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에 주일학교 교사를 세우자
중국 주일학교 교사강습회 사역팀 취재
현재 중국에서는 법적으로 18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종교를 갖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교회의 주일학교 교육과 어린이 선교는 지금까지 교회 사역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교회 안에 작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복음에 방치되고 있는 중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주일학교 교육의 바람’이 바로 그것이다. 본지는 중국 현지에서 단기 주일학교 교사강습회를 마치고 돌아온 한 사역팀의 팀원을 방문, 취재하였다. -편집자 주-
주일학교 교사 강습회의 요청
중국의 어린이 사역자가 한국의 K형제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 K형제는 훈련 대상의 영적 상태나 교육 수준, 생활 정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전혀 없었지만, 이 요청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곧바로 팀 구성에 들어갔다. 팀원들은 한국어린이교육선교회와 총회에서 어린이 전문 사역을 담당하거나 어린이 전문 방송을 하는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구연동화, 인형극, 시청각 교재를 이용한 교육, 성경공부, 설교, 손 유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강습회를 위한 교육자료의 준비가 만만치 앟았고, 중국에 들어갈 때 가져가는 짐의 부피 또한 엄청났다. 주일학교 교사 강습회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팀원 각자가 부담했는데, 맡은 분야의 교육자료 준비 및 강의안 또한 각 개인의 책임이었다.
이 주일학교 교사훈련은 겨울과 여름 방학을 이용해 열리고 있었는데,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가며 1주일 간의 합숙훈련으로 진행되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꼬박 16시간 동안 진행되는 그야말로 강훈련이었다. 그러나 불평은 커녕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더 배우려는 참가 교사들의 열망은 한국인 강사진들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훈련생들의 교육과 생활 정도는 참으로 각양각색이었다. 그들 중에는 교통비와 숙박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이들도 상당수여서, 한국에서 간 강사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조금씩 도와줄 정도였다. 한편 그들 가운데는 현지 지도자로 세울 수 있을만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교사양성 사역의 어려움
중국에 가서 주일학교 교사훈련을 진행했던 K형제팀은 교사훈련을 진행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문제점을 다움과 같이 지적하였다.
첫째, 언어소통의 문제로 인한 교육의 비효율성이다.
자들의 대부분이 한족이었기에 강의는 통역을 거쳐야 했고 강의안도 미리 번역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시간 내에 내용을 효과적으로 충분히 전달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사역을 더 효율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어린이 사역자가 필요하다.
둘째, 현지에서 교육자료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교 교사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자료가 필수적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자료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중국으로 운반하기는 어렵다. 한편 중국에서 어린이 신앙교육을 위한 문서 및 시청각 자료들을 구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가격도 비쌀뿐더러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현지 주일학교 교사들이 강습회를 통해 교육을 받아도, 소속된 교회에 돌아가면 별다른 자료 없이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현 상황에서는 주일학교 교사 훈련에 필요한 교재와 자료들을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갈 수밖에 없다.
셋째, 단계적인 훈련의 부재이다.
중국에서 실시되는 주일학교 교사 훈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에는 많은 환경적 장애물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가능한 방법을 찾아 지속적으로 훈련을 개최하되, 대상자의 학습 정도에 따라 초급 ․ 중급 ․ 고급으로 나누는 단계적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단계적 교육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특히 보안 문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K형제가 소속된 팀과 같은 한국인 사역자들을 통해 훈련받고 각 교회로 돌아간 교사들을 통해 주일학교가 시작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주일학교 교사 훈련은 받았지만 교회 여건상 주일학교를 시작하지 못하고 관망하면서 주일학교를 시작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고 한다. 물론 교회 안에 주일학교가 시작된다 해도, 당국의 엄한 감시 속에서 음성적인 경향을 떨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
법적으로 중국의 어린이들은 교회 주일학교에 다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알 기회가 차단된 중국의 어린이들을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시지 않겠는가?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한 속에서도 주님은 이미 중국 어린이들을 위해 주일학교 교사양성 훈련을 시작하셨고, 이 결과 적지 않은 교회에 주일학교가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4~14세에 주님을 만나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 88%나 된다는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21세기의 중국 교회의 장래는 이들 어린이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따라서 중국 교회에 주일학교를 세워, 많은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고 변화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의 기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중국의 상황으로 볼 때 주일학교 교사 양성사역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사역은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게 주신 사명이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가 중국선교에 있어서 특별히 어린이 선교에 관심을 갖고, 주일학교 교사 양성과 교육자료 지원 등의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도 어린이들이 자유스럽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도록 끊임없이 중보기도 해야 한다.
하나님은 중국의 어린이를 포기하시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도 중국의 어린이를 포기할 수 없다. 중국교회에 주일학교를 세우고, 주일학교 교사를 세우자.
취재, 정리/ 최귀례 . 편집기자
출처| 중국을 주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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