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선교사 일가족 사망 사고속보 10명 사망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으로 한국인이 피해를 입은것으로 보입니다..
실종이 많다네요 다들 무사했으면 합니다
필리핀 사망 한국인들, 선교하러 떠났다가 봉변…신도들 망연자실
 
 "오지에 시신들 방치…" 필리핀 참변 유족들 망연자실
오늘 저녁 현지로 출발예정…부패 우려 도착 전 화장 검토
노컷[ 2008-08-28 10:52:50 ]


“워낙 오지라서 시신이 더운 곳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빨리 가도 많이 훼손될 것 같아요”

필리핀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목사 일가족 등 고인들의 유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시신이 그대로 방치되는 등

현지 상황이 열악하다는 소식에 더욱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27일 낮 12시쯤 (현지 오후 1시) 필리핀 판가시난주에서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서울 봉천동 '꿈꾸는 교회' 박수진 목사(52) 등 8명과 현지 교민 2명 등 한국인 10명이 전원 사망했다.


분향소가 마련돼 있는 서울 봉천동 꿈꾸는 교회에서 유족들은 더운 곳에 시신이 방치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유족들은 28일 저녁 필리핀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고 현장이 워낙 오지라 병원에 냉동 시설이 갖춰 있지 않아

시신이 더운 곳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박태성 부목사의 장인 정암모(65) 씨는 “오늘 저녁에 출발하지만 아무리 빨리 도착해도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쯤(현지시간 낮)에나 도착할 것 같다” 면서 “그 사이 시신들이 너무 많이 훼손될 것 같아 우리가 도착하기 전이라도 화장을 진행할 것을 논의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또 “당초에는 일단 수도 마닐라로 시신을 이동해 그대로 운구해 오려고 했지만 현지 사정이 워낙 열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나 시간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 씨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 필리핀 사고 현장에 남아있던 휴대전화의 번호를 눌러 진해 꿈꾸는 교회에 연락이 닿은 것” 이라며 “어제 오후 연락을 받았지만 어떻게 사고가 났는 지, 또 정확한 사고 시간이 언제인 지도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씨의 사위였던 고 박태성 부목사는 지난 달에 딸아이를 출산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금 초등학교 1학년, 5살

그리고 얼마전 출산한 딸 등 자녀가 세명이다”라며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들은 교회에서 분향을 마친 뒤 28일 오후 8시쯤 현지로 출발해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다.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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