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추절(中秋節: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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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15일이다. 이 날은 가을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중추(中秋)"라고 한다. 고증된 바에 의하면, 중국의 고대 제왕들에게는 봄에 태양에게 제사지내고 가을에 달에게 제사지내는 의식이 있었는데, 민간에서도 점차 달을 향해 절하고(拜月) 달에게 제사지내는(祭月) 풍속이 형성되었다. 매년 중추절이 되면 사람들은 정성들여 만든 까오빙(糕餠: 떡 과자)을 차려서 달에게 제물로 바치고 제물을 바친 후에 온가족이 그것을 나누어 먹는데 이것은 온가족이 즐겁게 한자리에 모인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풍속은 오늘날까지도 줄곧 이어지고 있다. 위에빙(月餠)은 일반적으로 밀가루 기름 설탕 과일로 만드는데 모양이 원반형이고 맛이 달고 부드러우며 종류가 매우 많다. 지금은 항상 명절 예물로서 친척과 친구에게 선물로 보낸다. 중추절 저녁은 달이 가장 둥글고 가장 밝은 시각이다. 온가족이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에 함께 앉아 한편으로는 위에빙(月餠) 포도 배 사과 등을 먹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달을 감상한다. 만약 자기의 친척 고향 조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 이 때에 둥근 달을 바라보면 그리움의 정이 저절로 일어난다. <위에빙(月餠)> 당대(唐代)의 시인 이백(李白)은 "침상앞의 밝은 달빛, 땅위의 서리인 듯. 머리들어 명월을 바라보고, 머리숙여 고향을 생각한다(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라는 유명한 시 한 수를 남겼는데, 이 시는 바로 중추절의 정경을 묘사한것으로 사실적이고 감동적이다. 중추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아주 먼 옛날에 하늘에 열 개의 태양이 나타나서 대지를 아주 뜨겁게 불태우고 바닷물을 고갈시켜 백성들은 살아갈 도리가 없었다. 이 일은 후예(后羿)라는 영웅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는 곤륜산(昆侖山) 정상에 올라가 신궁(神弓)으로 나머지 아홉 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리고 백성들을 재난에서 구제했다. 얼마 후 후예는 상아(嫦娥)라는 미인을 아내로 얻었다. 하루는 후예가 친구를 찾으러 곤륜산에 갔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서왕모(西王母)와 마주치게 되었다. 이때 후예는 서왕모에게 "불사약(不死藥)"을 얻었다. 이 약은 복용하면 즉시에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약이었다. 후예는 아내를 홀로 남겨둔채 승천할 수 없었기에 그 약을 아내 상아에게 잘 보관해두라고 주었다. 이 일을 뜻밖에도 후예의 식객이었던 봉몽(蓬蒙)이 알게 되었다. 봉몽은 후예가 외출한 틈을 타서 상아에게 그 불사약을 내어놓아라고 협박하였다. 상아는 봉몽의 적수가 되지 못한 것을 알고 그만 그 불사약을 입에 삼켜 버렸다. 상아는 그 약을 삼킨 후에 곧바로 몸이 땅에서 멀어지더니 하늘로 훨훨 날아갔다. 상아는 하늘로 올라가면서 얼마나 남편을 그리워하였든지 더 이상 날아 올라가지 못하고 인간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달에 떨어져 선녀가 되었다.   후예가 집으로 돌아온 후 시녀들이 모든 사실을 울면서 말해줬다.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후예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을 불렀다. 그날밤은 달이 유난히도 둥글고 밝았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상아와 똑같이 생긴 흔들리는 그림자가 보였다. 후예는 급히 제상을 내어와 상아가 가장 좋아하던 음식과 과일을 그 위에 차려놓고 월궁(月宮)에 있는 상아에게 제사를 지냈다. 백성들도 상아가 신선이 되어 달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달 아래 제상을 차려서 상아에게 행복을 빌었다. 이때부터 민간에서는 중추절에 달에게 절하는 풍습이 전해지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각종 위에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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