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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그리스도인의 역사관)<출처: 경향교회보 한국교회사>
한국교회사를 연재하는 목적은 선교 121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발자취를 살펴봄으로써 과거에 한국교회가 수난 가운데서도 어떻게 그 신앙을 지키며 성장하였는가를 살피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고 모색해 보며,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봄에 그
목적이 있다 하겠다.
그리스도인의 역사관
그리스도인의 역사관은 어떠해야 하는가?
역사(History)란, 인류사회의 과거에 있어서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 그 기록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역사가 성립되는 전제들로서는 ①시간(언제) ②공간(어디서) ③사람(누가) ④사건(무엇) ⑤기록(의미와 교훈) ⑥목적(왜 일어났는가?) ⑦교훈(어떻게 되었는가?) 등이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역사란 시간과 공간 세계 속에 일어났던 기록적 가치를 가진 사건들의 모음임과 동시에 그 사건들의 의미와 연관(사건과 사건 간의, 어제와 오늘 간의, 과거의 인물과 현재의 나 사이의)을 탐구하는 인간의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역사관이다. 이 역사의 중심은 언제나 인간이다. 과거에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 그 역사는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또한 과거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역사관은 이와 다르다.
기독교 역사란, ①여러 시대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시던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헤롯 왕 때) ②유대 베들레헴에서 ③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④오시고 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구원) ⑤성령을 보내어 그의 제자들을 통하여 전개해 나가는 일을 ⑥기록하여(성문화 계시=성경) ⑦오늘에 교회가 받은 선교적 사명으로 삼아 구원성취를 이루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역사관과 기독교적 역사관은 모든 관점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1) 우선 역사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
그리스도인이 보는 역사는 인류사도 아니요, 문화사도 아니요, 사상사도 아니요, 전쟁사도 아니며, 세상 나라의 흥망성쇠사도 아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세계사의 중심은 구속사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구원을 위하여 어떻게 역사를 섭리하셨는가?’를 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역사관이다.
2) 역사의 중심인물이 다르다.
일반 역사의 중심인물은 영웅과 호걸과 재사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과 그가 행한 일들을 중심으로 기록되는 것이 일반 역사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중심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속사의 중심에 우뚝 서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시기 때문이다.
3) 또한 역사의 전개 기관이 다르다.
일반 역사는 국가라고 하는 세상 기관을 통해 역사가 전개된다고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는 그의 몸 된 교회 운동을 통하여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역사는 곧 교회사라고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상속에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어떻게 성장하고 선교하였는가가 역사 기록의 중요한 내용이되는 것이다.
4) 또한 역사의 전개 방법이 다르다.
일반 역사는 힘(칼의 권세)을 바탕으로 그 역사를 전개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운동은 케르그마 곧 전도(설교, 말씀의 검) 운동을 통하여 전개된다.
위와 같은 역사관은 역사에 대한 변할 수 없는 우리의 관점이다.
세계사의 중심인 하나님의 구속 역사
1)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고 하는 선언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세계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말씀은 시간과 공간과 모든 물질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고 유지된다는 의미이며, 하나님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이 세상 모든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가 하나님이시요, 그것을 다스리시는 통치주도 하나님이시요, 그 최종적 소유주도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이다.
이를 한 마디로 성경은「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6)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2) 역사 운행의 목적은 구속사이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고 하였다.
이는 역사 존재의 목적이 이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다시 말하면, 이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면 이 세상 역사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류 역사를 당신의 택한 백성에게 이 천국 복음을 전파하여 구원해 내는 역사로 진행하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범죄하여 죽음이라고 하는 영원한 형벌 가운데 놓여있을 때에 저에게 가죽옷을 입혀주셔서 저를 구원하셨다. 노아에게 방주를 예비케 하셔서 저를 구원하시고, 아브라함을 선택하사 성민(선민)을 삼으시고, 모세를 통하여 그 백성을 출애굽 시키심으로 저들을 구원하셨다. 다윗을 통하여 하나님이 친히 그 백성과 나라를 통치하시고, 저들이 범죄하였을 때 바벨론과 앗수르에 포로로 보내셨다가 당신이 정하신 때에 저들을 귀환케 하심으로 구원하셨다.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당신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교회 운동을 전개하시므로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해내셨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 역사를 존재케 하는 근본 목적이요, 의의였던 것이다.
구속사야말로 모든 역사의 중심이요, 의의요, 열쇠가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의 구원이 완성되는 날 이 역사는 종말을 고하게 되는 것이다.
3) 역사의 중심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일반 역사의 중심인물이 영웅과 호걸과 재사라고 하면,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중심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그래서 애굽의 바로나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이나 페르시아의 고레스나 헬라의 알렉산더나 로마의 콘스탄티누스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듯 하였으나 결코 영구히 역사의 중심인물이 되지 못하였던 것이다. 저들은 모두 다 이 세상에 잠시 왔다가 사라져 버리고 마는 유한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의 시작부터 마치는 그 날까지 결코 사라지지 아니하고 존재하시는 분이시다. 구약의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하고 있으며, 신약의 복음서들은 역사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사셨는가를 증거하고 있으며, 서신서와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께
서 이 세상의 끝 날에 다시 오실 것을 예언하고 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 역사 곧 구속사의 중심에 언제나 영원토록 우뚝 서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그리스도가 세계사의 구심점이 되고 분기점이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역사의 분기점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주전(B.C.)과 주후(A.D.)로 나뉘어졌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로 모든 개인과 가정과 나라들마다 주전에서 주후로 변화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주를 만난 사람마다 옛 사람에서 새 사람으로의 새 시대가
열리고, 새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4) 역사의 전개 기관은 교회이다.
일반 역사는 국가라고 하는 세상 기관을 통해 역사가 전개된다고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는 그의 몸 된 교회 운동을 통하여 전개된다. 그러므로 참된 교회운동이야말로 구속사 성취의 필연적인 기관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이 역사의 중심이라는 사실은 곧 그의 몸 된 교회가 역사의 중심이라는 사실과 직결된다.
5) 역사의 전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일반 역사는 힘(칼의 권세)을 바탕으로 그 역사를 전개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운동은 케르그마 곧 전도(설교, 말씀의 검) 운동을 통하여 전개된다.
하나님은 절대주권자이시다. 하나님은 세계와 그 가운데 모든 역사를 당신의 뜻대로 후회함이 없이 진행해 가신다. 죄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심이 하나님의 절대주권 사역의 중심 계획이시다. 그러므로 세계와 세계 역사는 언제, 어디서, 어떤 경우든지 구속사 성취를 위한 수단으로 기쁘게 동원된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상관없이 거룩하신 주권자의 목적 성취를 위하여 동원되는데, 그 가운데 하나님은 특별히 전도 운동을 통하여 당신의 구속사를 전개하기를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복음 전파는 역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되어져야 한다. 아니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어지기 전까지 인류 역사는 복음때문에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 역사는 결국 택자 구원 완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 세상 역사의 주인이시다.
역사의 주인이신 그 하나님이 이 세상 역사를 구속사로 진행하신다.
구속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 운동을 통하여 구속 운동을 전개하신다.
교회는 복음 전파를 통하여 구속 운동을 전개한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역사를 구속사로 진행하심은 당신의 택자 구원 완성을 위해서이다.
택자 구원이 완성되는 날, 인류 역사는 종말을 고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곳에서의 영원한 삶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바로 이 구속사의 현장에 한국교회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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