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과 '무모'의 차이는?
[중국 배낭여행 시 주의할 점 2] 중국여행시 안전
텍스트만보기   최광식(asadal99) 기자   
전편에 이어서 중국여행시 주의할 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서 당하신(?) 여행객의 사례로 몇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OO 반점, 거스름돈 받을 때 주의하세요. 종업원이 위조인민폐 줘서 돈 50원 날렸어요. 생각만 해도 속상 왕짜증."

(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제 졸문 '[여행] 가짜 중국 돈 판별법!'을 참조바랍니다.)

위폐를 여행객들에게 주는 사례는 종종 여행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0위안은 보통 은행에서 받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50위안 짜리 이하는 왕왕 순진한 여행객에게 넘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꼬옥 확인하시고 받길 바랍니다. 계면쩍어 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중국인들도 다 그렇게 꼬박꼬박 확인합니다. 중국 오는 배에서 보니 마침 중국 1위안 짜리 동전도 가짜가 나온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만드는 데 돈이 더 들것 같은데.

제 졸문에 있는 글이지만 강조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올립니다.

ㅇ고액권은 소액권으로 바꿔 다니셔야 합니다. 잔돈이 없으면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버스 탈 때나 싼 물건 살 때 고액권 꺼내면 안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20원 이상짜리 물건 사실 때는 100원짜리 꺼내서 미리 잔돈으로 쪼개놓으시면 정말 여행이 편해집니다.

ㅇ지갑에서 직접 고액권을 꺼내는 건 안 좋습니다. 주머니에 한두 장 넣어두고 주머니에서 꺼내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ㅇ50원, 100원짜리를 받게 되는 모든 경우에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조금만 이상한 느낌이 드시면 다른 지폐로 바꿔달라고 하면 됩니다. 중국어가 안 되시면, 손으로 바꾸자고 흔드시면 됩니다.


강소성 연운항에서 세관통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모 대학 모 교수님께서 소액을 낼 상황에 1백 위안짜리 돈다발을 굳이 꺼내 쥐고 계산하는 걸 보고는 아연했던 적이 있습니다. 돈 많다고 자랑하는 것 이외에는 따로 해석 불가능했습니다. 경제적 여행을 하는 배낭객들에게서는 거의 보기 힘들지요. 남의 나라가서는 돈 자랑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휴대금액이 많다면 '여행자수표'나 '(중국)은행카드'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안전하고 부피도 줄어듭니다.

다음은 '건강'부분입니다. '위생'에 대한 부분은 앞글에서 설명해 드렸고 '건강'에 해당되는 부분은 '고산병'이 되겠습니다.

"고산병" 아이스마운틴코스(4300~4400미터)라 고산병에 시달립니다. 적응이 된 분이라면 모를까. 기분 나쁜 두통과 소화불량이 같이 찾아왔는데, 외국 친구들이랑 카드놀이 하면서 금방 잊을 수 있습니다. 정 심하면 두통약 드시고 물 많이 드세요. - 무명녀"

고산병에 대한 자료들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으니 꼭 한번씩 검색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검색한 바로는 '코오롱 등산학교 http://www.mountaineering.co.kr/lesson/basic/b9/b9-14.html' 와 류배상씨 'http://user.chol.com/~hellojn/nepal/sick.html' 글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 사진이 좀 흐려서 죄송합니다. 우리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려강은 2410미터, 대리는 1950미터, 루구호는 2685미터, 샹그릴라(중띠엔)은 3300미터
ⓒ 최광식
중국 여행가시기 전에 특히 '사천', '운남', '티벳', '신강'이 여행지중 하나라도 들어간 다면 꼭 '고산병'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도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고도입니다. 해발 3000미터라면 무조건 '고산병'에 해당되오니 여러분의 건강과 일정을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상식은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만난 분들 중 모 기업 지역 전문가분도 티벳 들어가기 전에 고산병에 걸려서 포기하고 내려오셨고, 또 한분은 동료분이 티벳에서 고산병으로 일주일간 눕는 바람에 간병하기 위해 고생하셨다는 분도 계십니다. 저도 3000미터 겨우 넘는 아미산 정상에서 고산병에 걸려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참! 2000~3000미터 급이 넘어가면 '보온'유지 잊지 마시길. 500미터 올라갈 때마다 약 2.5도 씩 내려갑니다. 3000미터 급이면 산 아래와 15도 이상차이가 납니다. 거기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니 여름이라면 가을옷을, 가을이라면 겨울옷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비옷은 기본! 4000미터 올라가신다는 분이 우의도 준비 안 하신 분도 본 적 있습니다. 건강과 안전은 자기 스스로 준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행 중에 제일 중요한 건 '돈', '건강', '안전'입니다. '안전'에 관한 사례를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시장이 있지만 여기가 제일 이국적이고 멋집니다. 여러 가지 소흘(少吃) 많이 드셔보시고, 과일도 싸니까 많이 드셔요. 허나!! 소매치기 조심!! 빵(큰거 1, 작은 거 2개. 2.5원 정도)사고 있는데 어떤 남자 빵사는 척 접근하여 가방 열었음~ !! 각별히 안전에 유의하세요. - 수미. 보경. 윤정"

특히 여행객 대상의 범죄는 '바가지(?)'와 '소매치기'가 대표적이지요. 그 중에서 소매치기는 각별히 유의바랍니다. 저도 두어 차례 목격한 적이 있고, 제가 만난 장기 배낭 여행객들도 한두 차례의 목격담과 경험담을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허리차는 색은 가장 쉬운 표적이니 주의하시고, 등 뒤에 매는 배낭에는 가급적 고가품은 넣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만난 여행객 중 한 분은 부인과 여행하면서, 묘령의 아가씨에 혹해서 남편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다가 일당들에게 다 털리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한마디 합니다. 대놓고는 못하지만. '당해도 싸다!'라고. 뭐 장본인은 '영웅담'비슷하게 말씀하시더군요.

'교통안전'에 대해 한 말씀드리자면, 세계에서 교통사고 사망률 1위에 종종 올라갔던 대한민국 사람으로 남의 나라 교통문제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운전 정말 험하게 합니다. 농담삼아 중국에서 제일 스릴넘치는 건 운전사 뒷자리에 앉아 가는 거라고 합니다. 앉아보신 분들은 압니다. 여행자 보험은 필수! 잊지 마시길.

▲ 운남 개구에서 미륵가는 길에서.. 중앙선침범으로 화물차 세 대가 추돌.
ⓒ 최광식
좀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신 분이나 장기배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외교통상부의 해외안전정보(http://www.0404.go.kr/)를 참고하시거나 일본어가 되시는 분들은 우리와 비슷한 여행을 하는 경험이 풍부한 일본 외무부의 해외안전홈페이지(http://www.anzen.mofa.go.jp/)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일년에 한두 차례 실종사건이 발생해서 우리들을 안타깝게 합니다. 사고는 여행자가 피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피할 수 있는데 나는 사고는 여행자 책임이 있습니다. 사고가 생기면 모두 여행자의 잘못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도 하지만, '여행자의 잘못'과 상관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같은 건 '여행자'문제가 아니라, 그 나라 '교통시스템'이나 '교통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피할 수 있는 사고'는 '피하자!'입니다.

'모험'과 '무모'의 차이는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준비'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입니다.

언제나 '안전여행'을 기원합니다.
출처 : 중국두레마을 - 문화체험
글쓴이 : 상하이흙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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