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겨울에 고아원 폐쇄하고 고아들 내쫓아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고아원 급습...‘종교 탄압’ 비난 거세게 일어


▲중국 기독교인들에게 불행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기독교인이 운영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아원에서 내쫓긴 어린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출처:ime.inb.org)

기독교인이 운영하고 있는 고아원을 중국 공안경찰이 급습해 고아원장과 어린 고아들을 길거리로 쫓아내버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공안경찰이 고아원을 급습한 시점이 지난해 성탄절로 밝혀져, 종교탄압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길거리로 쫓겨난 고아들의 딱한 처지가 중국 인권단체에 의해 낱낱이 폭로돼 중국정부의 대외 신인도가 추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독교 탄압의 일환으로 기독교인이 운영한 고아원 폐쇄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산허시(三河市)에서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었던 밍수안장은 지난해 성탄절 날, 자기 인생에서 가장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성탄절을 맞이해 들뜬 기분으로 하루를 맞이하던 중,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고아원에 중국공안이 갑자기 들이닥친 것이다. 중국공안은 현지 행정관리와 함께 밍수안장을 비롯해서 그의 두 아들에게 고아원을 운영하지 말라는 협박을 하면서 주거권을 박탈했다. 한 마디로, 살던 집에서 나가라는 것이다.

중국 특유의 지방 폐쇄적 요인으로 인해, 밍수안장 고아원 급습사건은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금시초문이었을 뿐 아니라 현지관리에 의해 쉬쉬했을 뿐이다.

하지만 올해 초, 밍수안장이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편지가 기독교단체에 의해 공개되면서부터 산허시에 있었던 급습사건은 재점화되고 말았다. 총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밍수안장은 공안당국의 탄압행위를 낱낱이 알리면서 중국정부의 종교박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 가정교회의 목회자이기도 한 밍수안장은 편지 서두에서 자신의 가족과 고아들이 추운 길거리에 내몰리게 된 원인을 설명하면서, 중국공안의 무자비한 폭력과 타락한 현지행정관리를 고발했다. 그는 “국민을 섬겨야 할 공무원들이 타락하고 무능해진다면, 앞으로 중국 공산당과 후임 총리에 막대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사회가 기독교인들을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밍수안장은 자신의 신앙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에서 그는 “내가 만일 감옥에 투옥되거나 심지어 사형을 언도받더라도 신앙생활을 계속할 것”이라며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중국이 미래에 매우 조화롭고 평화로우며 사회적으로 풍족한 사회가 되는 데 신앙이 큰 공헌을 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나타냈다.

밍수안장과 그의 고아원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중국구제협회(CAA)는 현재 이들이 후베이 성의 한 허름한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지관리들은 지역 주민들을 협박하면서 이들을 주민들의 집에서 묵도록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편지에 의하면 길거리로 쫓겨난 고아들은 대부분 어린 청소년들이며 어른들의 이념과 사상으로 인해 영문도 모른 채 고아원에서 나와 길거리를 떠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편지에 나오는 고아들은 모두 5명이며 각각 나이가 7세, 8세, 11세, 12세, 14세이다. 밍수안장은 이 같은 현실을 개탄하면서 “사회가 이런 아이들을 감싸주지 못한다면, 불행한 미래를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김영기기자,pallbearer84@hanmail.net(뉴스미션) http://www.goog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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