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중국을 경유해서 제 3국으로 넘어가는 배낭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로는 러시아, 몽골을 비롯해 베트남, 네팔, 파키스탄, 미얀마 등 여러 나라가 있다.

중국대륙을 건너편에서는 현재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넘어가는 제3국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상세하게 설명해 볼까 한다.

그리고 국경 정보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현지에서 항상 재확인을 해야만 한다.


중국에서 베트남 넘어가기

베트남은 중국 광서장족 자치주와 운남성 국경을 접하고 있다. 중국 난닝(南寧)과 꽝조우(廣州)에서 베트남의 하노이를 오가는 직항노선이 개설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육로를 통해 베트남에 들어간다.

중국에서 육로를 통해 베트남으로 들어가는 루트는 최근 양국의 적극적인 문호개방에 힘입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루트는 국제열차를 이용해 광서장족자치구 난닝에서 하노이로 들어가는 루트, 그리고 운남성 쿤밍에서 허코우(河口)를 통해 베트남에 들어간 후 열차를 이용하여 하노이로 들어가는 루트가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국경지역의 가변적인 상황(최근의 사스문제에 따른 국경폐쇄, 천재지변, 자연재해에 의한 도로통제, 국경분쟁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철저한 정보수집이 선행되어야 한다.

루트 1

난닝(南寧)-핑샹(馮祥)-요우이관(友誼關) 국경-돈단-하노이

광서장족자치구의 행정중심지인 난닝에서 요우이꽌(友誼關) 국경을 통과하여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하는 루트.

중국-베트남 이동 시 가장 일반적인 루트이다. 북경-하노이 국제열차가 주 2회 이곳을 통과한다. 중국은 핑샹, 베트남은 돈단에서 양국의 출입국 검사가 이루어진다. 출입국 심사소는 산중턱에 위치해 있다. 이 루트를 이용하면 국경 통과를 포함하여 약 15시간이면 하노이에 도착한다. 국내열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핑샹에서 돈단 20km 남쪽에 위치한 랑썬까지 자동차로 이동한 후 이곳에서 하노이행 열차나 버스를 이용한다. 랑썬에서 하노이까지 현지인 요금은 40,000동, 터미널 버스 요금은 35,000동이다. 하지만 외국인이 현지인 요금으로 타기엔 힘들기 때문에 대략 50원 정도면 적당한 듯 하다.

중국 측에서는 삼륜 트럭이,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 국제열차가 아닌 국내열차로 넘어갈 경우

난닝에서 핑샹까지는 열차(오전 8시경 출발 : 요금 30원, 소요시간 4시간 / 10시 30분 출발 : 요금 15원, 소요시간 5~6시간 걸림)로 이동할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국경이 핑샹역 부근에 있지 않고 종점인 핑샹 북역에서 가깝다는 것. 열차는 종점인 북역까지 타고 가도록 한다. 핑샹에서 국경인 요우이관까지는 빵차나 택시로 이동한다(요금 15~30원, 소요시간 약 30분).

그리고 베트남 국경 통과 후 하노이로 향할 때, 일단 랑손까지 택시로 이동하고 랑손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하노이까지 가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고, 경비는 5~7만동(5,000원 정도).

- 자동차로 넘어갈 경우

난닝에서 핑샹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에는 약 5시간이 소요되며 요금 500元 전후, 핑샹에서 요우이관까지는 삼륜택시로 이동 시, 소요시간 약 30분, 편도요금 30元 전후이다.

국경을 넘어 요우이관에서 하노이까지 택시를 이용할 경우 소요시간 약 5시간, 편도요금 400~500元, 5次 국제열차를 이용하면 밤 10시쯤 국경에 도착한다. 요우이관과 주변 변경무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국제열차나 자동차를 이용하여 핑샹까지 이동한 후 1박을 하고 국경을 넘는다.

루트 2

쿤밍(昆明)-허코우(河口)-라오카이-하노이

쿤밍에서 국경도시인 허코우(河口)를 경유하여 국경하천인 홍허(紅河)를 건너 베트남의 라오카이를 통과하는 루트.

허코우에 도착한 후 도보로 국경을 통과한다. 오전에 허코우를 출발해서 국경을 통과한 후 베트남에서 열차를 이용하여 하노이로 이동하는 루트가 일반적이다.

리오카이에서 하노이까지는 열차로 약 10시간 거리이다. 쿤밍에서 연결된 철도(*현재는
화물차만 운행)는 레일폭이 1m에 불과한 보기 드문 노선이다. 차량도 다른 노선과 달리
드문 편이다. 이 루트에는 국제열차가 없기 때문에 허코우(河口)에 들어가 1박을 하고 라오카이로 이동하게 된다. 도중에 미개방 지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하여 국경으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베트남 비자 정보

2004.7.1부터 3개월 이상 유효한 한국여권을 소지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15일간 무비자
체류 가능. (체류목적 불문)


베트남에서 중국비자 받기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입국할 경우에는 비자가 가장 큰 문제이다. 국경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없으며 하노이의 중국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해야 된다. 비자 신청 기간이 3박4일이 소요되며 수수료로 $30가 소요되므로 중국의 2차 비자나 멀티비자를 취득해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국 루트는 톤단과 라오카이가 된다.


중국여행동호회(http://cafe.daum.net/china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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