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선교 어디까지 왔나
이 글은 미국장로교 전국한인교회협의회와 미국장로교총회 한미목회실이 공동출판한 김진숙 목사(시애틀노숙자선교협의회 회장)의 노숙문제에 대한 연구와 사역방안을 담은 <십자가를 심으라>를 참조했다. <편집자 주>
정신질환이 최대 원인…저소득자 주택부족∙약물남용∙저임금 등도
흑인이 42%로 가장 많아…백인(39%) 히스패닉(13%) 원주민(4%) 순
미국에서는 매년 350만 명이 노숙을 체험하며, 매일 100여만 명이 노숙한다. 집을 잃은 가족들, 특히 여성이 세대주이고 아이들과 함께 노숙을 체험하는 가정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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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제일 큰 식품수출업자이고, 군사적으로나 과학 기술면으로 세계 최대 부강국이다. 하지만 미국의 빈곤상태는 심각하다. 4000만 명이 가난에 허덕이고 그 중에 1300만은 어린이들이다. 4700만 명이 건강보험이 없다.
미국에서는 매년 500만 명의 청소년들이 가출하며, 그 중의 절반은 각종 범죄로 입건된다. 많은 청소년들이 가정폭력과 성적∙육체적∙정신적 학대의 희생자들이다.
가출소녀의 75%와 가출소년의 50%가 가출한지 48시간내에 호구지책을 위해 매춘에 빠진다고 한다. 또 죄의식을 감추기 위해 마약과 술을 먹게 된다.
2006년에 미국 시장협의회가 23개의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기아와 노숙자 실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도시의 63%가 노숙자들의 응급숙소 요구가 늘었고, 87%가 응급숙소에 들어온 어린이 수가 증가했다. 또 노숙자중 24%가 어린이였으며 51%는 남자, 30%는 어린이를 가진 가정, 17%가 독신여성, 2%가 동행이 없는 청소년이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노숙자 중의 16%가 정신질환자, 26%가 약물 남용자, 13%가 고용돼 있었고, 9%는 재향군인이었다. 응급숙소에 수용되기 위해 가족이 헤어져야 하는 경우가 55%, 잠자리가 모자라 돌려보내야 했던 경우도 86%에 달했다.
노숙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면서도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정신질환과 치료 서비스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며 △저소득자 주택 부족 △약물남용과 치료 서비스 부족 △저임금 직업 △가정폭력 △감옥에서 사회로의 출옥시 사회정착을 위한 지원부족 △실직 △빈곤 등의 순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의 인구분포는 백인(75%), 흑인(13%), 히스패닉(12.7%), 원주민(1%), 기타(3%) 이다. 노숙자 인구분포는 흑인이 42%로 가장 많으며 39%가 백인, 13%가 히스패닉, 4%가 원주민, 2%가 아시아인 순이었다. 노숙자 중 66%가 술과 마약, 정신질환 문제를 지니고 있다. 처음으로 노숙자가 된 사림이 49%였으며, 두 번째가 17%, 세 번 이상이 34% 였다. 노숙을 경험한 기간은 3개월(28%), 4-6개월(11%), 7-12개월(15%), 13-24개월(16%), 25개월 이상(30%) 순이었다.
노숙자는 미 전국 어디든지 있다. 노숙자 6명중에 1명은 시골에 산다. 노숙자의 평균 수명은 48세 이다.
미국의 학교에도 초등학교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노숙학생이 많다. 이들은 교실에 숨어서, 밤새도록 버스를 타거나 이동식 화장실과 자동차 안에, 임시숙소 등에서 자거나 친구 집을 전전하고 있다.
또 하나의 노숙자 집단은 바로 감옥에 수감돼 있는 흑인들이다. 흑인은 전체 인구의 13% 이지만, 수감자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는 흑인 청년보다 감옥으로 가는 흑인 청년이 더 많다.
노숙자 평균수명은 48세
흔히 노숙자에 대해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 노숙자가 된 것이다 △아무 것도 책임 안지고 편하니까 노숙생활을 선택한다 △모든 노숙자들은 술과 마약 중독자들이다 △도와주어도 발전이 없어 시간낭비다 △노숙자를 위한 주택과 쉘터가 충분하다 △노숙자들은 난폭하고 위험한 사람들이다 △응급 임시숙소 같은 서비스가 오히려 노숙자를 더 양산하고 동네의 범죄를 늘게 한다는 등의 잘못된 통념이 자리잡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노숙자의 40%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수입이 주택을 감당하지 못해 노숙상태로 떨어지게 된다. 전국적으로 거의 1000만 명이 최저임금을 받는 고용인들이다. 최저임금 수혜자의 60%가 가족의 세대주이다.
노숙생활은 편한 것이 아니다. 춥고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게 하고 스트레스가 가득하고 도둑맞고 매 맞고 강간당하고 살인까지 당할 수 있을 정도로 해롭고 위험하다. 또 천시 당하고 폭력이 만연하고 굴욕적이고 자존심 짓밟히고 비도덕적이며 절망적이고 우울하다. 사람을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죽음에 이르게하는 노숙생활이 좋아서 선택하고 즐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노숙자의 25%-30% 가량이 술과 마약을 남용하고 중독자들이다. 이들을 치료할 시설이 부족하고 완전히 나을 때까지 장기치료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교육을 많이 받고 직업기술이 있으며 건강한 사람들은 노숙생활에서 속히 회복될 수 있다. 정부는 그들이 응급숙소에 들어 간지 3개월 이내에 급변하기룰 바란다. 교회들도 조금 도와주고 기도 몇 번 해준 후에 그들이 일어나 걷기를 기대한다. 그들은 여러 해에 걸쳐 고통스러운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자녀들이 자라서 독립하고 제구실을 할 때까지 2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미국에는 1300만 가구가 주택과 관련한 극심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한다.
이 숫자에는 집이 없는 100만 명의 노숙자들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1970년도 에는 극빈자를 위한 저소득주택 30만개가 남아 돌아갔는데, 오늘에는 수 백만개가 모자란다. 도시 고급화 정책으로 낡은 가옥들을 수리해서 고가주택으로 변질시켜 집세를 올리기 때문에 전에 살던 입주자는 비싼 집세를 감당 못해 쫓겨나서 노숙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파멜라 박사는“대부분의 노숙자들은 사회에 위험과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범죄자라기보다 희생자이다. 오히려 그들을 온갖 폭력의 대상으로 만들고, 방치하고 비인간화하는 구조적인 세력과 정부 정책의 희생자들”이라고 말한다.
새 소망과 삶을 찾는 사역
워싱턴 DC의 할렘이라고 불리는 빈민촌의 평화나눔공동체(대표:최상진 목사)는 예배와 급식, 교육, 의료, 농장사역 등을 통해 한흑∙한미간의 평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사역은 지역 한인교회들의 전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워싱턴 중앙장로교회는 집 한채를 사서 아무런 비용 없이 평화나눔 공동체의 노숙사역에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시카고의 기도의집노숙자교회(김광수목사)는 미국인 노숙자들의 삶을 하나님 말씀과 기도, 예배를 통해 새롭게 변화시키고 새 소망과 삶을 되찾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커네티컷의 아가페노숙자교회(대표:유은주 선교사)는 미국인 노숙자 형제 자매들을 섬기고 있다. 예배와 기도, 성경공부를 통해 영적으로 재생하고 직업과 집을 얻어 새로운 생을 시작하게 한다. 이 지역에 하나밖에 없는 노숙사역이고 한인이 중심이다.
LA의 거리선교회(김수철 목사)는 매일 아침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아침식사를 나누고 있다. 특히 한인 홈리스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며 가정과 형제가 되어주고 재활센터를 세워 재생의 길에 오르도록 도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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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울타리선교회(대표:나주옥 목사)는 매일 아침 다운타운에서 미국인 노숙자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그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교회를 설립했다.
특히 한인 폭력가정이나 결손가정의 실망하고 집 잃은 한인 청소년들을 아동보호국에서 위탁받아 함께 살면서 그들에게 가정이 되어준다.
워싱턴주 노숙자를 위한 한미기독인연합(WA KACCH)은 한인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2006년 10월에 설립했다. 1년여 동안 총 31가정과 개인에게 아파트를 얻어 정착시켰다.
샌프란시스코의 Old First 장로교회에 어떤 청년이 찾아와“나는 에이즈 환자인데, 교회를 페인트해 줄 터이니 잘곳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교회는 그가 그렇게 문을 두드린 열두 번째 교회였으며, 앞선 열한 교회는 모두 거절했다. 이 교회는 그를 환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청년은 아주 유명한 화가였다고 한다. 그는 너무도 아름다운 성화를 교회천장에 그렸고, 교인이 되어 교회에 머무른 지 9개월만에 죽었다.
시애틀에 있는 Lake Burien 장로교회는 교회당 한쪽 편을 모두 열어 침실과 거실, 식당, 샤워실 등을 설치하고 노숙여성들을 위한 ‘Hospitality House’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밤 먹이고 재우는데, 그 지역의 11개 교회들과 함께 사역한다.
그린스보로의 New Creation 장로교회는 아예 교회당 소유하기를 포기하고 집 없는 어머니와 아이들을 위해 장기 쉘터를 지었다. 이 교회는 다른 장로교 지하 친교실을 빌려 에배를 드리면서, 온 교인이 십일조 이상을 헌금해서 그 돈으로 집터를 사서 쉘터를 지었다.
시애틀 시내에 있는 제일장로교회는 교회 한편을 내주어 남자 노숙자들이 2년까지 살 수 있는 임시주택(New Light Community)을 지어서 돕고 있다.
"미국의 홈리스" | 20 page |
http://www.homelesskr.org/data/dasiseoki_contents_view.asp?num=8&idx=11&pag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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