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으로 본 북한 북부지역의 대표적 정치범 수용소 `22호 관리소'.

 

 자유아시아방송 ; http://www.rfa.org/korean/in_focus/human_rights_defector/exodus-05082015095720.html

 

 

앵커: 북한당국이 이미 3년 전에 ‘22호 관리소’(정치범수용소)를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탈주자를 잡기 위해 체포조까지 구성하고 집요한 체포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호 관리소'의 해체를 불러온 탈주자들은 아직 중국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2년 권력을 잡은 김정은이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은 회령 ‘22호 관리소’를 해체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현지 주민들은 ‘22호 관리소’의 해체에 대해 정치범수용소를 해체하는 것은 정치개혁을 향한 젊은 지도자의 의지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함경북도 사법계통의 한 관계자는 “회령 ‘22호 관리소’는 관리소장의 운전수와 평양에서 온 여성정치범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여성수감자를 데리고 중국으로 도주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해체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제 막 권력의 정점에 오른 김정은에게 이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이 ‘22호 관리소’ 수감자의 탈출이라는 비밀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수습하기 어려운 내부동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서둘러 관리소를 해체했다는 것입니다.

 

탈주한 운전수는 관리소장의 승용차는 검문하지 않는 경비초소의 약점을 이용해 여성수감자를 승용차에 감춘 다음 국경을 마주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교두까지 도주한 뒤 그곳에 차를 버리고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넜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무역부문 관계자는 “‘22호 관리소’에서 탈출범이 발생한 것은 2012년 2월 중순경이었다”며 “탈주자들을 잡기 위해 중국사법기관들이 국가보위부와 협력해 체포 작전을 벌렸다”고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급기야 ‘22호 관리소’가 해체되자 중국 현지에 파견된 보위부 요원들과 간부들속에서 “탈주범들이 이미 한국으로 망명했거나 아니면 중국사법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이들 ‘22호 관리소’의 탈주자들이 아직은 한국이나 제3국으로 피신하지 못하고 중국 동북지방을 떠돌고 있다는 현지에 파견된 보위부 간부들의 이야기를 자신이 직접 들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공안과 보위부 체포조가 수차례 그들이 머물던 장소로 추적되는 곳을 급습했지만 매번 허탕 쳤다”며 “그들이 중국에 있는 것이 밝혀진 이상 북한 보위부가 중국공안과 협조해 그들의 체포 작전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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