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돕는 일은 교회의 당연한 의무
크리스찬투데이
이 글은 본지 2007년 10월17일에 게제된 <현대종교> 인용보도에 대한 평강제일교회의 반론문입니다. 평강제일교회측의 입장을 가감없이 그대로 전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선한일에 힘쓰는 평강제일교회
 
▲ 탈북민을 돕는 단체들이 탈북자 강제소환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오른편은 중국정부의 탈북자 색출 저지를 요청하는 시위     ©크리스찬투데이
아시아의 동쪽 끝, 마지막 분단의 현장인 한반도에서는 연일 수많은 북한 국민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목숨 건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정치적인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 굶주림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생존권의 절박함이 그 배경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행이 그들의 탈출구가 되어 주지는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 이들을 관리하고, 남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수십년 동안 다른 사상과 경제 체제에서 생활하던 그들은 자본주의의 약육강식이라는 무서운 정글의 법칙에 노출되어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운 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따뜻한 남쪽나라로 탈출했던 김만철씨 가족들이 사기꾼들에게 그동안 받은 정착금과 모은 돈들을 다 털려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뉴스 기사는 탈북자, 즉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 뿌리내리고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정부의 보호가 없이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가야 하는 사회체제는 그들에게 너무나 힘겨운 여건이다. 그러다보니 한국사회에 복귀한 탈북자의 27.5%가 무직자이고 10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고 사는 사람이 62.3%, 그나마 정착해서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 할 수 있는 탈북자는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많은 민간단체들의 자발적인 도움과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새터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 사회를 올바로 이해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이해할 수 있는 산 교육과 경험이다. 그리고 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에 본 교회에서는 이미 5-6년전부터 이들을 돕기위한 활동들을 하여 몇가지 가시적인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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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들을 위한 직업훈련 및 청소년 특수교육 전수를 위한 학교 시설을 강원도 가평군에 있는 연수원과 문막면 궁촌리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 부지를 활용하여 약 200여명의 탈북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가칭‘평강 복지센터’에서는 전용 병원과 공원운영 및 복지관 운영을 통해 새터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평강 직업원과 평강 학원을 통해 실질적인 직업교육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이들이 남한의 경제체제를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이들의 직접 제조한 물건들을 팔 수 있도록 판로를 확보해 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탈북자들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모 식품기업의 경우 느릅 냉면과 느릅 차 등을 제조하여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경우로 언론에 수차 보도된 바가 있다. 이들의 경우에도 초기에 제품을 만들기는 했지만 판로가 없어 애로를 겪었다. 이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겪는 초기 애로사항인데, 교회가 이들과 협력하여 제품을 홍보해주고 판로를 마련해 줌으로써 사업 초기에 큰 힘이 되어준 것이다.

이처럼 같은 동포로서 남한 사회에 정착하려는 새터민들을 돕는 것은 교회가 관심을 갖고 돌봐야할 당연한 의무이다. 이웃을 돌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구제의 차원일뿐 아니라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의 당연한 모습이기도 하다(딛2:14).

이처럼 순수한 선교와 사랑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근자에 이처럼 순수한 구제와 봉사의 열정을 불순한 의도로 매도하려는 자들이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나 아무리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할지라도 선한 일에 힘쓰는 열정을 중단할 수는 없다. 앞으로도 더 많은 새터민들이 한국으로 밀려 들어오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정부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교회들이 이들을 돕고 남한 사 회에 정착하여 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http://christiantoday.us/sub_read.html?uid=12406§ion=section9
2008/03/19 [15:32]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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