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설날/56개 민족이 사는 거대한 대륙의 춘절

56개 민족이 사는 거대한 대륙의 춘절

• 가족, 친지 모두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즐길수있는 기분 좋은 날.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온다.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 윗 어른들께 세배 드리는 아이들, 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민속 놀이 등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스트레스도 풀고, 함께 정을 나눌 수있는 즐거운 한국의 설.
  설날은 13억 중국에서도 즐겁기는 마찬가지이다. 중국에서는 설을 춘절(春節)이라고 말한다. 이 날은 엄청난 인구만큼 대규모 귀성 행렬이 일어난다. 땅 덩어리도 넓은 만큼 고향 가는 길이 쉽지 많은 않다. 기차, 버스, 비행기 등 교통 수단이 되는 귀성길 티켓을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라고 한다.
  

  발디딜틈도 없는 역 주변. 경찰의 제지에도 많은 인파를 관리하기가 참 힘들어 보인다.(참조: http://www.lzbs.com)

  이 때문인지 3일 연휴인 한국과는 달리, 중국의 춘절 연휴는 공식적으로 3일이지만 중국 최대 명절인 만큼 보통 일주일을 쉰다.
  경우에 따라서 토요일, 일요일 대체 근무하여 10일, 한달까지 쉬는 회사도 있다고한다. 중국 명절. 춘절 기간에는 한족(漢族), 여러 소수 민족 모두 각종 행사를 열어 이 날을 경축한다.
  춘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볼 수있는 대표적인 것. 춘련(春聯)과 폭죽(放爆竹).

  한 가정 집 문에 붙어 있는 춘련(春聯). 재미있는 것은 문 가운데 붙어있는 "복(福)"자. 이유는 복자를 거꾸로 붙인다 라는 뜻은 "복이 도착하다"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춘련(春聯)은 옛날, 정월(正月)에 복숭아 나무로 만든 판자에 "神茶", "鬱壘"을 그려 악귀를 쫓았다고한다.
  신년에 문이나 기둥 등에 써 붙히는 일 종의 부적이라고 할 수 있다. 

  "神茶", "鬱壘" 그림. 뭔지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림 속 얼굴에서 느껴지는 포스~ 귀신이 도망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 외에도 "복자(福字)", 주로 창문 장식에 사용하는 "窓花"(일종의 전지(剪紙)), "年花", "掛千" 등을 붙혀 복을 기원하고 악귀를 물리친다.
  

  가위로 잘라 만든 종이 그림을 창문에 붙이고 있다. 식당, 호텔, 은행 등 등 춘절에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또한 "開門爆竹" 폭죽으로 문(새해)을 문을 연다. 집집마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폭죽을 터뜨리는 일이다. 이 폭죽 소리는 헌 것은 물러가고 새로운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보는 폭죽 행사는 위험 천만하고 일종의 소음 공해라고 까지 느껴질 정도로 심하다. 춘절 전 후로는 잠을 못 잘 정도로 온 종일 폭죽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거리 곳 곳 마다 각종 폭죽들을 팔고 있다. 이 맘때쯤은 폭죽이 제일 인기 상품이 된다.

  밤에 터지는 폭죽들~ 외관상 아름답지만 귀가 찢어 질 듯한 소리는 정말 괴롭게 한다.

  
  이들에게 큰 기쁨이되는 설날에 드리는 세배(拜年). 한국에서 어른이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듯이 중국에서는 빨간 봉투(紅包)에 돈을 넣어서 준다. 

  기축년을 맞이하여 소 그림의 빨간 세배 봉투.

  나날이 발전되는 중국, 춘절에 집에 찾아가 드리는 전통 세배 형식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새로운 방식들이 생겨났다.
  예를 들어 전화로 드리는 세배, 편지로 인사드리는 세배, 휴대폰 문자 세배, 인터넷으로하는 세배 인사(http://www.teslcn.com/chunjie) 등 편리하고, 간단한 세배를 이용 하고 있다.
  명절하면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음식들. 중국도 적지 않은 제야에 먹는 음식(年夜飯)이 있다.
  한국에서 떡국을 먹는다면 중국은 "tang圓"을 먹는다.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워지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먹는 새알심과 비슷한 모양의 음식이다.

  한국 팥죽 새알심과 비슷한 모양~ 맛도 비슷하다~ 쫄깃쫄깃

  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長年菜", 행운을 기원하며 먹는 "菜頭"에는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먹는 "全鷄"(닭과 집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닭요리를 먹음)가 있다.

  장수를 기원하는 긴 면발을 끊지 않고 먹는 장수면이다.

  이제 곧 명절 설이 시작된다. 요즘 경기가 어려운만큼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을 것이다. 힘들수록 가족들과 즐거운 대화와 작은 먹거리로 감사히 여기며 올 설을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김지형 kjh557433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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