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국내외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인권과 탈북난민 문제가 국제회의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과 체코의 피플인니드재단(People In Need Foundation. PINF) 공동 주최로 내달 2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제4회 북한인권·난민 문제 국제회의는 북한인권과 재중 탈북난민 문제를 국제사회에 제기하고 공론화 하는 장이 된다.
3월 2일 오후 체코 상원회의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윤현 이사장과 PINF의 시몬 페넥 회장,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 칼 거쉬먼 회장이 환영사를 한다.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대통령과 박관용 국회의장의 축사(서면)에 이어 체코 외교부의 알렉산더 본드라 안보정책 차관보(전 주미대사)가 기조연설을 한다.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데이비드 호크(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조사관), 척 다운스(정치평론가, 미국), 마흐린 뷔쇼니에(국경없는의사회 서울대표, 프랑스), 나디아 밀라노바(국경없는인권 프로젝트 매니저, 벨기에), 하랄트 마스(독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지 아시아 특파원), 엘리자베스 바사(세계기독교인연대 국제담당 변호사, 영국), 오가와 하루히사(일본 니쇼가쿠샤대학 교수), 알버트 무슬리우(민주주의주도권협회 사무총장, 마케도니아), 카토 히로시(북조선난민구호기금 사무국장, 일본) 등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나선다.
◇작년 3월 14일 탈북인 25명이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스페인 대사관 정문을 통해 일제히 구내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 당시 정문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중국인 경찰이 이들을 저지하려 했으나 전원 안전하게 대사관으로 진입했다. /北京=AP연합
일과 4일 이틀에 걸친 본 회의에서는 4개의 세션별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펼쳐지며, 각 세션의 진행에 앞서 북한인권 실상과 탈북난민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비디오 상영과 탈북자 증언이 마련된다.
4일 마지막 세션에서는 각국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한과 중국 정부에 북한인권·탈북난민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분과토의를 벌인다. 분과토의에서 논의된 전략과 제안들은 일반 참가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개토론에 넘겨지며 이를 정리해 결의문으로 채택한 뒤 국제회의의 막을 내린다.
회의 진행 기간 회의장 주변에는 최근 공개된 북한 정치범수용소 위성사진과, 두 명의 탈북 청소년이 북한 교화소(교도소)에서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실상을 기억을 더듬어 그린 그림 16폭(병풍식)과 연필소묘 23점이 전시된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프라하주재 북한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한의 인권유린과 재중 탈북자의 강제송환에 항의하고, 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평화시위도 예정돼 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작년 9월 프라하 현지를 방문해 PINF측과 예비모임을 갖고 이번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대책을 토의했다. 바츨라프 하벨 당시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 등 체코 정계 인사들을 면담하고 북한인권·난민문제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1999년과 2000년 서울에서, 2002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통해 형성된 북한인권과 탈북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유럽과 전 세계에 알리고 북한 인권상황과 탈북난민들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책과 방안 등이 활발하게 논의된다.
/ 金光仁기자 kki@chosun.com
/ 조선일보, 200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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