⑦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금하시고 명하신 것을 우리는 우리의 처지에서 힘써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처지에서 다해야 할 의무를 따라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피하거나, 명하신 것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다.

⑧ 다른 사람들에게 명하신 것에 대하여, 우리는, 우리의 직위와 소명을 따라 다른 사람들을 도와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금하신 것에 대하여는 그들과 같이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00. 십계명에서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답: 우리는 십계명에서 머리말(서문)과 계명 자체의 내용과 그 중 몇 계명에 첨가되어 계명을 더 강화하는 말씀들을 고려해야 한다.



101 십계명의 서문은 무엇입니까?

답: 십계명의 서문은 이 말씀에 포함되어 있으니 "나는 너를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은 여호와로서 영원하고 불변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자기의 주권을 나타내셨으며 자기의 존재를 자기 자신 안에 스스로 소유하시고 자기의 모든 말씀과 사역에 따라 존재를 나타내시며, 옛날에 이스라엘과 맺으신 것과 같이 자기의 모든 백성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된 멍에에서 인도하여 내신 것과 같이 우리를 영적 속박에서 구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하나님을 우리의 하나님으로 삼고 모든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102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포함하는 네 계명의 대표적인 뜻은 무엇입니까?

답: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포함하는 네 계명의 대표적인 뜻은 우리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103 제 일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일 계명은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104 제 일 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제 일 계명이 요구하는 의무는 하나님께서 홀로 참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알고 인정하며, 따라서 그만을 생각하고, 명상하며, 기억하고, 높이고, 존경하고, 경배하며, 택하고, 사랑하고, 원하고, 경외함으로 그를 예배하고, 영화롭게 하고, 그를 믿고, 의지하며, 바라고,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그를 위한 열심을 가지며, 그를 부르며, 모든 찬송과 감사를 드리고, 전인격적으로 그에게 완전히 순종하고, 복종하며, 그를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범사에 조심하고, 무슨 일에든지 그를 노엽게 하였으면 그것을 슬퍼하며, 그와 겸손히 동행하는 것입니다.



105 제 일 계명에 금한 죄들이 무엇입니까?

답: 제 일 계명에 금한 죄들은,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모시지 않는 무신론, 참 하나님 대신에 다른 신을 두거나 유일신보다 여러 신들을 가지거나 예배하는 우상 숭배,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그리고 우리의 하나님으로 모셔 고백하지 않고, 이 계명이 요구하는 하나님께 마땅히 드릴 것을 무엇이든지 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것, 그에 대한 무지, 망각, 오해, 그릇된 의견들, 무가치하고 악한 생각들, 그의 비밀을 감히 호기심으로 캐내려는 것, 모든 신성 모독,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 자기 사랑, 자아 추구, 우리 마음과 뜻, 혹은 정서를 과도히 무절제하게 다른 일들에 두고, 전적 또는 부분적으로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하는 것, 헛되이 경솔하게 믿는 것, 불신앙, 이단, 그릇된 신앙, 불신뢰, 절망, 완악, 심판에 대한 무감각, 마음의 강퍅, 교만, 뻔뻔스러움, 육에 속하는 안일감,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 불법적인 수단을 쓰는 것, 인간적 수단에 의뢰하는 것, 육정에 속한 기쁨과 즐거움, 부패하고 맹목적이며 무분별한 열심, 미지근함과 하나님에 대한 무감각, 하나님에게서 멀어짐과 배교하는 것, 성도들이나 천사들, 혹은 다른 피조물에게 기도하거나 종교적 예배를 드리는 것, 마귀와의 모든 맹약과 의논하는 것, 그의 암시에 귀를 기울이는 것, 사람들을 우리의 신앙과 양심의 주로 삼는 것, 하나님과 그의 명령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것, 하나님의 영을 거역하고 근심되게 하는 것, 그의 경륜(사역/섭리)들에 대해서 불만하고 참지 못하며, 우리에게 임하는 재난에 대하여 어리석게 하나님을 비난하는 것, 우리가 선하거나, 선을 소유하거나, 선을 행할 수 있다는 칭송을 행운이나, 우상이나, 우리 자신이나, 또는 어떤 다른 피조물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106 제 일 계명에 있는 "나 외에"란 말에서 우리는 특별히 무슨 가르침을 받습니까?

답: 제 일 계명에 있는 "나 외에" 또는 "내 앞에서"란 말은 만물을 보고 계신 하나님께서 다른 어떤 신을 두는 죄를 특별히 유의하시고 불쾌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그것은 이 죄를 범하지 못하게 막으며, 다른 신을 두는 것이 가장 파렴치한 도발 행위로 주를 격노하게 하는 것이 되며, 또 우리가 주를 섬기는 일에 무엇을 하든지 그의 목전에서 하도록 설득시키는 논증이 됩니다.



107 제 이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이 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며,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당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는 것입니다.



108 제 이 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이 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말씀으로 제정하신 종교적 예배와 규례를 받아 준수하고, 순전하게 그리고 전적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와 감사, 말씀을 읽고 전파하는 것, 성례들의 거행과 받음, 교회 정치와 권징, 성직과 그것의 유지, 종교적 금식,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 그에게 서약하는 것, 모든 거짓된 예배를 부인하고 미워하며 반대하는 것, 각자의 지위와 사명에 따라 거짓된 예배와 모든 우상 숭배의 기념물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109 제 이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이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지 않으신 어떤 종교적 예배를 고안하고, 의논하며, 명령하고, 사용하고, 어떤 모양으로 인정하는 것들이며, 거짓 종교를 용납하는 것과 하나님의 삼위(三位)나 그 중 어느 한 위의 형상이라도 내적으로 우리 마음속에 가지든지, 외적으로 피조물의 어떤 형상이나 모양으로 만든 것(그림, 조각상, 영상화)이며, 이 형상이나 혹은 이 형상 안에서 이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든 일이며, 거짓 신들의 형상을 만들고, 그들을 예배하거나 또는 그것들에 속한 것을 섬기는 것이며, 우리 자신들이 발명하고 취하든지, 전통을 따라서 사람들로부터 받았든지, 옛 제도, 풍속, 경건, 선한 의도, 혹은 다른 어떤 구실의 명목으로 예배에 추가하거나 삭감하여 하나님의 예배를 부패케하는 미신적 고안, 성직 매매, 신성 모독, 하나님이 정하신 예배와 규례들에 대한 모든 태만과 경멸, 방해, 반대하는 것입니다.



110 제 이 계명을 더 강화하기 위하여 그것에 첨가된 이유들이 무엇입니까?

답: 제 이 계명을 더 강화하기 위하여 첨가된 이유들은 다음의 말씀에 나타나 있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한 것입니다. 그것들은 우리 위에 있는 하나님의 주권 과 우리 안에 있는 순종을 나타낸다. 즉 모든 거짓된 예배는 영적 간음의 행위로 여기사 모든 거짓된 예배에 대한 보복적 분노와 이 계명을 범한 자들은 자기를 미워하는 자들로 여기시어 여러 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벌하기로 위협하심과 그를 사랑하고 이 계명을 지키는 자들을 높이시며, 여러 세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에게 자기의 자비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111 제 삼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삼 계명은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한 것입니다.



112 제 삼 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 삼 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 그의 칭호, 속성, 규례, 말씀, 성례, 기도, 맹세, 서약, 자비, 그의 사역과 그 외에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들 자신과 남들의 선을 위하여 거룩한 고백과 책임있는 대화로써 사상, 명상, 말, 기록 등에 있어서 거룩하게, 그리고 경외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13 제 삼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삼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요구된 대로 사용하지 않고 그 이름을 무지하게, 헛되이, 불경하게 모독적으로, 미신적으로, 혹은 악하게 언급함으로 남용된다든지, 그의 칭호, 속성, 규례, 혹은 사역을 모독과 위증으로 사용하든지 또는 죄악된 저주, 맹세, 서원과 추첨으로 남용하고, 우리 맹세와 서원이 합법적인 것에 위반하고 오히려 불법적인 것을 지키며,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에 대하여 불평하고 항변하며, 이를 호기심으로 파고들거나 오용하며, 하나님의 말씀이나 그것의 어느 부분을 잘못 해석하거나 잘못 응용하여 어떤 방식으로 곡해하거나, 모독하는 농담, 호기적이고 무익한 질문, 헛된 말다툼 혹은 그릇된 교리를 지지하는 데 쓰이는 것, 하나님의 이름을 피조물이나 하나님의 이름 아래 내포되어 있는 무엇에나, 마술 또는 죄악된 정욕과 행위에 악용함이며,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 및 방법을 훼방하고, 경멸하고, 욕설하고, 혹은 어떻게든지 반대함이며, 외식과 악한 목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끄러워하거나, 불안하고, 지혜롭지 못하고, 열매가 없고, 해로운 행위에 의하여 그 이름에 수치를 돌리거나 그 이름을 배반함입니다.



114 제 삼 계명 속에 어떠한 이유들이 첨가되어 있습니까?

답: "너의 하나님 여호와"와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하신 말씀에 나타나 있는 제 삼 계명에 첨가된 이유들은 그는, 주와 우리 하나님이심으로 우리는 그의 이름을 모독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지 남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특히 이 계명의 많은 위반자들이 사람들의 권징과 벌은 피할 수 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의 위반자를 면하여 구해 주시기는 커녕, 그들로 하여금 그의 의로운 심판을 결단코 피하지 못하게 하실 것이라고 한 까닭입니다.



115 제 사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사 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이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16 제 사 계명에서 요구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 사 계명이 모든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말씀에 명하신 정한 시기, 특히 칠 일 중에 온 하루를 하나님께 성결, 또는 거룩히 지키는 것인데, 이는 창세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 제 칠 일이고 그 후 부터는 매주 첫 날이 되어 세상 끝날까지 이렇게 계속하는데 이것이 기독교의 안식일이고, 신약에서는 주일이라 합니다.



117 안식일 혹은 주일을 어떻게 거룩하게 하여야 합니까?

답: 안식일 혹은 주일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온 종일 거룩히 쉼으로 할 것이며, 언제나 죄악된 일을 그칠 뿐만 아니라 다른 날에 합당한 세상 일이나 오락까지 그만두어야 하며, 부득이한 일과 자선 사업에 쓰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시간을 전적으로 공사간 예배하는 일에 드리는 것을 기쁨으로 삼을 것입니다. 그 목적을 위하여 우리는 마음을 준비할 것이며, 세상 일을 미리 부지런히 절제있게 배치하고 적절히 처리하여 주일의 의무에 보다 더 자유로이 또는 적절하게 행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118 왜 가족의 어른들과 다른 윗사람들을 향해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이 특별히 주어졌습니까?

답: 가족의 어른들과 다른 윗사람들을 향해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이 특별히 주어진 것은 그들 자신에게 안식일을 지킬 의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통솔 아래 있는 모든 사람들로 안식일을 지키게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며, 그들 자신의 일로 아랫 사람들의 안식일을 방해하는 일이 흔히 있기 때문입니다.



119 제 사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사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요구된 의무를 하지 않는 모든 것과 모든 부주의와 등한함과 그것들을 무익하게 이행함과 이에 지쳐 괴로워함이며, 또 게으름과 죄악된 일을 하는 것과, 세속적인 일과 오락에 대하여 필요 없는 일, 말, 생각들을 함으로써 그 날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120 제 사 계명을 더욱더 강화하기 위해 그것에 어떠한 이유들이 첨가되었습니까?

답: 제 사 계명을 더욱더 강화하려고 첨가된 이유들은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은 힘써 네 일을 행할 것이라"하신 말씀 속에 이레 중 육일을 우리 자신의 일을 위하여 허락하시고, 하나님을 위하여는 하루만을 남겨 두신, 이 계명의 정당성이 있으며, "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라 하시고 그 날에 속한 특별한 정당성을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것과 이는 "엿새 동안에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 일에 쉬신" 하나님을 본받음과 하나님께서 이 날을, 자기를 섬기는 거룩한 날로 성별(구별)하실 뿐 아니라 우리가 이 날을 거룩히 지킬 때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의 방편으로 정하심으로 하나님게서 안식일을 복되게 하신 데 있습니다.



121 제 사 계명의 첫머리에 왜 기억하라는 말이 있습니까?

답: 제 사 계명의 첫머리에 기억하라는 말이 있는 것은, 한편으로는 안식일을 기억함으로 오는 큰 혜택 때문인데 우리가 그렇게 함으로써 이 날을 지키려고 준비하는 일에 도움을 받으며, 이를 지킴에 있어서 다른 모든 계명을 지킴과 종교의 요약을 내포하는 창조와 구속의 두 가지 큰 혜택을 계속하여 감사히 기억함은 보다 더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흔히 이 날을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다른 때에 합당한 일들에 대한 우리의 본래의 자유를 제한하며, 이레 중에 단 한 번만 오고, 여러 가지 세상의 일들이 그 사이에 옴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이 날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종종 빼앗겨서 이 날을 준비하거나 이 날을 거룩히 하는 일에 지장이 있게 하며, 사탄은 그의 도구들을 가지고 많이 힘써 이 날의 영광을 지워버리고, 심지어 이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여 모든 불신앙과 불경건을 초래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122 사람에 대한 우리 의무를 포함하는 나머지 여섯 가지 계명의 요약은 무엇입니까?

답: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포함하는 나머지 여섯 가지 계명의 요약은 우리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며,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우리도 남을 대접하는 것입니다.



123 제 오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오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는 것입니다.



124 제 오 계명에 있는 부모는 누구를 뜻합니까?

답: 제 오 계명에 있는 부모는 육신의 부모뿐만 아니라, 연령과 은사에 있어서의 모든 윗사람과 특히 하나님의 규례에 의하여 가정과 교회와 국가를 막론하고 우리 위의 권위의 자리에 있는 자들을 뜻합니다.



125 왜 윗사람들을 부모로 여겨야 합니까?

답: 윗사람들을 부모로 여겨야 하는 것은, 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모든 의무를 가르쳐 육신의 부모와 같이 저희의 여러 가지 관계에 따라 아랫사람들을 사랑과 부드러움으로 대하게 하고, 아랫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그들 자신의 부모에게 하듯 자기 윗사람들에 대한 의무를 더욱 큰 의욕과 즐거움으로 행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26 제 오 계명의 일반적 범위는 무엇입니까?

답: 제 오 계명의 일반적 범위는 아랫사람, 윗사람, 혹은 동등자들로서의 여러 가지 상호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서로 지고 있는 의무들을 행하는 것입니다.



127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마땅히 드릴 존경은 무엇입니까?

답: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마땅히 드릴 존경은 마음과 말과 행동에 있어서 모든 순종함 과 합당한 경의와 그들을 위한 기도와 감사와 그들의 덕행과 은혜를 본받음과 그들의 합법적인 명령과 권고에 즐거이 그들의 징계에 마땅히 복종함과 그들의 여러 계급과 그들의 지위의 성질에 따라 윗사람들의 인격과 권위에 충성하고 변호하며 지지함과 아울러 그들의 약점을 짊어지고 이를 사랑으로 덮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그들과 그들의 다스림에 영예가 되게 합니다.



128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대하여 범하는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짓는 죄들은, 그들에게 요구된 의무를 소홀히 함과 합법적인 권고와 명령과 징계를 함에 그들의 인격과 지위에 대하여 시기하고, 경멸하고, 반역하는 것이며, 그들과 그들의 다스림에 치욕과 불명예를 주는 그런 모든 난처하고도 불미스러운 태도를 취하여 저주하고 조롱하는 것들입니다.



129 아랫사람들에 대하여 윗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윗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능력과 그들이 서 있는 관계에 따라서 그들의 아랫사람들을 사랑하고, 위하여 기도하고, 축복하며, 그들을 가르치고, 권고하고, 훈계하며, 잘하는 자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고, 포상하며, 잘못하는 자들을 반대하고, 책망하고, 징벌하며, 영혼과 몸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들을 위하여 보호하고 예비하며, 정중하고, 지혜롭고, 거룩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자신들을 영예롭게 하며, 하나님이 그들이게 주신 권위를 보존하는 것입니다.



130 윗사람들이 짓는 죄들이 무엇입니까?

답: 윗사람들이 짓는 죄들은 요구된 의무를 소홀히 하는 일 외에 자기 자신들의 영광, 안일, 혹은 쾌락을 과도히 추구함과 불법한 일이나 아랫사람들의 힘에 지나친 일을 하라고 명령함이며, 악한 일을 권하고 격려하거나 찬성함이며, 선한 일을 못하게 말리며, 낙심시키거나 반대함이며, 그들을 부당하게 징계함이며, 잘못된 일과 시험과 위험에 그들을 부주의하게 폭로하거나 내버려둠이며, 그들을 노하도록 격동하게 함이며, 혹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들 자신을 욕되게 하거나 불공평, 무분별, 가혹, 혹은 태만한 행동으로 그들의 권위를 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131 동등자들 사이의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동료들 사이의 의무는 피차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며, 서로 경의를 표하며, 피차 받은 바 은사들과 높아짐을 자기 자신의 것처럼 기뻐하는 것입니다.



132 동등자들 사이의 죄는 무엇입니까/

답: 동등자들 사이의 죄는 요구된 의무를 등한히 하는 일 외에 상대방에 대하여 어떤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은사를 질투하고, 피차의 높아짐과 번영함을 기뻐하지 않고, 서로 남의 탁월함을 빼앗고자 하는 것입니다.



133 제 오 계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첨가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는 이 말씀에 나타나 있는 오 계명에 첨가된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들 자신의 선을 위해 쓰이는 한, 이 계명을 지키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려는 장수와 번영의 분명한 약속입니다.



134 제 육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육 계명은 "살인하지 말지니라"하신 것입니다.



135 제 육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제 육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우리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주의 깊은 연구와 합법적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인데, 그것은 누구의 생명이든지 부당하게 빼앗아 가려는 모든 사상과 목적에 대항하고, 모든 격분을 억제하고, 그런 모든 경우와 시험과 습관을 피함으로 폭력에 대한 정당방위와, 하나님의 징계를 조용한 마음과 즐거운 마음으로 참아 견디는 것, 마음의 평온, 영적 즐거움, 고기와 음료와 약과 수면과 노동과 오락을 절제있게 사용하고, 자비로운 생각, 사람, 동정, 온유, 양선, 친절, 화평, 부드럽고 예의 있는 말과 행동, 관용, 화목적 자세, 피해에 대한 관용과 용서, 또한 악을 선으로 갚음과 곤궁에 빠진 자들을 위로하고 구제함과 죄 없는 자를 보호하고 옹호함으로써 하는 것입니다.



136 제 육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육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공적 재판, 합법적 전쟁, 혹은 필요한 방위를 제외한 우리 자신들이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박탈하는 모든 것, 합법적이며, 필요한 생명 보존의 방편을 소홀히 하거나 철회하는 것, 죄악된 분노, 증오심, 질투, 복수심, 모든 과도한 격분, 혼란케 하는 염려, 육류와 음료, 노동과 오락을 무절제하게 사용함과 격동시키는 말과 압박, 다툼, 구타, 상해와 다른 무엇이든지 사람들의 생명을 파멸하기 쉬운 것들입니다.



137 제 칠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칠 계명은 "간음하지 말지니라"하신 것입니다.



138 제 칠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제 칠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몸, 마음, 애정, 말과 행동에 있어서의 정결, 우리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의 정절을 보존하는 것, 눈과 모든 감각 기관에 대한 조심, 절제, 정결한 친구와의 사귐, 단정한 복장, 금욕의 은사없는 자들의 결혼, 부부의 사랑과 동거, 우리의 직업에 근실한 노력, 모든 경우의 부정을 피함과 그 시험들을 저항하는 것입니다.



139 제 칠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칠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요구된 의무들을 등한히 하는 외에, 간음, 음행, 강간, 근친 상간, 남색, 모든 부자연스러운 정욕, 모든 부정한 상상과 생각, 목적, 애정, 모든 부패한 혹은 추잡한 교제, 혹은 그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 음탕한 표정, 뻔뻔스러운 추태, 경솔한 행동, 단정치 못한 옷차림, 합법적 결혼의 금지와 불법적 결혼의 시행, 매음을 허락, 관용, 보존하며, 음녀들에게 가는 것, 독신 생활에 얽매이는 서약, 결혼의 부당한 지연, 일시에 한 사람 이상의 아내나 남편을 가지는 것, 부당한 이혼 혹은 버림, 게으름, 포식, 술취함, 음란한 친구의 교제, 음탕한 노래, 서적, 그림, 춤, 연극과 우리들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음란을 자큭시키는 것이나 음란의 행위를 하는 모든 것들입니다.



140 제 팔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팔 계명은 "도둑질하지 말지니라"하신 것입니다.



141 제 팔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제 팔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계약들과 거래에 있어서 진실하고, 신실하며, 공의롭게 행하는 것과 각자에게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을 주는 것이며, 정당한 소유주로부터 불법하게 점유한 물건을 배상할 것이며, 우리들의 재능과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아낌없이 주기도 하고, 빌려주는 것이며, 이 세상 제물에 대한 우리의 판단과 의지와 애정을 절제하는 것이며, 우리의 성질의 유지에 필요하고 편리하며, 형편에 맞는 것들을 얻고 보존하며 사용하고 처리하려는 주의 깊은 용의(用意)와 연구를 하는 것이며, 정당한 직업과 그것에 근면하는 것이며, 검약함과 불필요한 소송과 보증서는 일이나 기타 그와 같은 약속들을 피하는 것과 우리들 자신의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부와 부동산을 구하여 보존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모든 공정하고 합법적인 수단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142 제 팔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팔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요구된 의무들을 등한히 하는 일 외에 도적, 강도 행위, 납치, 장물 소유, 사기 행위, 속이는 저울질과 치수 재기, 땅의 경계표를 부당하게 옮기는 것, 사람들 사이에 맺어진 계약이나 신탁에 대한 불공정과 불성실한 것, 억압, 착취, 고리 대금, 뇌물, 소송 남용, 불법적 봉쇄와 추방, 물가 인상을 위한 매점, 부당한 값을 부르는 일과 우리의 이웃에게 속이는 것을 그에게서 취하거나 억류해 두거나, 우리들 자신을 부유하게 하기 위한 다른 모든 일에 불공평하거나 죄악된 방법들과 탐욕과 세상 재물을 과도하게 소중히 여기고 좋아하는 것이며, 그것을 얻어 보존하고 사용함에 있어서 의심하고 괴롭게 하는 염려와 노력, 타인의 번영에 대하여 질투하며, 또 그와 같이 게으름, 방탕, 낭비적 노름과 다른 방법으로 우리들의 부동산에 대하여 부당한 편견을 가지는 것이며, 우리 자신을 속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재물의 바른 사용과 안위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143 제 구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구 계명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는 것입니다.



144 제 구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제 구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실과 우리 이웃의 명성을 우리 자신의 것과 같이 보존하고 조장하며, 진실을 위하여 나서서 이를 옹호하며, 재판과 판결의 일들에 있어서 무슨 일에서든지 진심으로, 성실하게, 자유롭고, 명백하고, 충분하게 진실만을 말하며, 우리의 이웃을 사랑으로 평가하며, 그들의 명성을 사랑하며, 소원하고, 기뻐하며, 그들의 언약을 슬퍼하고, 덮어주며, 그들의 은사와 은혜를 기꺼이 인정하고, 그들의 결백을 변호하며, 그들에 관한 좋은 소문을 쾌히 받아들이고, 나쁜 소문을 시인하기를 즐겨하지 않으며, 고자질하는 자, 아첨하는 자, 중상하는 자들의 기를 꺾고, 우리들 자신의 명성을 사랑하고 보호하여 필요한 때에는 이를 옹호하며, 합법적 약속을 지키며, 무엇이든지 참되고, 정직하고, 사랑스럽고, 좋은 소문을 연구하여 실천하는 것입니다.



145 제 구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구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우리 자신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웃이 지니고 있는 진실과 명성을, 특히 공적 재판 사건에서 해치는 모든 일들이며, 거짓 증거를 제공하고, 위증을 시키며, 고의적으로 출두하여 악한 소송을 변호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억압하며, 불의한 판결을 하고, 악을 선하다 하고, 선을 악하다 하며, 악인에게 보상하기를 의인에게 하듯이 하고, 의인에게 보상하기를 악인에게 하듯이 하며, 문서 위조, 진실 은폐, 정당한 소송에 있어서 부당한 침묵, 악한 행위가 우리 자신들의 책망과 다른 사람들의 항고를 요구할 때에 잠잠하며, 진실을 불합리하게 말하거나 그릇된 목적을 위하여 악의로 말하고, 혹은 그릇된 의미로, 혹은 의심스럽고 애매한 표현으로 진리나 공의에 대한 편견으로 진리를 곡해하며, 비(非)진리를 말하고, 거짓말하고, 중상하고, 험담하고, 훼방하고, 고자질하며, 수군수군 거리고, 냉소하고, 욕설하는 것이며, 조급하고, 가혹하고, 편파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며, 사람의 의향과 언행을 오해함, 아첨 헛된 영광의 자랑, 우리들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과대히 혹은 과소하게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은사와 은혜를 부인함이며, 작은 실수들을 더욱 악화시킴이며, 자유로운 그 고백을 위하여 호출된 때를 죄를 숨기거나 변형하거나 경감함이며, 약점을 쓸데없이 찾아내는 것이며, 거짓 소문을 내는 것, 악한 소문들을 받아들이고 찬성하며, 공정한 변호를 못하도록 귀를 막는 것이며, 악한 의심을 품는 것이며, 누구든지 받을만해서 받는 신용에 대하여 시기하거나 마음 아파하는 것이며, 그것을 손상시키려고 노력하거나 바라고, 그들의 불명예와 추문을 기뻐하는 것이며, 조소하는 멸시와 지나친 칭찬이며, 정당한 약속을 위반하며, 좋은 소문의 일들을 등한히 함과 불명예를 초래할 일들을 우리들 자신이 실행하고 피하지 아니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못하도록 능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146 제 십 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 십 계명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147 제 십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제 십 계명에서 요구된 의무는 우리들 자신의 형편에 대하여 온전한 만족과 우리의 이웃에 대하여 온 영혼이 인자한 자세를 가짐으로써 그에 대한 우리의 모든 내부의 행동과 애정으로 그의 소유 전체를 더욱더 잘 돌보는 것입니다.



148 제 십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 십 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우리들 자신의 재산에 불만하여, 이웃의 소유를 탐내고 마음 아파하는 동시에 이웃의 소유에 대하여 부당한 행동과 애착심을 갖는 것입니다.



149 어느 사람이든지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습니까?

답: 아무도 자기 스스로 이생에서 받은 어떤 은혜로도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고, 오히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매일 계명을 범합니다.



150 하나님의 율법의 모든 위반은 그 자체들에서와 하나님 보시기에 동등하게 흉악합니까?

답: 하나님의 율법의 모든 위반은 동등하게 흉악한 것이지만 어떤 죄만은 그 자체에 있어서와 여러 가지 악화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 보시기에 다른 죄보다 더 흉악합니다.



151 어떤 죄들을 다른 죄들보다 더 흉악하게 만들고 악화시키는 것들이 무엇입니까?

답: 죄는 다음과 같은 형편에서 더 악화됩니다.

1. 범죄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는 것인데, 그들의 연령이 높거나 보다 더 많은 경험 혹은 은혜를 가졌거나 직업, 재능, 직위, 직분에서 탁월하고,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고, 다른 사람들이 따를 만한 모범이 있는 경우엔 그렇습니다.

2. 피해 당사자들 때문에 오는 것인데, 범죄의 성격에 따라서 하나님과 그의 속성과 예배에 직접 대항하며,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와 성령과 그의 증거와 사역들에 대항하며, 윗사람들, 탁월한 사람들, 특히 친족과 연고자들을 대항하며, 성도들, 특히 연약한 형제들과 그들 혹은 다른 사람들의 영혼들, 모든 사람들 혹은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 복리에 대항하여 범죄한 때는 더욱 악화 되는 것입니다.

3. 범죄의 성질과 바탕에서 오는 것인데, 그것은 분명한 율법을 대항하거나, 많은 계명을 범했으므로 거기서 많은 죄가 포함되어 있거나, 마음에 품었을 뿐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쏟아져 나오고, 다른 사람들을 중상하고, 배상할 의지가 없다든지, 수단, 자비, 심판, 본성의 빛, 양심의 확인, 공적 혹은 사적 충고, 교회의 권징, 국가의 징벌에 대항하며, 우리들의 기도, 목적, 약속, 서약, 언약과 하나님이나 사람에 대한 계약을 범하며, 일부러 불손하고, 염치없으며, 자만하고, 악으로 자주, 완강히, 그리고 쾌감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혹은 회개한 후에 다시 타락함으로 범죄하는 경우에 그런 것입니다.

4. 때와 장소의 상황에서 오는 것인데 그것은 주일이나 다른 예배시에 하든지, 예배 직전이나 직후에, 또는 실수를 미리 막거나 고치기 위해 다른 도움이 있을 때에 하거나, 공석이나 또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함으로서 그들이 충동을 받거나 불결해지기 쉬운 경우에 범죄하면 그렇습니다.



152 모든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마땅히 받을 보응이 무엇입니까?

답: 모든 죄는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의 주권과 선과 거룩 또는 그의 의로운 율법에 대항하는 것이므로 이생과 내세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아 마땅한 것이며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가 아니고는 속죄될 수 없습니다.



153 율법을 범하므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율법을 범하므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하나님을 향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중보의 혜택을 우리에게 전달하시는 외적 방편을 부지런히 사용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154 그리스도께서 자기 중보의 혜택을 우리에게 전달하시는 외적 방편을 무엇입니까?

답: 그리스도께서 자기 중보의 혜택을 자기 교회에 전달하시는 외적, 또는 보통 방편은 그의 모든 규례, 특히 말씀과 성례와 기도인데 이 모든 것은 택함을 입은 자들의 구원을 효력 있게 하는 것입니다.



155 말씀이 어떻게 구원을 효력 있게 합니까?

답: 하나님의 영이 말씀을 읽는 것, 특히 말씀의 전파를 효력있는 방편으로 삼아 죄인들을 깨닫게 하시고, 확신시키고, 겸손하게 하시며, 그들을 자기 자신들로부터 몰아내어 그리스도께로 가까이 이끄시고, 그들로 하여금 그의 형상을 본받게 하시며, 그의 뜻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들을 강건하게 하시므로 시험과 부패에 대항하게 하시며, 그들을 은혜로 양육하시고,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통하여 그들의 마음을 거룩함과 위로로 굳게 세우시는 것입니다.



156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합니까?

답: 비록 누구나 다 공적으로 회중에게 말씀을 봉독하도록 허락되어 있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각각 홀로,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읽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위해서 성경은 원어에서 각 민족의 통용어들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157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답: 성경은 높이 경외하는 마음으로 읽고, 성경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만이 우리가 성경을 깨닫을 수 있게 하실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거기에 계시되어 있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믿고, 순종하고자 하는 소원으로 부지런함과 성경의 내용 및 범위에 주의함과 묵상과 적용과 자기 부정과 기도함으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158 하나님의 말씀은 누가 설교할 수 있습니까?

답: 하나님의 말씀은 충분한 은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정식으로 공인되고 이 직분에 부름을 받은 자만이 설교할 수 있습니다.



159 그 직분에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설교해야 합니까?

답: 말씀의 사역에 수종들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은 바른 교리를 전파하되 부진런히,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명백하게, 사람의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할 것이며, 신실하게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게 할 것이며, 지혜롭게 청중들의 필요들과 이해 능력에 적용시켜 열심히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할 것이며, 성실하게 하나님의 영광과 그들의 회심, 건덕(健德)과 구원을 목적하고 설교할 것입니다.



160 설교를 듣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설교를 듣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근면과 준비와 기도로써 설교에 유념하고, 그 들은 바를 성경으로 살펴보고, 진리이면 믿음과 사랑과 온유와 준비된 마음으로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에 받아들이며, 그것을 묵상하고, 참고하며, 그것을 그들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들의 생활에서 그 말씀의 열매가 맺혀야 하는 것입니다.



161 성례는 어떻게 구원의 효력 있는 방편이 됩니까?

답: 성례가 구원의 효력 있는 방편이 되는 것은 그것들 자체 안에 있는 어떤 능력이라든지, 혹은 그것들을 집행하는 자의 경건이나 의도에서 나오는 어떤 덕행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고, 다만 성령의 역사와 그것들을 제정하신 그리스도의 축복으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162 성례가 무엇입니까?

답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자기 교회 안에 제정하신 거룩한 규례인데, 이 규례는 은혜 계약 안에 있는 자들에게 주의 중보의 혜택을 표시하시고, 인치시고, 나타내시기 위한 것이며, 그들의 신앙과 다른 모든 은혜들을 강화하고 더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그들로 하여금 순종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그들의 상호간에 사람과 교제를 증거하고, 소중히 그들을 은혜 계약 밖에 있는 자들과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163 성례에는 어떤 부분들이 있습니까?

답: 성례에는 두 부분이 있는데 하나는 그리스도 자신의 명령에 따라 사용되는 외적, 감각적 표이며, 다른 부분은 이로써 표시되는 내적, 영적 은혜입니다.



164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약 교회에 제정하신 성례는 몇 가지입니까?

답: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약 교회에 두 가지 성례만을 제정하셨는데 곧 세례와 성찬입니다.



165 세례가 무엇입니까?

답: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물로 씻음'을 정하신 신약의 한 성례인데, 이것은 그리스도 자신에게 접붙이고, 그의 피로 죄 사함을 받고, 그의 영으로 거듭나고, 양자가 되어 영생에 이르는 부활의 표와 인침입니다. 이로써 세례 받은 당사자들은 엄숙히 보이는 교회에 가입하게 되고, 전적으로 오직 주께만 속한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고백함을 맺게 하는 것입니다.



166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까?

답: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그에 대한 순종을 고백하지 않은 자들은 아직 보이는 교회 밖에 있으므로 이러한 약속의 언약에 외인이 된 자에게는 누구에게도 세례를 베풀 수 없으나 양친 혹은 양 부모중 한 사람만 믿는 부모에게서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과 순종을 고백하는 어린 자녀들은 언약 안에 있으므로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다.



167 우리의 세례를 우리가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습니까?

답: 오늘날 필요하면서도 대단히 등한시되어 왔습니다. 세례를 증진시킬 의무는 우리가 평생에 행해야 할 것인데, 특별히 시험을 당할 때와 다른 사람들이 세례 받고 있는 자리에 참석했을 때에, 세례의 성질과 그리스도께서 그것을 제정하신 목적과 그것에 의해 우리에게 주어지고 보증된 특전과 혜택, 그것에서 행한 엄숙한 서약 등을 심각히, 그리고 감사히 생각함으로써 하고, 우리의 죄악된 더러움과 세례의 은혜와 우리의 약속들의 미급, 또는 역행하는 것 때문에 겸손함으로써 하고, 그 성례 안에서 우리에게 보증된 죄 사함과 다른 모든 행복에 대한 확신에 이르기까지 성숙함으로써 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의 죽음과 부활에서 힘을 얻고, 죄를 무력하게 하며, 은혜를 소생시킴으로써 하고, 신앙으로 살기를 힘쓰며, 그리스도에게 자기들의 이름들을 바친 자들로서 거룩함과 의로운 생활을 하고, 같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을 이룬 자들로서 형제의 사랑으로 행하기를 노력함으로써 할 것입니다.



168 성찬이 무엇입니까?

답: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정하신 대로 떡과 포도주를 주고 받음으로써 그의 죽으심을 보여주는 신약의 성례입니다.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자는 그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영적 양식이 되고, 은혜로 자라는 것이며, 주님과의 연합과 교제가 확고하여지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서약과 한 신비로운 몸의 지체로서 서로 사랑과 교제를 증거하고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169 성찬의 성례를 거행함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떡과 포도주를 어떻게 주고 받으라고 명하셨습니까?

답: 그리스도께서 성찬의 성례를 거행함에 있어서 자기의 말씀의 사역자들을 임명하여 성찬 제정의 말씀과 감사와 기도로 떡과 포도주를 일반적 사용에서 구별하고, 떡을 들어 떼어서 떡과 포도주를 성찬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나누어주면 그들은 같은 명령에 의해서 그들을 위하여 떡을 받아 먹고 포도주를 마시게 하신 것입니다.



170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거기에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십니까?

답: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성찬 떡과 포도주 안에 함께, 혹은 밑에 물체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임재하지는 않는다3). 그러나 믿음으로 받는 자에게 영적으로 존재하는데, 이것은 실제적으로 수찬자의 신앙에 영적으로 임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의 성례에 합당히 참여하는 자들은 물체적으로나 육체적으로가 아니고 영적으로 그것에서 참으로(실제적으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즉 그들은 참으로(실제적으로) 믿음에 의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리스도와 그의 죽음에서 오는 모든 혜택을 받아 자신들에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171 성찬의 성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합니까?

답: 성찬의 성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들의 죄와 부족을, 자신들의 지식, 믿음, 회개, 하나님과 형제들에게 대한 사랑, 모든 사람에게 한 자비, 자신에게 해를 준 사람들에게 대한 용서와 그들이 그리스도를 추구하는 욕망과 그들의 새로운 순종을 검토함으로써, 그리고 심각한 명상과 간절한 기도로 이 은혜들의 실행을 새롭게 함으로써 성찬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172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혹은 성찬에 합당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의심하는 자도 성찬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답: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혹은 성찬의 성례에 합당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의심하는 사람이 아직 확신하지 못할지라도 그리스도께 대한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그런 관심의 결핍을 알고 우려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고, 악을 떠나고 싶어하는 거짓없는 소원이 있으면 하나님 보시기에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 그런 경우에는 약하고 의심하는 신자들이라도 구출하기 위해 약속들이 되어 있고, 이 성례가 제정된 것이기 때문에 그는 불신앙을 애통하고, 의심을 해결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 앞으로 더욱더 신앙을 강화하기 위하여 성찬에 참여해도 좋을 뿐 아니라 참여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173 신앙을 고백하고 성찬을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성찬을 못 받게 할 수 있습니까?

답: 신앙을 고백하고 성찬을 받고자 하는 소원을 가지더라도 무식하거나 거리낌이 있음을 알게 되면, 그들이 가르침을 받고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그리스도께서 자기 교회에 맡기신 권세로 그들이 성찬을 못 받게 할 수도 있고 또 못하게 해야 합니다.



174 성찬의 성례를 거행함에 그것을 받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성찬의 성례를 받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것을 거행하는 동안에 모든 거룩한 경외심과 주의를 가지고 그 규례에서 하나님을 앙망할 것이며, 성례의 요소들과 동작을 잘 지켜 보고, 주의 몸을 주의 깊게 분별하고, 그의 죽음과 고난을 정성스럽게 묵상함으로써 자신들을 강화시켜 저희 받은 은혜들을 힘있게 시행할 것이며, 자신을 판단하여 죄를 슬퍼하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주리고 목마름같이 열심히 구하고, 믿음으로 그의 양육을 받고, 그의 충만을 받으며, 그의 공로를 의지하고, 그의 사랑을 기뻐하며, 그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게 되는 것과 하나님과의 언약과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175 성찬의 성례를 받은 후에 그리스도인들의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성찬의 성례를 받은 후에 그리스도인들의 의무는 성찬의 성례에서 어떻게 행동했으며 어떠한 성과를 가져왔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하여야 할 것이며, 만일 그들이 소생함과 위로를 받았으면 하나님을 찬송하며, 이 은혜의 계속을 빌며, 뒷걸음질 않도록 주의하며, 맹세한 것을 실행하며, 그 규례에 자주 참여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아무런 혜택이 없으면 이 성례를 위한 준비와 이것에서 가진 자세를 더 정확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두 가지에서 다 하나님 앞과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자신들을 용납할 수 있으면 때가 이르러 열매가 나타날 것을 믿고 기다릴 것이나, 만일 그들이 어느 편으로 보나 실패했음을 깨달으면, 그들을 스스로 낮아져서 후에 더 많은 주의와 부지런함으로 성찬의 성례에 임해야 합니다.



176 성례와 성찬의 성례들은 무엇에서 일치합니까?

답: 세례와 성찬의 성례들이 일치하는 것은 두 가지 모두 창시자가 하나님이시며, 둘의 영적 부분이 그리스도와 그의 혜택이며, 둘이 다 같은 언약의 인장이며, 둘 다 복음의 사역자들, 즉 목사에4) 의해 시행되고, 그 밖의 아무에 의해서도 시행될 수 없다는 것과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177 세례와 성찬의 성례들이 서로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답: 세례와 성찬의 성례들이 다른 점은 세례는 우리의 중생과 그리스도께 접붙임이 되는 표와 보증으로 물로써 시행되며, 심지어는 어린아이에게까지도 단 한 번만 시행되는 반면에, 성찬은 떡과 포도주로 자주 시행되며, 영혼의 신령한 양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대표하고, 나타내며, 우리가 그 안에 계속하여 살고 자라남을 확인하기 위함인데, 자신을 검토할 수 있는 연령과 능력에 도달한 사람들에게만5) 시행되는 것입니다.



178 기도가 무엇입니까?

답: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올리는 것인데, 우리 죄를 자백하고, 그의 긍휼하심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하는 것입니다.



179 우리는 하나님께만 기도할 것입니까?

답: 하나님만이 마음을 감찰하시고, 우리의 요구를 들으시며,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수 있으며, 그만이 신앙과 종교적 예배의 대상이 되실 수 있으므로, 예배의 특별한 부분인 기도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만 올려야 하고, 그 한 분 외에 아무에게도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18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의 약속들을 신뢰함으로 그의 공로로 긍휼을 간구하는 것인데, 그의 이름을 단순히 말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와 그의 중보로부터 우리가 기도할 용기를 얻고, 또한 기도에서 우리의 담대함과 힘, 그리고 수납되리라는 소망을 얻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181 우리는 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까?

답: 사람의 죄악상과 이로 인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생긴 거리가 심히 크므로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 앞에 접근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 한 분밖에는 그 영광스러운 사역에 임명받았거나 그것에 적합한 자가 하늘이나 땅에 없으므로 우리는 다른 이름으로는 할 수 없으며, 오직 그의 이름으로만 기도할 수 있습니다.



182 성령께서는 어떻게 우리의 기도를 도우십니까?

답: 우리가 마땅히 기도할 것을 알지 못하므로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셔서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기도할 것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며, 또한 그 의무를 바르게 이행하는 데 필수적인 이해와 열정과 은혜를 우리 마음 가운데 일으키시고 소생시킴으로써(비록 모든 사람에게나 어느 때이든지 다 같은 분량으로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우리를 도와 주십니다.



183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기도할 것입니까?

답: 우리는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전체 교회를 위하여, 교역자들과 위정자들을 위하여, 우리 자신들과 우리 형제들뿐만 아니라 원수들을 위해서, 살아 있는 혹은 장차 살아 있을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지만6) 죽은 자나 죽음에 이르는 죄를 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184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까?

답: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평강과 우리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선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나 무엇이든지 불법적인 것을 위하여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185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답: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위엄에 대한 엄숙한 이해와 우리 자신의 무가치함과 필요한 것들과 죄에 대한 깊은 의식과 통회하며 감사하는 열띤 마음을 가지고 이해, 믿음, 성실, 사랑과 인내로써 하나님을 바라며, 그의 뜻에 겸손히 복종함으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186 하나님께서 기도의 의무에 관한 우리의 지침으로 어떠한 규칙을 주셨습니까?

답: 하나님의 말씀 전체가 기도의 의무에 관한 지침으로 사용되지만, 특별한 기도 법칙은 우리 구주 그리스도께서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의 양식인데, 곧 주기도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187 주기도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까?

답: 주기도문은 하나의 표본으로서 우리가 그것을 따라 다른 기도를 만드는 지침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이것을 또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해, 믿음, 경외, 그리고 기도의 의무를 바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다른 은혜들을 가지고 사용할 것입니다.



188 주기도문은 몇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까?

답: 주기도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세 부분은 머리말과 기원과 결론입니다.



189 주기도문의 머리말은 무엇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답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한 주기도문의 머리말이 가르치는 것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부성적(父性的)인(하나님의 아버지되심) 선하심에 대한 신뢰감과 그것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경외심과 다른 모든 아이 같은 성향과 신령한 열정과 그리고 그의 주권적 능력, 위엄과 은혜로운 높으심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할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또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도 그와 같이 할 것입니다.



190 첫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합니까?

답: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첫째 기원에서 우리 자신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옳게 공경할 수 없는 전적 무능함과 부적당함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은혜로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능하게 하며, 하고 싶어하게 사셔서 하나님과 그의 성호, 속성, 규례, 말씀 사역과 자기를 알게 하기를 기뻐하시는 모든 것을 알고,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게 할 것과, 생각과 언행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곧 하나님께서 무신론, 무지, 우상숭배, 신성모독과 그에게 불경스런 모든 일을 예방하시고, 제거하시며, 그가 주관하시는 섭리로 그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것을 지도하시고 처리하실 것을 기도합니다.



191 둘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합니까?

답: "나라가 임하옵시며"라는 둘째 기원에서는 우리 자신들과 모든 인류가 본질상 죄와 사탄의 주관 아래에 있음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죄와 사탄의 나라가 파멸되고, 복음이 세계를 통하여 전파되고, 유대인들이 부르심을 받고, 이방 사람들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를 기도하고, 교회가 모든 복음 사역자들과 규례들로 구비되고, 부패로부터 정화되고, 위정자의 호의와 지지를 받도록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규례들이 순수하게 시행되고, 아직 죄 가운데 있는 자들의 회심과 그리고 이미 회심된 자들의 확립, 위안, 양육이 효과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서 우리의 마음을 주관하시고, 그의 재림의 때와 우리가 그로 더불어 영원히 왕 노릇할 것을 재촉하시도록 기도하고, 그가 그의 권세의 나라의 목적을 위한 최선의 도움이 되도록 온 세계에서 행사하심을 기뻐하시기를 기도합니다.



192 셋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합니까?

답: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셋째 기원도 본질상 우리와 모든 사람들이 아무도 하나님의 뜻을 알며 행하는데 전적으로 무능하고 원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씀에 대항하여 반역하며, 그의 섭리에 원망하고 불평하며, 육신과 마귀의 뜻을 행하기에 전적으로 기울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그의 성령으로 우리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에게서 모든 맹목, 연약, 불쾌와 마음의 사악을 제거하여, 그의 은혜로 우리로 하여금 하늘에서 천사들이 하는 것과 같은 겸손, 희락, 충성, 근면, 열심, 성실, 항구성을 가지고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며 복종할 수 있고, 위험을 면하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193 넷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합니까?

답: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며"라는 넷째 기원에서는, 아담 안에서와 우리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외적 축복을 받을 권리를 상실하였으므로 하나님에게 그것들을 전적으로 박탈당하는 것이 마땅하고, 우리가 이것을 사용할 때에 우리에게 저주가 되어도 마땅하다는 것과 그것들 자체가 우리를 유지할 수도 없고, 우리가 그것을 받을 공로도 없으며, 우리들 자신의 근면으로 그것들을 얻을 수 없고, 다만 불법적으로 그것을 바라며, 취하며, 사용하기 쉬운 사실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들과 우리가 다 합법적 방편들을 사용하는 데 매일 하나님의 섭리를 앙망하고 거저 주시는 선물로 하나님 아버지의 지혜에 가장 좋게 보임과 같이 그들의 상당한 부분을 누리며, 그것들을 거룩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며, 만족을 누릴 때에 그것들을 계속하여 복되게 주시고, 우리의 현세적 유지와 안위에 반대되는 모든 것에서 우리를 지켜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194 다섯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합니까?

답: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다섯째 기원에서 우리와 다른 모든 사람들이 원죄와 자범죄를 지어 하나님의 공의에 빚진자가 되었다는 것과 우리가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그 빚을 조금도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는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거저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에 의하여 이해되고 적용된 그리스도의 순종과 대속을 통하여 우리를 죄책과 죄의 형벌에서 면하게 하시고,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를 받으시고, 그의 총애와 은혜를 우리에게 계속 주시며, 우리가 날마다 범하는 실수를 용서하시고, 사죄의 확신을 매일 더욱더 주심으로써 우리를 화평과 기쁨으로 채우소서 하는 것인데, 그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마음으로 용서한다는 증거가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가 담대히 구하게 되고 기대할 용기가 생기는 것입니다.



195 여섯째 기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를 합니까?

답: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여섯째 기원에서 가장 지혜로우시고,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거룩하고 의로운 목적을 위하여 우리가 시험에 들고, 실패하고, 잠시 동안 사로 잡히도록 정하심이 있다는 것과 사탄과 세상과 육체가 강력하게 우리를 곁길로 이끌어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과 우리는 심지어 죄 사함을 받은 후에도 우리의 부패성과 연약과 주의 부족으로 인하여 시험을 받는 대상이 되고, 우리 자신들을 시험에 드러내어 좋을 뿐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가 그것들에 저항하거나 그것들에서 회복되어 나오거나 또 그것들을 활용하지도 못하고, 원하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권세 밑에 버림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는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통치하시고, 육체를 보증시키고, 사탄을 제어하시며, 만사를 처리하시고, 모든 은혜의 방편들을 베푸시고, 복 주시며, 우리를 일깨워 조심스럽게 그것들을 사용하게 함으로 우리와 그의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섭리로 죄의 시험을 받지 않게 지켜 주시며, 혹 시험을 받는다면 시험을 당할 때에 우리를 그의 영으로 강력히 붙드심을 받아 설 수 있게 하시며, 혹 넘어질 때는 다시 일으킴을 받아 회복됨으로 시험을 거룩히 사용하고 활용하여, 우리의 성화와 구원을 완성하고, 사탄을 우리 발 밑에 짓밟고, 우리가 죄와 시험과 모든 악에서 영원토록 완전히 해방되게 하옵소서 하는 것입니다.



196 주기도문의 결론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칩니까?

답: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이라는 주기도문의 결론은 우리에게 가르치기를, 우리는 우리들 자신이나 어떤 다른 피조물 안에 있는 무슨 가치로부터 취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 주신 약속만 의지하여 우리의 기원들을 간청할 것이며, 하나님께만 구원과 권능과 영화로운 탁월성을 돌리는 찬양과 함께 하는 기도로 할 것이며, 그것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수 있고, 도우시고자 하시는 만큼 우리의 요청들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음으로 담대히 호소하며, 고요히 신뢰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소원이며 확신임을 증언하기 위하여 우리는 "아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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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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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장 성경

1. 본성의 빛(light of nature)과 창조의 섭리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심과 지혜와 능력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어서, 아무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할 수가 없다.(롬2:14-15, 1:19-20, 시19:1-3, 롬1:32, 2:1)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하나님과 그의 뜻을 아는 지식을 주는 데 있어서 불충분하다.(고전1:21, 2:13-14)그래서 주님은 여러 시대에, 그리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계시하시고(히1:1), 자기의 교회에 자신의 뜻을 선포하시기를 기뻐하셨으며, 그 후에는 진리를 더 잘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그리고 육신의 부패와 사탄과 세상의 악에 대비하여 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위로하시기 위해서 바로 그 진리를 온전히 기록해 두시는 것을 기뻐하셨다(잠22:19-21, 눅1:3-4, 롬15:4, 마4:4,7,10; 사8:19-20). 이같은 이유로 성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이다(딤후3:15, 벧후1:19). 그리하여 하나님꼐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직접 계시해 주시던 과거의 방식들은 이제 중단되었다(히1:1-2).



2. 성경, 혹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는 지금 신구약에 있는 다음과 같은 모든 책들이 포함됩니다.



구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혜미야 에스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신약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이 모든 책들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으로, 신앙과 생활의 법칙이 된다(눅16:29,31, 엡2:20, 계22:18-19, 딤후3:16).



3. 일반적으로 '외경'이라고 불리우는 책들은 신적 영감으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경의 정경(正經)의 일부가 아니며,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에서 아무 권위가 없고, 또한 다른 인간적인 저작물보다 더 나을 것이 없으며 사용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눅24:27,44; 롬3:2,벧후1:21).



4. 성경에는 권위가 있다. 그 권위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믿고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성경의 권위는 어떤 사람이나 교회의 증거해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의 저자이시요, 진리 자체이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의 권위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벧후 1:19-21, 딤후3:16, 요일5:9, 살전2:13).



5. 우리는 교회의 증거에 의하여 감동과 권유를 받아 성경을 아주 고상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데까지 이를 수가 있다(딤전3:15). 그리고 성경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내용의 신령함, 교훈의 효험, 문체의 웅장함, 모든 부분의 내용상의 일치성, 내용 전체의 목표(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 인간의 구원을 위한 유일한 길을 밝혀 주는 충분한 내용 전개, 이 외에도 많은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점들 그리고 성경의 전체적인 완전성 등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충분하게 입증해 주는 논증들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무오한 진리요, 신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충분하게 납득하고 확신하게 되는 것은, 우리의 심령 속에서 말씀에 의하여 말씀을 가지고 증거하시는 성령의 내적 사역에 의해서이다(요일2:20,27, 요16:13-14, 고전2:10-12, 사59:21).



6.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 신앙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에 관하여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는 모든 계획은 성경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거나, 아니면 선하고 적절한 추론에 의하여(필연적인 결론에 의해) 성경에서 연역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 성경에다 성령의 새로운 계시에 의해서든지 혹은 인간들의 전통에 의해서든지 아무 것도 어느 때를 막론하고 더 첨가할 수가 없다(딤후3:15-17, 갈1:8-9, 살후2:2). 그러나 말씀으로 계시되어 있는 그러한 것들을 구원론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하나님의 성령의 내적 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한다(요6:45, 고전2:9-12).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교회의 정치에 관하여는, 인간적인 활동이나 단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어떤 격식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러한 격식들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하는 말씀의 일반적인 법칙들을 따라서, 본성의 빛과 기독교인의 신중한 사려 분별에 의하여 정해져야 하는 것이다(고전11:13-14, 14:26,40).



7. 성경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가 한결같이 명백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분명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벧후3:16). 그렇지만 구원을 얻기 위해서 알아야 하고, 믿고 지켜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은 성경 안에 여러 곳에 아주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고 밝혀져 있기 때문에 유식한 사람뿐만 아니라 무식한 사람일지라도 통상적인 방법을1) 적당하게 사용하기만 하면 그것들을 충분하게 이해할 수가 있다(시119:105,130).



8. 히브리어로 되어 있는 구약 성경(히브리어는 옛날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용한 원어였다)과, 헬라어로 되어 있는 신약 성경(헬라어는 신약 성경이 기록될 당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국제어였다)은 하나님에 의해 직접 영감되었고, 또한 하나님의 비상한 보호와 섭리에 의해 예나 지금이나 순전하게 보존되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신임할 만하다(마5:18). 그러기에 모든 종교적 논쟁에 있어서 교회는 최종적으로 성경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사8:20, 행15:15, 요5:39,46).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은 성경을 가질 권리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연구하도록 명령 받았지마는(요5:39) 성경의 원어를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성경이 전수(傳受)된 모든 나라의 자국어로 번역되어야 한다(고전14:6,9,11-12,24,27-28).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에게 풍성히 거하게 하여, 그들이 하나님을 합당한 방법으로 예배할 수 있게 하며,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를 통하여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골3:16, 롬15:4).



9. 성경 해석을 위한 무오한 법칙은 성경 자체이다. 그러므로, 어떤 성경귀절의 참되고 완전한 의미에 대하여 의문이 생긴 때에는(참되고 완전한 의미는 여럿이 아니고 하나뿐임), 보다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다른 귀절을 통해서 연구하고 알아내야 한다(벧1:20-21, 행15:15-16).



10. 최고의 재판관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성령 외에는 다른 아무도 될 수 없다. 이 재판관에 의하여 종교에 관한 모든 논쟁들이 결정되어야 하고, 교회회의의 모든 신조들과, 고대 교부들의 학설들과, 사람들의 교훈들과, 거짓 영들(private spirits)이 검토되어야 하며, 그의 판결에 우리는 순복해야 한다(마22:29,31; 엡2:20; 행28:25).



제2장 하나님과 삼위일체



1.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은(살전1:4; 렘10:10) 오직 한 분만이 계신다(신6:4; 고전8:4,6). 그는 존재와 완전성에서 무한하시고(욥11:7-9, 26:14), 가장 순결한 영으로서(요4:24) 볼 수 없고(딤전1:17), 몸과 지체가 없으시며(신4:15-16; 요4:24; 눅24:39), 사람과 같은 성정(性情=passions)도 없으시고(행14:11, 15), 변치 않으시고(약1:17; 말3:6), 광대(크심)시고(왕상8:27; 렘23:23-24), 영원하시고(시90:2; 딤전1:17), 헤아릴 수 없으시고(시145:3), 전능하시고(창17:1; 계4:8), 지극히 지혜로우시며(롬16:27), 가장 거룩하시고(사6:3; 계4:8), 가장 자유로우시고(시115:3), 가장 절대적이시다(출3:14). 그는 모든 일을 자신의 변함 없으시고 가장 의로운 뜻의 계획을 따라 행하시되(엡1:11)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하신다(잠16:4; 롬11:36). 그는 가장 사랑이 많으시고(요일4:8,16),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고, 오래 참으시며, 인자와 진실이 많으시고, 죄악과 죄과(罪過)와 죄를 용서하시고(출34:6-7), 자기를 부지런히 찾는 자들에게는 상을 주시는 이시다(히11:6). 동시에 그의 심판은 가장 공의롭고 무서우며(느9:32-33), 모든 죄를 미워하시고(시5:5-6), 결단코 사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나1:2-3; 출34:7).



2.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그리고 스스로 완전한 생명(요5:26)과 영광(행7:2)과 선(善)(시119:68)과 행복(딤전6:15; 롬9:5)을 가지고 계신다. 그는 본질에 있어서, 그리고 자기에 대하여 홀로 완전히 자족하신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만드신 피조물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행17:24-25),그들에게서 아무 영광도 얻으려 하지 않으시고(욥22:2-3), 다만 자신의 영광을 피조물들 안에서, 그것들에 의해서, 그것들에게, 그것들 위에 나타내실 뿐이다. 그는 홀로 모든 존재의 유일한 근원이시요, 모든 만물은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간다(롬11:36). 그는 가장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며, 그것들에 의하여, 그것들을 위하여, 또는 그것들 위에 자신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행하신다(계4:11; 딤전6:15; 단4:25,35). 그의 앞에서는 모든 만물이 드러나며(히4:13), 나타난다. 그의 지식은 무한하시고, 무오하시며, 피조물에 의존하지 않으신다(롬11:33-34; 시147:5). 그러므로 하나님에게는 아무것도 우연하거나 불확실한 것이 없다(행15:18; 겔11:5). 그는 그의 모든 계획과 그의 모든 사역과 그의 모든 명령에 있어서 가장 거룩하시다(시145:17; 롬7:12). 천사들과 사람들과 기타 다른 피조물은 어떠한 경배나 봉사나 순종이든지 그에게 드리는 것이 마땅하며, 그는 그런 것들을 받기를 기뻐하신다(계5:12-14).



3. 하나님의 본체(本體)는 하나이시며 곧 동시에 삼위(三位)이시다(요일5:7; 마3:16-17, 28:19; 고후13:13). 즉 본체와 능력과 영원성에 있어서 동일하신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시다. 성부는 아무에게서도 나시거나 나오시지 않으시고,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나셨고(요1:14,18),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히 나오신다(요15:25; 갈4:6).



제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1. 하나님께서는 장차 있을 모든 일을 영원한 때부터 그 자신이 뜻하신 바, 가장 지혜롭고 거룩하신 계획에 의하여 자유롭게, 그리고 변치 않게 결정(작정)해 놓으셨다(엡1:11; 롬11:33; 히6:17; 롬9:15,18). 그러나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시며(약1:13,17; 요일1:5), 피조물들의 의지를 침해하시는 이도 아니시다. 도리어 제 2원인들의 자유나 우발성을 제거시키지 않고, 오히려 확립하시는 분이시다(행2:23; 마17:12; 행4:27-28; 요19:11; 잠16:33).



2. 하나님께서는 모든 예상되는 조건들에 근거하여 장차 무엇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알고 계신다(행15:18; 삼상23:11-12; 마11:21,23). 그러나 그가 어떤 것을 결정하실 때, 그것이 장차 있을 것으로 아시기 때문에<예지(豫知)>하셨거나, 또는 그 가정된 조건들에 근거하여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예지했기 때문에 그 어떤 것을 결정하신 것은 아니다(롬9:11,13,16,18.



3. 하나님의 결정(작정)에 따라 하나님은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과 천사들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되고(딤전5:21; 마25:41), 다른 이들은 영원한 사망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다(롬9:22-23; 엡1:5-6; 잠16:4).



4. 이 천사들과 사람들은 이와 같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그리고 변치 않게 계획되어 있는 것이며, 그래서 그들의 수효는 확실하고 확정적이므로, 그것은 더하거나 뺄 수가 없다(딤2:19; 요13:18).



5.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는 사람들을 창세 전에 자신의 영원하고 변함 없는 목적과 그리고 그 뜻의 은밀한 계획과 선하시고 기쁘신 뜻을 따라서 오직 그의 거저 주시는 값없는 은혜와 사랑에 근거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시어 영원한 영광에 이르게 하셨으며(엡1:4,9,11; 롬8:30; 딤후1:9; 살전5:9), 그리고 모두 그의 영광스런 은혜를 찬미케 하셨다(엡1:6,12; 전3:14). 그러나 이러한 것은 믿음, 또는 선한 행위, 또는 그들 안에 있는 인내, 또는 피조물들 안에 있는 어떤 다른 것들은 하나님을 감동시켜 저희들을 선택하게 하는 조건들이나 원인이 아니다(롬9:11,13,16; 엡1:4,9).



6.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영광에 이르도록 작정하신 것처럼, 그는 그의 영원하고 가장 자유로운 뜻과 의사(意思)에 의하여, 그것을 위한 모든 방법(수단)들을 미리 정하셨다(벧전1:2; 엡1:4-5,2:10; 살후2:13). 그러므로 선택받은 자들은 아담 안에서 타락했으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으며(살전5:9-10;딛2:14), 때를 따라서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유효하게 부르심을 받아 믿음에 이르게 되며, 의롭다 함을 받으며, 양자되며, 성화되며(롬8:30; 엡1:5; 살후2:13), 그리고 믿음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기까지 그의 능력으로 보호된다(벧전1:5). 이처럼 오직 택함 받은 자 외에는, 다른 아무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거나 유효하게 부르심을 받거나, 의롭다 함을 받거나, 양자되거나, 성화되거나, 구원받지 못한다(요17:9; 롬8:28; 요6:64-65,10:26; 8:47; 요일2:19).



7. 하나님께서는 피조물들 위에 행사하시는 그의 주권적인 능력의 영광을 위하여, 그가 기뻐하시는 대로 긍휼을 베풀기도 하시고 거두시기도 하는 바, 택함 받은 자 이외의 나머지 인류에게는 그 자신의 뜻을 측량할 수 없는 계획에 따라서 그들의 죄를 인하여 그들을 버려두시고, 그리고 그들이 치욕과 진노를 당하도록 작정하시기를 기뻐하셨으니, 이는 그의 영광스런 공의를 찬미케 하려 하심이다(마11:25-26; 롬9:17-18,21-22; 딤후2:19-20; 유4; 벧전2:8).



8. 아주 신비한 이 예정의 교리는 특별히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다루어져야 하는데(롬9:20, 11:33; 신29:29), 이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그의 뜻에 유의하고, 그리고 거기에 순종하여 그들이 받은 유효한 부르심에 대한 확신감으로, 그들의 영원한 선택을 확신하도록 하기 위함이다(벧후1:10). 그렇게 되면 이 교리는 복음을 성실하게 순종하는 모든 자로 하여금 하나님께 찬미와, 경의와 찬양을 드릴 수 있게 해 주며(엡1:6; 롬11:33), 또한 겸허와 근면과 풍성한 위로를 허락해 줄 것이다(롬11:5-6,20; 벧후1:10; 롬8:33; 눅10:20).



제4장 창조



1.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는(히1:2; 요1:2,3; 창1:2; 욥26:13; 33:4) 태초에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지혜와 인자하심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하여(롬1:20; 렘10:12; 시104:24; 33:5,6), 무(無)에서부터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6일 동안에 창조하시기를 기뻐하셨으니, 모든 것이 심히 좋았다(창1:1-31; 히11:3; 골1:16; 행17:24).



2.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지으신 후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으며(창1:27), 이성적이고 불멸적인 영혼을 주셨고(창2:7; 전12:7; 눅23:43; 마10:28), 자기 자신의 형상을 따라(창1:26; 골3:10; 엡4:24) 지식과 의와 참된 거룩함을 부여해 주셨으며, 그들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해 주셨고(롬2:14,15), 그 율법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도 주셨다(전7:29). 그렇지만 그들이 범죄할 수 있는 가능성 아래(창3:6; 전7:29), 그들 자신의 의지의 자유를 허락해 주셨는바, 그 의지란 변하기 마련이었다. 그들은 마음에 새겨진 율법 외에도,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창2:1; 3:8-11,23). 그들은 그 명령을 지키는 동안, 하나님과 교통하는 가운데 행복하였으며 또한 피조물들을 다스렸다(창1:26,28).



제5장 섭리



1. 만물의 위대한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과 그들의 언행심사(단3:34,35; 시135:6; 행17:25,26,28; 욥38,39,40,41장)를 보존하시고(히1:3), 감독하시고, 처리하시고, 통치하시되, 가장 큰 것으로부터 가장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마10:29-31) 그렇게 하시며, 그의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섭리에 의하여(잠15:3; 시104:24; 145:17), 그의 무오한 예지(豫知)와 그 자신의 의지의 자유롭고 불변하는 결정을 따라서 하신다(엡1:11; 시33:10,11). 이로써 그의 지혜, 능력, 공의, 선하심, 그리고 자비의 영광을 찬미케 하신다(사63:14; 엡3:10; 롬9:17; 창45:7; 시145:7).



2. 제 1 원인되시는 하나님의 예지와 작정에 따라, 모든 일들이 변함이나 틀림이 없이 일어난다(행2:23). 그렇지만, 동일한 섭리에 의해서, 하나님은 제 2 원인들의 성질에 따라 그 모든 일들이 필연적으로, 자유롭게 또는 우발적으로 일어나도록 작정해 두셨다(창8:22; 렘31:35; 출21:13; 신19:5; 왕상22:28,34; 사10:6,7).



3. 하나님은 그의 일반적 섭리에서는 여러 수단들을 사용하신다(행27:31,44; 사55:10,11; 호2:21,22). 그렇지만 그는 그 수단들 없이(호1:7; 마4:4; 욥34:10) 그것들에 초월(롬4:19-21), 그리고 역행하여서도 그의 기쁘신 뜻대로 자유롭게 역사하신다(왕하6:6; 단3:27).



4.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무한하신 선하심이 그의 섭리에 잘 나타나 있다. 그 섭리는 아담의 첫번째 타락과, 천사들과 사람들의 모든 죄까지도 포함한다(롬11:32; 삼하24:1; 대상21:1; 왕상22:22,23; 대상10:4,13,14; 삼하16:10; 행2:23; 4:27,28). 그런데 그러한 죄들은 단순한 허용에 의한 것이 아니며(행14:16), 하나님은 허용하시되 여러 세대에 가장 지혜롭고 강력하게 제한하시고(시76:10; 왕하19:28), 그 밖에도 명하시고 주관하시어 그 자신의 거룩한 뜻들을 이루도록 하신다(창1:20; 사10:6,7,12). 그러나 죄악성은 오직 피조물에게서 나온 것이요,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가장 거룩하고 의로우시기 때문에 죄의 조성자이거나 승인자가 아니시며 또한 그러실 리도 없다(약1:13,14,17; 요일2:16; 시1:21).



5. 가장 지혜로우시고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자기 친(親)자녀들이 각종 유혹에 빠지며 그들 자신들의 부패한 마음대로 행하게 내버려 두신다. 이는 그들이 전에 지은 죄들을 인하여 그들이 징계당하거나, 아니면 그들의 부패하고 간사한 마음이 얼마나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깨달아 겸손케 하기 위함이요(대하32:25,26,31; 삼하24:1), 또한 그들을 깨우쳐 그들이 보전되기 위하여 하나님 자신에게 더욱 친밀하고 견실하게 의존토록 하기 위함이며, 또한 장차 있을 모든 죄의 유인(誘因)들에 대비하여, 그리고 여러 다른 의롭고 거룩한 목적들을 위하여 그들이 더욱 깨어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후12:7-9; 시73; 77:1,10,12; 막14:66-72; 요21:15-17).



6. 의로운 재판장되신 하나님께서는, 전에 지은 죄들을 인하여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시고 마음을 강퍅케 하신(롬1:24,26,28; 11:7,8) 사악하고 불경건한 자들의 경우, 그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그들의 마음속에서 역사하였을지도 모르는 신적 은혜를 허락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신29:4), 때로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은사들을 빼앗기도 하신다(마13:12; 25:29). 또한 그들을 버려 두어 그들의 부패함이 기회를 타서 자신들을, 죄를 범하는 대상들이 되게도 하신다(신2:30; 왕하8:12,13). 또한 동시에 그들을 그들 자신의 정욕과 세상의 유혹들과 사탄의 권세에 넘겨주기도 하신다(시81:11,12; 살후2:10-12). 그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쓰시는 수단을 가지고서도 자신들을 강퍅하게 하고 마는 것이다(출7:3; 8:15,32; 고후2:15,16; 사8:14; 벧전2:7,8; 사6:9,10; 행28:26-27).



7. 하나님의 섭리가 일반적으로 모든 피조물들에게 미치는 것처럼, 하나님은 가장 특별한 방식을 따라, 그의 섭리로 자기 교회를 돌보시며, 모든 일들을 교회에 유익이 되게 처리하신다(딤전4:10; 암9:8,9; 롬8:28; 사43:3-5, 14).



제6장 인간의 타락, 죄, 형벌



1. 우리의 시조들은 사탄의 간계와 시험에 유혹을 받아 금지된 실과를 먹음으로 범죄하였다(창3:13; 고후11:3).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범한 이 죄를 그의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을 따라 기쁘게 허용하셨는데, 이는 그것을 명령하시어 그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기로 이미 계획하셨기 때문이다(롬11:32).



2. 이 죄로 말미암아 그들은 본래의 의(義)를 잃게 되었고, 하나님과의 교통도 끊어지게 되었다(창3:6-8; 전7:29; 롬3:23). 그래서 죄로 죽게 되었고(창2:17; 엡2:1), 영과 육의 모든 기능들과 기관들이 전적으로 더럽혀지고 말았다(딛1:15; 창6:5; 렘17:9; 롬3:10-18)



3. 그들이 온 인류의 시조이기 때문에, 그들이 범한 이같은 죄의 죄책은 모든 후손들에게 전가되었고(창1:27,28; 2:16,17; 행17:26; 롬5:12,15-19; 고전15:21,22,45,49) 그로 인하여 바로 그 사망과 부패한 성품이 통상적인 출생법에 의하여 그 시조들에게서부터 후손들에게 유전되었다(시51:5; 창5:3; 욥14:4; 15:14).



4. 이 근본적인 부패로 말미암아 우리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혀 가질 수 없고, 행할 능력도 없고, 선한 것이 그 속에 없으며(롬5:6; 8:7; 7:8; 골1:21), 전적으로 악을 행하는 성향만이 있으므로(창6:5; 8:21; 롬3:10-12) 여기에서 모든 실제적인 범죄들이 나오게 되었다(약1:14,15; 엡2:2,3; 마15:19).



5. 이러한 본성의 부패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중생한 사람들 안에도 남아 있다(요일1:8,10; 롬7:14,17,18,23; 약3:2; 잠20:9; 전7:20). 그리고 그 부패함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용서받고 억제되고 있다 할지라도 본성 자체와 본성에서 비롯되는 모든 행동들은 참으로, 그리고 완전히 죄인 것이다(롬7:5,7,8,25; 갈5:17).



6. 원죄와 본죄 등 모든 죄는 하나님의 의로운 율법에 대한 위반이요, 그것에 반대되는 것으로서(요일3:4), 그것 자체의 성질 때문에 죄인에게 죄책을 가져다 준다(롬2:15; 3:9,19). 그 죄책으로 말미암아 죄인은 하나님의 진노(엡2:3)와 율법의 저주를 받게 되며(갈3:10), 그리하여 사망을 당하되(롬6:23), 동시에 영적(엡4:18), 육체적(롬8:20; 애3:39), 그리고 영원한 모든 불행들을 아울러 당하게 된다(마25:41; 살후1:9).



제7장 하나님의 언약



1.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간격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비록 이성적인 피조물들일지라도 마땅히 하나님을 그들의 창조주로 순종할 의무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의무수행의 결과로 그들이 하나님에게서 무슨 축복이나 상급을 얻어 낼 수가 없었고, 오직 하나님 편에서 자원적으로 자기를 낮추심에 의해서만 그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언약의 방법으로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다(사40:13-17; 욥9:32,33; 삼상2:25; 시113:5,6; 100:2,3; 욥22:2,3; 35:7,8; 눅17:10; 행17:24,25).



2. 인간과 맺은 첫 번째 언약은 행위 언약이었다(갈3:12). 그 행위 언약으로 아담과, 그 안에서 그의 후손에게 생명이 약속되었다(롬10:5; 5:12-20). 그 언약의 조건은 완전하고 개별적인 순종이었다(창2:17; 갈3:10).



3.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행위 언약으로는 생명을 얻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에, 주께서 두 번째 언약(갈3:21; 롬8:3; 3:20,21; 창3:15; 사42:6)을 맺으시기를 기뻐하셨다. 이 언약은 일반적으로 「은혜 언약」이라고 불린다. 그 언약에 의하여 주님은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과 구원을 값없이 주셨다. 그러나 그들이 구원받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그들에게 요구하시고(막16:15,16; 요3:16; 롬10:6,9; 갈3:11), 생명에 이르도록 작정되어 있는 모든 자들에게 그의 성령을 주시어, 그들로 하여금 기꺼이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겔36:26,27; 요6:44,45).



4. 이 은혜 언약은, 성경에서 자주 언약(유언)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유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영원한 기업과 거기 속해 있는 모든 것들을 포함하여 언급하는 것이다(히9:15-17; 7:22; 눅22:20; 고전11:25).



5. 이 언약은 율법 시대와 복음 시대에 각기 다르게 집행되었다. 언약이 율법 하에서는 약속들, 예언들, 제물들, 할례, 유월절 양, 그리고 유대 백성들에게 전해진 다른 모형들과 의식들에 의하여 집행되었는데, 이 모든 것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豫表)하였다(히8-10장; 롬4:11; 골2:11,12; 고전5:7). 그리고 그 당시에는 약속된 메시야(고전10:1-4; 히11:13; 요8:56)를 믿는 신앙으로 선택자들을 교훈하며 세우는 데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것들만으로도 충분하였고 효과적이었다. 그 메시야로 말미암아 그들은 완전한 죄 사함과 영원한 구원을 얻었는데 이를 "구약"이라고 부른다(갈3:7-9,14).



6. 복음 하에서,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골2:17) 나타나시게 되자, 이 언약은 말씀 선포와, 세례와, 주의 만찬인 성례 의식으로 집행되었다(마28:19,20; 고전11:23-25). 이 의식들은, 수적으로는 몇 안 되어 단조롭고, 그리고 외적인 화려함도 없이 집행되지만, 그것들을 통해서 그 언약이 모든 민족들(마28:19; 엡2:15-19), 곧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더욱 충분하고, 확실하고, 영적인 효과를 가지고, 제시되고 있다(히12:22-27; 렘31:33,34). 이를 "신약"이라고 부른다(눅22:20). 그러므로 본질 면에서 차이가 있는 두 종류의 은혜 언약이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세대에 걸쳐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동일한 언약이 있을 뿐이다(갈3:14,16; 행15:11; 롬3:21-23,30; 시32:1; 롬4:3,6,16,17,23,24; 히13:8).



제8장 중보자 그리스도



1.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원하신 뜻을 따라, 그의 독생자이신 주 예수를 택정(擇定)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仲補者)가 되게 하시며(사42:1; 벧전1:19,20; 요3:16; 딤전2:5), 선지자(행3:22), 제사장(히5:5,6), 왕(시2:6; 눅1:33), 자기 교회의 머리요 구주(엡5:23), 만유의 후사(히1:2), 세상의 심판자가(행17:31) 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독생자에게 창세 전에 한 백성을 주시어 그의 씨가 되게 하셨고(요17:6; 시22:30; 사53:10), 기약한 때에 이르러 그로 말미암아 그 백성이 구속함을 받고 부르심을 받고, 의롭다 함을 받고, 성화되고, 영화롭게 되도록 하셨다(딤전2:6; 사55:4,5; 고전1:30).



2. 삼위(三位) 중에 제2위이신 하나님의 아들은 참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요, 성부와 한 본체이시며, 또한 동등하신 분이시며, 때가 차매 인간의 본성을 취하셨다(요1:1,14; 요일5:20; 빌2:6; 갈4:4). 또한 인간의 본성에 속한 모든 본질적인 성질들과 일반적인 연약함들을 아울러 취하셨으나, 죄는 없으시다(히2:14,16,17; 4:15). 그는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시고, 그녀의 피와 살을 받아 태어나셨다(눅1:27,31,35; 갈4:4). 그러므로 두 개의 온전하고, 완전하고, 구별된 본성인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 전환이나 혼합이나 혼동됨이 없이, 한 인격 안에서 분리할 수 없게 서로 결합되었다(눅1:35; 골2:9; 롬9:5; 벧전3:18; 딤전3:16). 그 인격은 참 하나님이자 참 사람이시되, 한 분 그리스도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롬1:3,4; 딤전2:5).



3. 신성과 결합된 인성을 취하신 주 예수는 성령으로 성화(聖化)되고 한량없이 부음을 받았으며(시45:7; 요3:34), 그에게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있었고(골2:3), 성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그 안에 거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골1:19). 이는 그가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여(히7:26; 요1:14), 중보자와 보증인의 직분을(행10:28; 히12:24; 7:22)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 직분은 그가 스스로 취하신 것이 아니요, 성부께서 그를 부르셔서 맡기신 것이다(히5:4,5). 성부께서는 모든 권세와 심판을 그의 손에 맡기시고, 그것을 수행하도록 명령하셨다(요5:22,27; 마28:18; 행2:36).



4. 이 직분을 주 예수께서는 아주 기꺼이 맡으셨으며(시40:7,8; 히10:5-10; 요10:18; 빌2:8), 이 직분을 이행하기 위하여, 그는 율법 아래 태어나셨고(갈4:4), 율법을 온전히 성취하셨으며(마3:15; 5:17), 자신의 영혼이 가장 극심한 고뇌들을 직접 겪으셨으며(마26:37,38; 눅22:44; 마27:46), 그의 몸으로는 가장 아픈 고통들을 당하셨고(마26:27),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빌2:8), 장사되어 사망의 권세 아래 있었으나 결코 썩지 않으셨다(행2:23,24,27; 행13:37; 롬6:9). 사흘만에 그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으되(고전15:3-5), 그가 고통 당하셨던 바로 그 몸을 가지고(요20:25,27) 또한 하늘에 오르셨으며, 거기서 그의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셔서(막16:19) 간구하시고(롬8:34; 히9:24; 7:25) 세상 끝날에 사람들과 천사들을 심판하기 위하여 다시 오실 것이다(롬14:9,10; 행1:11; 10:42; 마13:40-42; 유6; 벧후2:4).



5. 주 예수는 완전하게 순종하시고, 그가 영원하신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께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림으로써, 그의 아버지의 공의를 충분하게 만족시키셨으며(롬5:19; 히9:14,16; 10:14 엡5:2; 롬3:25,26), 성부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자들을 위하여 화목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얻을 영원한 기업을 값 주고 사시었다(단9:24,26; 골1:19,20; 엡1:11,14; 요17:2; 히9:12,15).



6. 구속 사역은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하신 후에야 비로소 그로 말미암아 실제적으로 성취되었다. 그러나 그 사역의 공덕과 효능과 혜택은 창세로부터 모든 세대에 살던 택함 받은 백성들이 계속적으로 받아 누려 왔다. 그가 성육신하기 전에는, 그것들을 누리는 방편들은 그를 계시하며 상징하는 약속들과 예표들과 희생 제물들이었으며, 이 방편들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곧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이요,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으로 계시되었다. 그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시다(갈4:4,5; 창3:15; 계13:8; 히13:8).



7. 그리스도께서는 중보 사역에 있어서 그의 두 본성, 곧 신성과 인성을 따라서 행하시되 각 본성은 그 본성 자체에 본래 속한 것을 행하신다(히9:14; 벧전3:18). 그러나 그리스도의 인격의 통일성으로 인하여, 한 본성에 본래 속해 있는 것이 성경에서 때로는 다른 본성으로 호칭되어 있는 인격에 돌려져 있음을 볼 수 있다(행20:28; 요3:13; 요일3:16).



8. 그리스도께서는 값을 치르고 구속하신 모든 사람들에게 바로 그 구속을 확실하고도 효과 있게 적용하시고 전달해 주시며(요6:37,39; 10:15,16), 그들을 위하여 대언하시고(요일2:1,2; 롬8:34), 말씀 안에서 그리고 말씀을 통해서 그들에게 구원의 비밀들을 계시하시고(요15:13,15; 엡1:7-9; 요17:6), 그의 성령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그들을 설복하여 믿고 순종케 하며, 그들의 심령을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주관하시고(요14:6; 히12:2; 고후4:13; 롬8:9,14; 15:18,19; 요17:17),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그의 전능하신 능력과 지혜로 물리치시되 그의 기이하고 측량할 수 없는 섭리에 가장 부합되는 방법으로 하신다(시110:1; 고전15:25,26; 말4:2,3; 골2:15).



제9장 자유 의지



1. 하나님께서 인간의 의지에 선천적 자유를 부여해 주셨기 때문에, 그 의지는 선이나 악을 행하도록 강요당하거나, 또는 어떤 절대적인 필연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는다(마17:12; 약1:14; 신30:19).



2. 인간은, 무죄한 상태에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그가 아주 기뻐하시는 것을 원하며 행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을 소유하였으나(전7:29; 창1:26), 아직 가변적이어서, 인간은 그 상태에서 타락할 가능성이 있었다(창2:16,17; 3:6).



3. 인간은 타락하여 죄의 상태에 있으므로 말미암아, 구원에 수반하는 영적 선을 행하고자 하는 모든 의지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롬5:6; 8:7; 요15:5). 그래서 자연인은 영적선을 전적으로 싫어하고(롬3:10,12), 죄로 죽어 있기 때문에(엡2:1,5; 골2:13), 그 자신의 힘으로는, 자신을 회개시키거나, 또는 회개에 이르도록 준비할 수가 없다(요6:44,65; 엡2:2-5; 고전2:14; 딛3:3-5).



4. 하나님께서 죄인을 회개시켜 그를 은혜의 상태로 옮기실 때, 하나님은 그를 그가 당하고 있는 죄의 속박에서 자유케 하신다(골1:13; 요8:34,36).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영적으로 선한 것을 그가 자유롭게 결심하며 행할 수 있게 하신다(빌2:13; 롬6:18,22). 그렇지만 그의 남아 있는 부패로 인하여, 선한 것만을 전적으로 결심하지 못하고, 악한 것을 또한 결심한다(갈5:17; 롬7:15,18,19,21,23).



5. 인간의 의지는 오직 영광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때에만, 전적으로 그리고 한결같이 자유로이 선만을 행할 수 있게 된다(엡4:13; 히12:23; 요일3:2; 유24).



제10장 유효한 부르심



1.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하신 모든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만을, 자신이 정하시고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때에, 효과적으로 부르시되(롬8:30; 11:7; 엡1:10,11),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하시며(살2:13; 고후3:3,6), 그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처해 있는 죄와 사망의 상태에서 불러내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와 구원에로 인도하신다(롬8:2; 엡2:1-5; 딤후1:9,10). 또한 그들의 마음을 영적으로, 그리고 구원에 관하여 깨우쳐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해하게 하시며(행26:18; 고전2:10,12; 엡1:17,18), 그들의 돌같이 굳은 마음을 제하시고 그들에게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며(겔36:26), 그들의 의지들을 새롭게 하시고, 그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들이 선한 것을 결심하게 하시며(겔11:19; 빌2:13; 신30:6; 겔36:27), 그리고 효과적으로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끄신다(엡1:9; 요6:44,45). 그렇지만 그의 은혜로 말미암아 기꺼이 나아오게 되어 있으므로 그들은 가장 자유롭게 나아오게 하신이다(즉 강제적인 마음이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나오게 하신다)(아1:4; 시110:3; 요6:37; 롬6:16-18).



2. 이 유효한 부르심은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특별한 은혜로만 되어지는 것이며, 결코 사람 안에 있는 어떤 것을 미리 하나님이 보시고서 하는 것이 아니다(딤후1:9; 딛3:4,5; 엡2:4,5,8,9; 롬9:11). 그 점에서 인간은 전적으로 수동적이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소생하고 새롭게 된 연후에는(고전2:14; 롬8:7; 엡2:5), 이 부르심에 응답할 수가 있게 되며, 또한 이 부르심 가운데서 제공되며 전달된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요6:37; 겔36:27; 요5:25).



3. 영아기에 죽은 택함을 받은 영아들은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중생하고 구원받는다. 성령께서는 그가 기뻐하시는 때와, 장소와, 방법을 따라 역사 하신다(요3:8; 눅18:15,16; 행2:38,39; 요3:3,5; 요일5:12; 롬8:9). 또한 말씀의 전도에 의하여 외적으로 부르심을 받을 능력이 없는 다른 모든 택함 받은 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요일5:12; 행4:12).



4. 택함을 받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비록 그들이 말씀의 전도에 의하여 부르심을 받으며(마22:14), 성령의 어떤 일반적인 역사들을 체험할지라도(마7:22; 13:20,21; 히6:4,5), 그들은 결코 그리스도에게로 참되게 나아오는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구원 받을 수가 없다(요6:64-66; 8:24). 또한 기독교 종교를 신봉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다른 방법으로도 구원받을 수가 없으며, 그들이 본성의 빛과 그들이 신봉하는 종교의 계율에 따라서 그들의 생활을 열심히 꾸려나간다고 할지라도 구원받지 못한다(행4:12; 요14:6; 엡2:12; 요4:22; 17:3). 그리고 그들이 구원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단언하며 주장하는 것은 아주 유해하며 가증(可憎)된 일이다(요이9-11; 고전6:22; 갈1:6-8).



제11장 칭의



1. 하나님께서는 유효하게 부르신 자들을 또한 값없이 의롭다고 칭하신다(롬8:30; 3:24). 이 칭의(稱義)는 의를 그들에게 주입해 줌으로써가 아니라, 그들의 죄들을 용서해 주시고 그들의 인격을 의로운 것으로 간주하여 용납해 주심으로써 되는 것이다. 또한 그들 안에서 이루어진 어떤 것이나, 또는 그들에 의해서 되어진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때문이며, 믿음 자체, 믿는 행위, 또는 어떤 다른 복음적인 순종을 그들의 의로 돌림으로써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순종과 속량을 그들에게 돌림으로써(롬4:5-8; 고후5:19,21; 롬3:22,24,25,27,28; 딛3:5,7; 엡1:7; 렘23:6; 고전1:30,31; 롬5:17-19), 부르심을 입은 그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존할 때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다. 그 믿음은 그들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행10:44; 갈2:16; 빌3:9; 행13:38,39; 엡2:7,8).



2. 이같이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받아들이고 의존함에 있어서 믿음은 칭의의 유일한 방편이다(요1:12; 빌3:28; 5:1). 그렇지만 믿음은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 안에서 단독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모든 다른 구원의 은사들을 수반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다(약2:17,22,26; 갈5:6).



3.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순종하시고 죽으심으로써, 이같이 의롭다 함을 받는 모든 사람들의 빚을 완전하게 갚아 주셨고, 그들을 위하여 자기 아버지의 공의에 대해 합당하고, 참되고 충분한 속상을 드렸다(롬5:8-10,19; 딤전2:5,6; 히10:10,14; 단9:24,26; 사53:4-6,10-12). 그렇지만, 그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로 말미암아 보냄을 받으셨고(롬8:32), 그들 대신으로 그의 순종과 속상이 받아들여졌으며(고후5:21; 마3:7; 엡5:2), 또한 이 모든 것이 그들 안에 있는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값없이 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칭의(稱義)는 오직 값없는 은혜로 되어진 것이다(롬3:24; 엡1:7). 이로써 하나님의 엄정한 공의와 그의 풍성한 은혜가 죄인들을 의롭다 하시는 가운데서 나타나도록 하셨다(롬3:26; 엡2:7).



4.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택함 받은 모든 사람들을 의롭다 하시려고 작정하셨다(갈3:8; 벧전1:2,19,20; 롬8:30).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때가 차매 그들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그들을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다시 살아나셨다(갈4:4; 딤전2:6; 롬4:25). 그렇지만, 그들이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은 성령께서 때를 따라 실제로 그리스도를 그들에게 적용시키실 때에 비로소 가능하다(골1:21,22; 갈2:16; 딛3:4-7).



5. 하나님께서는 의롭다 함을 받는 자들의 죄들을 계속해서 용서해 주신다(마6:12; 요일1:7,9; 2:1,2). 그리고 그들은 칭의(稱義)의 상태에서 결코 전락될 수는 없지만(눅22:32; 요10:28; 히10:14), 그들의 죄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부성적(父性的)인 노(怒)를 살 수 있게 되며, 그들이 자신들을 낮추어, 그들의 죄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그들이 믿음과 회개를 새롭게 하기 전에는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노여움이 풀리지 않게 된다(시89:31-33; 51:7-12; 32:5; 마26:75; 고전11:30,32; 눅1:20).



6. 구약 시대의 성도들의 칭의(稱義)는 신약 시대의 성도들의 칭의(稱義)와 모든 면에서 똑같았다(갈3:9,13,14; 롬4:22-24; 히13:8).



제12장 양자(養子)됨



1. 하나님께서는, 의롭다 함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를 위하여 양자됨의 은혜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는 것을 허락하신다(엡1:5; 갈4:4,5). 이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의 수효에 들게 되고, 자녀로서의 자유와 특권을 누리게 된다(롬8:17; 요1:12). 또한 그들 위에 하나님의 이름이 기록되게 되며, 그들은 양자의 영을 받으며(롬8:15),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며(엡3:12; 롬5:2),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가 있으며(갈4:6), 불쌍히 여김을 받으며(시103:13), 보호를 받으며(잠14:26), 필요한 것을 공급받으며(마6:30,32 벧전5:7), 육신의 아버지에게 징계를 받는 것처럼 징계를 받으나(히12:6), 그렇지만 결코 버림을 받지 않으며(애3:31), 구속의 날까지 인(印)치심을 받으며(엡4:30),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영원한 구원의 상속자들이다(히6:12; 벧전1:3,4; 히1:14).



제13장 성화(聖化)



1. 효과적으로 부르심을 받고 중생하여, 그들 안에 새 마음과 새 영을 창조함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공로를 통하여(고전6:1; 행20:32; 빌3:10; 롬6:5,6), 그의 말씀과 그들 안에 내주(內住)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요17:17; 엡5:26; 살후2:13) 실제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더욱 거룩해 진다. 즉 온 몸을 주관하는 죄의 권세가 파괴되고(롬6:6,14), 그리고 그 죄의 몸에서 나오는 몇 가지 정욕들이 점차 약해져 줄어지고(갈5:24; 롬8:13), 그들은 점차 모든 구원하는 은혜 안에서 활기를 되찾아 강건하게 되어(골1:11; 엡3:16-19), 참된 거룩의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러한 거룩한 생활이 없이는 아무도 주님을 보지 못할 것이다(고후7:1; 히12:14).



2. 이 성화는 전인격을 통하여 되어지는 것이지만(살전5:23), 이 땅에서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모든 부분에 얼마간의 부패의 잔재들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요일1:10; 롬7:18,23; 빌3:12) 그로 인하여 계속적이고 화해될 수 없는 전쟁이 일어나, 육체의 소욕(所欲)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려 싸운다(갈5:17; 벧전2:11).



3. 그 전쟁에서, 그 남아 있는 부패한 부분이 당분간은 상당히 우세할지 모르나(롬7:23), 그리스도의 성결케 하는 영으로부터 힘을 계속적으로 공급받음으로서 중생한 부분이 이기게 되며(롬6:14; 요일5:4; 엡4:15,16), 그리하여 성도들은 은혜 안에서 자라나고(벧후3:18; 고후3:18),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룬다(고후7:1).



제14장 구원에 이르는 신앙



1. 믿음의 은사로 말미암아 선택자들은 믿어 그들의 영혼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히10:39), 그 믿음의 은사는 그들의 심령 안에서 역사하는 그리스도의 영의 역사이며(고후4:13; 엡1:17-19; 2:8), 통상적으로 말씀의 증거에 의하여 역사한다(롬10:14,17). 또한 말씀과 성례집행과 기도에 의하여(은혜의 수단) 믿음의 은혜는 증가되고 강화된다(벧전2:2; 행20:32; 롬4:11; 눅17:5; 롬1:16,17).



2.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말씀 안에서 친히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권위를 인하여(요4:42; 살전2:13; 요일5:10; 행24:14) 말씀 안에 계시되어 있는 것을 기독교인은 참된 것으로 믿으며, 그 말씀의 각 구절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에 따라 행동하되, 명령의 말씀에는 순종하고(롬16:26), 경고의 말씀에 대하여서는 떨고(사66:2), 금세(今世)와 내세(來世)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기꺼이 받아들인다(히11:13; 딤전4:8).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신앙의 주요한 행위는 은혜 언약에 근거하여(요1:12; 행16:31; 갈2:20; 행15:11), 칭의와 성화와 영생을 위하여 그리스도만을 받아들이고, 영접하고, 의존하는 것들이다.



3. 이 믿음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약한 경우도 있고, 강한 경우도 있으며, 자주 그리고 여러 모양으로 공격을 당하여 약해질 수 있으나(히5:13,14; 롬4:19,20; 말6:30; 8:10) 결국 승리를 얻는다(눅22:31,32; 엡6:16; 요일5:4,5). 그리고 여러 모양으로 자라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한 확신에 이르게 되는데(히6:11,12; 10:22; 골2:2),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믿음의 창시자요 또한 온전케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히12:2).



제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



1.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복음(말씀)에서 오는 은혜이다(슥12:10; 행11:18). 이 회개의 교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교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복음의 사역자들에 의해 전파되어야 한다(눅24:47; 막1:15; 행20:21).



2. 회개로 말미암아 죄인은 자신의 죄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더럽고 추악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과 그의 의로운 율법에 반대되는 것임을 눈으로 보고 깨달음으로 해서, 또한 회개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자신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게 되며 그리하여 모든 죄에서 방향을 돌려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겔18:30,31; 36:31; 사30:22; 시51:4 렘31:18,19; 욜2:12,13; 암5:15; 시11:128; 고후7:11). 그리고 그의 모든 계명들을 쫓아서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작정하고 또한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시119:6,59,106; 눅1:6; 왕하23:25).



3. 회개가 죄에 대한 어떤 속량이 되거나, 죄 용서의 어떤 원인이 되는 것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겔36:31,32; 16:61-63). 죄 사함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값없이 베풀어주시는 은혜의 행위이다(호14:2,4; 롬3:24; 엡1:7). 그렇지만 회개는 모든 죄인들에게 필요 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회개함이 없이는 죄 사함을 기대할 수가 없다(눅13:3,5; 행17:30,31).



4. 아무 죄라도 그것이 너무 적은 것이기 때문에 정죄(定罪)를 받지 않아도 되는 죄가 없는 것처럼(롬6:23; 5:12; 마12:36), 아무 죄라도 그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참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 정죄를 가져오는 죄란 없는 것이다(사55:7; 롬8:1; 사1:16,18).



5. 사람들은 일반 회개로 만족해서는 안 되고, 각자 자기의 죄들을 낱낱이 개별적으로 힘써 회개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의무다(시19:13; 눅19:8; 딤전1:13,15).



6.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자기의 죄를 개인적으로 고백해야 하며, 그 죄에 대한 용서를 간구해야 한다(시51:4,5,7,9,14; 32:5,6). 그렇게 간구할 때, 그리고 죄들을 버릴 때 하나님의 긍휼을 덧입게 된다(잠28:13; 요일1:9). 그러므로 자기의 형제나 또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험담한 사람은, 사적으로 혹은 공적으로, 자기의 죄를 기꺼이 고백하며 통회하고,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자기의 회개한 것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약5:16; 눅17:3,4; 수7:19; 시51). 그렇게 되면 그들은 그 사람(회개한)과 화목해야 하며, 사랑으로 그를 영접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고후2:8).



제16장 선행(善行)



1. '선행'이란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하신 말씀으로 명령하신 것들만을 가리킨다(미6:8; 롬12:2; 히13:21). 즉 성경의 보증이 없이, 맹목적인 열심에 의한 것이나, 선의(善意)를 가장하여 사람들에 의해 고안된 것들은 선행이 아니다(마15:9; 사29:13; 벧전1:8; 롬10:2; 요16:2; 삼상15:21-23).



2.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선행은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의 열매들이요 증거이다(약2:18,22). 그리고 신자들은 이 선행을 통하여 그들의 감사함을 표하며(시116:12,13; 벧전2:9), 그들의 확신을 견고케 하며(요일2:3,5; 벧후1:5-10), 형제들에게 덕을 세우며(고후9:2; 마5:16), 복음에 대한 신앙 고백을 돋보이게 하며(딛2:5,9-12; 딤전6:1), 대적자들의 입을 막고(벧전2:15),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벧전2:12; 빌1:11; 요15:8). 저희들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바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창조된 것으로(엡2:10)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음으로써, 결국은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된다(롬6:22).



3. 선을 행할 수 있는 신자들의 능력은 결코 그들 자신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나온다(요15:4-6; 겔36:26,27). 그리고 그들이 선을 행할 수 있으려면, 그들이 이미 받은 은혜 이외에도 그들 안에서 역사하여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해 그들로 하여금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바로 그 성령의 실제적인 감화가 필요하다(빌2:13; 4:13; 고후3:5). 그렇다고 해서 성령의 특별한 역사가 없으면 아무런 의무도 실천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여 나태에 빠져서는 안 되며,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써 불일듯하게 해야 한다(빌2:12; 히6:11,12; 벧후1:3,5,10,11; 사64:7; 딤후1:6 행26:6,7; 유20,21).



4. 순종을 통해서 이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정도의 선행에 도달한 사람들일지라도, 의무 이상의 공(功:supererogation)을 세운다든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결코 행할 수가 없는데, 이는 그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마저도 그들은 다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눅17:10; 느13:22; 욥9:2,3; 갈5:17).



5. 우리는 우리의 최선의 행동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죄 사함이나 영생을 얻을 만한 공로를 세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선행들과 장차 있을 영광 사이에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으며,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도 무한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선행으로 하나님께 무엇을 보태어 드릴 수가 없고, 우리들의 전에 범한 죄의 빚을 갚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롬3:20; 4:2,4,6; 엡2:8,9; 딛3:5-7; 롬8:18; 시16:2; 욥22:2,3; 35:7,8). 가령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다만 우리의 의무를 행한 것 뿐이요, 우리는 무익한 종들에 지나지 않는다(눅17:10). 그런데 우리의 행위들이 선한 것은 그것들이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는 데 있는 것이다(갈5:22,23). 그러나 그 선행이 우리들에 의해 행하여질 때에는 여러 가지 연약성과 불완전성으로 더럽혀지고 혼잡되어 있어서 결국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견디어 낼 수가 없다(사64:6; 갈5:17; 롬7:15,18 시143:2; 130:3).



6.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의 인간됨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납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선행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용납되는 것이다(엡1:6; 벧전2:5; 출28:38; 창4:4 히11:4). 그러나 그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전혀 흠이 없거나 책망 받을 것이 없다는 뜻에서가 아니라(욥9:20; 시143:2),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들을 보시기 때문에, 비록 많은 연약성과 불완전성을 수반하고 있을지라도, 성실하게 행한 것에 대해서는 용납하시고 상 주시기를 기뻐하신다는 뜻이다(히13:20; 고후8:12; 히6:10; 마25:21,23).



7.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서 행해지는 행위들은 가령 그 자체로서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들이요, 그들 자신에게 분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하고 유익한 것들일지라도(왕하10:30,31; 왕상21:27,29; 빌1:15,16,18), 그것들이 믿음에 의하여 청결케 된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창4:5; 히11:4,6), 말씀을 좇아서 올바르게 행해진 것도 아니며(고전13:3; 사1:12),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삼지도 않았기 때문에(마6:2,5,16), 그것들은 죄악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나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에게서 은혜를 받기에 합당하게 할 수도 없다(학2:14; 딛1:15; 암5:21,22; 호1:4; 롬9:16; 딛3:5). 그렇지만 그같은 행위들을 그들이 게을리하게 되면 그것은 더욱 죄악되며, 하나님을 더욱 불쾌하게 하는 것이 된다(시14:4; 36:3; 욥21:14,15; 마25:41-43,45; 23:23).



제17장 성도의 견인(堅忍)



1. 하나님께서 자기의 사랑하는 독생자 안에서 용납해 주시고, 그의 성령으로써 효과적으로 부르시고 또한 거룩하게 하신 자들은 은혜의 상태에서 전적으로 또는 최종적으로 타락될 리 없으며, 그들은 마지막 날까지 그 상태에 꾸준히 인내하여 머물러 있게 되며, 또한 영원히 구원받을 것이다(빌1:6; 벧후1:10; 요10:28,29; 요일3:9; 벧전1:5,9).



2. 성도들의 이 견인은 그들 자신의 자유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자유롭고 변치 않는 사랑에서 나오는 예정의 불변성(딤2:18,19; 렘31:3)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의 효력과(히10:10,14; 13:20,21; 9:12-15; 롬8:33-39; 요17:11,24; 눅22:32; 히7:25), 성령의 내주하심과,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씨로 말미암은 것이요(요14:16,17; 요일2:27; 3:9) 은혜 언약의 본질에 달려 있는 것이다(렘32:40). 이와 같은 모든 것에서 또한 견인의 확실성과 무오성이 나오는 것이다(요10:28; 살후3:3; 요일2:19).



3. 그러나 성도들은 사탄과 이 세상의 시험을 받으며, 그들 안에 남아 있는 죄의 부패한 요소가 깊이 퍼지고, 그들을 보존해 주는 은혜의 방편들을 무시함으로 해서 중한 죄에 빠질 수 있으며(마26:70, 72, 74), 그리고 얼마 동안 그 죄 가운데 거하기도 한다(시51:14). 그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나님의 분노를 사며(사64:5,7,9; 삼하11:27), 그의 성령을 근심케 하고(엡4:30), 그들이 받은 바 은혜와 위로의 얼마를 상실하게 되고(시51:8,10,12; 계2:4; 아5:2-4,6), 그들의 마음이 강퍅해지고(사63:17; 막6:52; 16:14), 그들의 양심은 상처를 받으며(시32:3,4; 51:8), 남을 해치거나 중상하여(삼하12:14) 일시적인 심판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다(시89:31,32; 고전11:32).



제18장 은혜와 구원의 확신



1. 위선자나 그 밖에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은총과 구원의 상태에 있는 줄로 알고서 거짓된 소망과 육적인 억측으로 헛되게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으나(욥8:13,14; 미3:11; 신29:19; 요8:41),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소망은 사라질 것이다(마7:22,23). 그러나 주 예수를 참으로 믿고, 신실한 마음으로 그를 사랑하며, 그 앞에서 모든 선한 양심을 따라서 힘써 행하는 그러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그들이 은혜의 상태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으며(요일2:3; 3:14,18,19,21,24; 5:13),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 중에서 즐거워할 수가 있다. 이 소망은 결코 그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이다(롬5:2,5).



2. 이 확실성은 허황된 소망에 근거한, 단순한 억측에 지나지 않는 그럴듯한 확신이 아니라(히6:11,19)(히6:17,18). 이 확신은 구원을 약속한 하나님의 진리에 근거한 틀림없는 믿음의 확신이다. 그리고 이것은 약속들을 하게 된 그 은혜들에 대한 내적 확증(벧후1:4,510,11; 요일2:3; 3:14; 고후1:20)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우리의 영으로 더불어 증거하는 성령의 증거 등에 기초하고 있다(롬8:15,16). 이 영은 우리의 기업에 대한 보증이며, 이 영으로 말미암아 구속의 날까지 우리가 인(印)치심을 받았다(엡1:13,14; 4:30; 고후1:21,22).



3. 절대로 틀림없는 이 확신은 믿음의 본질에 속한 것이 아니라, 참 신자가 오랫동안 기다리고 많은 난관들에 부딪히고 난 연후에야 그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요일5:13; 사50:10; 막9:24; 시88; 77:1-12). 그렇지만 하나님께로부터 그에게 값없이 주어진 것들을 그가 성령을 통하여 알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특별한 계시 없이도, 통상적인 방편들을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그 확신에 도달할 수가 있다(고전2:12; 요일4:13; 히6:11,12; 엡3:17-19). 그러므로 모든 신자에게는 자기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열심을 다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벧후1:10). 그렇게 함으로 해서 그의 마음은 성령 안에서 화평과 희락으로 넘치고,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로 넘치며, 또한 복종하는 일에 있어서는 힘있고 유쾌하게 된다(롬5:1,2,5; 14:17; 15:13; 엡1:3,4; 시4:6,7; 119:32). 이같은 것들은 확신에서 오는 당연한 열매들이다. 그러므로 이 확신을 갖게 되면 사람들은 결코 방탕한 생활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요일2:1,2; 롬6:1,2; 딛2:11,12,14; 고후7:1; 롬8:1,12; 요일3:2,3; 시130:4; 요일1:6,7).



4. 참 신자일지라도 그들의 구원의 확신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흔들리며, 약해지며 일시 중단될 수 있는데, 이같은 일들은 그 확신을 보존하는 것을 게을리하거나, 양심에 상처를 주고 성령을 근심케 하는 어떤 특별한 죄에 빠지거나 어떤 갑작스럽거나 강렬한 시험에 의해서, 또는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의 빛을 숨기시어 그를 경외하는 자일지라도 흑암 중에 행하며 전혀 빛이 없게 되게 하심으로 말미암는 것이다(아5:2,3,6; 시51:8,12,14; 엡4:30,31; 시77:1-10; 마26:69-72; 시31:22; 시88; 사1:10). 그렇지만 하나님의 씨와 믿음의 생활이나, 그리스도와 형제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의무에 대한 신실한 마음과 양심이 결코 전적으로 그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이 확신이 적당한 때에 소생하게 되는 것이며(요일3:9; 눅22:32; 욥13:15; 시73:15; 51:8,12; 사1:10), 또한 그간의 심한 절망에서도 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그들이 버티어 내는 것이다(미7:7-9; 렘32:40; 사54:7-10; 시22:1; 88).




제19장 하나님의 율법



1.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한 율법을 행위 언약으로 주셨는데, 그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아담과 그의 모든 후손들로 하여금 개인적으로 온전하게, 정확하게, 그리고 영구적으로 순종할 의무가 있게 하셨고, 동시에 그 율법을 성취하면 생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그것을 깨뜨리면 사망을 주겠다고 경고하셨으며,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그에게 부여해 주셨다(창1:26,27; 2:17; 롬2:14,15; 10:5; 5:12,19; 갈3:10,12; 전7:29; 욥28:28).



2. 이 율법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도, 의에 대한 완전한 규칙으로 존속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의의 규칙으로,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십계명의 형식으로 두 돌 판에 기록하여 전하여 주셨는데(약1:25; 2:8,10-12; 롬13:8,9; 신5:32; 10:4 출3:1), 처음 네 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본분을 포함하고 있고, 나머지 여섯 계명은 사람에 대한 우리의 본분을 포함하고 있다(마22:37-40).



3. 일반적으로 도덕법이라고 불리는 이 율법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기꺼이 미숙한 교회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의식법(儀式法)을 주셨다. 거기에는 몇 가지 모형적인 의식(儀式)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예배에 대한 것으로서, 그것은 그리스도와, 그를 통해서 베풀어질 은혜를, 그가 행하실 일들, 그가 받을 고난들, 그리고 그의 공로로 주어질 유익들을 예표(豫表)하고 있으며(히9; 10:1; 갈4:1-3; 골2:17), 또한 부분적으로는 도덕적인 의무들에 대한 여러 가지 교훈들이 제시되어 있다(고전5:7; 고후6:17; 유23). 그런데 이 모든 의식법들은 지금 신약 시대에는 폐기되었다(골2:14,16,17; 단9:27; 엡2:15,16).



4. 하나님께서는 정치적 집단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러 가지 재판에 관한 율법들을 주셨다. 그러나 그 재판법은 그 백성의 나라와 함께 시효가 만료되었으며, 따라서 그것의 일반적인 원리는 적용될 수 있겠으나, 지금은 다른 아무에게도 구속력이 없다(출21; 22:1-29; 창49:10; 벧전2:13,14; 마5:17,38,39; 고전9:8-10).



5. 도덕법은 불신자들뿐만 아니라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토록 구속력이 있으므로 해서 그것에 복종케 한다(롬13:8-10; 엡4:2; 요일2:3,4,7,8). 그리고 그 법안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에 관해서 뿐만 아니라, 그것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 때문에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약2:10,11).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으로 도덕법의 이같은 의무를 결코 폐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강화시키신다(마5:17-19; 약2:8; 롬3:31).



6. 참 신자들은 행위 언약으로서의 율법 아래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는다거나 정죄함을 받지 않는다(롬6:14; 갈2:16; 3:13; 4:4,5; 행13:39; 롬8:1). 그렇지만 불신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참 신자들에게도 행위 언약으로서의 율법이 아주 유용한 것은 그것이 생활의 법칙으로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그들이 지켜야 할 의무에 대해서 알려 줌으로써, 그들을 지도하고 강제하여 그것에 따라 행하게 하기 때문이다(롬7:12,22,25; 시119:4-6; 고전7:19; 갈5:14,16,18-23).


또한 그들의 본성과 마음과 생활이 죄악으로 오염되어 있는 것을 발견케 하고(롬7:7; 3:20), 그렇게 해서 자신들을 살핌으로써, 죄에 대하여 깨닫게 하고, 죄를 인하여 겸비하게 하고, 죄를 증오하기에 이르게 하며(약1:23-25; 롬7:9,14,24), 또한 그리스도와 그의 완전한 순종이 자기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알게 해 주기 때문인 것이다(갈3:24; 롬7:24,25; 8:3,4). 마찬가지로 중생한 자에게도 그들의 부패를 억제하는 데 행위언약으로서의 율법이 유용함은, 그것이 죄를 금하기 때문이다(약2:11; 시119:101,104,128). 그리고 그 율법의 경고들은, 비록 중생한 자들이 율법에 경고되어 있는 저주로부터는 해방되어 있지만(스9:13,14; 시89:30-34), 그들이 지은 죄들로 인하여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이 무엇이며, 또한 이생에서 어떠한 고통들을 기대해야 하는가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율법의 약속들은 하나님께서 율법에 순종하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시고, 또 율법을 성취하는 때 그들에게 어떠한 축복을 주시는가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레26:1-14; 고후6:16; 엡6:2,3; 시37:11; 마5:6; 시19:11).


그 러므로 율법이 선을 장려하고 악을 막는다고 해서 사람이 선을 행하고 악을 삼가는 것은 그것이 곧 그가 율법 아래 있고, 은혜 아래 있지 않다는 증거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롬6:12; 벧전3:8-12; 시34:12-16; 히12:28,29).



7. 앞서 언급한 율법의 용도는 복음의 은혜와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 조화된다(갈3:21). 그리스도의 영은 인간의 의지를 억제하고 율법 안에 계시되어 있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필요한 일을 자유롭고 기쁜 마음으로 행할 수 있게 해 준다(겔36:27; 히8:10; 렘31:33).



제20장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1. 죄책과 하나님의 정죄하시는 진노, 그리고 도덕법의 저주로부터 해방되는 것과(딛2:14; 살전1:10; 갈3:13) 현재의 이 악한 세상, 사탄의 굴레와 죄의 지배로부터 신자들이 벗어나는 것과(갈1:4; 골1:3; 행26:18; 롬6:14) 환란과 죽음과 무덤이 주는 고통과 좌절감 및 영원한 형벌로부터 자유케 되는 것과(롬8:28; 시119:71; 고전15:54-57; 롬8:1) 또한 하나님께 신자들이 자유롭게 나아가는 것과(롬5:1,2) 노예적인 공포심에서가 아니라 어린애 같은 사랑과 자원하는 마음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등이다(롬8:14,15; 요일4:18). 이상의 모든 것은 율법 시대의 신자들에게도 있었던 일이다(갈3:9,14). 그러나 신약 시대에는 그리스도인들의 자유가 더욱 확대되어, 유대 교회가 복종하였던 의식법의 멍에로부터 해방되었고(갈4:1-3,6,7; 5:1; 행15:10,11), 더욱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에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히4:14,16; 10:19-22), 하나님의 영(靈)과의 교통을 율법 시대의 신자들이 통상적으로 누렸던 것보다 훨씬 더 충만하게 누리게 되었다(요7:38; 고후3:13,17,18).



2. 하나님만이 양심을 주관하시는 주님이시며(약4:12; 롬14:4), 그는 신앙이나 예배에 관한 일에 있어서(행4:19; 5:29; 고전7:23; 마23:8-10; 고후1:24; 마15:9) 자기의 말씀에 조금이라도 배치되거나 혹은 벗어나는 인간들의 교훈들과 계명들로부터 양심을 해방시켜 주셨다. 그러므로 그러한 교훈들을 믿는다거나, 또는 양심을 범하여 그러한 계명들에 순종하는 것은 양심의 참 자유를 배반하는 것이다(골2:20,22,23; 갈1:10; 2:4,5; 5:1). 또한 맹신(盲信)과 맹종(盲從)을 요구하는 것은 양심과 이성의 자유를 파괴하는 것이다(롬10:17; 14:23; 사8:20; 행17:11; 요4:22; 호5:11; 계13:12,16,17; 렘8:9).



3.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구실로 하여 죄를 범하거나, 정욕을 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을 파괴하는 것이 된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은 우리가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건짐을 받아, 평생토록 주님을 두려움 없이 주님 앞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섬기려는 데 있다(갈5:13; 벧전2:16; 벧후2:19; 요8:34; 눅1:74,75).



4. 하나님께서 정하여 세우신 권세들과,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자유는 양자가 서로 충돌하여 파괴하도록 하나님에 의해 의도된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서로를 시인하여 보존되도록 의도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구실로 하여, 합법적인 권세 - 그것이 국가적인 것이든 아니면 교회적인 것이든 간에 - 나 그 권세의 행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령을 반항하는 것이 된다(마12:25; 벧전2:13,14,16; 롬13:1-8; 히13:17). 그리고 신앙과 예배 또는 시민 생활에 관해 본성의 빛이나, 기독교의 일반 원리나, 또는 경건한 권세에 반대되는 그러한 견해들을 발표하거나, 그러한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는 경우, 또는 그러한 그릇된 견해나 소행들이 본격적으로나 그것들을 발표하거나 행사하는 방법 면에서, 그리스도가 교회 안에 세우신 외적 평화와 질서를 파괴하는 경우, 그러한 사람들이 책망을 받고, 교회의 견책을 받아 고소당하는 것은 마땅하다(롬1:32; 고전5:1,5,11,13; 요이10,11; 살후3:14; 딤전6:3-5; 딛1:10,11,13; 3:10; 마18:15-17; 딤전1:19,20; 계2:2,14,15,20; 3:9).



제21장 예배와 안식일



1. 본성의 빛(light of nature)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 하나님은 만물에 대하여 통치권과 주권을 행사하신다. 그는 선하시며, 만물에게 선을 행하신다. 그러므로 인간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를 경외하며, 사랑하며, 찬양하며, 부르며, 신뢰하며, 그리고 섬겨야 하는 것이다(롬1:20; 행17:24; 시119:68; 렘10:7; 시31:23; 18:3; 롬10:12; 시162:8; 수24:14; 막12:33). 그러나 참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합당한 방법은 그 자신이 친히 정해 주셨으므로 그 자신의 계시된 뜻 안에서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상상이나 고안, 또는 사탄의 지시에 따라 어떤 가견적(可見的)인 구상(具象)을 사용하거나, 성경에 규정되어 있지 않는 다른 방법을 따라서는 하나님을 예배할 수가 없다(신12:32; 마15:9; 행17:25; 마4:9,10; 신15:1-20; 출20:4-6; 골2:23).



2. 종교적 예배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께 드려야 하며 또한 오직 그에게만 드려야 한다(마4:10; 요5:23; 고후13:14). 천사나, 성자들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들에게도 드려서는 안된다(골2:18; 계19:10; 롬1:25). 그리고 아담의 타락 이후로는 중보가 없이 드릴 수가 없고, 또한 다만 그리스도 이외의 어떤 다른 중보로도 드릴 수가 없다(요14:6; 딤전2:5; 엡2:18; 골3:17).



3. 감사함으로 드리는 기도는, 종교적 예배의 한 특별한 요소로서(빌4:6),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하신다(시65:2). 기도가 열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자(聖子)의 이름으로(요14:13,14; 벧전2:5),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롬8:26),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요일5:14) 사려 분별과 경외심과 겸손과 열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하되(시47:7; 전5:1,2; 히12:28; 창18:27; 약5:16; 1:6,7; 막11:24; 마6:12,14,15; 골4:2; 엡6:18), 만일 소리를 내어 하는 경우에는 알 수 있는 말로 해야 한다(방언금지)(고전14:14).



4. 기도는 합당한 것들과(요일5:14) 모든 종류의 생존하는 사람들이나, 장차 생존하게 될 자들을 위해서 하되(딤전2:1,2; 요17:20; 삼하7:29; 룻4:12), 죽은 자들이나(삼하12:21-23; 눅16:25,26; 계14:13) 사망에 이르는 죄를 지은 것으로 알려진 자들을 위하여는 하지 말 것이다(요일5:16).



5. 경건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것과(행15:21; 계1:3), 흠 없는 설교와(딤후4:2), 하나님께 순종하여 사려 분별과 믿음과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정성껏 듣는 것과(약1:22; 행10:33; 마13:19; 히4:2; 사66:2), 마음에 은혜로 시편을 노래하는 것과(골3:16; 엡5:19; 약5:13),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성례를 합당하게 집행하고 값있게 받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통상적인 종교적 예배의 모든 요소들이다(마28:19; 고전11:23-29; 행2:42). 이것들 외에도, 종교적 맹세와(신6:13; 느10:29), 서원과(사19:21; 전5:4,5), 엄숙한 금식과(욜2:12; 에4:16; 마9:15; 고전7:5), 특별한 경우에 드리는 감사 등은(시107; 에9:22) 몇 차례 적당한 시기에 거룩하고 종교적인 방식으로 실시할 것이다(히12:28).



6. 지금 복음 시대에서, 기도나 기타의 다른 종교적인 예배 행위는 그것이 시행되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장소를 향하여 드릴 필요가 없으며, 그 장소 여하에 따라서 기나 예배 행위가 더 잘 열납되는 것도 아니다(요4:21). 하나님께서는 어디에서나(말1:11; 딤전2:8), 신령과 진리로 예배 드려야 한다(요4:23,24). 각 가정에서(렘10:25; 신6:6,7; 욥1:5; 삼하6:18,20; 벧전3:7; 행10:2), 매일(마6:11), 그리고 은밀한 중에 개별적으로 드릴 수도 있고(마6:6; 엡6:18), 더욱 엄숙하게 공적인 모임들에서 드릴 수도 있으나, 하나님께서 자기의 말씀이나 섭리에 의하여 기도나 예배를 드리도록 요구하신 때에, 경솔하게 행하거나 고의적으로 소홀히 하거나 저버려서는 안 된다(사56:6,7; 히10:25; 잠1:20,21,24; 8:34; 행13:42; 눅4:16; 행2:42).



7.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일정한 시간을 정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합당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통하여 적극적이고 도덕적이며 영구적인 명령으로써,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히 이레(七日) 중 하루를 안식일로 택정하여 하나님께 거룩하게 지키도록 명하셨다(출20:8,10,11; 사56:2,4,6,7). 그 날은 창세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었으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로는, 한 주간의 첫째 날로 바뀌어졌다(창2:2,3; 고전16:1,2; 행20:7). 성경에는 이 날이 주의 날(主日)로 불려져 있다(계1:10). 이 날은 세상 끝 날까지 기독교의 안식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출20:8,10; 마5:17,18).



8. 그러므로 안식일은 주님께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을 합당하게 준비하고, 그들의 일상적인 일들을 미리 정돈한 연후에, 그날에 하루 종일 그들 자신의 일과, 그들의 세상적인 일에 대한 말이나 생각, 그리고 오락을 중단하고 거룩하게 안식할 뿐만 아니라(출20:8; 16:23,25,26,29,30; 31:15-17; 사58:13; 느13:15-19,21,22), 모든 시간을 바쳐서 공적으로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과 부득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을 해야 한다(사58:13; 마12:1-13).



제22장 합당한 맹세와 서원



1. 합당한 맹세는 경건한 예배의 한 요소이다(신10:20). 예배시, 때를 따라, 맹세하는 사람이 엄숙하게 하나님을 불러서 그가 주장하거나 약속하는 것을 증거하시게 하며, 그뿐 아니라 그는 진리에 따라 판단하고 또 그가 서원한 것에 허위가 없는가 판단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다(출20:7; 레19:12; 고후1:23; 대하6:22,23).



2.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만으로 맹세해야 한다. 그리고 맹세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전적으로 두려워하는 마음과 경외심을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신6:13). 그러므로 그 영광스럽고 두려운 이름으로 망령되이 또는 경솔하게 맹세하거나 기타 다른 것으로 맹세하게 되면, 그것은 죄악되고 가증스런 것이다(출20:7; 렘5:7; 마5:34,37; 약5:12). 맹세는 그 중요성과 시기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보증된 것으로 신약 성경에 다 마찬가지로 허락된 것이다(히6:16; 고후1:23; 사65:16). 따라서 합당한 맹세는 합법적인 권세로 말미암아 요구될 때에는 이를 행해야 하는 것이다(왕상8:31; 느13:25; 스10:5).



3. 맹세를 하는 자는 누구나 그것이 매우 중요하고 엄숙한 행위임을 충분하게 생각해야 하며, 맹세할 때에 자기가 진리라고 확신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공언하여서는 안 된다(출20:7; 렘4:2). 또한 누구든지 선하고 정당한 것 그리고 그렇게 믿어지는 것과, 자기가 행할 능력이 있거나 하기로 결심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에 대해서도 맹세하지 말아야 한다(창24:2,3,5,6,8,9). 그와 동시에 합법적인 권세가 선하고 정당한 것에 대한 맹세를 요구하는 때에 그것을 거절하는 것은 죄가 된다(민5:19,21; 느5:12; 출22:7-11).



4. 맹세는 애매 모호하지 않게, 분명하고 평범한 말로 해야 한다. 맹세로 말미암아 죄를 짓게 되어서는 안 된다(렘4:2; 시24:4). 그러나 죄가 되지 않는 것을 맹세하게 된 때에는, 자신에게 손해가 될지라도 반드시 실행해야 하며(삼상25:22,32-34; 시15:4), 비록 이단자나 불신자들에게 한 경우일지라도 어겨서는 안 된다(겔17:16,18,19; 수9:18,19; 삼하21:1).



5. 서원은 서약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므로 서원을 행할 때도 같은 경건한 배려와 성실성을 가지고 해야 하는 것이다(사19:21; 전5:4-6; 시61:8; 66:13,14).



6. 서원은 어떤 피조물에 대해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해서만 할 것이다(시76:11; 렘44:25,26). 그 서원이 열납되려면 자원하는 마음으로, 믿음과 의무감에서 해야 한다. 또한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여, 아니면 우리가 원하던 바를 얻은 것을 인하여 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의무나 그 밖의 것들이 그 서원을 갚는 데 적절하게 이바지하는 한, 그 서원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 필요한 의무와 그 밖의 것들을 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신23:21-13; 시1:14; 창28:20-22; 삼상1:11; 시66:13,14; 시132:2-5).



7.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금해져 있는 것에 대하여 서원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님의 말씀에 명령되어 있는 의무를 방해하는 것이나, 또는 그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그 서원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런 약속이나 능력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 서원을 해서는 안 된다(행23:12,14; 막6:26; 민30:5,8,12,13).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교황청의 수도원에서의 종신 독신 생활과 궁핍 생활과 규칙적인 순종의 생활에 대한 서원들은 완전하게 지킬 수가 없는 것들로서, 미신적이고 죄악 된 올가미들이므로, 기독교 신자는 아무도 거기에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마19:11,12; 고전7:2,9; 엡4:28; 벧전4:2; 고전7:23).



제23장 국가 위정자(爲政者)



1. 온 세상의 최고의 주(主)요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위정자들을 세우셔서 자기 아래 두시고 자기 자신의 영광과 공공의 유익을 위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으며 이 목적을 위하여 그들에게 무력(武力=칼=공권력)을 허용하였으니 이는 선한 자들을 보호하고 격려하는 한편 악을 행하는 자들을 벌하기 위함이다(롬13:1-4; 벧전2:13,14).



2. 그리스도인들이 공직자로 임명될 때에 공직(公職)을 맡아 수행하는 것은 적법하다(잠8:15,16; 롬13:1,2,4). 그 직분에 종사함에 있어서 각 나라의 건전한 법률에 따라 특별히 경건과 공의와 평화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시2:10-12; 딤전2:2; 시82:3,4; 삼하23:3; 벧전2:13). 그 목적을 위하여 지금 신약 시대에는 정당하고 필요한 경우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정당하다(눅3:14; 롬13:4; 마8:9,10; 행10:1,2; 계17:14,16).



3. 위정자는 말씀과 성례를 집행하거나(대하26:18) 천국 열쇠의 권세를(마16:19) 자기들의 것으로 취해서는 안 된다(요18:36). 또는 그들이 조금이라도 신앙의 문제에 대해서 간섭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양육하는 아버지와 같이 우리의 참된 교회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럴때에 참된교회의 어느 한 교파를 다른 교파들보다 우대하지 말고, 모든 교역자들이 그 신성한 직책을 완전히 자유롭게 수행하며, 폭력이나 위협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사49:23).


그 리고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교회 안에 일정한 치리제도와 권징법을 제정하셨으므로, 어떤 참된 교회든지 자발적인 교회원들이 그들의 신앙고백과 신념에 따라 교회규율을 시행할 때 국가의 법률이 간섭하거나 허락 또는 방해해서는 안 된다(시105:15). 정부의 책임자들의 임무는 국민의 신체와 명예를 보호해서, 신자나 불신자가 구실이 되어 어느 누가 다른 사람에게 모욕이나 폭행이나 학대나 상해를 가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며, 모든 종교집회와 교회집회를 아무 방해나 소란이 없이 개최하도록 적당한 보호를 행하는 것이다(삼하23:3; 딤전2:1-2; 롬13:4).



4.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딤전2:1,2) 그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며(벧전2:17), 조세와 그 밖의 공과금을 바치고(롬13:6,7) 그들의 적법한 명령에 복종하고 양심을 위하여 그들의 권한에 복종하는 것은 백성들의 의무이다(롬13:5; 딛3:1). 신앙 생활을 하지 않거나 신봉하는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그 위정자의 정당하고 적법한 권위를 인정치 않거나 순종치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벧전2:13,14,16). 교회의 직분 맡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롬13:1; 왕상2:35; 행25:9-11; 벧후2:1,10,11; 유8-11). 하물며 위정자들이 통치권을 행사하는 때에 교황이 그들에 대하여, 또는 그들의 백성에 대하여 어떤 권한이나 사법권을 가지는 것이 아니며, 만일 교황이 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거나 또는 기타의 다른 구실로 그들의 통치권이나 생명을 빼앗을 권한이 전혀 없는 것이다(살후2:4; 계13:15-17).



제24장 결혼과 이혼



1.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남자이든 한 명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또한 어떠한 여자이든 한 명 이상의 남편을 동시에 두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창2:24; 마19:5,6; 잠2:17).



2. 결혼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돕도록 제정되었다(창2:18). 또한 합법적인 자손들을 통하여 인류가 번성하고, 경건한 종자를 통하여 교회가 번성하고(말2:15), 부정(不貞)을 막기 위하여 제정된 것이다(고전7:2,9).



3. 결혼에 응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결혼할 수 있다(히13:4; 딤전4:3; 고전7:36-38; 창24:57,58).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주안에서만 결혼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전7:39). 그러므로 참된 개혁 신앙을 신봉하는 자는 불신자들이나 로마 카톨릭 신자들이나 기타 우상 숭배자들과 결혼해서는 안되며, 생활 면에서 노골적으로 사악하거나 저주 받을 만한 이단을 주장하는 자들과 경건한 자가 결혼함으로 해서 멍에를 같이해서는 안 된다(창34:14; 출34:16; 신7:3,4; 왕상11:4; 느13:25-27; 말2:11,12; 고후6:14).



4. 성경 말씀으로 금해져 있는 혈족이나 인척간에는 결혼이 불가하다(레18; 고전5:1; 암2:7). 그러한 사람들이 남편과 아내로서 함께 살게 되는, 그같은 근친상간적인 결혼은 어떤 인간의 법이나 단체의 승인에 의해서도 적법한 것으로 되어질 수가 없다(막6:18; 레18:24-28). 남자는 자기 자신의 골육지친뿐만 아니라 자기 아내의 골육지친 중의 아무와도 결혼해서는 안 되고, 여자도 자기 자신의 골육지친뿐만 아니라, 자기 남편의 골육지친과 결혼해서는 안 된다(레20:19-21).



5. 약혼한 후에 범한 간음이나 간통이 결혼 전에 발견되면, 무흠한 측에서 그 약혼을 파기할 수가 있다(마1:18-20). 결혼한 후에 간음한 경우는, 무흠한 측에서 이혼 소송을 하는 것이 적법하며(마5:31,32), 이혼한 후에는, 범죄한 측이 죽은 경우나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적법하다(마19:9; 롬7:2,3).



6. 인간의 마음은 부패한 까닭에, 하나님께서 결혼을 통해서 짝지어 주신 사람들을 갈라 놓기 위하여 부당하게 이혼 사유를 캐내는 경향이 있지마는, 간음 또는 교회나 세상의 법률에 의해서도 결코 어떻게 할 수 없는 고의적인 별거(別居)외에는 어떤 것도 이혼을 위한 충분한 사유가 될 수 없다(마19:8,9; 고전7:15; 마19:6). 이혼을 할 때에는 공적인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며, 관련된 당사자들이 그들 자신의 사건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이나 결정에 따라 자의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신24:1-4).



제25장 교회



1. 보편적 또는 우주적 교회는 무형적이다. 그 교회는 머리되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그 아래 하나로 지금까지 모여들었고, 지금 모여들고 있고, 장차 모여들게 되는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로 구성된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그의 충만이다(엡1:10,22,23; 5:23,27,32; 골1:18).



2. 유형 교회도 복음 아래서는 보편적이요 공동적인 교회이다(이전 율법 시대처럼 한 민족에게만 제한되어 있지 않다). 이 유형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참 종교를 신봉하는 모든 사람들과(고전1:2; 12:12,13; 시2:8; 계7:9; 롬15:9-12) 그들의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다(고전7:14; 행2:39; 겔16:20,21; 롬11:16; 창3:15; 17:7). 그리고 이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이며, 하나님의 집이며, 권속이다. 이 교회를 떠나서는 즉 교회 밖에는 통상적으로 결코 구원받을 수가 없다(행2:47).



3. 이 보편적인 유형 교회에서 세상 끝날까지 이 세상에서 성도들을 모으는 일과 온전케 하는 일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성직(聖職)과 성경과 성례를 제정해 주셨다. 그리고 그의 약속을 따라, 그 자신의 임재하심과 또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효과적으로 모아지며 온전케 되는 것이다(고전12:28; 엡4:11-13; 마28:19-20; 사59:21).



4. 이 보편적 교회는 때로는 더 쉽게 볼 수도 있고 때로는 보기가 더 어렵기도 하다(롬11:3,4; 계12:6,14). 그 보편적 교회에 속하는 개 교회들은 그들 안에서 복음의 교리를 가르치고 받드는데 따라, 성례가 시행되고, 공동 예배를 순수하게 행하고 안하고에 따라 더 순수하기도 하고 덜 순수하게도 되는 것이다(계2; 3; 고전5:6,7).



5. 지상에서는 아무리 순수한 교회들일지라도 혼잡함과 과오를 범한다(고전13:12; 계2:3; 마13:24,30,47). 그리고 어떤 교회들은 극도로 타락하여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라, 사탄의 공회당이 되기도 한다(계18:2; 롬11:18-22). 그렇지만 지상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에게 예배드리는 교회가 있을 것이다(마16:18; 시72:17; 102:28; 마28:19,20).



6.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교회의 머리되시는 분이 달리 아무도 없다(골1:18; 엡1:22). 그렇기 때문에 로마의 교황 역시 어떠한 의미에서든지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다. 교황은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및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에 비하여 자신을 높이는 적그리스도요,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다(마23:8-10; 살후2:3,4,8,9; 계13:6).



제26장 성도의 교통



1.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성령과 믿음으로 말미암아 연합되어 있는 모든 성도들은 그의 은혜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영광 안에서 그와 교제를 갖는다(요일1:3; 엡3:16-19; 요1:16; 엡2:5,6; 빌3:10; 롬6:5,6; 딤후2:12). 그리고 성도들은 사랑 안에서 서로 연합되어 있는 까닭에, 각자가 받은 은사와 은혜 안에서 교통한다(엡4:15,16; 고전12:7; 3:21-23; 골2:19). 또한 피차 덕을 세워 사람에게 안팎으로 유익되게 하는 의무들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행해야 하는 것이다(살전5:11,14; 롬1:11,12,14; 요일3:16-18; 갈6:10).



2. 공적으로 성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과, 그들 상호간에 덕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신령한 봉사를 하는 일과, 또한 그들의 각양의 능력과 필요에 따라 물질로 서로 도와주는 일에 있어서, 거룩한 교제와 교통을 유지해야 한다(히10:24,25; 행2:42,26; 사2:3; 고전11:20). 이같은 성도들의 교통은,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대로 어디에서나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어져야 하는 것이다(행2:44,45; 요일3:17; 고후8:9; 행11:29,30).



3.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갖는 이 교통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리스도의 신격의 본체를 소유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어느 면에서든지 그리스도와 동등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이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긍정한다면 그것은 불경건하고 신성 모독적인 것이 된다(골1:18,19; 고전8:6; 사42:8; 딤전6:15,16; 시45:7; 히1:8,9). 또한 성도들 상호간에 갖는 교통으로 말미암아, 각자가 갖고 있는 물건이나 재산의 소유권이 상실되거나 결코 침해되는 것은 아니다(출20:15; 엡4:28; 행5:4).



제27장 성례(聖禮)



1. 성례는 은혜 언약에 대한 거룩한 표호(慓號)요 인호(印號)이다(롬4:11; 창17:7,10). 그것은 하나님이 직접 제정하셨는데(마28:19; 고전11:23), 이는 그리스도와 그가 주시는 은혜를 나타내고 그 안에서 우리가 받는 유익을 확증하며(고전10:16; 11:25,26; 갈3:27,17), 교회에 속한 사람들과 세상에 속한 나머지 사람들을 볼 수 있게 구별하며(롬15:8; 출12:48; 창34:14), 교회에 속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일에 엄숙하게 참예하도록 하기 위함이다(롬6:3,4; 고전16:21).



2. 매 성례마다 그 표호와 그 표호에 의해 의미되는 것 사이에는 영적인 관계, 즉 성례전적인 상징적 연합이 있다. 그러기에 그 표호의 명칭들과 효과들은 그 표호에 의해 의미되는 것으로부터 나오게 되는 것이다(창17:10; 마26:27,28; 딛3:5).



3. 성례전이 올바르게 집행되는 때에, 그 성례들을 통하여 나타나는 은혜는 그것들 안에 있는 어떤 힘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성례의 효력은 그것을 집행하는 자의 경건이나 의사(意思)에 좌우되지 않고(롬2:28,29; 벧전3:21), 성령의 사역과(마3:11; 고전12:13), 그 성례에 관한 말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에는 성례를 집행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명령과 함께, 합당하게 성례를 받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은혜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마26:27,28; 28:19,20).



4. 그리스도 우리 주께서 복음서에서 제정해 놓으신 성례는 두 가지 뿐이니 곧 세례와 성찬이다. 이 중에 어느 것도 합법적으로 안수를 받은,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자인 목사 외에는 아무도 집행할 수가 없다(마28:19; 고전11:20,23; 4:1; 히5:4).



5. 구약의 성례들이 상징하고 표현하는 영적인 뜻은 본질적으로, 신약의 성례와 동일하다(고전10:1-4).



제28장 세례(洗禮)



1.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신약의 성례로서(마28:19; 막16:16), 세례 받은 당사자를 유형 교회에 엄숙하게 가입시키는 것을 뜻할 뿐만 아니라(고전12:13; 갈3:27,28), 그 당사자에게는 은혜 언약의 표호와 인호가 되며(롬4:11; 골2:11,12), 그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고(갈3:27; 롬6:50) 중생하고(딛3:5) 죄를 사함 받고(행2:38; 22:16; 막1: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기로 하나님께 헌신하는(롬6:3,4) 표호요 인호이다. 이 성례는 그리스도 자신이 친히 명하신 것이기에 세상 끝 날까지 그의 교회 안에서 계속 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마28:19,20).



2. 이 성례에 사용되어야 하는 외형적인 요소는 물이며, 이 물을 가지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되, 합법적으로 부르심을 입은 복음의 사역자인 목사에 의해서 집례되어야 한다(마3:11; 요1:33; 마28:19,20).



3. 세례 받는 사람을 물 속에 반드시 잠기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 머리 위에 물을 붓거나 뿌려서 세례를 집행하여도 무방하다(히9:10,19-22; 행2:41; 16:33; 막7:4).



4. 그리스도에 대하여 신앙과 순종을 실제로 고백한 사람들뿐만 아니라(막16:15,16; 행8:37;38), 양친이 다 믿거나 어느 한편만 믿는 집의 유아들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창17:7,9; 갈3:9,14; 골2:11,12; 행2:38,39; 롬4:11,12; 고전7:14; 마28:19; 막10:13-16; 눅18:15).



5. 이 의식을 모독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커다란 죄가 된다(눅7:30; 출4:24,26). 그렇지만 세례를 안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중생할 수 없다거나 구원을 못받는다든가(롬4:11; 행10:2,4,22,31,45,47), 또는 세례를 받은 사람은 모두 의심할 여지없이 중생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행8:13,23) 세례 의식에 은혜와 구원이 불가분하게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6. 세례의 효력은 그것이 집행되는 그 순간에 꼭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요3:5,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식을 옳게 집행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때에, 하나님 자신의 뜻하신 바 계획을 따라서 약속된 은혜를 받도록 되어 있는 사람(어른이든 유아이든)에게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은혜가 제공될 뿐만 아닐, 또한 실제로 나타나고 부여된다(갈3:27; 딛3:5; 엡5:25,26; 행2:38,41).



7. 세례 의식은 어떠한 사람에게든지 오직 한 번만 베풀어져야 하는 것이다(딛3:5).



제29장 성찬(聖餐)



1. 우리 주님 예수께서는 그가 잡히시던 날 밤에, 그의 몸과 피로 세우신 성례, 곧 성찬을 제정하여, 그의 교회에서 세상 끝날까지 지키도록 하셨는데, 이는 그가 죽으심으로 자신을 친히 희생 제물로 드린 것을 영구히 기념케 하시고, 참 신자들에게 그 희생이 주는 모든 은혜들을 보증하시며, 그 안에서 그들이 영적인 양식을 먹고 성장케 하시며, 그들이 그에게 마땅히 행해야 되는 의무들을 보다 충성스럽게 이행케 하시며, 그들이 그와 더불어 갖는 교통과 그의 신비한 몸의 지체들로서 그들 상호간에 갖는 교통의 매는 줄과 보증이 되게 하시기 위함이다(고전11:23-26; 10:16,17,21; 12:13).



2. 이 성찬 예식을 행할 때 그리스도께서 성부에게 실제로 바쳐지거나, 또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희생 제물이 실제로 드려지는 것도 아니다(히9:22,25,26,28). 다만 이 성찬 예식은 십자가상에서 단번에 스스로 자신을 드린 그 희생을 기념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모든 찬미를 영적으로 봉헌하는 것에 불과하다(고전11:24-26; 마26:26,27). 그러므로 카톨릭 교회의 희생 제사인 소위 미사는 그리스도께서 선택자들의 모든 죄를 위한 유일한 희생 제물이 되시고 유일한 화목 제물이 되신 것을 가장 극단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이 된다(히7:23,24,27; 10:11,12,14,18).



3. 주 예수께서는, 이 의식을 행함에 있어서 그의 사역자들을 택정하시어 이 예식에 대한 자신의 말씀을 일반 회중에게 선포케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떡과 포도주를 축사하게 하시고 그렇게 축사하여 그것들을 거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다른 일반 떡이나 포도주와 구별하게 하시고, 떡을 들어 떼게 하시고, 잔을 들게 하신 후에 떡과 잔을(자신들이 나눌 뿐만 아니라) 수찬자(受餐者)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마26:26-28; 막14:22-24; 눅22:19,20; 고전11:23-26). 그러나 그 예식이 거행되는 시간에 회중 가운데 참예하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에게도 나누어 주지 못하게 하셨다(행20:7; 고전11:20).



4. 사적(私的)인 미사, 즉 성례를 사제(司祭)나 기타 다른 사람에게서 혼자 받는다든지(고전10:6), 또는 잔을 일반 회중에게는 나누어 주지 않는다든지(막14:23; 고전11:25-29), 떡과 포도주에게 절을 한다거나 숭배할 목적으로 높이 치켜 들거나, 아니면 가지고 돌아다닌다거나, 혹은 겉치레만의 종교적인 용도를 위하여 그것들을 남겨 두는 일이 있다고 하면 이 모든 것들은 이 예식의 본질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 예식을 제정하신 본래의 뜻에도 어긋난다(마15:9).



5. 이 성례에 사용되는 외형적인 요소들인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용도를 위해 정당하게 구별되어 있는 까닭에 이 요소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와 깊은 관계가 있다. 그 관계는 참된 것이지만 상징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요소들은 때로는 그것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들의 이름으로 불린다. 즉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불린다(마26:26-28). 그렇다 해도 그것들은 실체와 본질에 있어서는 전과 조금도 다름없이 떡과 포도주로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고전11:26-28; 마26:29).



6. 신부가 축사하거나 또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 떡과 포도주의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실체로 바뀐다고 하는 교리(일반적으로 '화체설'이라고 불리운다.)는 성경에 모순될 뿐만 아니라 일반 상식과 이성에도 모순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교리는 성찬의 본질을 뒤엎는 것이요, 여러 가지의 미신과 조잡한 우상 숭배의 원인이 되어 왔고 지금도 그러한 요인이 되고 있다(행3:21; 고전11:24-26; 눅24:6,39).



7. 합당한 수찬자들은 이 성례의 가견적 요소를 외형적으로 받을 때에(고전11:28) 또한 내면적으로는 믿음으로 받으며 물질적으로나 신체적으로가 아니라 영적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와 그의 죽음에서 오는 모든 은혜를 받으며 또한 먹는다. 그러나 성찬을 받는 그 때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떡과 포도주 안에 함께 또는 밑에, 물질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루터교의 공재설). 그렇지만 그 가견적 요소들을 그 의식에 참예하는 신자들이 그들의 외적 감각에 의해 알아보는 것처럼 실제적인 동시에 영적으로 그들은 그들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고전10:16).



8. 비록 무지하고 사악한 사람이 이 성례의 외적 요소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그 요소가 의미하는 바의 것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성례에 합당치 못하게 참예함으로 해서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지어 자신의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무지하고 불경건한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와 교통을 갖기에는 부적합함으로 주의 상(床)에 참여할 자격이 없으며, 그들이 무지하고 불경건한 상태에 있는데도 이 거룩한 성찬 예식에 참여하거나(고전11:27-29; 고후6:14-16) 참여하는 것이 허락되는 때에는(고전5:6,7,13; 살후3:6,14,15; 마7:6) 그리스도에 대하여 큰 죄를 반드시 짓게 되는 것이다.



제30장 교회의 권징(勸懲)



1. 교회의 왕이요 머리이신 주 예수께서는 세속의 위정자와는 구별된 교회 직원들의 손에 교회의 정치를 제정해 주셨다(사9:6,7; 딤전5:17; 살전5:12; 행20:17,18; 히13:7,17,24; 고전12:28; 마28:18-20).



2. 이 직원들에게는 천국의 열쇠가 맡겨져 있다. 이 열쇠의 힘에 의하여 그들은 말씀과 권징을 사용하여 죄를 보류시키기도 하고 용서하기도 하며, 회개치 않는 자에게는 천국 문을 닫기도 하고 회계하는 죄인들에게는 복음을 전해주고 때에 따라 권징을 사면해 줌으로써 천국문을 열어 주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마16:19; 18:17,18; 요20:21-23; 고후2:6-8).



3. 교회의 권징이 필요한 것은 범죄한 형제들을 교정(矯正)하고 잃어버리지 않기 위함이요, 다른 사람들이 그같은 범죄를 범하지 않도록 막기 위함이요, 전체 덩어리를 오염시킬지도 모르는 누룩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함이요, 그리스도의 명예와 복음에 대한 거룩한 고백을 옹호하기 위함이요, 하나님의 진노를 미연에 막기 위함이다(고전5; 딤전5:20; 마7:6; 딤전1:20; 고전11:27-34; 유23). 그런데 그리스도의 언약과 그 언약의 인치심을 악명 높고 완악한 범죄자들에 의하여 더럽혀지는 것을 신자들이 묵인하는 경우, 하나님의 진노가 교회에 당연히 임하게 되는 것이다.



4. 이러한 목적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교회의 직원들은 당사자의 범죄와 과실의 성격에 따라서 권계, 일시적인 수찬 정지, 그리고 교회에서의 제명을 행할 수가 있다(살전5:12; 살후3:6,14,15; 고전5:4,5,13; 마18:17; 딛3:10).



제31장 대회와 협의회(大會와 協議會)



1. 더 나은 교회의 정치와 건덕(健德)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노회나 총회로 불리우는 모임들이 있어야 한다(행15:2,4,6). 교회의 감독자들이나 개교회의 치리자들은(장로) 교회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굳게 세우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주신 직책과 권한으로 이런 집회를 결정하며(행15),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대로 자주 소집할 책임이 있다(행15:22-23, 25)



2. 노회와 총회는 신앙에 대한 논쟁과 양심에 대한 문제들을 확정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공예배와 하나님의 교회의 정치가 더욱 질서 정연하도록 규칙과 지침을 정하며 실책이 있는 경우 불평과 고소를 접수하고 그같은 것을 권위있게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정해진 명령이나 결의 사항은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일치하는 경우는 그것들이 말씀과 일치되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그 결정을 내린 권한 즉 말씀에서 정해진 권한이기 때문에 경건하게 그리고 복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이 정신이 역사적 장로교회의 신앙고백 정신이다)(행15:15,19,24,27-31, 16:4; 마18:17-20).



3. 사도 시대 이후로 모든 노회나 총회는 전체적인 회의이든 아니면 개별적인 회의이든 실수를 범할 수가 있으며 실지로 많은 회의에서 실수가 범해졌다. 그러므로 그 회의들을 신앙이나 실제 생활을 위한 규칙으로 여겨서는 안되고 신앙과 실제 생활면에서 도움을 주는 것으로만 이해해야 한다(이 내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역사적 장로교회에서는 신앙고백들을 제 2의 규칙으로 삼기 때문이다)(엡2:20; 행17:11; 고전2:5; 고후1:24).



4. 노화와 총회들은 교회에 관한 것 이외의 것을 다루어서는 안 되고 국가와 관련이 있는 사회 문제를 간섭해서도 안 된다. 다만 특별한 경우에 있어서 겸허하게 청원하는 형식을 취하거나 또는 위정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 양심껏 충고하는 방식을 위할 수가 있다(눅12:13-14; 요18:36).




제32장 사후(死後)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



1. 인간의 육체는 사후(死後)에 흙으로 돌아가 썩게 되나(창3:19; 행13:36) 영혼(결코 죽거나 잠들지 않음)은 불멸적인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즉시 돌아간다(눅23:43; 전12:7). 의인의 영혼은 죽는 순간에 즉시 거룩함으로 완전케 되어 지극히 높은 천국에 들어가 거기서 빛과 영광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을 뵈오며, 몸의 완전한 구속을 기다린다(히12:23; 고후5:1,6,8; 빌1:23; 행3:21; 엡4:10). 그러나 사악한 자의 영혼은 즉시 지옥에 던지어져 거기서 고통과 칠흑 같은 어두움 가운데 지내며, 마지막 날에 심판을 기다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눅16:23,24; 행1:25; 유6,7; 벧전3:19). 성경은 육신이 죽은 후에 영혼이 갈 곳으로 이 두 장소(지옥과 천국) 외에는 아무 곳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 마지막 날에 살아 남아 있는 자들은 죽지 않고 변화될 것이로되(살전4:17; 고전15:51,52), 죽은 자들은 모두 전과 같은 몸으로 부활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부활한 몸은 질적인 면에서 전과 같지가 않으며 그 몸은 그 영혼과 영원토록 결합될 것이다(욥19:26,27; 고전15:42-44).



3. 불의한 자들의 몸은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부활하여 굴욕 받게 되나 의로운 자들의 몸은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부활하여 영광에 이르며 그리스도 자신의 영화로운 몸을 닮게 될 것이다(행24:15; 요5:28,29; 고전15:43; 빌3:21).



제33장 최후 심판



1.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로써 세상을 심판하실 한 날을 정해 놓으셨다(행17:31).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모든 심판하는 권세가 성부로부터 주어져 있는 것이다(요5:22,27). 그 날에 타락한 천사들이 심판을 받을 뿐만 아니라(고전6:3; 유6; 벧후2:4), 이 땅에 살았던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서 자기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전말을 밝히고, 그들이 선악간에 몸으로 행한 것에 따라서 보응을 받게 될 것이다(고후5:10; 전12:14; 롬2:16; 14:10,12; 마12:36,37).



2. 하나님께서 이 날을 정하신 목적은 택함 받은 자들을 영원히 구원하여 그의 자비의 영광을 나타내며, 사악하고 불순종하는 버림받은 자들을 정죄하여 그의 공의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함이다. 그때로부터 의인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되며, 주 앞으로부터 오는 충만한 기쁨과 유쾌함을 얻게 될 것이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순종하지 않은 사악한 자들은 영원한 고통 가운데 던지어져 주 앞으로부터, 그리고 그의 능력의 영광으로부터 오는 영원한 파멸로 벌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마25:31-46; 롬2:5,6; 9:22,23; 마25:21; 행3:19; 살후1:7-10).



3. 장차 심판날이 있으리라는 것을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확실하게 확신시키고자 하셨던 것은 모든 사람들이 죄를 멀리하게 하고 경건한 사람들이 역경 가운데 있을 때 큰 위로를 받게 하시기 위함이었다(벧후3:11,14; 고후5:10,11; 살후1:5-7; 눅21:27,28; 롬8:23-25). 마찬가지로 그는 그날을 사람들에게 감추어 두어서 사람들이 육욕적인 안전감을 떨쳐 버리고 주께서 언제 오실지 그 시간을 알지 못함으로 항상 깨어 있도록 하셨고, "오시옵소서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아멘"하고 말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케 하셨다(마24:36,42-44; 막13:35-37; 눅12:35,36; 계22:20).


1) 말씀을 읽고 듣는 것을 말한다.

(웨스트민스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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