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양한 영역에 ‘무명의 선교사’ 보내야”
중국 린즈핑 교수, 사회 문화 형성에 교회 참여 강조
중국의 대표적인 기독교역사학자 린즈핑 교수(林治平)가 “오늘날 교회가 힘이 없는 이유는 과거 교회가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8일 출국하기 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회가 오늘날의 사회 문화 코드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심각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교회가 사회, 문화, 교육, 언론 등 각 영역 속에 많은 기독교인들을 ‘무명의 선교사’로 보내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선교중국 2007 대회 강의와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 중국선교 200주년 기념 사진전’을 위해 방한했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 기독교역사를 연구한 린 교수는 대만 중원대에서 인문과교육대학장, 종교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우주광센터를 설립해 문서사역에 크게 기여해 왔다. 현재 중원대 명예교수, 우주광센터 해외부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인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7년 전부터는 고아원 사역을 시작했으며 현재 베다니고아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수년 전 그는 중국 기독교사와 관련된 사진 1천여 장을 모아 모리슨 선교사가 처음 사역을 시작한 중국 마카오에서 작년에 첫 전시회를 열었다. 69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는 캐나다, 북미,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를 계속해서 순회하며 사진전과 특별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전이라는 방식을 통해 중국 200년 기독교사를 한국교회에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모리슨 사진전은 앞으로도 전세계에서 계속 전시될 것이다. 또 나는 사진전만이 아니라 각 나라를 다니며 세미나와 특별집회도 인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들은 일반인들에게 중국 기독교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중국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옥토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이번에 70권 600만자 이상의 ‘모리슨 기념문고’도 발간했다. 중국, 홍콩, 대만, 북미, 한국 출신의 29명의 학자들이 중국 기독교에 대해 연구한 것을 총망라했다. 이 책은 중국 기독교와 교회를 재인식시키고 중국 역사와 사회, 현대화에 기독교가 미친 영향을 알게 해 줄 것이다.
-모리슨 사진전을 볼 때 어떠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가.
우선 시각화된 사진을 통해 중국 근대문화의 변화와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각 시대마다 사진을 찍는 각도나 필름의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서방 화가들이 직접 그린 그림에는 이들이 당시 중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가 나타난다. 중국의 현대화에 기독교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할 수도 있다.
역사는 하나의 거울이다. 역사를 보는 것은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것과 같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 잘못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선배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사진은 깊이 연구하지 않아도 금방 볼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기독교 역사를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 역사에 비춰 향후 중국교회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면.
역사의 거울을 보면서 중국교회가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교회가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이다. 중국교회는 당대 문화 형성에 참여하지 못했다. 교회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교회 밖에서 기독교는 힘이 없고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이상 지속된다면 중국에서 기독교는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오늘날 중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은 후기현대문화(post-modern culture) 시대다. 이 시대의 두 가지 특징은 인간성 상실과 하나님을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인간과 하나님을 부정하는 후기현대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문화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면 이러한 조류가 형성되어 온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회는 사회 문화 형성에 참여해 더욱 나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바울은 죄에 대해 잘못을 느끼지 못하면 살았어도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중국 말에 ‘고깃덩어리가 걸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이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교회가 이런 문제를 직감하지 못하고 방관한다면 역사는 더욱 나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다면 큰 일을 할 수 없다. 서방의 역사와 문화를 보면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을 부인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문화가 팽배하고 있다. 그리고 물질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당은 팔리고 있고 교인수도 크게 줄었다. 교회는 서방 세계에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동양에서는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추세다. 우리의 안목이 교회 안에만 국한된다면 결국 선교는 못하게 될 것이다. 선교는 해외로 보내 복음을 전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다. 기독교의 이름이 들리지 않은 곳으로 가서 기독교를 전하는 것이 선교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만 활동한다면 누가 선교를 한다고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선교는 역사적 계시다. 사람을 그 사회의 문화, 교육, 언론 등 각 영역에 보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갈수록 세속화되는 사회 영역에서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 해외 선교현장과 사회 각 영역에서 ‘선교사’로서 제대로 활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외 선교현장으로 나간 선교사는 먼저 그 나라의 역사와 언어를 잘 이해해야 한다. 나의 신앙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문화 배경과 언어를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대개 사람들은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없다. 한국교회도 그런 면이 없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리고 복음이 황량한 사회 각 영역에 나아간 선교사들은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교회도 다양한 은사가 있는 사람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나아가 활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들은 바로 우리 사회에 파송된 ‘무명의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중국 린즈핑 교수, 사회 문화 형성에 교회 참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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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8일 출국하기 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회가 오늘날의 사회 문화 코드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심각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교회가 사회, 문화, 교육, 언론 등 각 영역 속에 많은 기독교인들을 ‘무명의 선교사’로 보내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선교중국 2007 대회 강의와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 중국선교 200주년 기념 사진전’을 위해 방한했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 기독교역사를 연구한 린 교수는 대만 중원대에서 인문과교육대학장, 종교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우주광센터를 설립해 문서사역에 크게 기여해 왔다. 현재 중원대 명예교수, 우주광센터 해외부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인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7년 전부터는 고아원 사역을 시작했으며 현재 베다니고아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수년 전 그는 중국 기독교사와 관련된 사진 1천여 장을 모아 모리슨 선교사가 처음 사역을 시작한 중국 마카오에서 작년에 첫 전시회를 열었다. 69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는 캐나다, 북미,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를 계속해서 순회하며 사진전과 특별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전이라는 방식을 통해 중국 200년 기독교사를 한국교회에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모리슨 사진전은 앞으로도 전세계에서 계속 전시될 것이다. 또 나는 사진전만이 아니라 각 나라를 다니며 세미나와 특별집회도 인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들은 일반인들에게 중국 기독교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중국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옥토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이번에 70권 600만자 이상의 ‘모리슨 기념문고’도 발간했다. 중국, 홍콩, 대만, 북미, 한국 출신의 29명의 학자들이 중국 기독교에 대해 연구한 것을 총망라했다. 이 책은 중국 기독교와 교회를 재인식시키고 중국 역사와 사회, 현대화에 기독교가 미친 영향을 알게 해 줄 것이다.
-모리슨 사진전을 볼 때 어떠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가.
우선 시각화된 사진을 통해 중국 근대문화의 변화와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각 시대마다 사진을 찍는 각도나 필름의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서방 화가들이 직접 그린 그림에는 이들이 당시 중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가 나타난다. 중국의 현대화에 기독교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할 수도 있다.
역사는 하나의 거울이다. 역사를 보는 것은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것과 같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 잘못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선배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사진은 깊이 연구하지 않아도 금방 볼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기독교 역사를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 역사에 비춰 향후 중국교회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면.
역사의 거울을 보면서 중국교회가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교회가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이다. 중국교회는 당대 문화 형성에 참여하지 못했다. 교회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교회 밖에서 기독교는 힘이 없고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이상 지속된다면 중국에서 기독교는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오늘날 중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은 후기현대문화(post-modern culture) 시대다. 이 시대의 두 가지 특징은 인간성 상실과 하나님을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인간과 하나님을 부정하는 후기현대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문화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면 이러한 조류가 형성되어 온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회는 사회 문화 형성에 참여해 더욱 나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바울은 죄에 대해 잘못을 느끼지 못하면 살았어도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중국 말에 ‘고깃덩어리가 걸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이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교회가 이런 문제를 직감하지 못하고 방관한다면 역사는 더욱 나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다면 큰 일을 할 수 없다. 서방의 역사와 문화를 보면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을 부인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문화가 팽배하고 있다. 그리고 물질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당은 팔리고 있고 교인수도 크게 줄었다. 교회는 서방 세계에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동양에서는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추세다. 우리의 안목이 교회 안에만 국한된다면 결국 선교는 못하게 될 것이다. 선교는 해외로 보내 복음을 전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다. 기독교의 이름이 들리지 않은 곳으로 가서 기독교를 전하는 것이 선교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만 활동한다면 누가 선교를 한다고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선교는 역사적 계시다. 사람을 그 사회의 문화, 교육, 언론 등 각 영역에 보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갈수록 세속화되는 사회 영역에서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 해외 선교현장과 사회 각 영역에서 ‘선교사’로서 제대로 활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외 선교현장으로 나간 선교사는 먼저 그 나라의 역사와 언어를 잘 이해해야 한다. 나의 신앙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문화 배경과 언어를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대개 사람들은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없다. 한국교회도 그런 면이 없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리고 복음이 황량한 사회 각 영역에 나아간 선교사들은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교회도 다양한 은사가 있는 사람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나아가 활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들은 바로 우리 사회에 파송된 ‘무명의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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