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에 누구나 손쉽게 지을 수 있는 집의 형태로 통나무
토막집이 잡지나 카페에서 선전되고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 방식이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짓기가 쉽습니다.
노동력은 상당히 많이 들지만 통나무를 쌓고 흙으로 메우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공정으로 벽체가 만들어 집니다.
원형의 집을 만들기 쉽습니다.
통나무토막집이 가진 구조적 한계이기도 하지만 목구조로 원형을 만들려면 
많은 노력이 들지만 통나무 토막집은 원형으로 만들지 않으면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단점이 장점이 됩니다.
그런데 이 방식의 집을 짓기전에 몇가지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집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지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이 방식의 집을 짓는 사람들이 이 방식의 단점에 대해서 말하면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태의 집이던 단점이나 문제점을 가지고 잇습니다.
우리가 주로 하는 수공식 통나무집도 단점과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문제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찾아 보는 것이 정당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법의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완벽하게 결합되지 않는 이질의 소재인
흙과 통나무 토막으로 지붕의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예와 같이 지붕구조가 원형의 모임 지붕 형태가 되면서 모든 
지붕의 하중이 벽에 걸리는 경우 눈이 많이 오는 적설지역인 경우 지붕에 걸린 
눈하중이 벽체로 전달되면서 벽체의 외부로  횡력이 작용하게 되면 구조체 
자체가 무너지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 질 염려도 있습니다.
1996년경 모처에 이런 형태의 집이 지어지는 현장을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현장을 본 건축을 전공한 기술자가 붕괴의 가능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후 그 집은 벽체의 일부가 무너져서  여러번에 걸쳐 수리를 하고는 
지금은 실내를 H빔으로 받쳐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실내에 지붕의 하중을 지탱하는 심주를 세우거나

목구조나 H빔으로 구초체를 만든 다음 벽체는 지붕의 하중을 지탱하지 않는 
비내력벽으로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집에 사는 사람을 아주 성가시게 하는 일이 통나무토막과 흙의
수측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벽체에 박혀 있는 통나무단면이 건조하면서 통나무에 균열이가고 통나무와 
흙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이부분은 통나무토막을 아무리 자연 건조시켜도 집을 완성한 다음에 냉난방을 
시작하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납니다.
그 후에는 비와 햇볕등에 의해 통나무토막의 수축, 팽창이 반복됩니다.
1998년 부산 강서구에 전문업체의 시공에 의해 통나무토막집이 지어졌습니다.
황토집관련 책자에 실려있는 집입니다.
이집이 시공되는 과정에서 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봤습니다.
시공과정에서 시공업체가 통나무토막의 수축을 고려해서 통나무토막을 둘로 
나누고 쫄대로 연결해서 통나무토막과 토막사이로도 흙이 채워지도록 시공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공했는데도 통나무토막과 흙사이의 균열을 보수하다 지친 건축주가 
나중에는 외벽을 시멘트로 덧 발랐습니다.
이런 통나무 토막을 이용한 흙집은 우리나라 전통공법은 아닙니다.
제가 이런 공법을 처음 접한 것은 1995년경 미국에서 발행된 통나무기술서적에서 
입니다.
그책을 보면 통나무로 구조체를 만들고 벽체만을 통나무토막과 흙으로 마감하는데
통나무토막을 원형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작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통나무토막을 그대로 사용해서 일어나는 문제의 많은 부분은 1/4 정도로 쪼개서 
말린 장작을 사용하면 어느정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통나무상태에서는 자연건조가 어렵습니다.
장작형태로 쪼개져서 나이테가 끊어진 상태에서는 빠른 건조가 일어납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고 느낌점을 몇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런 통나무토막집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 석문골 무진재 [無盡齋]
글쓴이 : 무진 無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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