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 수용소 '최소한 36곳'

미국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는 22일 최소한 36개의 북한내 각종 수용소를 최신 인공위성 증거 사진과 함께 폭로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밀 수용소 : 북한 감옥 폭로’라는 제목의 125쪽짜리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교화소’(일반 감옥)와 ‘관리소’(정치범수용소) 이외에도 ‘집결소’와 ‘노동단련대’라는 이름의 수용시설들이 북한에 광범위하게 있음을 30여명의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밝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결소는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을 일시적으로 수용, 조사·분류하는 곳이며, 노동단련대는 북한내 불순불만자들과 탈북자들 중 경미한 혐의자들을 3개월~1년간 강제 노동시키는 곳이다.

이 보고서는 또 ‘디지털글로브’와 ‘스페이스 이미징’ 등 2개의 인공위성 사진 회사로부터 다수의 북한 수용소 사진을 입수, 탈북자들의 증언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수용소의 동별 용도까지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북한의 회령과 요덕에 있는 정치범수용소 사진 몇장만이 소개됐었다.

이 보고서는 캄보디아내전 대량학살 등을 조사했던 유엔 인권조사관 출신의 데이비드 호크(Hawk)가 북한인권위원회의 지원으로 작성했으며, 북한의 각종 수용소에서 강제노동, 고문, 폭행 등 인권유린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인권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유엔 인권위원회의 2001년과 2003년 대북 결의안에 따라 수용소 실태의 즉각 공개와 해체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또 한국정부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에서 인권문제를 배제해서는 안되며 유엔 인권위원회의 결의안 채택과 같은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탈북자들의 강제송환 금지와 함께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중국내 활동 허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위원회는 북핵문제와 다른 안보 이슈를 둘러싼 협상이 타결될 때는 반드시 북한 인권 문제가 제기돼야 한다면서, 특히 대북 경제지원에는 북한주민에 대한 출국 허용과 송환 탈북자 석방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석방 일반 감옥의 비인간적 처우 개선 유엔난민담당관의 방북 허용 국제노동기구와의 대화 등 조건을 붙일 것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이 보고서를 22일 기사와 칼럼으로 각각 보도, 미국내 큰 반향이 예상된다.

이 보고서의 서문을 쓴 앤 애플바움(Applebaum)은 워싱턴 포스트 22일자에 기고한, ‘악을 보지 못하면 악을 막지 못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북한의 수용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 문제를 덮어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애플바움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은 자신들도 수용소를 갖고 있고, 한국은 북한과의 화해분위기를 해칠 것을 우려하고,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 정권이 기존의 정책 기조를 포기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북한의 인권 문제를 덮어두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범수용소는 북한의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통제구역', '특별독재대상구역', '이주구역', '정치범 집단수용소', '유배소', '종파굴' 등으로 부르고 있다. 북한당국은 'OO관리소'라고 부른다.

예컨대 '요덕정치범수용소'는 '제15호관리소'로 불리는데 기록상으로는 조선인민경비대 2915군부대로 군부대 명칭으로 위장되어 있다.


여기에는 이른바 반당·반혁명분자 등 체제유지를 위해 반동분자 20여만 명을 재판절차없이 집단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래는 이른바 적대계층 가운데 체제위해분자 즉, 숙청된 종파분자, 반당·반혁명분자, 과거의 지주, 친일파, 종교인 및 월남자가족, 북송교포 가운데 북한체제를 비판하고 자유세계를 동경 찬양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당의 간부로 있다가 나중에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정치인과 가족이 점차 주류를 이루었으며 특히 김일성우상화 강화과정에서 수용대상이 증가하였다.
90년대 후반들어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탈북자들이 증가하자 중국으로부터 압송되는 탈북자 가운데 기독교를 믿었거나 남한으로 망명하려고 했던 자들이 대거 수용소로 수감되고 있다.

정치범수용소는 수용인들의 탈주·소요방지를 위해 철저한 감시·통제체계를 갖춰 운영하는데 외곽 경계선에는 3~4m 높이의 4~6중 철책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탈주가 용이한 곳에는 전기철조망, 지뢰밭, 함정 등을 설치하고 외곽의 울타리를 2㎞간격으로 7미터 높이의 감시망루를 통해 감시하고 있다.
탈주를 기도하다 발각되면 경비원들에 의해 무차별 사살되며 체포될 경우에는 유격대 훈련장에서 살인훈련용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전해진다.


일단 수용소에 수감되면 주민으로서의 권리는 물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도 일체 박탈당한 채 생산력을 제공하는 도구로서 존재하게 된다.
입소 즉시 공민증을 박탈당하고 선거권·교육받을 권리 등도 제약받으며 식량·생필품 배급은 물론 결혼·출산 등도 금지시키고 있으며 면회 및 서신연락 금지 등 외부와 연락을 일체 차단 당하고 있다.

수용자 일과는 작업반별 성격 및 계절에 따라 다소 상이하나 농장 작업반의 경우 새벽 5~6시경 기상, 저녁 8시까지 작업을 실시하고 사상교양과 인원점검 후 밤 10시 잠자리에 든다.
탄광 작업반은 동·하절 담당하되 경비는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인민경비대에서 맡고 있다.

공개처형과 특별감옥 2742
정신병자 병원 1448
위생상태 1371
수감자 생활 1552
수용인원 및 운영실태 1136
수감자 성향 1143
설립배경 및 수감실태 1002
지형형태 및 크기 1060
요덕 수용소 위치 1422

수감자 생활 1692
수감자 성향 997
설립배경 및 수감실태 961
위치 와 지형형태 및 크기 1019

화성 정치범수용소 1533
청진 22호 수성교화소 1224

교화소의 악몽..압록강도 통곡하며 흐른다
[2005-10-05 11:31:06]
너희들도 나라를 배반하고 종교를 믿거나 한국행을 시도하게 되면 당의 유일사상체계에 걸어서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탈북자 수기

압록강의 물소리도 통곡하며 흐른다



Justice 8월호에 소개했던 방금희(가명. 여. 개성)씨의 글을 9월호에 이어서 소개 한다. -편집자주


암흑의 세계, ‘도강자수용소’


* 압록강가의 주민들 모습 / 자유북한방송

압록강과 두만강을 비롯한 중국변경에는 곳곳에, 북한의 모든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살길 찾아 비법 월경하는 도강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보안소 및 보위부 수용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철창과 고압전기선을 친 감옥 아닌 수용소에서 죄 아닌 죄로 불쌍한 동포들이 하루에도 몇 천 명씩 맞아 죽고, 병들어 죽고, 굶어 죽어가며 가혹한 천대와 고문, 인격모욕으로 시들어가고 있다.

도강자들이 너무나도 늘어나니까 북한 당국에서는 2000년대 함남도 ‘오로 수용소(22호 오로 교화소)’를 ‘도강자 수용소’로 개편했다. 그곳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통해서 한국행을 시도하다 체포된 도강자들과, 중국에서 남한사람을 만났다는 증거가 있거나 종교를 믿었다는 증거 있는 사람들은 보위부 심문 끝에 오로수용소에 보낸다. 여기는 정치범수용소로 감옥보다 더 악랄하고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암흑의 세계이다.

2000년 2월 15일에 중국으로 월경한 나는 길림성 안도현 석문진에서 생활하다가 2003년 4월 8일에 중국공안에 체포되었다. 며칠 동안 안도 변방감옥에 구류되었다가 4월 10일 장백현 이도진 변방대에서 북한 량강도 보위부에 압송되었다. 보위부 조사는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한국행 시도와 경제생활 도강으로 나누어서 심문하고 중국에서 가지고 온 일체 물건과 돈은 무조건 압수하였다. 60명의 남녀가 수용소에 갇혔는데 대다수 중국 화폐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중국에서 너무도 힘들게 벌어 모은 돈이라 보위부에 뺏기지 않겠다고 음부와 항문에다가 감추고 입으로 먹기도 하며, 검사 끝날 때까지 금식도 하곤 했다.

하지만 보위부나 보안소에서 우리의 수법은 어리석었고 모진 고문(일명 ‘펌프고문’)과 수색에 가지고 있던 돈을 거의 다 빼앗겼다. 그들은 돈 나올 때까지 ‘펌프훈련’ 500번을 시키고 음부나 항문이 째어져 피가 나고 정신 잃으면 찬물을 끼얹고 때리고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고문해서 돈을 다 빼앗았다. 나 역시 중국 돈 1,000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500원은 자수해서 바치고 500원은 항문에 깊이 감추고 수십 일 굶고 견뎠다. 그때 일을 글로써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인간 이하의 수용소 생활


심문이 끝나면 작성된 문건은 도 보안서에 넘어가는데 그 기간 동안은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서 썩은 강냉이 알(80알)과 염장 무 조각 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물 한 모금 주지 않는다. 화장실도 감방 안에 있는데 교관의 승인 하에 볼 수 있고, 밤 10시가 취침시간인데 벼룩 바퀴벌레 쥐한테 뜯기다 나면 온몸에 상처투성이다. 무릎 꿇고 쪼그리고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앉아서 숨도 크게 못 쉬고 머리 숙인 채 앉아 있노라면 죽을 지경이다.

한 달 동안 조사 끝에 보안소로 후송되는데 보안소 수용소는 강제노동으로 교육을 준다. 수용소 생활은 말 그대로 짐승보다 더 험악한 생활이다. 보안원의 기분에 따라 죄인들은 하루가 고달프게 살아가는데 비위에 거슬리게 되면 썩은 강냉이도 차려지지 않고, 운동장 10바퀴 뛰기, 심하면 똥푸기훈련, 펌프훈련 500번씩 해야 된다. 인간 이하의 천대는 그래도 견딜 수 있는데 같은 도강자로서 정치범 딱지 붙어서 고문 받고 죽는 모습을 보면, 너무도 참을 수 없다. 인간중심의 사회, 인덕정치, 광폭정치 한다고 허위선전 하는 북한 독재자의 고문만행을 천추에 한이 되어 용서 할 수 없다.

필자는 수용소에서 자수하고 돈 500원을 당 자금으로 바친 덕에 크게 고생은 하지 않고 정치범 병자를 간호하게 되었다. 내가 돌보던 병자는 사형을 언도 받았는데 중앙에서 비준이 내려오기 전이라 거의 죽어가는 병자였다.


어린 생명까지 죽이는 용서 받지 못할 세상


량강도 백암에서 중국으로 도강한 50세 재일동포 여성을 만났다. 오빠가 일본에 있고 언니가 한국에 있어 서로 연락해서 중국 남녕호텔에서 만나 한국행을 시도하여 베트남에서 캄보디아 국경을 넘다가 공안에 잡혀 비행기로 북한에 호송되어 1년 8개월 동안 량강도 보위부수용소 독방에 갇혀 있었다. 그 여성은 온몸이 부종이 와서 퉁퉁 부었고 욕창이 생겨 살이 썩어서 구더기가 나오고, 항문이 풀려 감각도 모르고 있었다. 오빠와 언니로부터 무슨 간첩임무 받았는가, 부모한테서 나라를 배반하고 일본으로 오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면서 전기고문, 고춧가루고문, 물고문, 개구리고문 등 끔찍한 고문을 받았다.

또 량강도 혜산시 혜장동 출신의 김혜영(가명, 37세)은 한국행을 시도하다가 베트남 공동전화소에서 중국에 전화 걸다가 붙잡힌 여성인데 정치범수용소에 간다면서 자살을 시도하다 적발되어 고문 받는 참상을 보면서, 사회주의사회에서 어쩌면 이럴 수가 있는가, 북한의 정치독재가 언제면 망할 것인가, 출옥하면 꼭 한국행을 성공하리라 마음먹고 감방에서 한국 올 수 있는 길을 알게 되었고, 오늘날 대한민국 입국을 성공 할 수 있었다.

보안소 감방에서 내가 체험한 한 가지 사실을 더 알리려고 한다. 함남도 단천시에 사는 32세의 이 여성은, 98년도에 량강도 혜산으로 압록강을 도강해서 장백현 20도구에 사는 남자(한족)와 결혼하여 살았다. 그 여자는 시부모의 요구 하에 종교를 믿게 되어 교회에 다니다가 중국공안에 체포 되어 보안소 수용생활 하는 여성이었다. 그때 그는 중국인과 결혼해서 임신한 상태에서 잡혔는데 종교를 믿었다는 죄 아닌 죄로 정치범이라는 딱지가 붙어 독방에서 인간 이하의 천대와 멸시, 갖은 고문으로 거의 다 죽게 되었다. 심한 영양실조와 고문으로 태아가 나왔는데 남자 아이였다. 배 안에 나온 핏덩이야 무슨 죄가 있는지 탯줄을 삽 날로 끊고 초롱 양동이에 똥물을 담아서 어린 생명을 죽여 버리는 천추에 용서 못 할 만행을 감행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때 같은 여자로서 같은 도강자의 죄인의 공통점에서 속으로 피눈물 흘리며 통곡하였고 독재자를 저주하였다.


압록강의 물소리도 통곡하며 흐른다


그리고 다음날 60명의 도강자들을 모이게 하고 오늘 목격한 사실을 절대 타인에게 말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때 그 여성은 정신이 나가고 미쳐 돌아치고 발광하다가 죽고 말았다. 새벽에 가마니에 싸서 들것에 담아 두 시체를 압록강 물에 처넣고 우리 보고 너희들도 나라를 배반하고 종교를 믿거나 한국행을 시도하게 되면 당의 유일사상체계에 걸어서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우리가 소곤소곤 대면서 공포에 질려 떨고 있을 때 보안소 당 조직에서 우리 도강자 한 사람씩 개별 담화 하는데 수용소에서 있던 일을 대내에 나가 유포시키지 않겠다는 혈서를 쓰고 혈서로 손도장까지 찍고 비밀보장 못 했을 때는 ‘오로수용소’ 간다는 계약까지 쓰고 나왔다.

이 세상 인류역사상 이처럼 악랄하고 잔인한 독재자는 오직 하나 김정일뿐 일 것이다 북한의 정치독재 인권유린 만행은 우리 탈북자들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을 요구하는 정의로운 사람들 모두가 김정일 정치독재를 천대 만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남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하고 살인악마 김정일을 만나보고 와서 하는 말이 ‘통이 크고 호탕한 인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진정으로 북한의 인덕정치를 모르고 현실을 모르고 과소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가소로운지 모르겠다. 언제면 북한도 남한처럼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인권문제가 바로 서겠는지…….

자료출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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