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 정보 : 한국|미정|드라마
- 감독 : 김태균
- 출연 : 차인표, 신명철
- 시놉시스 : 한국 영화 최초로 북한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 <크로싱>은 2002년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시도... 더보기
탈북자를 소재로 4년여의 기획·제작 기간을 거친 '크로싱(감독 김태균 제작 캠프B)'이 첫 공개됐다.
차인표와 아역배우 신명철이 주연을 맡은 '크로싱'은 2002년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탈북자 진입사건을
차인표와 아역배우 신명철이 주연을 맡은 '크로싱'은 2002년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탈북자 진입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가난 때문에 북한을 탈출한 아버지 용수(차인표)와 아들 준이(신명철)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한국·중국·몽골 등 3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실제 탈북자들의 인터뷰와 대규모 탈북 사건 등
한국·중국·몽골 등 3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실제 탈북자들의 인터뷰와 대규모 탈북 사건 등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시나리오 작업이 이루어졌다.
13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차인표와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아역배우 신명철의 실제
13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차인표와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아역배우 신명철의 실제
탈북자 모습을 연상시키는 북한 사투리 연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 작품은 상반기 개봉 예정으로 18일 제작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 작품은 상반기 개봉 예정으로 18일 제작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크로싱’ 제작보고회 성황리에 개최!
2008-03-19 (수) 04:55 CNBNEWS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 4년여의 제작기간,
한국 중국 몽골 3개국 비밀 로케이션을 마친 영화 <크로싱>이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오늘, 3월 18일(화) 오전 11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 제작보고회에서 4년간의 비밀 프로젝트로
수많은 궁금증을 일으켰던 제작과정과 영화의 하이라이트 공개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8천 km, 3개국 비밀 로케이션 제작기, 강렬한 하이라이트 영상 최초 공개!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이번 제작보고회는 “1945년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과 북한. 2008년 지금 ‘그 절반의 땅’ 북한은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지만 가장 먼 나라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라는 차인표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었다.
오늘 상영된 제작 다큐멘터리에는 한국, 중국, 몽골 3개국에 걸친 8천km 대장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의 리얼함을 담기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눈물겨운 땀과 노력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또한 평범한 아버지 모습으로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차인표와 600:1 의 경쟁을 뚫고 ‘준이’로 선발된 아역 신명철군의 생생한 촬영현장의 모습들과, 몸을 사라지 않고 펼친 그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감동과 함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또한, 지난 4년간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영화 <크로싱>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최초 공개되어 이목이 집중되었다. 3개국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된 압도적인 영상미와 한국영화 최초로 북한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리얼한 모습이 펼쳐졌다. 그리고 가족을 식량과 약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차인표)와 그를 찾아 나선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8천 km, 3개국 비밀 로케이션 제작기, 강렬한 하이라이트 영상 최초 공개!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이번 제작보고회는 “1945년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과 북한. 2008년 지금 ‘그 절반의 땅’ 북한은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지만 가장 먼 나라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라는 차인표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었다.
오늘 상영된 제작 다큐멘터리에는 한국, 중국, 몽골 3개국에 걸친 8천km 대장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의 리얼함을 담기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눈물겨운 땀과 노력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또한 평범한 아버지 모습으로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차인표와 600:1 의 경쟁을 뚫고 ‘준이’로 선발된 아역 신명철군의 생생한 촬영현장의 모습들과, 몸을 사라지 않고 펼친 그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감동과 함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또한, 지난 4년간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영화 <크로싱>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최초 공개되어 이목이 집중되었다. 3개국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된 압도적인 영상미와 한국영화 최초로 북한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리얼한 모습이 펼쳐졌다. 그리고 가족을 식량과 약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차인표)와 그를 찾아 나선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뜨거운 취재열기! 김태균 감독, 차인표, 신명철의 기자 간담회.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태균 감독은 “정치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단지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불과 몇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저렇게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가족을 생각하게 되고, 사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면서 봐 주길 바랍니다.”라며
뜨거운 취재열기! 김태균 감독, 차인표, 신명철의 기자 간담회.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태균 감독은 “정치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단지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불과 몇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저렇게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가족을 생각하게 되고, 사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면서 봐 주길 바랍니다.”라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의도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영화출연 배경에 대해 차인표는 “처음 캐스팅 제의에 거절을 한 후 인터넷을 통해 여러 자료를 보다가 우연히 청진 역에서 가방을 꼭 끌어안고 죽어있는 너무 마른 소년의 사진을 보고 너무 많이 가슴이 아파 울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영화 출연의 결정적 계기에 답하였다. 또한 차인표 씨는 “영화 속 준이처럼 저의 친아들 정민이도 열 한살입니다. 그래서 촬영 내내 준이의 얼굴을 보면서 친아들 정민이의 얼굴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내 아들 정민이가 굶고 있다면, 약이 없어 많이 아프다면 아버지인 내가 얼마나 슬프고 가슴이 아플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출연 배경에 대해 차인표는 “처음 캐스팅 제의에 거절을 한 후 인터넷을 통해 여러 자료를 보다가 우연히 청진 역에서 가방을 꼭 끌어안고 죽어있는 너무 마른 소년의 사진을 보고 너무 많이 가슴이 아파 울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영화 출연의 결정적 계기에 답하였다. 또한 차인표 씨는 “영화 속 준이처럼 저의 친아들 정민이도 열 한살입니다. 그래서 촬영 내내 준이의 얼굴을 보면서 친아들 정민이의 얼굴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내 아들 정민이가 굶고 있다면, 약이 없어 많이 아프다면 아버지인 내가 얼마나 슬프고 가슴이 아플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 라며 촬영 중 느낀 점에 대해 답하였다. 마지막으로 깜짝 게트스로 무대에 올라온 준이역을
연기한 신명철군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준이 역할을 하면서 어땠었냐는 질문에 “그 쪽의 아이들이
[쿠키 연예] ‘화산고’ ‘늑대의 유혹’ ‘백만장자의 첫사랑’을 만든 김태균 감독의 신작이 탈북자 이야기를 다룬 ‘크로싱’이라니 의외다. 병든 아내의 약을 구하기 위해, 굶고 있는 가족을 위해 탈북을 감행하는 아버지 용수를 연기한 배우가 ‘몸짱’ 차인표라는 사실도 낯설다. 그들이 이런 의외의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8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크로싱’ 제작보고회에서 김태곤 감독과 배우 차인표를 만났다. 정치적 영화로 오인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시키기 위해, 도움을 준 탈북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3년 여 동안 비밀리에 진행된 ‘크로싱 프로젝트’. 감독과 배우는 할 말이 많았다. 김태균 감독 “꽃제비 아이의 얼굴이 저를 버텨준 힘” 먼저 상업적 대중영화를 찍어온 김 감독이 탈북자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극영화를 찍게 된 것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 패트릭 최로부터 ‘태양의 부재’라는 작품의 영화화를 제안받았다. 그로부터 6개월 동안 100명 넘는 탈북자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진술이나 구술이 출판된 2차 자료를 찾고, 귀하지만 사진과 영상자료를 구하며 자료조사를 마쳤다. 그 뒤에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고 2006년 여름부터 본격적 작업에 돌입했다. 김 감독으로 하여금 남들 모르게 진행하는 쉽지 않은 작업을 버티게 해준 힘은 ‘꽃제비’의 얼굴이었다. “10년 전 TV 앞에 앉은 가족들과 함께 우연히 북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어요. 다섯 살, 여섯 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시장통 길바닥에 떨어진 국수를 허겁지겁 주워 시궁창 물에 씻어 먹고 있었죠.” 김 감독은 당시 금방이라도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공포스러울 만큼 믿기지 않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아온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는 ‘크로싱’을 하기 위해 자신의 삶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며, 스스로의 인생에도 ‘전환점’이 되는 영화라고 밝혔다. “그 이후 ‘꽃제비’ 아이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았어요.그 부끄러움이 ‘크로싱’이라는 작품을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준 힘입니다.” 차인표 “화산고,늑대의 유혹 땐 안 부르더니…섭섭해 거절” 분명 흥행을 목표로 한 상업영화와는 근본적 궤를 달리하는, 인권과 가치를 중시하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차인표는 캐스팅 전 단계부터 솔직하게 설명했다. 처음에는 김태균 감독에게 섭섭한 감정이 들어 캐스팅을 거절했던 1년 전 일을 회상하며 환하게 웃었다. 저간의 사정인 즉 이렇다. 차인표는 김태균 감독과 알고 지낸 지 14년이 됐고, 각자의 분야에서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도 한 번도 작업을 함께 한 적이 없었다. 1년 전 김 감독이 느닷없이 ‘크로싱’ 대본을 주더니 ‘같이 하자’고 청했다. 솔직히 대본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화산고’나 ‘늑대의 유혹’은 다른 배우들이랑 하면서, 어쩜 이렇게 앞이 안 보이는 영화는 나랑 하자고 할까 싶어 섭섭했단다. 하지만 차인표가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탈북자가 세상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듯 이 영화도 관객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컸어요.” 거절을 해놓고 집에 돌아왔지만 생각은 끊을 수 없었다. 인터넷을 뒤지다 청진 역에서 굶어죽은 소년의 사진을 보게 됐다. “제 팔목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느다란 팔목으로 가방을 꼭 끌어안고 죽어있는 모습이었어요. 얘가 이렇게 될 때까지 나는 도대체 뭘 했나, 2000만 동포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나는 뭘했나 싶어 많이 울었습니다. 비단 탈북자뿐 아니라 배고픔 질병 압제에 그대로 노출된 채 숨도 못 쉬면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가 생각하게 됐고,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김 감독 “인표씨 근육은 포기하세요” ‘꽃제비’의 얼굴, 굶어죽은 소년의 팔목이 그들을 ‘크로싱’으로 이끌었다. 그렇게 감독과 배우는 만났다. 물론, 드러내지 않고 중국과 몽골 사막에서 촬영해야 하는 영화, 배우의 희생과 고생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영화에 차인표 정도의 스타배우가 출연하겠다면 감독은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한다. 게다가 스크린 밖 차인표의 모범적 모습은 진정성 있는 연기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뷔 당시부터 굳어온 ‘근육맨’으로서의 이미지, 도회적 얼굴은 작품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감독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실제로 주변에서 ‘왜 차인표냐’는 의구심이 많았지만 감독은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두터운 신뢰를 표했다. “탄광노동자와 차인표, 하층민과 차인표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 눈엔 뭔가 보였어요. 살아가는 모습이 진정성 있는 연기를 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주었죠. 물론 탈북자를 연기하기엔 몸이 참 좋죠. 촬영 전 ‘운동을 중지하십시오, 달리기만 하십시오, 근육은 포기하십시오’라고 요청했습니다. 4㎏ 정도 빠진 상태에서 시작했고 촬영 중 더 빠졌을 거예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를 직접 보시면 왜 차인표여야 했는가를 아시게 되리라 믿습니다.” 김 감독은 “연기자의 몸과 마음의 희생이 없으면 불가능한 영화”라면서 “잠자리와 먹는 것이 정말 열악했기 때문에 그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했어요. 배우와 스태프 모두 고생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맛봤습니다”라고 전했다. “배고픈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영화였으면” 고생의 보람은 있었다. 차인표는 아버지로서, 배우로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한층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극중 아들 준이가 열한 살로 설정돼 있는데 제 아들이 같은 나이입니다. 준이의 얼굴이 아들 정민의 얼굴과 오버랩됐어요. 연기에 방해가 됐는 지 도움이 됐는 지는 관객 여러분이 평가해 주시겠지만 제게는 힘이 됐습니다. 정민이가 도대체 먹을 게 없어 굶고 아픈데 약도 없다고 해보세요. 미국이 됐든 이디오피아가 됐든 단 한 사람이라도 ‘내가 너를 알고 있단다. 너를 도와주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단다’라고 말해 준다면 얼마나 기운이 나겠습니까. 저도 그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차인표의 호소가 이어졌다. “질병과 배고픔은 가난의 증상이라고 생각해요. 가난이란 희망이 없는 거죠. 세상의 배고픈 아이들은 ‘네가 배고픈 걸 알고 있다. 내가 침묵하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아이들이 메시지를 받아야 희망이 생길 거잖아요.” 차인표는 마치 극중 용수처럼 말했다. 사실 주인공이 겪는 고통을 똑같이 겪을 수 없는 상황에서 차인표가 용수에게 가까워지는 일이 있었다. 촬영 전 장소 물색을 위해 김 감독과 함께 몽골 달란다드가드 사막에 갔다가 병이 났다. 고열에 시달리며 사흘을 앓았다. “아파서 80시간 넘게 아무 것도 먹지 못했어요. 사흘이 넘어가니까 먹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너무 배고프다, 뭐라도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죠. 선택해서 한 경험은 아니지만 용수라는 인물로 빠져드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슛 배우’ 신명철,참석자들 심금 울려 영화 ‘크로싱’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있으니 6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신명철 군이다.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겠다고 사막을 횡단하는 용수의 아들 준이를 맡아 열연했다.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상영됐는데, 토막 난 필름 속 연기로도 많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거의 모든 기성 아역배우들을 만났지만 적격이라 생각되는 배우를 찾지 못했던 김태균 감독. 우연찮게 편집 중인 다른 영화의 필름 속에서 신명철 군을 보고는 ‘느낌’이 왔단다. 충북 영동 산골에서 촬영을 하던 중 현지 오디션을 거쳐 뽑은 아이였다는 설명을 듣고 연락처를 받았다. 실제로 만나보니 느낌은 너무 좋은데 감독 스스로 자신이 없었단다. 여느 기성배우들에게는 없는 ‘때 묻지 않은 특별함’이 있었지만 연기 경험이 없어 얼른 연기를 끌어낼 수 없었기 때문. 명철 군을 두고 거듭 오디션을 치르던 중 세 번째 만났을 때 우는 연기를 보고 결심을 했다고. 산 넘어 산이라고, 캐스팅을 결정하고 나니 걱정이 됐다. 열두 살 아이가 낯선 나라, 낯선 환경에서 견딜 수 있을까 염려된 것. 막내 아들과 동갑이어서 더욱 살뜰하게 챙기는 김 감독, 아동학대보호센터의 홍보대사인 차인표의 감시 아닌 감시 속에 신명철 군은 촬영을 마쳤다. 평소 하루 세 마디를 하지 않을 정도로 과묵한 성격을 가졌으면서도 ‘슛’만 들어가면 불 같은 연기력을 뿜어내 ‘슛 배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차인표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고, 너무 힘든 촬영을 끝낸터라 지금은 계속 연기를 할 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하게 되면 대성할 배우”라고 칭찬하면서 “어려운 한국영화계가 살아나려면 명철이가 연기를 계속 해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추격자’ 제공사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문제작 과묵하다는 신명철 군이 이날 남긴 말은 제작보고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 군은 타지에서의 촬영이 어렵지 않았냐고 묻자 “지금 연기 안 하면 집에 못 간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답했다. 어린이다운 천진난만함과 촬영 현장의 힘겨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마지막으로 김태균 감독은 영화를 처음 만들 때의 감정을 털어놨다. “이 영화를 통해서 북쪽에 있는 우리 핏줄들, 탈북해서 중국 몽골 동남아시아를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해 관객 여러분의 마음이 많이 움직였으면 합니다. ‘그들’의 얘기가 아니라 핏줄, 우리의 얘기로 받아들여 졌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자체의 의도를 떠나 정치적 해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인식한 듯 차인표는 영화의 순수한 목적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항간에는 총선 출마하려고 찍었냐는 분들도 있다. 결코 정치할 생각도 없고, ‘크로싱’이 정치적 영화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이 순간에도 굶고 있는 아이들을 대신해서 울어주려고 만든 영화”라고 분명하게 정치와 선을 그었다. 영화 ‘크로싱’은 지난 해 ‘스카우트’ ‘내사랑’을 선보였으며 올들어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2008년 최고 히트작으로 떠오른 ‘추격자’의 제공·배급을 담당한 빅하우스㈜벤티지홀딩스의 네 번째 작품이다. 지난 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이 중국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사건을 기초로 10만 탈북자들의 애환을 담았다. 후반 작업을 거쳐 5월 관객 맞이에 나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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