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98년 7월 처음 몽골 땅을 밟았다. 이후로 평균 2개월에 한 번 꼴로 몽골의 울란바타르를 업무차 방문하게 되었다.
업무출장이다 보니 몽골의 세세한 곳까지 아니 울란바타르 시내의 깊은 내막까지도 모른다. 그러나 느낄 수 있는 것은 지구의 온난화 즉 '이상기후'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해보면 충분히 느끼지만 그것은 조금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느낌이 둔한 지도 모른다. 그러나 혹한의 겨울을 느낄 수 있는 몽골을 왕래 하면서 느끼는 그 기후의 변화는 쉽다.
지난 12월14일 목요일 13시 20분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울라바타르를 향했다. 이전에 몽골의 기후에 관해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한때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매우 춥다고도 했다. 내심, 최근 몇 년의 겨울 동안 느끼지 못한 몽골의 겨울을 만끽해 보겠다고 생각 했었다.
도중 기내에서 내려다 보는 몽골의 어느 지방은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다. 이 정도이면 울란바타르는 더할 거이라고 지레 짐작 하였다. 겨울 풍경을 사진에 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인천공항을 출발 한 지 3시간쯤 뒤. 오늘 따라 아주 저공(低空)으로 착륙을 준비한다. 창밖을 보니 짙은 구름이 자욱하다. 저기로 화력발전소에서 뿜어내는 굴뚝 연기도 보인다. 또한 하얀 눈으로 덮힌 풍경도 아름답다. 그러나 실망은 착륙 이후이다. 위도리는 달랑 스웨터 한 장으로도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여느해 같으면 두터운 자켓을 입어야 했고 길거리는 눈이 밟혀 얼어 있어야 하며 도로 자장자리에 얼어붙은 얼음을 깨느라 분주해야 했다. 이런 모습을 볼 수 가 없었다.
또 다른 느낌은 구두를 이틀에 한 번 정도는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온 땅이 꽁꽁 얼어 있기에 먼지가 날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간혹 차가운 바람도 자주 분다. 구두가 뽀얗다. 이런 몽골의 겨울을 몽골인들의 일부는 우선 좋아 할 지 모르겠으나 이런 온난화는 내년 봄 여름에 사람 또는 가축에게 많은 질병을 안겨주는 무서운 현상이다......그래도 울란바타르 외곽은 그렇지 않겠지 하고 토요일 오후에 국립공원 테를지로 설경을 촬영하러 갔다. 테를지는 울란바타르에서 북동동쪽으로 울란바타르에 비해 위도가 약간 높다.
시내를 벗어나면 작은 강 하나가 있다. 강물이 꽁꽁 얼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시내에서 멀어질 수록 눈을 보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테를지 입구에 나무다리 밑의 강 일부는 흐르는 물결이 보였다.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내리니 포근한 날씨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지금쯤 낮 기온이 영하 20도는 되어야 하는데 설경을 촬영하기는커녕 카메라를 커내지 않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그 날 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엄청난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KBS World News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2040년이면 지구의 빙하는 모두 녹아내린다고 한다. 온 지구인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해서 지구의 파괴를 막아야하지 않을까요??
Top of the World/Capenter
업무출장이다 보니 몽골의 세세한 곳까지 아니 울란바타르 시내의 깊은 내막까지도 모른다. 그러나 느낄 수 있는 것은 지구의 온난화 즉 '이상기후'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해보면 충분히 느끼지만 그것은 조금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느낌이 둔한 지도 모른다. 그러나 혹한의 겨울을 느낄 수 있는 몽골을 왕래 하면서 느끼는 그 기후의 변화는 쉽다.
지난 12월14일 목요일 13시 20분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울라바타르를 향했다. 이전에 몽골의 기후에 관해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한때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매우 춥다고도 했다. 내심, 최근 몇 년의 겨울 동안 느끼지 못한 몽골의 겨울을 만끽해 보겠다고 생각 했었다.
도중 기내에서 내려다 보는 몽골의 어느 지방은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다. 이 정도이면 울란바타르는 더할 거이라고 지레 짐작 하였다. 겨울 풍경을 사진에 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인천공항을 출발 한 지 3시간쯤 뒤. 오늘 따라 아주 저공(低空)으로 착륙을 준비한다. 창밖을 보니 짙은 구름이 자욱하다. 저기로 화력발전소에서 뿜어내는 굴뚝 연기도 보인다. 또한 하얀 눈으로 덮힌 풍경도 아름답다. 그러나 실망은 착륙 이후이다. 위도리는 달랑 스웨터 한 장으로도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여느해 같으면 두터운 자켓을 입어야 했고 길거리는 눈이 밟혀 얼어 있어야 하며 도로 자장자리에 얼어붙은 얼음을 깨느라 분주해야 했다. 이런 모습을 볼 수 가 없었다.
또 다른 느낌은 구두를 이틀에 한 번 정도는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온 땅이 꽁꽁 얼어 있기에 먼지가 날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간혹 차가운 바람도 자주 분다. 구두가 뽀얗다. 이런 몽골의 겨울을 몽골인들의 일부는 우선 좋아 할 지 모르겠으나 이런 온난화는 내년 봄 여름에 사람 또는 가축에게 많은 질병을 안겨주는 무서운 현상이다......그래도 울란바타르 외곽은 그렇지 않겠지 하고 토요일 오후에 국립공원 테를지로 설경을 촬영하러 갔다. 테를지는 울란바타르에서 북동동쪽으로 울란바타르에 비해 위도가 약간 높다.
시내를 벗어나면 작은 강 하나가 있다. 강물이 꽁꽁 얼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시내에서 멀어질 수록 눈을 보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테를지 입구에 나무다리 밑의 강 일부는 흐르는 물결이 보였다.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내리니 포근한 날씨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지금쯤 낮 기온이 영하 20도는 되어야 하는데 설경을 촬영하기는커녕 카메라를 커내지 않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그 날 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엄청난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KBS World News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2040년이면 지구의 빙하는 모두 녹아내린다고 한다. 온 지구인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해서 지구의 파괴를 막아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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