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수민족 종교문화의 몇 가지 표현형태에 대하여


-겸하여 종교문화형태학을 논함

施正一(중국 중앙민족대학 교수)

  사물은 시점이 있고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중ㄱ구소수민족종교문화의 생장점은 중국으로서 중화민족의 전일제적문화에서 하나의 중요한 조성부분이다. 국내외학자들이 중국소수민족종교문화에 대하여 중시하고 연구한다는 것은 그 의의와 중요성을 말해줄 뿐 아니라 과학연구에서의 공성과 인동을 말해준다. 본 논문은 삼개 부분으로 서술하였는데 약 12,000자가 된다. 내용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1. 민족과 종교: 중국소수민족의 종교신앙정황
  중국은 다민족국가이며 다종교국가이기도 하다. 중국에는 역사적으로 수십종의 민족이 산생하였고 여러 가지 종교들이 나타났다. 지금 중국은 국가법률적으로 인정받는 민족이 56개인데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인구는 9,000여만명으로서 전국 총인구수의 8%를 넘는다. 소수민족 대부분은 서부의 각성, 구에 분포되어 있는데 실제상에서는 전국 각 현, 시에 정도가 다르게 잡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大雜居. 小雜居>를 중국국정에서의 하나의 중요한 특징이라 한다. 종교신앙정황도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여러 소수민족 가운데는 단일신앙현상도 있고 서로 뒤엉킨 현상도 있다.

첫째,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이 신앙하는 종교로는 불교, 티베트(라마)불교, 샤만교, 본교 등이 있는가 하면 자연숭배, 토템숭배, 조상숭배 등 다양한 원시종교가 있다.

둘째, 서로 다른 민족과 종교 사이에는 상호교차관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몇 개 민족이 하나의 같은 종교를 신앙하기도 하고 한 민족 내에도 여러 가지 종교를 신앙하기도 한다. 또한 주요한 종교를 신앙하는 민족도 있고 비주요 종교를 신앙하는 민족도 있다. 종교를 믿는 민족도 믿지 않는 민족도 있으며 영혼불멸을 믿는 민족도 있고 무신론 민족도 있다. 민족성과 종교성은 서로 연관되면서도 구별되는 동일시 할 수도 분리할 수도 없다.

셋째, 56개 소수민족 가운데서 티베트 불교(라마교)를 믿는 민족으로는 주요하게 장족(티베트족), 몽골족, 루족, 창족, 위구족, 먼바족, 러바족 등 심여개 민족이고, 소승불교를 믿는 민족으로는 따이족, 라후족, 와족, 부랑족, 아창족 등 50여개 민족이며 이슬람교를 믿는 민족으로는 회족, 위구르족, 동샹족, 쌀라족, 보안족, 카자흐족, 따지크족, 키르키스족, 우즈베크족, 타타르족 등 십여개 민족이다. 소수민족 가운데는 도교를 신앙하는 사람도 일부 있고, 천주교, 기독교를 신앙하는 사람도 있다. 샤만교를 믿는 민족으로는 주요하게 만족, 오른츈족, 어원커족 등 북방의 일부 소수민족이다. 거의 모든 민족에게는 자연숭배, 신령숭배, 조상숭배 등 원시종교 신앙을 보편적으로 보존하고 있다.


2. 종교와 문화 : 소수민족 가운데서의 종교문화의 분류
  모든 문제에 대한 연구는 과학적인 분류가 필요하다. <<종교학통론>>은 종교의 분류에 대하여 역사적인 논술을 하였다. 분류법도 다종다양한 지리학적인 종교분류, 인류학, 언어학적 종교분류, 진화론 학파적인 종교분류 등이 그러하다. 가장 보편적인 분류법은 “자연종교”와 “인위(人爲)종교”로 나누는 것이다. 다종교(多宗敎)와 일신교(一神敎), 씨족(氏族)종교와 부락(部落)종교, 민족종교, 나라종교와 세계종교, 원시종교, 고대종교와 현대종교 등으로 나누는 것이다. 각도가 다르고 표준이 다르고 방법이 다르고 목적이 다름에 따라 그 분류도 물론 서로 다르게 된다.
  종교와 문화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종교문화는 하나의 특정된 영역이다. 만약 종교를 객관적인 존재의 실체라고 한다면 그 문화는 곧 이 객체의 하나의 표현형태인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의 분류법은 종교문화의 분류법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현실에서의 모든 문화형태는 모두 하나의 발생, 발전, 변화의 역사적 과정이 있다. 중국 소수민족 종교문화는 각종 부동한 형태마다 자체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그 부동한 형태를 논리적으로 배열해 놓으면 인류사회 발전에서 종교문화가 저급적인데로부터 고급적인데로 진화한 전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1) 문화형태에서 표현된 소수민족의 여러 가지 원시종교신앙은 고고학에서 발굴한 원시인들의 동굴유적 외에 주요하게는 각지에서 발굴한 원시 암화(岩畵)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암화는 거의 전국각지에서 발굴된다. 예를 들면 운남 장원의 무당과 소의 암화, 신쟝 하바허현의 동굴 암화, 광서 화산암벽화(花山岩壁畵), 서장 장복지구의 암화, 내몽골 동구현의 무당과 인면상의 암화(人面像岩壁畵)등이 그러하다.
  인류의 문화는 하나의 누적과 축적의 과정이다. 원시문화와 원시신앙이 하나로 결합되는 것- 이것은 인류진화에서 하나의 필연적인 과정이다. 과학적인 분석을 거쳐 과학적인 인식에 도달해야 한다.

2) 티베트 불교(라마교)
  전하는데 의하면 漢나라때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파되어 들어와 唐나라때 전에 없는 발전을 가져왔다. 7세기에 밀종과 한족지구 대승불교와 장족지구 본교가 결합되어 점차 오늘의 라마교를 형성하였다.
  문화형태의 하나로서 티베트 불교는 그 표현형식이 가장 온전하고 체계적이라 할 수 있다. <<大藏經>>은 장전 불교에서 정신문화의 으뜸가는 대표이며, 뿌다라궁은 그 웅장하고 아름다움으로 티베트 불교의 물질문화의 존재형식으로 되고 있다.
  종교문화형태는 특수한 문화표현형식으로서 종교의 의식내용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지만 필연적으로 종교의식내용을 가져왔다. 티베트 불교는 장족의 노예제 사회단계에 형성되어 농노제 사회단계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 그러므로 라마교 문화에도 필연적으로 그 역사시대 계급의 낙인이 찍히게 된다. 우리는 응당 양자의 연관성과 차이점을 잘 가려 보아야 한다.

3) 타이족 불교(또는 소승불교)
  타이족 불교는 고대인도 부파 불교(古印度剖派佛敎)중의 상좌부(上座部)가 중국에 전파되어 들어온 그 일파의 불교를 가리킨다. 타이족 불교는 여러 세기를 거쳐 운남의 다이족을 비롯하여 기타 일부 소수민족들 속에 비교적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발전되었다. 다이족 불교는 종교문화형태의 일종으로서 자체의 뚜렷한 특징을 이루고 있다. 에를 들면 물질문화형태 면에서 탑을 위주로 하여 절과 탑이 잘 조화되는 가운데 운탑들이 우뚝우뚝 솟아 문화적 특색을 나타내고 있으며 민족풍격도 아주 짙다. 또한 퍼수아절, 공작무(孔雀舞), 샹죠무(象脚舞), 또수툰 이야기 그림 등은 모두 민족문화의 특수표현형태에 반영해 준다. 여기의 불교문화는 과거 수백년의 영주제도와 투스(土司)통치하에서 형성된 것이기에 자연히 그 시대의 낙인이 찍히게 된다.

4) 이슬람 문화는 중국 소수민족 문화의 다른 하나의 보물고이다. 전하는데 의하면 이슬람교의 발원지는 아랍반도이며 기원 7세기 중엽에 중국에 전파되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슬람교는 우선 중국 민족성을 띠고 있는바 오랜 발전과정에 민족의 형성발전과 하나로 결합되어 꽤 오래전부터 중국의 민족종교문화로 되었다. 종교문화 형태의 일종으로서 이슬람교는 민족적 특색을 강하게 띠고 있다. 또한 이슬람교는 “대문화”적인 속성도 띠고 있는바 한족의 유가 문화적 성분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돌궐어 문화중의 샤만교를 내용으로 하는 일부 민족습관 문화성분도 받아들였다.
  이슬람교는 풍부하고 다채롭고, 학문이 넓고 깊어 철학, 윤리학, 교육학, 법학으로부터 천문학, 지리학, 문학예술에 이르기까지 중국 이슬람교 종교문화의 큰 흐름을 이루었다. 이슬람교의 시대적 특성은 교파의식의 낙인이 아주 뚜렷하다.
  이외에도 천주교, 기독교, 중국 고유의 도교 등 일부 종교는 소수민족 가운데도 믿는 사람이 있지만 그 수가 적고 예배당(堂点)등이 많지 않기에 민족적 특색을 띤 하나의 종교문화체계를 이루지 못하였다. 중국에서 사람들은 흔히 천주교, 기독교를 외국에서 들어온 서양교(洋敎)로 보고 도교는 한족의 문화권속에 넣는다.


3. 종교문화와 문화형태-종교문화 형태학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사람들은 종교를 의식형태의 하나로 여겨 연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색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로부터 종교학을 비롯하여 종교철학, 종교심리학, 종교윤리학등 기타 학파들이 나오고 있다. 종교는 문화형태의 일종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종교문화”란 개념도 사람들에 의해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종교문화학”은 아직 잘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종교문화형태학”은 아예 제기도 되지 않고 있다. 본인은 여기에서 자신의 몇가지 미숙한 견해를 내놓음으로써 여러분의 고귀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

1) 이 문제에 대한 연구의의
  내가 생각하건대 철학적인 각도에서 종교를 연구하고 그 본질과 기능, 역사의 현상태 및 사회적 가치를 분석하는데 대하여 사람들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문화학의 각도에서 종교를 연구하고 종교의 여러 가지 분화표현 형태, 기능, 특성 및 역사적 발전 변화과정에 대하여 이러한 연구는 사람들을 도와 중국 소수민족 종교문화의 각종 형태의 발생, 발전, 변화, 교체의 자연 역사과정을 알게하고 종교기능과 사회기능을 발견하게 하여 원시 종교문화 형태의 특성과 본질을 이해하게 하며 각종 “인위(人爲)종교”, 즉 몇 개의 큰 종교의 각종 문화현대형태 및 방사기능적 의의 등을 이해하게 할 수 있다.

2) 종교문화 형태학의 연구대상
  종교문화 형태학에 대하여 가장 간단한 정의를 내린다면 각종 부동한 문화표현 형태를 그 연구 대상으로 하는 특수성이 아주 강한 문화 현상학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종교문화와 민족문화는 하나로 결합되어 있기에 “민족종교 문화형태학”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란 무엇인가, 문화란 무엇인가, 민족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하여 고금중의 여러 가지 부동한 견해도 있고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정의도 내렸엇다. 그러나 “일치되는 의견은 취하고 다른 의견은 잠시 보류하는” 방법을 취한다면 공통된 의식, 즉 가장 일반적인 의의에서의 공통에 도달할 수 있다. “형태”란 개념은 중국 사전에 여러 가지 부동한 해석이 있는데 그것을 문화와 연관시키기 때문에 그 뜻은 더욱 정확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 내가 여기서 이해한 “형태(形態와 神態)는 사물이 일정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는 형(태)와 신-神態)이 통일된 완전한 표상을 말한다. 그러므로 종교문화 형태학은 종교문화 형신(形神)통일의 완전한 표상을 연구함을 의미한다. 종교문화형태학은 세속문화 형태와는 달리 신학의 외피를 쓴 문화형상학이다.

3) 종교문화 형태학의 연구방법
  종교문화 형태학은 많은 학파들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종합성이 강한 학파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그 연구방법도 다양하다. 예를 들면 현지조사, 감별고증, 기록서술, 비교분석, 설명논증 등.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연구자의 지도사상 방법문제, � 과학적인 이론과 방법문제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문제를 사고하고 분석하고 인식하 fEo 반드시 객관성, 전면성, 역사성, 체계성, 충차성이 있어야 한다. 한 마디로 과학성이 있어야 한다.

4) 의의있는 약간의 설명
  종교문화 형태학을 연구함에 있어서는 종교이론과 종교정책을 떠날 수 없으며 민족이론도 민족정책도 떠날 수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는 “종교신앙자유”와 “민족 평등단결” 이 두 가지를 떠날 수 없다. 여기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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