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북쪽 세레메치예보 공항 근처에 있는

러시아 복음주의 연맹의 신학교는 제가 매주 수요일

출강하고 있는 곳입니다.

 

학생들이 30여명(러시아 신학교치고 학생이 많음) 정도 되는데

모두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 장로교 합동 측 교단에서 파송 받은 조 동석 선교사님이

폐허가 된 건물을 구입하여 조금씩 수리하면서 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외곽 지역이고 건물 수리가 다 끝나지 않아 엉성해

보이지만 전 러시아에서 가장 가능성을 많이 가진 신학교입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학생들을 보내주셔서

이들에게 말씀과 교회음악을 가르치는 축복을 허락 하심을

늘 감사하며 기쁨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두 딸과 사라의 친구 나타샤가 이 신학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얼마나 좋아하던지……

클래식 연주도 하고 교회음악도 연주하고, 함께 찬양하고……

여성의 날이어서 함께 사는 꼬마들의 엄마에게 드리는 편지를

읽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음악회 후에 나눈 다과도 마음과 영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서 맛있고 행복했습니다.

 

내년 9월 학기에 이 신학교에서 제가 13년 동안 기도하며 준비해온

교회음악과를 개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찬송가의 통합작업과 교회음악과의 개설 그리고 음악목회자의 배출.

이 두 가지 사역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남은 사역의 기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이 사역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내년에 학과가 개설되면 인터넷 사이트도 오픈 시켜 러시아적인

교회음악을 뿌리내리는 사역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준비된 것은 없지만 이 일을 이루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출처 : 모스크바의 향기
글쓴이 : 김성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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