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과 열을 없애고 피로를 싹∼ 풀어줘요! 매실

매실은 꽃이 예쁘기로 유명한 매화나무의 열매. 언제부턴가 매실이 몸에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매실에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가지에서 갓 딴 푸른 매실을 청매 또는 청매실이라고 하는데 이 청매를 말리는 방법이나 수확한 시기에 따라 황매, 오매, 백매, 금매 등으로 이름을 달리 말한다. 매실을 고를 때는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다.

어린 풋매실은 독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5월 21일(소만) 이전에 채취한 매실은 효험이 없다고 보며 6월 하순경에 채취한 매실이 가장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었는데 5월 중순에 채취한 매실의 구연산 함유량이 100이라면 6월 하순 것은 1400에 이른다고 한다.

간혹 5월 말에서 6월 초에 미리 따서 저장했던 매실이 시장에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매실을 칼로 잘랐을 때 씨까지 싹둑 베이는 것은 사지 말아야 한다. 즉, 잘랐을 때 씨가 제대로 영글어 잘리지 않는 것이 제철에 채취된 매실이다. 또 아무리 제철에 채취된 매실이라도 그대로 먹으면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청매는 그냥 먹지 않으며 소금이나 설탕 등에 절여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점이 좋아요
이런 점이 좋아요!

<동의보감>에는 매실이 ‘갈증과 열기’를 없애는 음식이라고 나와 있다. 때문에 땀이 많고 열이 많은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강한 살균 성분을 가지고 있어 장 속의 해로운 균을 없애는 것도 매실의 장점. 배탈이나 설사가 나기 쉬운 여름에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 매실의 신맛 성분은 속이 더부룩할 때 먹으면 속을 편하게 해주고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준다. 그 외에도 피를 맑게 하고 피로를 물리치는 효능이 있는데, 이는 우리 몸속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주는 성분이 매실에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신 후에도 매실 음료를 마시거나 매실 식품을 먹으면 숙취를 빠르게 없앨 수 있는데 이는 매실이 혈액 속의 독성을 없애주고 간장 기능을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매실은 특별히 피해야 할 체질이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식품인데, 특히 태음인과 궁합이 잘 맞는다.

이렇게 활용해요!

매실 농축액
매실 원액만 짜서 졸인 후 조청 같은 상태로 만들어 먹는 것이다. 아주 신맛이 나며 단맛은 없는데 요리나 미용 등 여러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원액을 생수에 희석해서 설탕이나 꿀을 첨가하면 매실음료로 즐길 수 있고, 음식에 조금씩 넣어 풍미를 돋우기도 한다. 세숫물에 농축액을 약간 떨어뜨려 얼굴을 헹구면 피부 탄력을 높일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매실 과육을 곱게 갈아 베보자기에 짜서 즙을 받은 뒤 약한 불에 서서히 저어가며 하루 정도 졸인다.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시판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매실청
청매실에 설탕을 넣어 3개월 이상 우려낸 매실 원액을 매실청이라고 한다. 청매실을 이쑤시개로 찔러 군데군데 구멍을 낸 뒤 끓인 설탕시럽과 꿀, 설탕을 함께 켜켜이 섞어 밀봉했다가 3∼4개월 뒤 매실청만 체에 걸러 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물에 희석해서 매실주스나 매실차로 먹는다. 차게 먹어도, 따뜻하게 먹어도 모두 새콤달콤 맛있다.

매실주
매실주는 소주보다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생선이나 해산물 등 비린내 나는 음식을 요리할 때 살짝 뿌려주면 냄새를 없애고 향긋한 맛을 살릴 수 있다. 여름밤 불면증이 있을 때 한 잔 정도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효과도 있어요!

땀띠 가라앉히는 매실 목욕 촮 목욕물에 매실 농축액을 희석시켜 몸을 잠시 담그고 있다가 씻어내면 땀띠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팔꿈치·발꿈치의 각질 싹! 촮 반팔과 샌들 차림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팔꿈치나 발뒤꿈치의 각질이 신경 쓰인다. 각질이 생긴 곳에 매실주를 발라 마사지하거나 매실 과육으로 살짝 문질러주면 각질이 쉽게 없어지고 피부도 부드러워진다.

얼굴이 화끈거릴 때 스킨 대용으로 촮 더운 여름엔 얼굴이 화끈거리고 열이 오르기 쉽다. 이때 매실식초를 희석해서 화장솜에 묻힌 뒤 얼굴에 톡톡 두드린다. 매실은 열을 빼주는 성분이 있어 화끈거림이 금세 가라앉는다.

휴가 때 멀미약 대신 바캉스를 갈 때 멀미 때문에 차 타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차 타기 30분 전 매실 농축액을 1작은술 정도 먹으면 멀미를 하지 않게 되고 속도 편안해진다.

여름밤 숙면에도 효과! 촮 매실 과육을 발라내고 남은 씨를 말렸다가 베갯속으로 넣으면 잠자리가 편안해진다. 머리를 움직일 때 매실씨가 움직이면서 두피에 가벼운 자극을 줘 지압 효과와 마사지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기운 돋워주고 면역력 높여줘요! 수삼

수삼은 밭에서 캐낸 자연 상태의 마르지 않은 인삼을 말하는데, 대개 4∼6년근이 많다. 보통 인삼은 그 효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말려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린 것은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보통 음식에 넣어 먹을 때는 신선한 수삼을 많이 이용한다.

수삼은 신선함에 있어서는 우수하지만 보관이 불편하고 시간이 지나면 주름이 지는 등 가치가 떨어지므로 미리 사두지 않는 것이 좋다. 수삼을 씻을 때는 물에 5분 정도 불린 후 건져내서 물조리개 등을 이용하여 수압으로 흙을 대강 씻어내면 된다.

이렇게 씻은 다음 물에 한 번 헹구어내고 10분 정도 두어 물기가 마른 후 이용하면 된다. 수삼은 뿌리가 적을수록 굵은데 삼계탕에 넣을 때는 뿌리가 많은 것을, 꿀에 절여 먹을 때는 뿌리가 적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점이 좋아요!

수삼은 원기 회복에 특출한 효과가 있기로 유명하다.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혈압 조절, 빈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수삼 달인 물을 하루 2회 정도 꾸준히 마시면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원래 인삼은 성질이 따뜻해 소음인에게 가장 잘 맞는 대표적인 약재다.

소음인은 ‘원기’라는 필수 근본 에너지가 부족해 늘 추위를 타고 피로와 무기력이 심한데 인삼이 원기를 보해주는 데는 최고이기 때문. 수삼으로 먹을 때는 그 성미가 부드럽고 열을 돋우는 것도 덜하기 때문에 어느 체질에나 써도 크게 상관없다. 장기 복용이 아니라 여름 한철 원기를 채우는 데는 어느 체질이라도 무방하기 때문.

이렇게 활용해요!

수삼대추물
냄비에 수삼과 대추를 넣고 물을 부은 뒤 중불에서 서서히 끓인다. 완전히 식힌 다음 걸러서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 여름에 생수 대신 물처럼 마시면 원기 회복에 좋다.

수삼정과
수삼을 손질해서 설탕, 물엿, 물과 함께 넣고 끓인다.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수삼의 색이 갈색이 되고 물의 색은 검은색의 조청이 될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다. 졸여진 수삼을 꺼내 설탕을 묻히고 3∼4일 정도 꾸덕꾸덕하게 말려 먹으면 맛있는 수삼정과가 된다.

수삼냉채
수삼과 오이, 당근을 곱게 채썬 후 겨자소스(겨자, 식초, 설탕, 소금)를 뿌려 먹으면 맛있는 수삼냉채가 된다.
수삼꿀편 촮 수삼을 편으로 썰어 꿀에 재어 먹으면 맛도 영양도 그만이다. 수삼 10뿌리를 꿀 2컵 정도에 편으로 썰어 재어놓고 하루 2번 정도씩 먹으면 원기를 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리에도 이용하세요!

생수삼을 초고추장에 찍어서! 촮 수삼을 손질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초고추장과 함께 내보자. 간편하고 영양 만점인 건강반찬이 된다. 기호에 따라 겨자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여름철 보신요리에 쏙! 촮 여름철 힘을 내기 위해 먹는 삼계탕, 해삼탕 등에 수삼을 넣으면 그야말로 영양 가득한 보신요리로 손색이 없다.

땀 많은 사람에게 특히 좋아요! 황기

수삼과 함께 여름철에 사랑받는 한약재. 보통 6년근 이상을 대황기라고 하여 상품으로 치는데 황기는 크고 뿌리 전체에 겉뿌리가 없고 쭉 곧은 것이 좋다. 시중에 파는 황기는 뿌리를 자르지 않고 다발로 파는 것과 썰어서 파는 것이 있는데, 구입할 때는 썰지 않은 것이 크기를 확인하는 데 유리하다. 썰어 보았을 때 속이 유황색으로 단맛이 강한 것이 좋고, 속이 하얀 것은 질이 낮은 것이다. 6월에 생산된 것이 향도 좋고 잘 우러나며,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쓰는 것이 약효가 더 좋다.

이런 점이 좋아요!

황기는 설사를 할 때나 몸이 허하여 땀이 많이 날 때, 기운이 없고 몸이 붓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체질이 냉한 사람이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도 황기를 먹으면 좋다. 결핵이나 당뇨로 인해 식은땀이 날 때도 좋은 약재. 체질적으로는 소음인에게 가장 잘 맞는다.

이렇게 활용해요!

황기차
황기 60g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 10컵을 넣어 팔팔 끓인 후 다시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 정도 은근하게 끓인다. 황기를 건져낸 후 차게 식혀 냉장고에 넣어두고 물처럼 마시면 갈증을 해소하는 데 그만이다.

황기죽
황기를 달인 물에 불린 쌀을 붓고 죽을 만들어 먹으면 여름철 보신용으로 그만이다.

황기삼계탕
황기는 삼계탕에 넣어 먹으면 수삼 못지않게 좋은데 수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땀 멎게 하고 허약 체질에 특히 좋아요!오미자껍질의 신맛, 과육의 단맛, 씨의 맵고 쌉쌀한 맛, 전체적으로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이 있다고 하여 ‘오미자’라고 한다. 오미자냉차는 붉은 포도주 색이 돌며 은은한 향기가 있어 최상의 청량음료가 된다.

이런 점이 좋아요!

<동의보감>에 오미자는 폐와 신장을 보호하고 피곤하거나 목마를 때 복용하면 좋다고 나와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오미자차를 자주 마시게 하면 두뇌활동이 활발해지고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량을 내려주는 효과도 있다. 가래가 끓고 잔기침이 심한 사람에게도 좋은데 여름철 마른기침을 해대는 허약 체질이나 노인, 어린이들에게 모두 약이 되는 식품이다. 더운 날 비오는 듯 내리는 땀을 그치게 해주는 작용도 해준다.

이렇게 활용해요!

오미자냉주스
오미자를 찬물에 씻어 건진 후 생수 4컵을 붓고 하루 정도 우려낸다. 우려낸 오미자물을 고운 망에 걸러 냉장고에 두고 마신다.

마시는 방법 1_먹을 때 꿀을 타서 마신다. 꿀은 오미자의 신맛을 경감시켜주면서 신맛 자체도 더욱 감칠나게 해준다. 속이 냉해 오래도록 설사가 멎지 않는 사람에게 꿀을 약간 가미해 자주 마시게 하면 효과가 있다.
마시는 방법 2_오미자냉주스 위에 잣 네다섯 개를 띄우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양질의 고단백, 고지방 성분을 함유한 잣의 영양가가 상승 작용을 일으켜 여름철 영양 충전에 도움이 된다.

생맥산
기운이 없고 맥이 없을 때 마시는 전통 보양음료.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섞어 만든 생맥산은 <동의보감> 처방전에 여름철 보약이자 약용음료라고 소개돼 있을 정도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도 좋다. 특히 여름이면 더욱 지치는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이 크기 때문에 여름 내내 보리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좋다. 인삼·오미자 4g씩, 맥문동 8g을 물에 넣고 푹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마시면 된다

출처 : 하아늘의 아름다운 향기
글쓴이 : 하아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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