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신념의 예화"


로버트 H.슐러(미국 크리스탈교회 담임) 목사 / 김상구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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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목사 설교집 중에 쓰인 예화"

 

▣ 리스트의 제자?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 피아니스트가 살았습니다. 그는 피아노 독주회를 준비하고 지방신문에 광고를 내는데, 당시의 유명한 음악가인 리스트의 제자라고 자기 소개를 합니다. 물론 거짓입니다. 리스트를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연주회가 있기 며칠전 리스트가 이 마음에 오게 되었습니다. 큰일이 났습니다. 거짓이 탄로 나면 음악가로서의 자신의 일생은 끝장나고 마는 것이 됩니다. 전전긍긍합니다. 아무리 후회를 해도 이제는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리스트가 마을에 왔을 때, 그는 백배 용기를 내어 리스트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빕니다. “제가 선생님의 이름을 도용했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함이 많은 피아니스트인 주제에 감히 당신의 제자라고 하였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그러자 리스트가 조용히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당신은 크게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부끄러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앞에서 한번 연주해보시오.” 연주를 시킵니다. 그는 벌벌 떨면서 리스트 앞에서 피아노를 칩니다. 리스트는 연주를 들으면서 중간중간 멈추게 하고 고쳐줍니다. 연주를 마치자 리스트가 그에게 말합니다. “단 한번이라도 내가 당신을 가르쳤으니 이제 당신은 분명히 내 제자입니다. 그리고 연주회에서 당신 연주가 끝나면 제가 한 곡 연주를 하겠습니다. 관객들에게 그렇게 소개하십시오.” 그 연주회는 엄청난 기쁨과 영광의 연주회가 되었습니다.

▣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까 ?

어느 유치원 선생님이 자모님들을 초청하여 종이 한 장씩을 나누어 주고 설문을 냈다. “지금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당신의 이 어린 자녀가 자라나서 장차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까 ? 나누어 드린 종이에 그것을 써 주십시오.” 그랬더니, 이를테면 기술자, 학자, 의사, 판검사 등등으로, 자모님들은 모두가 한 가지씩 바라는 인물상을 밝혀 주었다. 그런데 한 어머니는 좀 색다른 대답을 했더라고 한다. ‘미안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하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 생각에는 이 어머니가 가장 큰 인물을 소원한 것 같다. 큰 사람이라야 그런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안하다든가 내 잘못이라고 말하기는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 못 들어갑니다 !

오스트리아의 서울 비엔나에 ‘임페리얼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한 점이 소중하게 소장되어 있다. 참으로 특별한 그림이다. 로마 황제가 성당에 들어가려 하는데 주교가 문을 딱 막아선 채 “못 들어갑니다 !” 하고 저지하는 내용을 묘사한 그림이다. 소재가 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A.D. 390년, 데살로니가에서 로마에 항거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는 이를 진압한다고 데살로니가 시민을 1,500명이나 학살하고 말았다. 이 일로 말미암아 교회는 로마 황제를 엄히 정죄했다. 이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밀라노에 갔다가 성당에 들어가려고 했다. 당시 밀라노의 사교(司敎)는 저 유명한 성 암브로시우스 주교였다. 바로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기독교로 개종시킨 분이다.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이분한테 걸려든 것이다. 암브로시우스는 성당 정문 앞에 떡 버티고 서서 황제를 단호히 가로막았다. “못 들어갑니다 ! ” 서슬이 시퍼렇게 선언한다. 목숨을 건 암브로시우스의 이러한 태도 앞에서 황제는 얼결에 대꾸한다. “성경에 보면 다윗 왕도 죄인이 아닙니까 ?” 그러니 자기에게도 이렇게까지 냉혹하게 대할 것은 없지 않느냐 하는 뜻의 변명인 셈이다. “다윗의 죄를 모방하시렵니까 ?” 하고 암브로시우스는 황제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그렇다면 다윗의 참회도 모방하셨야지요. 다윗처럼 회개를 하십시오 !” 황제는 기가 질려서 땅바닥에 엎디고 만다. 이것이 그림의 내용이다.

▣ 당신의 죄가 가리워져서

옛 켈트 족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자, 천사가 한 영혼을 인도하여 하늘나라로 가는 중이다. 그런데 그 영혼은 천사를 따라가면서 못내 걱정을 한다. “이렇게 함께 가자고 하시니 따라가기는 합니다만 나같이 죄많은 영혼이 감히 그 거룩한 나라에 어찌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 저는 워낙 더럽고 죄가 많은 놈입니다.” 그는 죄가 많은데, 죄가 많은데 하고 되뇌면서 어느덧 천국문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것 보라. 천국문으로 들어가기를 그토록 송구스러워하던 영혼이 자신을 보니 아주 깨끗해져 있는 것이다. 아무 허물도 없더라는 말이다. 그 영혼이 묻는다. “내가 죄많은 사람인데 어이 이처럼 깨끗하게 되었지요 ?” 천사가 대답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피로 다 덮으셨기 때문에 당신의 죄가 가리워져서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혼은 마침내 담대한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다는 이야기이다.

▣ 금식의 날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1863년 4월 30일 목요일을 국가적인 금식의 날로 정하자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그의 청원서 내용을 살펴보자. ‘그것(금식)은 하나님의 힘 안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국가적 의무입니다. 바야흐로 우리 국토를 황폐화하고 있는 이 남북전쟁의 무서운 재앙은 우리 선조들의 죄에 대한 심판인지도 모릅니다. 또한 우리 전국민에게 필요한 개혁을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인지도 모릅니다. 끊일 줄 모르는 성공으로 자만하느라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아니한 죄 탓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지금은 진노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들 자신을 낮추고 국가적인 죄와 개인적인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할 때인 줄로 압니다.’

▣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리요

요한 크리소스톰은 안디옥 태생의 교부로 주후 4-5세기에 걸쳐 활약한 대 설교가이다. 그는 콘스탄티노플의 왕후 유독시아의 미움을 사 유배 길을 떠날 때에 행한 마지막 설교에서 말하였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리요, 저가 내 목숨을 찾는다면 죽어 줄 것이니 이 생명은 주님이 주셨음이요, 저가 내 소유를 다 빼앗는다 해도 불만이 없을 것은 본래 가지고 온 것이 없음이니라. 저가 나를 쫓아내면 나는 엘리야같이 될 것이요, 구덩이에 던지면 예레미야같이 될 것이요, 바다에 던지면 요나같이 될 것이요, 매로 때리면 사도 바울같이 되리라. 아무 두려움이 없도다. 내가 당하는 모든 사건, 모든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은 높임을 받을 것이요, 나는 그 환난 중에 주시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니라 !” --- 그는 이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 겨우 이것이 전부냐?

로마의 케사르(Caesar, Gaius Julius)황제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본국으로 돌아올 때였습니다. 로마의 전성기, 온 세계를 장악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황제는 군중들의 환호성과 함께 큰 영광을 누립니다. 이 때, 그는 번쩍거리는 면류관을 벗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겨우 이것이 전부냐? 도대체 이게 무엇인데 사람들이 이것 때문에 생명을 바친다는 말이냐?” 이것이 전부냐--여러분, 끝을 알고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별것도 아닙니다.

▣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17세기의 일입니다. 런던 대화재가 있은 뒤, 저 유명한 세인트 폴 대성당을 재건하고자 그 설계를 맡았던 크리스토퍼 렌이 하루는 채석장을 찾아 돌을 다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토닥토닥 돌을 쪼고 있는 한 사람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짜증난다는 듯이 몹시도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보면 모르오 ? 돌을 다듬고 있지 않소.” 또 한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합니다. “보면 모릅니까 ?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벌어 먹고 사느라고 이 고생을 합니다.” 다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소 ?” “저요 ?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죄를 짓고 감옥에 있을 때, 거기서 돌 다듬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전과자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감옥에서 나와 자유로운 몸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하여 돌을 다듬고 있습니다.”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이렇듯 대답은 천양지차입니다.

▣ 예배당과 도서관이 가지런히 있다는 것?

제가 1963년 프린스턴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 오리엔테이션 맨 첫 시간에 큰 강당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 예배 때에 총장님이 설교하신 말씀 가운데 한 말씀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 보시면 아십니다만 거기 큰 예배당에 촛불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 있는 오랜 파이프 오르간은 국보급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잘 지은 큰 단층 돌집 예배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있습니다.
총장님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예배당과 도서관이 가지런히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라오. 교회는 우리 마음의 고향입니다. 도서관은 우리 지성의 고향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이 있었습니다. “교회당보다 도서관을 높일 수가 없어서 돈을 많이 들여가면서 한 층을 지하로 넣고 한 층을 지상으로 해서 예배당보다 낮게 도서관을 지었습니다. 돈을 많이 들여가면서라도 도서관을 채플보다 낮춰 지었다는 그 의미를 아시오. 이것이 프린스턴의 정신이오.” 이렇게 말씀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도서관과 채플은 가지런히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도서관보다 교회가 위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성인인 그리스도인의 마음입니다.

▣ 소 대신 내가 밭을 갑니다

평안도에 가서 선교하던 미국 선교사의 기록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선교사님이 어떤 시골에 갔더니 웬 사람이 밭을 가는데, 소 멍에를 아버지가 메고 앞에서 끌면 아들이 뒤에서 그것을 잡고 밭을 갑니다. 하도 이상해서 가까이 가 보니까 마침 아는 장로님입니다. “장로님, 어찌해서 이렇게 소가 메는 멍에를 메고 밭을 갑니까 ?” “예, 예배당 짓는데 소를 팔아 바쳤거든요. 그래서 소 대신 내가 밭을 갑니다.” 장로님의 그 얼굴 빛은 여전히 밝고 감사와 찬송이 넘치더랍니다. 어리석고 미련한 것 같아도 그분만이 가지는 기쁨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 내 아내 아닌 것을 감사합니다

우스운 이야기가 하나 있다. 미국의 한 부흥사가 하루는 버스를 탔는데, 뚱뚱하게 생긴 아주머니가 개구장이 어린아이 다섯을 데리고 올라탔다. 억지를 부리는 놈, 떼를 쓰는 놈,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놈에다 버스 안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난리를 피우는 놈 해서 버스 안이 이 어린아이들로 난장판이 되었다. 뚱뚱한 아주머니는 이런 아이들을 때리고 욕하고 저주하고 팔짝팔짝 뛴다. 피곤해서 쉬고 싶었던 그 부흥사는 도무지 참아내기가 어려웠다. 금방이라도 짜증을 부릴 지경이다. 그런데 문득 마음속에 감동이 온다. 범사에 감사하라 --- “그래, 감사해야지, 하나님이시여, 저 여자가 내 아내 아닌 것을 감사합니다” 하고 그는 기도했다. 여러분,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할 줄 아는 자기 나름의 비법을 찾아내야 한다.

▣ 수천 번이나 오르락내리락 했는데도

프린스턴대학의 전신인 뉴저지대학에 총장으로 있던 워터폰박사가 어느날 교회에 갔더니 한 장로님이 “박사님, 감사합시다.” 그러더란다. “박사님, 제가 지금 한 2마일 밖에 있는 저 마을에 살지 않습니까 ? 그래서 여기까지 올 때에는 마차를 타고 옵니다. 오늘 아침에 교회에 나오다가 언덕으로 내려오는데 말이 그만 무슨 소리에 놀라서 냅다 뛰는 바람에 마차 바퀴가 빠지고 몇 바퀴 뒹굴었습니다. 아이쿠 이제는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툭툭 털고 일어나 보니 아무 데도 상한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박사가 말했다고 한다. “나는 그 언덕을 수천 번이나 오르락내리락 했는데도 오늘까지 무사했으니 내가 더 감사하지요.”

▣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우찌무라 간조라고 하는 일본의 신학자가 임종이 가까웠을 때에 하나님께 감사해서 고백한 말이 있다. “만일 하나님께서 내 멋대로 드리는 기도를 받아주셨으면 나는 거만하고 인정이 없고 밉살스러운 인간이 됐었을 것입니다. 아, 실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영혼을 죄다 물리치시고 나의 원하시는 것을 파괴하십니다. 당신은 내가 원치 않는 길로 나를 이끌어 가시사 나로 하여금 구하지 않는 길로 가게 하사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 단 하나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신다면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 405장은 존 뉴턴이라는 목사님이 지으신 노래이다. 그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잡아다가 백인들에게 파는 노예상인으로, 못된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예수를 믿어 중생하고 나서는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고맙고 놀라워”라는 귀한 갓를 만들어 부흥회를 인도하고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목사님이 되었다. 그 당시 함께 은혜를 나누던 한 성도가 뉴턴 목사님께 물었다고 한다. “목사님, 만일에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단 하나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신다면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 뉴턴은 대답하기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선택해 주시기를 요구하겠습니다”라고 놀라운 답변을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나의 필요도 아시고 나의 약함도 아시며 나의 미래까지도 아시니 하나님께서 선택해 주시기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선택의 절대적 필요성을 하나님께 반납하는 것이다.

▣ 나침반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느 대학교 졸업식에서 노교수 한 분이 사회로 나가는 제자들에게 “이제 위험한 바다에 배를 띄워 항해를 떠난다는 것을 자네들은 알겠나 ?” 라고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 학생들은 모두가 숙연해졌습니다. 졸업식이 끝난 뒤에 학생 하나가 그 교수님 가까이로 가서 말합니다. “위험한 바다를 향해서 출발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수님,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성경책을 꺼내더니 “위험한 바다에 막연하게 떠나는 것 같으나 나침반이 여기에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믿음직한 학생이 아닙니까 ? 깊이 생각할 것입니다.

▣ 새벽 기도를 시작하셨겠구나

6.25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신앙심 깊은 어느 부모가 아들을 최전선으로 보내며 당부했습니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너를 위해 기도하겠다. 어느 곳에 있든지 새벽 5시가 되면 우리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전쟁터는 험한 곳입니다. 많은 시험이 있고 유혹이 있고, 잘못될 길이 얼마든지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젊은이는 부모님이 나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마다 그 기도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죄의 길로 끌려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를 지켜 경건하게 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보초를 서고 있을 때 새벽 다섯 시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의 부모님이 아들을 위해 기도하마고 약속한 시간 아닙니까 ? ‘지금쯤 어머니 아버지께서 새벽 기도를 시작하셨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젊은이는 자기도 모르게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사랑으로 그도 하나님께 기도드릴 마음이 생겼던 것이지요.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가 무릎을 꿇음과 동시에 머리 위로 “타-앙 !” 하고 총알이 날아갔습니다. 무릎을 꿇었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서 있었다면 그는 영락없이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 예수님을 부인하지 마세요

루마니아의 공산당원들이 어느 목사 한 사람을 끌어다 놓고 심한 고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저주하라고, 신앙을 부인하라고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지독한 고문에도 굴복하지 않자, 공산당원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목사의 14세된 외아들을 잡아왔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보는 앞에서 아이를 고문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자, 아버지는 참다못해 외쳤습니다. “멈추시오 ! 내가 예수님을 부인하겠소 !” 그때 목사의 아들이 죽어 가면서 말하기를 “아버지, 방금 말씀하신 것 취소하세요. 예수님을 부인하지 마세요. 저는 예수님 이름을 저주한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했다는 것입니다.

▣ 거기에서 남은 이윤으로

제가 어렸을 때에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임금님이 왕세자비가 될 자부(子婦)를 얻기 위하여 온 나라 곳곳에 방을 붙이고, 귀한 집안의 규수들을 모아서 일일이 심사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 이제 마지막 후보로 열 처녀가 발탁되었습니다. 시아버지가 될 임금님은 이 열 처녀들에게 한 가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쌀을 담은 밥그릇을 제각기 하나씩 주면서 ‘이것을 가지고 열흘 동안 먹고 지내다 오너라’했습니다. 어떤 처녀는 이것을 가지고 죽을 쑤어 먹었습니다. 또 어떤 처녀는 열 등분으로 나누어서 조금씩 조금씩 열흘 동안 아껴 먹었습니다. 열흘 후, 처녀들은 다시 궁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 비실비실합니다. 아예 어떤 처녀는 쓰러져서 업혀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유독히 한 처녀는 아주 얼굴이 환하고 예뻐졌을 뿐아니라, 떡을 한 시루 머리에 이고 궁전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임금님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너는 그 한 그릇의 적은 쌀로 열흘 동안 먹고, 또 떡까지 해가지고 왔느냐?” 그랬더니 이 처녀가 말하기를 “그 쌀로 떡을 만들어 가지고 나가서 장사를 했습니다. 거기에서 남은 이윤으로 쌀을 사고 또 떡을 만들어 팔고 해서 저도 먹고 집안사람들도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임금님을 위해서 떡을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처녀가 왕세자비로 간택되었다는 것입니다.

▣ 절대로 시계를 보지 말게

토머스 에디슨은 평생 많은 발명을 하여 발명왕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또한 2,000여 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한 친구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 와서 에디슨에게 부탁했습니다. “자네가 일평생을 살고 느끼면서 가장 귀하다고 생각되는 것 한 가지를 내 아들에게 이야기해주게. 내 아들은 지금 사회를 향해서 첫 출발을 하려 하네.” 그랬더니 에디슨은 담담하게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일하는 동안에는 절대로 시계를 보지 말게”--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일하는 동안에는 그저 열심히 일을 하고, 시계를 보지 말아라, 또한 보수라든가, 일함으로써 생기는 그 다음 결과라든가, 칭찬이라든가, 하는 것은 생각하지 말아라, 일하는 동안에는 오직 그 일만 열심히 하라.라고 가르쳐준 것입니다. 또, 팔순이 넘은 그의 생일 축하파티에 친구들이 다 모였는데, 그 중에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생활이 어떠한가?” 에디슨은 대답합니다. “나는 매일 다섯 시간 쉬고, 나머지 시간은 연구실에서 일하네. 나는 장례식 3일 전까지 이렇게 일할걸세.” 실제로 에디슨은 그가 미리 얘기한 그대로 일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자, 에디슨이 팔순이 넘도록 일할 때, 무슨 다른 생각한 것이 아닙니다. 보수를 생각한 것도 아니고, 칭찬을 생각한 것도 아니고, 성공이나 명예를 생각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일한 것 뿐이요, 일을 즐겼을 뿐이요, 일에 도취된 것 뿐입니다. 이것이 부지런입니다.

▣ 정직함을 25전에 팔아먹은 놈이다!

미국의 어느 가정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가 밖에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자기 언니들에게 자랑을 하는 것입니다. 25전 짜리 돈을 들고, "나 이거 오늘 벌었다."고, 돈을 벌었다고 신바람 나서 자랑을 하고 있는 거예요. "네가 어떻게 돈을 벌었느냐?" 했더니, "내가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운전대 옆에 있는 그 돈 넣는 함이 있는데, 거기다 넣으려고 하니까 키가 작아서 발버둥을 하고 넣으려고 하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밀어버렸어요. 그만 뒤로 밀려나서 그대로 저쪽으로 나와 버렸어." 하는 거예요. "나 오늘 공짜로 버스를 타고 돈 벌었다!"고 자랑을 하는 것입니다.
그 아버지가 그를 끌어안고 통곡을 하며 울었습니다. "이 놈아, 너는 우리 윌리엄스 가문의 가장 높은 자랑인 명예, 즉 정직함을 25전에 팔아먹은 놈이다!"고 하면서 통곡하며 울었답니다.

▣ 손님은 항상 옳다

백화점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큰 백화점 왕이 있는데, 그의 성공 기록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의 사훈(社訓)이 오직 하나입니다.
<커스텀 이즈 올웨이즈 라이트(Custom is always right)><손님은 항상 옳다> 이런 말입니다.

▣ 나는 정직과 성실로 미국을 정복했다

재미 사업가인 백영중이라고 하는 분은, 현재 미국의 '강철왕'이라고 별명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그가 쓴 책이 10월 7일자로 며칠 전에 나온 것입니다.
<나는 정직과 성실로 미국을 정복했다>라고 하는 이름의 책이 있습니다. 원제목은 <노우 머니 노우 잉글리쉬(No Money No English)>입니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패코스틱이라고 하는 큰 회사의 회장인데, 아이빔(I-beam)을 생산 판매해서 연 매출액이 2억 불입니다. 경량철골 관계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큰 회사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이 백 회장은 선천에서 났고, 홀홀단신 혼자서 월남을 해 가지고 남한에서 살아보려고 하다가 잘 안 돼서 그는 미국으로 갑니다. 가서 수고 많이 해서 자수성가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주어서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것을 늘 감사하며 살았습니다."그는 너무 고달프고 어려울 때, 식당에서 일을 할 때, 그 어려운 가운데서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북에서 쫓겨나 남에서 못 살고 미국에 왔는데, 이 이상 더 물러설 수 없다.' 오직 성실과 진실로 대합니다. 노 머니 노 잉글리시(No Money No English), 돈도 없고 영어도 못해요. 그런데 회장이 되었어요.

▣ 성실, 성실, 진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마다 소중히 여기는 바하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라이프찌히의 조그마한 토마스 교회라는 예배당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일합니다. 오랫동안 일하면서, 남이야 알아주든 말든 매일같이 새로운 곡을 작곡해서 연주했습니다. 그 곡이 출판된 일도 없고, 발표회 한 일도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나 매일같이 성실하게 새로운 곡을 작곡해서 연주해 나갑니다.
결과로 265개의 오르간 곡과 263개 합창곡, 162개 피아노 곡을 작곡하게 됩니다.
그 후에 그는 유명해 졌어요. 악성이라고 할만큼 높은 이름을 가지게 될 때 그 옛날에 작곡해 놓은 것들이 전부 높은 값에 팔리게 되고, 인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유명해 져서 작곡한 게 아니에요. 오로지 성실했던 것입니다. 무명의 오르가니스트로 그저 성실, 성실, 진실, 이것이 마침내 바하를 만든 것이에요.
우리가 존경하는 안창호 선생님은 학벌이 중학교 2학년 중퇴입니다. 그의 이력서에는 이렇게 써 있다고 합니다. 이력서에 거침없이 '중학 중퇴', 그리고 특기는 '배 노 젓는 일과 청소하는 것' 이것입니다. 특기를 '청소하는 것'이라고 써 놓고 담대하게, 정직하게 산 안창호 선생님입니다.

▣ 조금 더 가지면

세계적인 재벌가 록펠러에게 “사람이 얼마만큼 돈을 가져야 행복한가 ?” 라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기를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가지면 행복하다” 고 지혜롭게 대답했다.

▣ 물 위로 배가 지나가게 하랴

중국의 유명한 부흥사요 저술가인 워치만 리 라는 분이 있다. 그의 책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는 20대에 중한 병을 얻어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가 죽음을 앞에 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며칠 동안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다음과 같은 환상을 보았다고 한다. 환상 중에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난데없이 큰 바위에 부딪혔다. 아무리 노를 저어도 배는 앞으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어 답답해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하나님께서는 ‘그 바위를 치워 주랴, 물이 불어나서 물 위로 배가 지나가게 하랴’ 물으셨다. 워치만 리는 바위는 그대로 두고 물이 불어나 그 위로 지나가게 해 달라고 원해서 그렇게 지나갔단다. 이 환상을 본 다음에 그는 특별히 은혜를 받아서 평생토록 귀한 일을 하는 주의 종이 되었다는 것이다.

▣ 여기가 바로 천국

인도의 선교사 선다 싱은 네팔에서 선교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살인강도들과 한 감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는 그 흉악범들에게 전도를 했다. 예수 믿고 중생하면 몸은 비록 감옥에 있지만 마음은 천국이라고 열심히 설명했더니 그들이 변하여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간수가 들어와 보니, 살인강도들이 기쁨에 넘쳐 찬송하고 기도하는 것이 아닌가 ? 그래서 천국이 따로 없고 여기가 바로 천국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 쥐 생각밖에는 없었느니까요

구우즈라고 하는 어느 어머니가 모처럼의 특권을 얻어서 평생 바라던 영국 여왕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생 중 처음이자 마지막 되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는 여왕을 뵈러 가면서 사랑하는 고양이를 데리고 갔답니다. 고양이는 궁전에 들어서자마자 쥐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래서 이 고양이는 쥐 잡느라고 돌아다녔습니다. 고양이에게는 쥐 생각밖에는 없었느니까요. 고양이는 한 번도 여왕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궁전을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 한 가지 시도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한 상습적인 탈영병이 있었다. 그는 용감하고 늠름한 청년이었다. 다만 웬일인지 규칙적이고 조직적인 군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탈영을 하는 것이다. 그는 붙잡히면 또 탈영을 하고 또 붙잡히면 다시 기회를 노려 탈영하는 일을 되풀이하다가, 형량이 점점 늘어나서 드디어 사형선고까지 받게 되었다. 처음에 그가 저지른 죄목은 탈영한 것뿐인데 사형까지 받게 되니 재판장의 마음은 몹시 괴로웠다. 그래서 사형을 언도하기 전에 사람들에게 이 청년이 사형을 받게 되기까지의 사정을 설명했다. “우리들은 이 사람을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교육을 시켰으며 매질도 했고 고생도 시켰으며 심지어는 간곡히 사정도 해 보았습니다만 그는 기어이 좋은 군인이 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침통해하며 말했다. 그때 탈영병의 친구 한 사람이 일어 서서 “재판장님, 그동안 이 친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을 잘 압니다만 한 가지 시도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용서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용서를 한 적이 없었다.

▣ 당신의 정치 이념은

루즈벨트 대통령이 어느 날 해군 참모총장에게 “당신의 정치 이념은 어떻소 ?” 하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기를 “배를 몰고 나갈 때에 파도가 높이 올라가면 사자처럼 용감하게 파도를 향하여 도전합니다. 그러나 파도가 점점 더 높아지면 잠깐 기다리면서 배 안에 쥐가 있지 않나 하고 살핍니다. 쥐가 구멍을 뚫으면 큰일이므로 조용히 쥐를 잡습니다. 그리고도 파도가 멈추지 않고 더 거세게 높이 올라 속수무책이 되면, 즉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위험하게 되면 결단을 하고 정의의 편을 택합니다” 하고 대답했다고 한다.

▣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고

수년 전에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카터가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할 때에 그에 대한 기사가 여러 가지로 났었다. 그 중에 기억나는 것 중의 하나로, 그는 주일이면 선거 운동의 바쁜 일정을 멈추고 고향 조지아 주에 있는 자기네 교회로 돌아와서 주일학교 교사의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다. 그가 23년 동안 가르쳐 오던 교회학교 교사직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기왕이면 큰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큰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선거 운동도 겸해서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차분하게 자기 교회로 돌아와서 20여명 되는 작은 반의 교사직에 충실했던 것이다. 바로 여기에 그의 위대함이 있다. 그가 20여명을 앉혀 놓고 성경을 가르칠 때, 취재 기자들은 70여명이나 모였다고 한다. 그는 조용히 성경 공부를 가르치고 나서 기자들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여러분이 이 교회를 나왔습니다만 다음 주일부터는 각자 자기네 교회에 나가십시오”라고 충고했다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주일을 거룩히 지킨다.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고 조용히 명상하며 기도하고 말씀을 상고하는 것이다.

▣ 불이 꺼진 지도 모른 채

헬라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습니다. 어떤 장님이 밤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밤인 것을 알기에 길을 가다가 누구하고 부딪칠 것만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필요도 없는 등불이지만 눈뜬 사람들이 그의 등불을 보고 비켜갈 수 있도록 등불을 켜서 들고 밤거리를 나섰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떤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눈도 없소?” 장님이 소리치자 상대방은 어리둥절합니다. “어두워서 보지를 못했습니다.” “내 등불이 안보인다는 말이요?” 그제야 그 사람이 자세히 살펴보니 장님은 불꺼진 등을 들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꺼진 등불을 들고 있지 않습니까? 어디, 직접 한번 만져보시오.” 장님이 등을 만져보니 정말 싸늘했습니다. 그러니까 바람에 불이 꺼진 지도 모른 채 그대로 등불을 들고 밤거리를 돌아다닌 것입니다.

▣ 어른들은 왜 전쟁을 시작하나요 ?

한 어린 소년이 아버지께 질문을 했다. “아빠, 전쟁은 무서운데 어른들은 왜 전쟁을 시작하나요 ?” 아버지는 현명한 대답을 하고 싶어 잠시 생각하다가 “얘야, 네가 알아듣기는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다. 그러나, 한가지 예를 들면, 1914년에 일어났던 세계전쟁은 독일이 벨지움을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단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는 “여보, 아이에게 가르치려면 진실되게 바로 알려야죠. 그 전쟁은 처음에 누군가가 살해되어 복수하고 또 복수하다가 시작된 거죠”하며 남편의 말을 가로막았다. 화가 난 남편은 아이에게 적절하게 전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내는 반대하여, 서로 언성을 높이다가 아내가 먼저 문을 꽝 닫고 나가버렸다. 이 광경을 본 아이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전쟁이 왜 시작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는 이야기이다.

▣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1943년 2차대전 때에 연합군 군함 3천척과 군인 8만 명이 지중해 말타 항구를 떠나 시실로 섬으로 쳐들어 갈 때의 이야기이다. 그 많은 장비와 군인들이 일시에 떠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아이젠하워 장군은 차렷자세로 정중하게 거수경례를 했다. 옆에 있던 다른 참모들도 모두 함께 경례를 했다. 이어서 장군은 하나님께 “하나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기술과 노력을 다 동원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지금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라고 전적으로 의지하는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 하나님 아버지, 용서하십시오

영국의 코벤트리라는 도시에 큰 교회가 있었는데 2차대전 때 다 타 버리고 교회 한쪽 벽만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다. 그 벽은 그대로 보존되면서 “하나님 아버지, 용서하십시오”라는 큰 팻말이 붙어 있다. 많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이 현장을 그대로 보게 하여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일본의 히로시마에는 원자탄이 떨어졌던 곳에 박물관을 짓고 전쟁의 흔적을 그대로 보관하여 후세인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독일의 베를린에도 대단히 큰 카이제르 기념 교회가 있었다. 이 교회 역시 모두 불타서 종탑만 우뚝 서 있다. 후에 교회를 다시 지을 때에도 그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바로 옆에다 교회를 지었다. 그런데, 우리들의 6.25 흔적은 어디로 갔는가 ? 유감스럽게도 아픔을 볼 수 있는 산 증거가 없다. 그래서, 그 많은 경험과 아픔은 점점 잊혀지고 있다. 증거 없이 아무리 전한들 설득력이 없다. 아니, 시간이 점점 지남에 따라 마치 전쟁이 없었던 것처럼 무감각해져 정신이 해이해져 가고 있다.

▣ 사면장 마저 거부해버렸다

미국 서부개척 당시 텍사스 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무법천지인 그 때에는 총을 난사하는 등 많은 살인이 저질러져서,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한다는 법이 제정,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에 덕망 있고, 선량하고, 이웃으로부터 존경받는 아주 온순한 한 청년이 술집에서 실수로 살인을 했습니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고, 이제 집행날짜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온 동리 사람들은 그의 사람됨됨이를 익히 아는지라, 도저히 그럴 수는 없다 해서 구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모두가 서명을 하고 탄원한 끝에, 드디어 특별사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지사는 사면장을 들고 감방에 있는 청년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이미 그 전의 온순한 청년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못되고 포악해졌는지, 주지사를 향해서 폭언을 하고 거칠고 난폭한 행복을 했습니다. 뉘우치는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주지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청년은 사면장 마저 거부해버렸습니다. 자기를 구하려는 동리사람들의 은혜를 저버린 채, 그는 사형에 처해지고 말았습니다.

▣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이냐?

페르시아의 왕이 세 사람의 현자(賢者)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이냐?” 한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늙어서 가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젊어서는 가난해도 상관없지만, 늙어서 가난해지면 참으로 비참합니다.” 또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에게는 한계가 있는데,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주어질 때에 그것에 한계를 느끼고 제일 괴로운 것입니다.” 세 번째 사람은 “아무 선행도 없이 임종을 맞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제야 왕은 “네 말이 맞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잘살고 못살고가 뭐 그리 대단한 일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선한 일이라고는 한번도 한 적이 없는, 후회와 뉘우침밖에 없는 그 시간에 임종을 맞게 된다면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이 진리일 것입니다.

▣ 고대 기도문

옛부터 전해지는 고대 기도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진리를 피하려고 하는 비겁함으로부터, 진리를 반쯤 아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으름으로부터, 모든 진리를 안다고 하는 오만함으로부터, 오! 진리의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이발사의 아들 하나를 끌어다 놓고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호기를 부리던 영웅 나폴레옹이 한창 득세하고 있던 때이다. 어떤 기회에 병사 하나가 나폴레옹에게 질문을 했다. “장군께는 어느 때가 가장 무서운 때입니까 ?” 그러자 나폴레옹은 뜻밖의 대답을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발사를 불러다 면도를 할 때가 제일 무섭다네. 이놈의 면도칼이 목줄기를 훑을 때는 으스스하기 짝이 없단 말이야. 그래서 부하를 시켜 이발사의 아들 하나를 끌어다 놓고 그 아이의 목을 잡고 있게 한다네. 이발사가 내 목을 베는 날에는 그 아들녀석도 목졸려 죽는 거지 뭐.”

▣ 사랑의 마음을 알고

바로 며칠 전에 어느 기업체에서 있었던 일이다. 근로자들의 파업 농성으로 작업이 중단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장은 무던히 애를 썼다. 회장이 이러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되었나 ?” “대단히 강경합니다.” “어떻게 할 참인가 ?”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주동자들을 전부 책벌하겠습니다.” “아하, 그러면 안 되네. 회사의 사정이 실제로 어렵지 않은가. 그 어려운 사정을 알아듣게 설명해 주어야지. 그리고 사정이 나아지면 월급을 올려 주겠다고 할 일이 아닌가. 회사가 어디 우리들만의 것인가. 모든 종업원들의 것임을 납득시켜서 합의를 봐야지, 책벌이니 뭐니 하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게나.” 이렇게 말하는 것을 전화 교환수가 엿듣고 파업 주동자를 찾아가 귀뜀을 했다. 회장의 이 사랑의 마음을 알고 감동한 나머지 근로자들은 그날로 파업을 풀었다는 이야기이다.

▣ 의가 있는 나라는

중국 춘추시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노(魯)나라의 한 마을에 가난한 여자가 하나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웃 제(齊)나라에서 노나라를 정복하려고 이 마을에도 쳐들어왔습니다. 그녀는 한 아기를 안고 한 아기는 손목을 잡은 채 이끌고 난리를 피하여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적은 점점 가까이 쫓아옵니다. 그러나 여자는 두 아이를 데리고 가느라 도저히 빨리 뛸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잡혔구나 싶었을 때, 여자는 부득불 한 아기를 버리기로 작정했습니다. 품에 안고 있던 아기를 얼른 내려놓고, 손목을 잡고 있던 아기만 데리고 뛰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차라리 손목잡고 있던 아기를 버리고 안고 있던 아기를 데리고 가야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적의 장군에게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조금전에 아기를 버리는 그녀를 보았던 장군은 이상하다는듯이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품에 안고 있던 아기는 내려놓고 손목 잡고 있던 아기를 데리고 도망을 쳤느냐?” 여자는 조용히 설명했습니다. “내가 품에 안고 가던 아기는 내 아이요, 손목을 잡고 가던 아기는 내 형님의 아이입니다. 난 내 아이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아이를 돌보는 것은 사적인 사랑이고, 형님의 아이를 돌보는 것은 공적인 의입니다. 의를 버리고 사적인 사랑을 택하여 형님의 아이를 버리고 내 자식을 구원한다면 나는 좋겠지요. 허나 그렇게 한다면 우리 집안꼴은 어떻게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나라 꼴은 또 무엇이 되겠습니까?” 제나라 장군은 크게 감동하여 “의를 아는 여자가 있는 도성은 쳐들어갈 수 없다. 의가 있는 나라는 공격하지 못하는 법이다”라며 철수를 했다고 합니다.

▣ 어머니를 대신하여

옛날에 어머니에게 효성이 아주 지극한 왕이 있었습니다. 나라도 잘 다스렸는데, 백성들이 법을 반드시 지키도록 형벌을 엄하게 했습니다. 법을 어기는 자는 누구든지 잡아다가 40대씩 매를 쳤습니다. 이른바 태형입니다. 그러자 나라의 질서가 제대로 잡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공교롭게도 왕의 어머니가 범죄를 저질러서 왕 앞에 붙들려왔습니다. 신하들과 백성들은 저마다 근심스러운 얼굴로 ‘저 효성이 지극한 왕이 이제 자기 어머니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만일에 어머니라고 봐준다면 모처럼 세운 이 나라의 공의와 질서는 와르르 무너져버릴텐데..... 어찌될 것인고?’하고 걱정을 했습니다. 재판장 자리에 앉은 왕은 깊이 생각에 잠겼다가 한참만에야 무겁게 입을 열어 명령했습니다. “저 여자를 기둥에 묶으라! 그리고 법대로 40대를 매우 치라!”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어쩔 줄을 몰라 벌벌 떨었습니다. 그러나 왕의 명령이니 안칠 수가 없었습니다. 막 치려는 순간, 갑자기 왕이 달려들어 자기 옷을 다 벗고 어머니를 꽉 껴안았습니다. 어머니를 대신하여 40대의 매를 고스란히 다 맞았습니다. 왕의 등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왕이 나라의 공의를 드높이 세웠다는 이야기입니다.

▣ 지금봐, 어서. 지금 보라고

여러분, 사랑할 때에 모든 것이 다 좋아서 사랑합니까? 우스운 아야기지만 제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기에 그 집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갓결혼한 신부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못생겨보입디다. 마침 신부가 잠깐 부엌으로 나간 사이에 “자네, 저 얼굴을 평생 보고 살 텐데 괜찮은가?”하고 친구를 떠보았지요. 그랬더니 이 친구, “가만히 있어. 조금 있다가 보면 알아”하고 대답합니다. 이윽고 신부가 들어와 차를 따라주고 다시 방을 나가는데 친구가 저를 툭툭 치며 신부를 가리킵니다. “지금봐, 어서. 지금 보라고.” 눈을 들어보니 그것 참, 뒷모습이 예뻐요. 그래서 결혼했다고 하는 사연입니다. 사실 어디 한 군데, 아주 아름답고 마음에 딱들면 결혼하는 것이지, 이것저것 다 따지고나면 누가 결혼을 합니까? 사랑이란 이런 것입니다.

▣ 당신의 놀라운 성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링컨 대통령에게 어떤 사람이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의 놀라운 성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로부터 높은 존경을 받는 그 삶의 비결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는 껄껄 웃으면서 특유의 기지를 발휘하여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간단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은 실패를 했기 때문입니다.”사실 그는 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실패 속에서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존경받았던 것입니다. 간단합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가 87세 때, 알렉산더 메즈어라고 하는 분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죄가 아니면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는, 하나님이 아니면 원하는 것이 전혀 없는, 그런 전도자를 내게 백 명만 주십시오. 그 사람이 성직자이든 평신도이든 관계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사람이라야 지옥의 문을 부술 수 있고, 지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백 명만 있으면 이 나라를 구원하겠다 함입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도 말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할 사람 칠백 명만 주십시오.” 칠백 명만 있으면 그 넓은 미국은 산다고 했습니다. 사실입니다. 정말로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 그 몇 사람에 의해서 나라도 민족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각, 하나님의 마음은 오늘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한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 형제의 선물

이번 달 <가이드 포스트>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선물가게를 하는 다나 패트슨이라고 하는 주부가 쓴 글입니다. '어 브라더스 기프트(A brother's gift)', '형제의 선물'이라고 하는 글이 잡지에 실렸습니다. 이것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적어서 실은 것입니다. 그녀는 전남편에게서 낳은 21살 된 아들 제임스가 있습니다. 지금 재혼해서 사는 남편 사이에서 낳은 12살 된 러키라고 하는 딸이 있고, 또 그 뒤에 지금 4살 된 아이가 있습니다. 이 4살 된 꼬마가 심각한 병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4살 짜리가 간에 악성 바이러스가 침투하여서 제 기능을 못하게 막아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12시간 내에 간을 이식 받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절박한 시간에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유일한 소망은 살아있는 간 기증자를 얻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신장 기증자가 종종 있습니다마는, 그것은 신장이 둘입니다. 그거 하나 떼는 것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간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나뿐인 간을 그 절반을 잘라서 주어야 됩니다. 그런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이식 받아야만 산다고 하는 결정적인 시간입니다. 이 짧은 시간에 이러한 기증자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는 초조하고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그런데 전남편의 아들인 제임스가 이복형제입니다. 아버지는 다르고 어머니는 같습니다. 그 이복형제 제임스가 자기 동생을 위해서 간을 나누어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원하게 될 때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그러나 이 수술 결과도 보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조사해 본 결과 다행히 아버지는 다르고 어머니가 같은데도 어느 정도 체질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수술을 받게 됩니다. 간이식 수술을 하는 순간 수술실 밖에서 어머니는 딸의 손목을 잡고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 4살 난 꼬마를 살려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지마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잘못되면 아들 둘을 다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절박한 시간입니다. '하나님이여, 저 두 자녀를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하지마는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자기 생명 같은 간을 동생에게 나누어주겠다고 나선 제임스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요. 이렇게 전부 이기적이고 이 세상이 사악한데, 어떻게 자기의 친동생도 아닌 이복동생에게 간을 나누어주겠다고 그렇게 수술대에 누워있는 아들을 보면서 고맙기 그지없어요. 그래서 말입니다. 이편으로 생각하면 지금 살아날 수 있을까 초조하고 불안하고 걱정 근심이 있습니다마는, 제임스가 동생을 사랑하는 거룩한 사랑을 생각할 때, 그 형제애를 생각할 때는, 형제가 형제에게 나누어주는 선물, 어 브라더스 기프트(A brother's gift), 이것을 생각할 때는 감사 감격합니다. 우리 집안에, 제 자녀 중에 이렇게 거룩한 사랑을 지닌 아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걱정이고 한편으로는 감사요. 이 같은 거룩한 사랑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순간 감사 감격했습니다. 수술은 잘 되어서 두 사람의 생명을 다 건졌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당연히 받아야 할 대접을 받는다고

우스운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착한 이발사가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신부가 찾아와서 이발을 했어요. 이발사의 마음에 '이렇게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주의 종을 이발을 내가 해 드렸으니 오늘은 요금을 받지 않겠다' 생각해서 그저 "그냥 가십시오. 하나님께 봉사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랬어요. 신부가 그냥 집으로 갔어요. 그러나 너무 고마워서 그 다음 날 교회에서 사용하는 기도문 몇 권을 우편으로 보냈어요. 그래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또 순경이 머리를 깎으러 왔어요. 이발을 해 주고 또 그는 말합니다. "저도 좀 지역 봉사를 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냥 가시지요." 돈 내겠다고 하다가 "그러시지요." 그러고 갔어도 또 너무 고마워서, 참 착한 마음이거든요. 그래서 편지 한 장하고 도너스 몇 개를 봉투에 넣어서 그 문 앞에 놓고 갔어요. 그 다음날은 국회의원이 왔어요. 역시 이발을 해 드린 다음에, 돈을 내겠다고 하니까 "아, 내지 마십시오. 저도 국가를 위해서 봉사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고맙습니다." 그러고 갔어요. 그 다음날 이발소 앞에 국회의원들이 줄을 섰더랍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받을 수 없는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혜택을 입었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는데, 국회의원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았다고 생각한 거예요. 당연히 받아야 할 대접을 받는다고 착각했어요. 이게 바로 문제예요.

▣ 나는 한국에 있는 모 은행의 은행장이다

여러 해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호화스러운 요트 한 척이 침몰되었습니다. 침몰 직전, 해안 구조대에 SOS신호가 왔습니다. 구조대 통신원이 회신을 했습니다. “알았다, 곧 구하러 가겠다. 현재 당신의 위치를 알려라.” 이 때에 대답이 왔습니다. “나는 한국에 있는 모 은행의 은행장이다.” 그리고 회신이 뚝 끊어졌습니다. 결국 이 배는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What is your position?”--이 말을 잘못 알아들은 탓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지금 내가 어디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은행장이라는 지위가 중요한 것입니까? 그의 지위가 무슨 상관이 있고, 그의 명예가 무슨 상관이 있고, 그의 재산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나는 지금 구조가 필요합니다. 여기는 어디입니다---바로 이것을 말해야 했습니다. 넌센스지만 이것은 정말로 기막힌 사건이었습니다.

▣ 나는 나폴레옹이다

어느 정신병자가 “나는 나폴레옹이다”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러니까 뒤에 있던 정신병자가 “네가 왜 나폴레옹이냐?”라며 따집니다. 또 다른 정신병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언제 너를 나폴레옹으로 임명했느냐?”--전부 다 잘난 것입니다.

▣ 딱 한 마디만 써주세요

어떤 목사님이 우체국에 편지 부칠 일이 있어서 갔는데, 한 아주머니가 전보문을 쓰지 못하고 울며 손을 떨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그녀에게 말을 건네었습니다.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예, 내가 손이 떨려서 쓸 수가 없습니다. 좀 대신 써 주세요.” “왜 그러십니까?” “내 딸이 나와 의견이 충돌된다고 해서 집을 나갔습니다. 1년 동안 종적을 알 수 없었는데 이제야 딸이 있는 곳의 주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전보를 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 뭐라고 쓸까요?” “딱 한 마디만 써주세요. 그냥 집으로 돌아오라, 어머니.” 그 이상 아무 것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돌아오라, 여기에 무슨 조건이 있습니까? 이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 발자국만 따라가면

어떤 사람이 넓은 사막을 정처없이 방황하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물이 다 떨어져가고 있는 것을 알고 걱정과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오아시스를 찾아야 합니다. 그러다가 사람의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이젠 살았다” 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발자국만 따라가면 분명 오아시스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계속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따라가도 발자국은 끝이 없고, 해는 점점 기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야 그는 자기 발자국을 자기가 되밟아가면서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윽고 저녁 노을과 함께 북극성이 반짝였습니다. 별을 보고 그는 제대로 방향을 찾아서 바른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언제까지 똑같은 길을, 내가 내 발자국을 쫓아가며 거기에 길이 있는 것처럼 한평생을 살아가야 합니까?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서 하늘을 쳐다보아야 합니다. 하늘을 쳐다보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비로소 내 생의 궤도가 바른 길에 서게 될 것입니다.

▣ 25번 외우면서

종교개혁자 칼뱅은 세상을 떠날 때에 오직 한 절의 말씀에 의지했습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 이 말씀을 25번 외우면서 이 말씀에 의지하고, 승리로 세상을 끝냈습니다.

▣ 사랑의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이다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강아지를 보고 “아이 헤이트 유(I hate you)” -- “나는 네가 밉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쓰다듬어 주면 좋다고 꼬리를 친다. 그러나 “아이 러브 유(I love you !)” 하고 꽥 소리를 지르면 콱 물어 버린다. 무슨 이야기인가 ? 사랑한다고 말했느냐 미워한다고 말했느냐가 문제되지 않는다. 사랑의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이다. 어떤 교육도 어떤 비판도 어떤 훈계도,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만 틀림없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 10분 동안의 묵상

언젠가 놀란드 헤이즈라고 하는 흑인 가수가 독일 베를린에서 독창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독창회에 모여든 사람은 모두 백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헤이즈가 노래를 부르려 할 때 누군가가 소리쳤습니다. “흑인의 노래는 들을 수 없다 ! 검둥이 노래를 집어치워라 !” 욕설과 함께 물건이 날아왔습니다.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입니까 ? 가수 자신도 이에 맞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그렇게 맞받아 욕을 하고 돌아서는데 그의 앞을 가로막는 환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빌라도의 법정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온갖 모욕을 다 당하시면서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헤이즈는 그 환상을 보고 청중 쪽을 향하여 돌아섰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묵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소란스럽던 청중도 그 모습을 보고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모두들 조용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렇게 10분쯤 시간이 흘렀을까, 헤이즈는 목소리를 가다듬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청중을 뜨겁게 사로잡는 훌륭한 독창회가 되었습니다. 노래가 끝났을 때 박수소리가 우뢰처럼 터져나온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흑인 가수가 가졌던 10분 동안의 묵상은 말할수 없이 고통스럽고 아픈 것이었습니다.

▣ 꼭 돌아가서

한 이스라엘 청년이 약혼을 하고 장사를 떠나면서 그 약혼녀에게 말했습니다. ‘한바퀴 두루 돌아서 올 테니까 돌아온 다음에 결혼식을 올립시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신혼생활을 꿈꾸면서 기다리라고, 기다리겠다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 청년이 장사를 떠난 지 얼마 후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편지에는 꼭 돌아가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겠노라고 다짐하는 사연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후 무엇이 좀 잘못되어서 청년은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편지도 쓰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청년이 10년만에 돌아와 보니 약혼자는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고맙고 반가워서 청년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시험과 유혹을 물리치고 10년 동안이나 나를 기다릴 수 있었소 ?“ 그러니까 이 약혼녀가 10년 전에 받았던 낡아빠진 편지 한 통을 꺼내 보이면서 여기에 ’꼭 돌아가서‘ 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고, 이 말을 믿고 위로를 받으며 기다렸노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엄숙한 부르심

윌리엄 로우는 그의 저서 <엄숙한 부르심>에서 말합니다. ‘세계 최대의 성자는 기도를 많이 했다든가, 금식을 많이 했다든가, 혹은 자선을 많이 베풀었다든가 한 사람이 아니라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한 사람이다’. 그렇습니다. 누가 예수님을 잘 믿느냐, 누가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간 사람이냐 할 때에 그 기준이 되는 것은 어떤 일에까지 감사할 수 있느냐, 얼마나 감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 고맙다고 말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미시간 호는 바다처럼 큰 호수입니다. 오래전, 이곳에서 큰 배 한척이 뒤집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이 배에 젊은 수영 선수 한 사람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목숨을 내걸고 헤엄쳐 23명이나 구출해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 청년의 이름은 물론 신문지상에 커다란 토픽감으로 등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를 기억하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레이 신부님이 얼마전 로스엔젤리스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는 중에 그 옛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미시간 호수에서 이러저러한 사고가 났을 때 23명의 목숨을 건져 준 청년이 있었습니다. 하고 설교하면서 내려다보니, 그 때의 바로 그 청년이 지금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 앉아 있지 않겠습니까. 설교를 마친 토레이 신부님이 그 노인한테 물었습니다. “그때의 일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 그랬더니 노인의 대답 좀 들어 보십시오. “그 23명 가운데 내게 찾아와 고맙다고 말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기억납니다.”

▣ 굳이 그러하시다면

우리나라의 옛날 이야기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임금님이 난을 만나서 신하들과 더불어 서민 복장을 한 채 피란길을 나섰습니다.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이르러 한 농부의 집을 찾아 며칠 유하자고 청했습니다. 고맙게도 그 농부는 이 일행이 누구들인지도 모르면서 기꺼이 맞아들여 한동안 정성을 다해 대접했다고 합니다. 임금님은 이 농부가 여간 고맙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정세가 회복되어 환궁하게 되자 임금님은 여전히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농부 보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신세를 많이 졌소, 내가 이 은혜를 갚아야 되겠으니, 소원이 있으면 한 가지 말해보시오. 들어주리다.” 농부는 대답했습니다. “제게 무슨 별다른 소원이 있겠습니까 ? 보시다시피 먹을 것도 넉넉하고 몸도 건강합니다. 여태껏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은 기어이 소원을 말해보라고 거듭거듭 청했습니다. “굳이 그러하시다면” 하고 농부는 마지못해 말합니다. “며칠 있으면 제 환갑입니다. 아이들이 정성을 모아서 잔치를 해준다고 하니 제가 초청을 하거든 왕림해주십시오.” 임금님은 내심 착하고 욕심 없는 농부의 사람됨에 탄복하면서 “알겠소” 하고 돌아갔습니다. 며칠 지나 환갑날, 농부네 집에 난데 없이 임금님의 대행차가 이르렀습니다. 그 환갑잔치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 농부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이 농부가 예삿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사방에서 예물이 바리바리 들어왔습니다. 명예를 얻었을 뿐 아니라 농부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집에 임금님이 다녀갔다고 해서 기념비까지 세웠다 합니다.

▣ 바보 예수

일본 화가가 그린 <바보 예수>란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일반적으로 보는 그런 예수님의 모습이 아니다. 이 그림에 대해 전문가이신 이 연호 목사님의 해설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에 나타난 예수님의 눈은, 사람들을 너무 불쌍히 여겨서 눈물에 찌들려 한쪽 눈이 찌그러졌고 입술은 메말라 터져 있으며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는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 있는 예수님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사랑한 나머지 가장 초라하고 불쌍한 모습을 하고 있는 예수님을 그린 것이다.

▣ 원수를 사랑하라

어떤 사람에게 조우라는 충성된 노예가 있었다. 주인은 모든 일을 그와 의논하고 그에게 많은 일을 맡기고 있었다. 어느 날 주인은 조우와 함께 또다른 노예를 사기 위해 노예 시장에 갔다. 많은 노예들이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는데 유달리 늙고 힘없는 한 노예가 끼어 있었다. 주인은 힘이 좋고 젊은 노예를 사려는데 조우가 병든 노예를 사자고 주장해서 주인은 조우의 말대로 그 노예를 사 왔다. 병든 노예는 집에 와서도 별로 일을 하지 못했지만 조우는 그를 열심히 간호하고 잘 돌보아 주었다. 주인은 조우에게 일도 못하는 그 노예를 무엇 때문에 그토록 극진히 돌보는가고 물었다. 조우는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저 노예는 나의 원수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 나를 유괴해서 노예 상인에게 팔아 지금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저 사람도 노예가 되어 병들어 있습니다. 내가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기를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저분이 세상 떠날 때까지 사랑할 것입니다.”

▣ 자네 누군가 ?

물리학자 아이잭 뉴턴은 세상을 떠날 때에 그만 건망증이 생겨서 모든 것을 다 잊어버렸다고 합니다. 자신의 나이도 생일도 잊어버렸습니다. 친구나 후배들이 찾아와 인사를 해도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 천재가 일생을 통해 가깝게 지내온 사람들한테조차 “자네 누군가 ?” 하고 물었다니 지켜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 한번은 누가 하도 답답해서 뉴턴에게 물었답니다. “선생님, 지금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두 가지가 있어요” 하고 뉴턴이 대답한 것은 참으로 감동적인 것이었습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과 예수님이 나의 구주라는 것, 이 두 가지는 기억하고 있어요”.

▣ 세 가지 고생

미국의 설교가 비처(Beecher)는 말했습니다. “사람은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세 가지 고생을 한다. 일 하기 전에 실패할까 걱정하느라 고생이요, 일 하면서 수고하느라 고생이요, 일 끝나고 결과를 걱정하느라 고생이다.”

▣ 지금 교회학교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2차대전 때에 일어난 일입니다. 아주 젊은 청년 하나가 총탄을 맞고 쓰러져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에게 군목이 말을 합니다. “이제 당신은 죽을 것입니다. 내가 당신 대신 어머니에게 편지를 써드리지요. 무엇이라고 쓸까요?” 청년은 “어머니께는 제가 기쁘게 죽었다고 쓸까요?” 청년은 “어머니께는 제가 기쁘게 죽었다고 그렇게 써주세요.”라고 대답합니다. 또 이런 말을 합니다. “지금 교회학교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어렸을 적, 나에게 성경을 가르쳐준 분이지요. 그 분께는 제가 그리스도인으로 죽었다고 써주세요.” 그리고 눈을 감았습니다. 군목은 그대로 청년의 어머니에게, 선생님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으로부터 회답이 왔습니다. “편지를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는 사실 교회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별로 열매가 없고 지겨워서 한 달 전에 사표를 냈는데 오늘 이 편지를 받아보고 내가 한 일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되기에 다시 교회학교 선생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렸을 때에 철없이 들었던 한 마디가 마음 속에 심기워져서 전쟁터에서 죽은 청년의 생명을 인도했습니다.

▣ 나도 바빠서

어떤 사람이 한평생을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더랍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이로운지 해로운지, 하나님이 계신지 안 계신지 생각할 겨를 없이 무작정 바쁘게 일에 쫓겨서 살다가 그도 별수없이 죽었어요. 그런데 천국 문앞에는 베드로가 오른손에 생명책을 들고 떡하니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그가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당신 이름은 이 생명책에 없소”라며 가로막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지 압니까? 당신이 그것을 모르니까 이러는 것일까요. 잘 찾아보시오. 분명히 생명책에 내 이름이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대답합니다. “나도 바빠서 당신의 이름을 생명책에 기록하지 못했소.”

▣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

어빙이라고 하는 학자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 도서관에는 역사적인 석학들의 초상화가 주욱 걸려있었습니다. 잠깐 잠이 든 그는 한 꿈을 꾸었습니다. 자기가 아주 화려한 옷을 입고 머리에는 면류관을 썼는데, 초상화에서 보았던 역사적인 석학들이 와서는 그의 몸에 걸쳤던 화려한 것들을 하나씩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은 내 것이요”하며 면류관을 빼앗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지를, 또 어떤 사람은 팬티마저 가져갑니다. 저마다 자기 것이라며 빼앗는 바람에 그는 그만 알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그러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그는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맞다, 내 지식이라는 게 내 것이 아니로구나, 이것은 이 사람에게, 저것은 저 사람에게 다 빌려오는 것이었구나. 이제껏 남의 것을 입고 마치 내가 대단한 것인 양 자랑했는데,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

▣ 우리 생애 최고의 해

여러분이 잘 아는 [우리 생애 최고의 해]라고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제2차대전 때, 헤럴드 레셀이라고 하는 청년이 공수부대원으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폭탄에 맞아서 두 팔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불구가 된 그는 참으로 낙심하고 좌절하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는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원망의 기도를 하는 그의 귀에 분명히 들려주셨습니다. “그래도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지 않느냐.” 레셀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자기에게는 아직 생명이 잃고, 두 눈이 있고, 두 귀가 있고, 두 발이 있습니다. 정말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아직도 많습니다. 생각을 바꾼 그는 의사에게 부탁해서 의수를 만들었습니다. 또 열심히 타이프 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지내온 생활을 잘 정리하여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것이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화되었습니다. 더우기 그 영화에서는 자기가 직접 주연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는 정말로 크게 성공했고,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우리 생애 최고의 해]입니다. 어느 기자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신체적 조건으로 인하여 절망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결연히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나의 육체적인 장애는 도리어 가장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잃어버린 것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로부터 받은 것, 얻은 것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며 그것을 사용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잃은 것의 열매를 크게 보상해주십니다. 더 많은 가능성이 그 앞에 열리게 될 것입니다.” 유명한 간증입니다.

▣ 환경에 의해서

월남전쟁 때, 월맹의 포로 되었던 미군들이 포로교환으로 돌아와 기자 회견을 한 적이 있다. 미군들은 포로 생활 당시를 회고하면서 배가 너무 고파 쥐까지 잡아먹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한 병사는, 너무 학대가 심하니까 이렇게 억울하게 죽을 수는 없다는 악착같은 마음이 들어 공산당을 미워하고 증오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대답하더란다. 악한 조건이 사람을 약하게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환경에 의해서 약해졌다는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

▣ 다른 계획은 없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께서 승천하신 다음에 천사장 가브리엘이 예수님을 만나 여쭈어 보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예수께서 하신 일이 너무 제한된 지역에서 되어진 일이라 만백성을 구원하기에는 미흡한 것 같은데, 예수께서 돌아가실 때에 “다 이루었다” 하셨으니, 정말 다 이루어진 것이냐고 걱정스럽게 물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여전히 다 이루었다고 대답하셨다. 그래도 가브리엘은 걱정스러워 “천사들을 보내어서 만방에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면 어떨까요 ?”라고 물었더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시며 제자들에게 다 부탁해 놓았다고 말씀하셨다. 가브리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 등 예수님의 제자들이 신통치 않으니 다른 길이 없겠느냐고 다시 재촉했다. 이 때 예수님은 “자신있다. 나는 그들을 믿고 있으니 다른 계획은 없다”고 잘라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 속을 썩이더라도 그런 아들이 하나 있었으면

어려움을 당한 어느 가정을 심방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 집의 외아들이 어쩌다 불량소년들과 사귀더니 가출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 그 가정은 일시에 기쁨이 사라졌습니다. 어머니는 줄곧 울기만 합니다. 기도하고 위로하고 성경으로 권면도 하고 심방을 마치고 나왔지만 모두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행했던 여집사님 한 분이 뜻밖에도 너무나 담담해 보이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그 여집사님이 이야기합니다. “가출한 아들로 해서 울고 있는 저분들이 저는 오히려 부럽습니다. 저는 속을 썩이더라도 그런 아들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러분, 이 심정을 이해하겠습니까 ? 바로 얼마 전에 그 여집사님의 아들은 차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것입니다. 아무리 불량한 자식이라 해도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왜냐하면 그 언젠가라도 바른 사람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기 운명

인도에 외교관으로 가 있던 우리 교회 교인이 겪은 일입니다. 어느 날 저녁, 미리 세워둔 차를 뒤로 후진시켰는데 그 자리에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그만 한 아이가 차에 치어 죽었습니다. 이 분이 아이를 들고 그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이가 차 뒤에서 노는 것을 못보고 차를 후진시키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아이의 어머니는 태연하게 말합니다.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좀 보상이라도 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니예요. 아이들은 많은 데요, 뭐.” 또 그것이 아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그렇게 태어났다가 그렇게 죽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고 대답합니다.

▣ 여비서가 본 인간 케네디

미국의 청년 정치가였던 존 케네디(Kennedy, John F.)는 참 짧은 일생을 살았습니다마는 그가 미국 역사, 혹은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압니다. 바로 그의 비서로 11년 동안을 일했었던 이블린 링컨은 [여비서가 본 인간 케네디]라는 책을 썼는데 그것이 일약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그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Look at me, I am the great'--'나를 보라, 나는 위대한 케네디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상원의원이었을 때에도 겸손했고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는 더 겸손했습니다. 그와 일을 해본 사람은 다 압니다. 잠깐만 만나보아도 그가 누구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가 위대한 사람이요, 그가 대통령이요.....이런 것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말입니다. 케네디는 사람들을 순수한 인간의 모습으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위해 11년 동안을 일했습니다.”

▣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없이는

프랑스 종교개혁가인 칼뱅은 그의 저서 첫 페이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없이는 나 자신에 대한 지식이 없다’--‘Without knowledge of God, there is no knowledge of self.’ 나에 대한 지식이 나 혼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본다고 나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보고야 나를 보고, 하나님을 알고야 나를 압니다. 하나님을 발견하기까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발견하기까지는 자기 가치, 자기 존재, 자기 행복도 없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 그 많은 지식을 가지고 한 일이 무엇입니까?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날, 무디선생이 삼천 명 앞에서 설교를 하는데 그날따라 더욱 은혜로웠다고 합니다. 마이크가 없던 때에 삼천 명이니까 그것만도 굉장한 숫자이지요. 무디 선생은 열변을 토하듯 힘써 설교를 하였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 어느 저명한 대학교수 한 분이 무디 선생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을 건네었습니다. “선생님, 오늘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몰라서 그러셨겠지만 영문법적으로 틀린 말을 열여섯 번씩이나 하셨습니다.” 무디선생은 껄껄 웃으면서 “잘못 세었을 것입니다. 그보다 더 많이 했을 텐데요. 저는 이렇게 무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느라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많은 지식을 가지고 한 일이 무엇입니까?”라고 대답하였답니다.

▣ 한쪽은 천사요, 한쪽은 악마였다

로마제국 말기에 아주 대조적으로 유명한 두 여인이 있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모니카와 네로 황제의 어머니 아그립피나가 그들이다. 모니카는 방탕한 아들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13년 동안이나 눈물로 기도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들을 회개시켜 성자로 탄생케 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이라든가 <신의 도성>과 같은 저서는 여러분도 읽어 보았을 것이다. 그는 초기 기독교 교회의 최대의 사상가로, 우리 기독교의 체계는 그의 신학 사상에서 틀이 잡힌 것이다. 그는 모범적인 신학자요,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결코 그처럼 위대한 신학자, 그처럼 위대한 책들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 아우구스티누스라고 하면 으레 어머니 모니카도 함께 기억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네로 황제의 어머니 아그립피나 역시 아들을 무척 사랑하는 어머니였다.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아들을 하루 빨리 황제로 세우기 위해 남편을 암살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드디어 아들을 황제 위에 앉혔지만 그로 해서 무슨 일이 생겼는가 ? 네로는 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만다. 아그립피나가 자식을 사랑한 결과는 폭군의 탄생이요 파멸이었다. 보라. 자식을 사라하는 마음은 모니카나 아그립피나 똑같다. 그런데 신앙적으로 사랑한 모니카는 아들을 성자로 만들었고, 야심적으로 사랑한 아그립피나는 자식도 망치고 자신도 망했다. 같은 어머니이지만 한쪽은 천사요, 한쪽은 악마였다 하겠다.

▣ 오늘은 말고 내일부터 하자고

어느 날, 마귀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회의의 주제는 ‘어떻게 하여야 예수 믿는 사람들을 타락시킬 수 있을까 ?’ 하는 것이었다. 한 마귀가 제안했다. “모조리 잡아다가 목을 베어 죽입시다 !” 그러자 의장 마귀가 반대했다. “순교는 교회의 씨가 되오.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그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오. 그러니 그건 안되고, 누구 또 다른 의견 없소 ?” 다른 마귀가 말했다. “잡아다가 매질을 합시다 !” 의장 마귀는 또 반대를 한다. “한 대 때리면 똑같은 사람이 열 사람쯤으로 늘어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특징이요” “그렇다면 감옥에 처넣읍시다 !” “감옥 안에서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명상하면서 더 좋아라 할 텐데, 그거 되겠소 ?” 좀처럼 그럴싸한 의견이 나오지 않자, 나이많은 노련한 마귀 하나가 말했다. “인간들 스스로 죄를 짓게 합시다” 그제야 의장 마귀도 흡족해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오 ?” 의장 마귀가 물었다. 늙은 마귀는 능청스럽게 대답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기도한다고 하면 기도하게 하고, 봉사하겠다고 하면 봉사하게 하고, 사랑도, 희생도, 좋은 일이라면 뭐든지 다 하게 합시다. 그렇게 하되 한 가지 조건을 붙이는 것입니다. 오늘은 말고 내일부터 하자고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마귀들은 만장일치로 희의를 끝냈다는 이야기이다.

▣ 안 된다. 불을 질러라

노(魯)나라의 복부제라고 하는 사람이 신부라고 하는 마을에 원님으로 있었다. 어느 해 가을 추수 때가 되었을 때에 제(齊)나라 군사가 이 마을에 쳐들어왔다. 들에는 곡식이 누렇게 익어 있었다. “저 아까운 곡식을 전부 원수한테 뺏기게 되었구나” 하고 마을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적이 쳐들어 오기 전에 내 것 남의 것 가릴 것 없이 아무나 가서 빨리 거둬 오는게 좋겠다”. 그러나 원님은 말렸다. ‘안 된다. 불을 질러라“ 하고 원님은 말했다. ”전쟁 때이건 평화 시절이건 간에 백성에게 남의 것 공짜로 가지는 버릇을 들여 놓으면 나중에 이것을 고치는 데는 10년으로도 어렵다“. 옳은 말이다. 우리는 때때로, 이런 경우에는 도둑질을 해도 괜찮다느니, 저런 경우에는 남을 속여도 괜찮다느니 하면서 자기의 그릇됨을 합리화하려고 할 때가 있다. 이것은 잘못이다.

▣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독일 뤼벡교회의 아주 낡은 벽에 있는 돌판에는 작자미상의 시(詩) 한 수가 새겨져 있습니다.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라는 제목의 그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나를 주라 부르면서 따르지 않고, 너희는 나를 빛이라 부르면서 우러러보지 않고, 너희는 나를 길이라 부르면서 따라 걷지 않고, 너희는 나를 삶이라 부르면서 의지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슬기라 부르면서 배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깨끗하다 부르면서 사랑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부하다 부르면서 내게 구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어질다 부르면서 오지 않고, 너희는 나를 존귀하다 부르면서 섬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강하다 부르면서 존경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의롭다 하면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런즉 너희를 꾸짖을 때에 나를 탓하지 말라>

▣ 죽는 것이 두렵습니까?

750년 영국 런던에 아주 큰 지진이 한번 일어났었습니다. 그 때에 요한 웨슬리 목사가 한 말이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회개가 더 큰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막을 수 있었으며.....” 그때, 지진으로 부상을 입어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브라운 헨리라는 의사가 그 삶을 붙들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죽는 것이 두렵습니까?” 그러자 그 삶은 대답하였습니다. “아니요, 죽는 것은 별로 무섭지 않은데 죽은 다음에 있을 일이 무섭습니다.” 솔직한 말로 표현하자면, 죽는것 자체는 무섭지 않은데 지옥이 무섭다는 얘기입니다.

▣ 노란 손수건을 묶어놓았기 때문입니다

빙고라고 하는 한 남자가 플로리다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여러 시간동안 그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침울하고 근심에 싸여 있었습니다. 초조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친절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굳게 닫혔던 입을 열고 자기 마음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나는 죄를 짓고 4년 동안 뉴욕 형무소에서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바로 지금 형량 만기로 석방이 되어서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너무나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기에 4년 전에 아내에게 나를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아내로부터 아무 소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출감일이 가까워지고 딱히 갈 데도 마땅치 않은 나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했습니다. 내 집은 브로크릴이라고 하는 마을에 있는데 그 곳은 차가 지나다니는 길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큰 참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가 이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만일에 당신이 나를 영접해준다면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하나 매달아놓으라고, 그것이 나를 영접해주는 표시인 줄 알고 집에 들어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만일에 손수건이 없으면 이미 당신은 다른 사람과 결혼한 줄로 알고 그저 지나쳐서 내 갈 곳으로 가겠노라고 했습니다.

이제 내가 살던 집에 거의 다 왔는데 걱정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다같이 초조해졌습니다. 모두들 창밖을 바라보면서 이제나 저제나 참나무가 보이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불현듯 차 안에서 함성이 터졌습니다. 그 큰 참나무가 온통 노랗게 꽃피어 있는 것입니다. 손수건 하나만 묶으면 혹시 남편이 못보고 지나 갈까봐 아내가 그 나무에 온통 노란 손수건을 묶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초조하게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우리 앞에 있는 무엇을 생각하며 걱정하는 것입니까?

▣ 하나의 약속

2차 대전 때의 일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갑자기 쳐들어 오는 바람에 맥아더 장군은 할수없이 비율빈이라는 곳에서 후퇴를 합니다. 그 때에 그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비율빈사람들에게 약속을 합니다. “나는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전세가 호전되어서 2년 후에 그는 비율빈의 레이트만 해안에 상륙을 합니다. 그 때에 처음으로 한 말이 이것입니다. “약속한 대로 나는 다시 왔습니다.” 여러분, 인자가 오리라 하신 것은 확실한 말씀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생각을 집중해야 합니다. 많은 혼선도 있고, 시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생각합니다. 이 하나의 약속, ‘내가 다시 오리라’하신 것을 생각합니다.

▣ 그게 문제군요

어떤 한 젊은이가 경건한 마음을 가진 노교수님을 찾아가서 얘기를 합니다. “사람이 죽기는 꼭 죽는가보지요?” “그럼.” “그럼 죽기 전에 미래를 위해서 준비해야 되겠군요.” “그럼.” “그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그거야 그저 몇 분이면 되지.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데 옆에 있던 강도가 죽기 몇 분 전에 딱 한마디 말하고 구원받지 않았나? 그렇게 시간 많이 안걸려. 죽음 준비하는 것은 그저 몇 분이면 돼.” “간단하군요. 그러면 더 좀 실컷 놀다가 마지막 죽기 전에 예수님믿으면 되겠군요.” 노교수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한가지 묻겠는데 자네, 언제 죽을 줄 아나?” “그게 문제군요.” 여러분, 항상 현재적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오늘날이 나의 마지막날이 될수도 있고, 오늘이 주님을 맞이하는 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어려운 일이 네 가지 있더라

중국 명대의 유학자요 정치가인 왕양명이 지혜로운 말을 남겼습니다. ‘살아보니 나의 인생에 어려운 일이 네 가지 있더라’ 했습니다. ‘첫째로 어려운 것은 고생스러운 것이다.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을 때에 고생스럽더라.’ 기본적인 것입니다. 배고픈 것, 헐벗는 것, 참으로 견디어내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로 남에게 냉대받은 것이 고통스럽더라.’ 집안에서든 직장에서든 친구들에게서든, 어디에서든지 사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로부터, 친구로부터 냉대받는 것, 인간 관계가 그렇게 될 때 참으로 괴롭더라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고민이 있어서 이 실존적인 고뇌와 더불어 싸울 때의 고독과 고뇌, 이것은 참으로 괴로운 것이더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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