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중국 쓰촨 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아직 피해 상황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중국 소수민족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특히 안타까운 것이 특히 피해가 심하다는

몐양 시(綿陽) 베이촨(北川) 현의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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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성 민족분포 지도. "QIANG"이라 쓰인 보라색 격자무늬 지역이 창족 집중거주구)

5월 12일 중국 쓰촨 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아직 피해 상황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중국 소수민족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특히 안타까운 것이

 특히 피해가 심하다는 몐양 시(綿陽) 베이촨(北川) 현의 소식이네요.

 

베이촨 현은 2003년 10월, 국무원 비준에 의해 일반 현에서 창족 자치현(羌族自治縣)으로 행정체제가 바뀐 지역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창족 자치현이지요.

2002년 인구통계 기준으로 16만 668명 중 창족이 9만 1458명으로 56.9%에 이르러

자치현 설치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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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헌에는 ‘강족’으로 잘 알려진 창족은 대단히 유서가 깊은 민족입니다.

이미 갑골문에 명칭이 등장하는 강족은 티베트-버마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오늘날에는 구사하는 사람 급속히 줄어드는 추세) 5호 16국 시절에는

중원에 진출하여 성한(成漢), 전진(前秦), 하(夏), 후량(後凉), 후조(後趙)등의 국가를 세운 적도 있으나

그후에는 대부분 한족이나 다른 민족에게 동화되고,

오직 민강(岷江) 상류 유역에 남은

일부 집단만이 끈질기게 민족정체성을 지켜왔습니다.

 

현재 중국 내 창족의 인구는 30만 6072명(2000년)인데

그 대부분이 이번 지진의 진원지인쓰촨 성 서북부에 살고 있습니다.

진앙지인 아와(Ngawa, 阿覇) 티베트족창족자치주 원촨(汶川) 현의 경우 2만 9839명으로

현 인구(11만 1788명)의 26.69%를 차지하며,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베이촨 창족자치현의 경우 민족 전체 인구의 30% 가까이가 이곳에 거주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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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중국 10대 인터넷 미인 중 한 명으로 꼽힌 톈셴메이메이(天仙妹妹)는 본명이 르마이나(尔玛依娜)라는

창족 아가씨입니다. 이 사람은 아는 분들 많을 듯.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민족이 대지진으로 큰 위기에 처했네요. 창족의 피해가 크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네티즌 여러분들게 부탁드립니다. 성화봉송 사태로 감정이 악화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정을 생각하여 뉴스 기사나 공개 공간의 글에 악플 다시는 분들은

자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소수민족은 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악담 퍼붓는 일부 몰지각한 한족 유학생들도 반성하세요!!! -

 네이버 뉴스 기사 덧글 보고 황당했음)

출처 : 자료
글쓴이 : Dau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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