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아체 [Banda Aceh]
Location of Banda Aceh in Indonesia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쪽 끝에 자리잡은
아체 특구(特區)의 중심도시.
옛날부터 메카로 가는 순례자들이 배를 타고 와서 머물던 곳으로, '메카의 입구'라고 알려져 있다. 1292년 마르코 폴로가 거쳐갔고 1345, 1346년 이븐 바투타가 방문했다. 17세기에는 아체 술탄국의 수도로서 통치자 이스칸다르 무다가 말라카 해협에서 포르투갈과 해전을 벌이기도 했다. 1873년 네덜란드가 이곳을 점령하면서 네덜란드와 아체족(族) 사이에
아체 전쟁이 벌어져 1903년까지 계속되었다. 네덜란드의 지배는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일본이 점령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주민은 대부분이 아체족이며 인도인·아랍인·투르크인·중국인·아비시니아인 등도 섞여 있다. 금보석류와 면직물, 비단, 램프, 무늬를 새긴 놋그릇, 무늬를 넣은 비단, 칼날 등의 공산품을 생산한다. 도로와 철도편으로 로크세우마네·랑사·메단 등 동부해안의 도시들과 연결되며 공항도 있다. 가볼 만한 곳으로는 종합운동장, 바투라치만 이슬람 사원, 거대한 중국 종(鍾)과 아체족의 문화유산을 소장한 아체 박물관, 강둑에 자리잡은 목욕탕과 관상용 정원이 있는 구농간 궁전(워킹 궁전), 경관이 뛰어난 해변 등이 손꼽힌다. 1959년 경제학부로 설립되었다가 1961년 주립종합대학이 된 시이아쿠알라대학교가 있다. 인구 72,090(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