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쿤밍시 이족(彛族)마을, 계거리

글과 사진: 김필연 詩人 http://pyk.co.kr

 



중국의 남서부 끝에 자리하는 윈난성(雲南省)은 ,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남한땅 4배 정도 크기이다.
평균 고도가 2,000m 정도지만 열대기후여서 윈난성의 성도 쿤밍(昆明)은
사시사철 꽃이 피기에 '꽃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윈난성 인구는 약 4,450만(2005년 기준)인데 그 중 38%가 소수민족으로
이족(彛族)을 비롯하여 약 25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아래 사진은 쿤밍시 교외에 있는 이족이 사는 마을인데 관광객이 거의
닿지 않는 곳으로 우연하게 기회가 닿아 방문하게 되었다.
닭을 많이 키운다 하여 鷄거리로 부른다는데, 아쉽게도 나그네 눈에는
닭이나 닭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비가 와서 땅이 젖은 탓도 있지만





흙 냄새 사람 냄새 짙게 밴 참으로 순박하고 아늑한 마을이다.





집집이 이처럼 고기를 빨래처럼 걸어 놓은 게 자주 눈에 띄었다.





담배잎 말리는 풍경





가옥의 1층에 가축을 키운다





처마밑에는 빨래를 널어 말리는 대나무가 매달려 있다.





멍멍이네 집은 참으로 단촐하고도 소박하다.





창가 데코레이션





이족 할머니, 사진 좀 찍자 부탁하니 수줍어서 어쩔 줄 모르신다.





이 집의 주인은 나그네와 눈이 마주치자
작은 의자를 내 놓으며 들어와 쉬었다 가라고 한다.





우리네 시골풍경과 흡사하다.





해맑은 표정의 이족 소녀들





넉넉한 식량과 땔감들





말은 어디서나 유용한 운송수단이다





나그네를 보더니 들어와 불 좀 쬐고 가라 하신다.
어떤 집은 밥 먹고 가라고 집안으로 마구 잡아끌기도 했다.
참으로 친절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등짐을 나르는 이족 여인





미소가 해맑은 이족 여인





어느 집이나 땔감을 쌓아 두었고 마당에는 소철로 보이는 열대식물도 있다.





어린 아기가 낯선 이를 보고는 달아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카메라가 흉기처럼 보였는지 카메라를 든 이가 흉기처럼 보였는지
모를 일이다.^^





매달아 놓은 새의 깃털은 추측건대, 마른 명태를 매다는
우리네 민간신앙처럼 기복이나 악귀를 물리치는 의미가 아닐까 싶었다.





아기를 업고 계시는 이족할머니





아기 업은 포대기가 무척 화려하다.
할머니의 아들인 듯한 미소가 멋진 이족 남자...,





마을 어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사진 좀 찍어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정색을 하시면서
이렇게 남루한 옷차림으론 싫다고 하셨다.
조금 기다리면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겠다고 하시기에
일하시는데 번거로울 것 같아서 사양했는데...





잠시 후에 화려한 이족 전통의상을 입고 나오셨다.





자랑스러움이 얼굴 가득 꽃으로 피었다.




직접 수놓아 만든 옷인데 2년이 걸렸다고 했다.



 



잠시 함께한 인연이지만
이족여인의 환하고 따뜻한 미소는 오래 남을 것 같다.

 


[자료에 도움을 주신 김필연詩人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중국 윈난성 쿤밍시 탕쉬(湯池) 재래시장
글과 사진: 김필연 詩人  http://pyk.co.kr

 



유구한 역사와 풍류의 고장인 윈난성의 성도(省都) 쿤밍은 윈난성의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이자 2,400여 년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의 색채를 짙게 띤 곳이다.

"산 하나에 사계절이 있고, 10리 안의 계절이 다르다" 라는 말처럼 기후도 다양하고
해발 1,500-2,000m의 고지대여서 연교차는 적으나 일교차가 큰 탓에 '4계절 모두 봄
같으나, 비만 오면 겨울이 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또한, 쿤밍의 특징 중 하나는 26개나 되는 많은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라오스, 태국,
베트남과 인접지역인 관계로 문화도 매우 다양하고 기후 덕분에 물산도 무척 풍부하다.
쿤밍시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이량씨엔(宜良縣)에 있는 탕쉬 재래시장을 찾았다.
인근이 중국 10대 온천 중 하나인 백련온천지대라 시장 이름도 탕쉬(湯池)이지 싶었다.




장터에 가면 역시 먹을거리가 눈에 띈다.







복(福)자가 새겨진 사발이 정겹다.













두부를 살짝 발효시킨 루푸(乳腐)?, 실오라기 같은 곰팡이가 보인다










만두도 빚어서 팔고




군것질 거리도 다양하다




말린 고추와 고추가루도 있다




타마린드, 겉껍질을 벗겨내고 질척한 내피를 먹는 콩이었다.
속에 콩 같은 딱딱한 씨앗이 있었는데 그건 먹을 수 없었다.




칡이라 들었는데 확실치 않다




화약을 발명한 나라답게 폭죽 종류가 무척 많았다




어린이 옷가게




여성용 속옷 가게




사탕가게




잉어처럼 보였는데 수제품 수족관에서




원하는 물고기를 직접 골라서 살 수 있었다




오리 알인지 달걀인지? 딸기는 달고 맛있었다.




우리네 채소 시장과 흡사하다.




고수, 짙은 향이 묻어 오는 듯.




손저울, 이거 본지가 언제인지...




파 한 단도 정확하게




연근도 저울에




돼지고기를 파는 가게







사탕수수도 판다.




기다란 사탕수수 역시 손저울로 무게를 단다.




장보기를 마친 듯, 아낙의 얼굴에 환한 꽃이 피었다.

 


 

[자료에 도움을 주신 김필연詩人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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