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이주’ 70년 고려인의 노래

 

<앵커 멘트>

70년 전 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한과 눈물이 어린 노래들이 채록돼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국어 변천사와 문화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37년 스탈린 정권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20만 명의 동포들.

'카레이스키'라 불린 구소련내 한인들입니다.

민족이란 말도 금기시된 상황에서 망향의 한을 달래 준 것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우리 노래였습니다.

70년 동안 5대에 걸쳐 구전돼온 노래들, 그리고 1,2세대만이 기억하는 노래들이 채록돼 책으로 집대성됐습니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김병학 시인이 고려인 음악가 한 야꼬브 씨의 도움으로 우리말 가요와 민요, 동요 568곡의 악보와 가사, 사진 자료 등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김병학(시인/채록·편저자) : "연해주에서 태어낸 세대들이 아직 생존해 있고 그분들이 과거기억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상태에서 저희들이 채록..."

 

천 쪽 가까운 두 권 분량 노래집엔 강제 이주민의 애환과 정서, 희망과 승리의 의지 등이 담겨 있습니다.

또, 당시 생활상과 음악 예술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들도 함께 수록됐습니다.

 

<인터뷰> 김준태(시인/기획·감수자) : "문화사, 역사, 이주민사, 타국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보여주는 큰 의미가 있다."

 

한국문학평화포럼은 오는 10월 27일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가수와 중앙아시아 각 민족의 대표급 가수들을 초청해 노래집 출간 축하 공연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문화] 나신하 기자
입력시간 : 2007.07.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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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article/culture/200707/20070731/1399908.html

 

출처 : 시향의 숲 채운재
글쓴이 : 無影박희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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