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치료 이론들
-1950년대 이후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면서 발달하기 시작함
1. 정신분석적 사고에 기초를 두고 일반적인 체계이론을 도입한 가족치료 접근법
-Ackerman이 대표적인 치료가임
2. 가족을 하나의 정서단위로 본 가족치료 접근법
-Murray Bowen(1913-1990)이 대표적 학자로 가족치료 모델중 가장 포괄적인 견해를 가 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3. 의사소통이론을 기초로 한 가족치료 접근법
-V. Sarir: 경험적 가족치료이론이라고 하기도 함
-J. Haley: 의사소통 이론에서 더 나아가 전략적 가족치료이론을 발전시킴
4. 구조적 가족치료 접근법
-Minuchin이 대표적 학자로 빈곤한 가족에게 적용 가능한 새로운 개념과 틀을 많이 발 전시킴
5. 해결중심단기 가족치료
-De shazer와 Insoo Berg의 관점으로 문제의 원인을 제거 하려하기보다 내담자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적응 기법을 긍정적으로 확대, 적용하려는 시도를 함
Bowen 가족치료의 개념과 정상성의 관점
1. 개념
Bowen은 한 개인의 정서적 질병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전된 것이며 이러한 부적응적 관계의 원형은 가족관계로부터 파생된다고 보았다. 불안을 갖는 개인은 가족 안에서 익힌 비효과적인 대처 방법만을 반복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적 관계(상담)를 통해 자신의 가족과 거기서 파생된 정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 불안 해소가 가능하여 바람직한 대인관계와 성공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고 여긴다.
2. Bowen이 보는 건강한 개인과 인간관계 :
1) 이상적 개인 -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고 자신의 생활에 책임을 지는 내적 지향적인 사람을 성숙하고 이상적인 사람으로 본다. 이런 사람은 이성과 감정의 분리와 자신 과 타인의 정서 분리가 가능한 정서적 분화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객관적 이며 자신의 주관을 갖고 생활하는 성숙한 삶이 가능하다.
2) 건강한 결혼 - 배우자 모두 분화수준이 높아 자율성을 가지고 정서적인 사랑을 할 수 있어 건강한 결혼 생활의 유지가 가능하다.
3) 이상적 부모 - 자녀에게 자신의 정서를 투사하여 부모가 원하는 대로 성장하도록 강 요하지 않고, 한 사람의 개별적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양육하는 부모로 자녀의 분화를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
Bowen이론의 기본개념 및 원리들
1. 분화
Bowen 이론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으로 융합이라는 말과 반대의 의미를 가진다. 가족은 감정체제이므로 가족구성원들은 서로에 대해서 감정반사행동(emotional reactivity behavior!)을 하게된다.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깊은 감정을 공유하면 할수록 서로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감정적 융합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융합이 커지면 상대방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한 반사적 반응은 더욱 커지고 깊어지며, 이것은 아주 미묘한 행동에서부터 분명하게 드러나는 행동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행동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작은 외부자극에도 쉽게 화를 내는 등 감정의 동요를 보이는 사람들은 감정반사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원 가족과의 정서적 분화가 잘 되지 않은 결과이다.
정서적 분화는 자아의 형성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된다. 사람들은 유아 시절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를 형성해 나가기 때문에 아주 어린 시절 자아의 기본 구조가 어느정도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되는 자아는 진짜 자신(solid self)과 가짜 자신(pseudo self)의 두 가지 모양으로 나타난다. 진짜 자신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확신으로 타인들과의 관계로 인해 변화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타인에 의해 영향 받지 않으며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자아이다. 가짜 자신은 타인들과의 관계로 인해 쉽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목표를 세웠다 하더라도 타인의 영향이나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아 성취하기가 어렵다.
분화의 수준은 진짜 자신과 가짜 자신의 비례로 나타나며 전자의 비율이 높을수록 분화의 수준이 높아진다. 또한 분화는 지적체제와 감정체제사이의 비율에 의해서, 느낌체제와 감정체제사이의 비율에 의해서도 나타내진다. 지적체제가 감정체제보다 더 많이 작동하는 경우 타인들과의 감정 분리가 용이할 때 분화의 수준이 높다고 본다.
한편 분화의 수준은 아래에 제시된 이론적 수치로서 표현할 수도 있다.
분화지수 특성들
가장낮은 자아분화수준(0 - 25)
·자아융합의 정도가 심하여 주위사람들의 감정이나 반응에 민 감하고 의존적임.·긴장, 불안,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 못하며 타인에게 심한 정서 적 애착을 보임 ·관계체계에 불만족시 신체적 정신적인 질병이나 사회적 역기 능을 유발함
낮은 자아분화수준(25 - 50)
·자기 존중감이 다른 사람들에게 달려있음 - 자기신념과 의견은 있으나 긴장과 스트레스상황에서 영향을 받아 쉽게 변함 ·생활은 관계지향적으로 사랑과 인정받기위해 대부분의 에너 지를 사용 ·관계체계가 균형을 상실했을 때 증상과 문제가 발생함. (우울증, 성격장애, 약물중독, 알콜중독, 정서적 문제 등)
보통의 자아분화 수준(50 - 75)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문제가 있어도 극복할 수 있음 ·지적체계와 정서적 체계사이가 충분히 분화 되 있어 불안이 증가해도 자율적으로 자기를 지키고 기능함 ·생활에 질서가 있고 폭넓은 사회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함
높은 자아분화수준(75 - 100)
·현실적으로 드물지만 완전한 성숙함을 나타내고 높은 수준의 독립성을 가지고 기능함 ·타인들과 친근한 정서적 관계를 맺으면서도 확고한 자아정체 감 유지, 타인의 신념과 가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삼.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정서적 융합이 강하게 나타나며 의존성이 높고 불안이 높게 나타나게 된다. 분화를 한다는 것은 사고, 감정의 분리와 나와 타인과의 분리를 의미한다고 할수있겠다.
2. 삼각관계
가족 또는 감정체계의 가장 작은 단위로서 두 사람의 관계체계에서 발생된 스트레스를 해결하여 균형을 유지하려는 시도의 하나이다. 따라서 분화가 낮을수록, 관계가 중요할수록 삼각관계가 빈번히 나타나고 그 형태가 견고하다.
한 예로 남편과 부인의 갈등이 있을 때 부인은 남편에게 화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남편과의 직면이 두렵거나, 직면 뒤의 부작용이 더 크다고 생각하여 남편과의 직접적 갈등을 회피하고) 남편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아들을 야단치게 된다. 이렇게 아들을 대신 야단침으로써 부인은 남편에게 가지고 있는 화를 간접적으로 해소하여 부부 관계는 안정을 유지 할 수 있게된다. 반면 아들은 자신이 엄마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여겨 부모들에게 죄송함을 느끼고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는 등의 감정상태를 가지게 된다. 결국 삼각관계로 부부는 안정을 찾지만 아들은 희생양이 되며 이 삼각관계에 참여한 세 사람 모두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객관적으로 볼 수없게된다.
삼각관계는 사람이 아닌 대상과의 관계에서도 형성된다. 부부 갈등시 남편은 일에 몰두함으로서 부인을 회피할 구실을 찾고 동시에 일에 빠짐으로서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남편과 부인 그리고 일의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부인은 남편이 일에 몰두하는 것에 더욱 불만을 갖게 되고 남편은 불만을 토로하는 부인을 피해 더욱 일에 몰두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된다. 이 경우 두 사람은 갈등의 결과로 나타난 일(앞에서 남편대신 야단을 맞는 아들이나 일)을 갈등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해결의 시도가 별로 효과를 발휘할 수 없게되다(이 경우 부부 갈등이 원인이기 때문에 야단 맞는 아들이나 남편의 일을 원인으로 보아 상담을 하면 증상이 조금 완화되는 듯 하다가 곧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삼각관계의 형성은 일시적으로 불안, 긴장, 스트레스가 감소되는 효과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족의 정서체계가 더욱 혼란 되고 문제가 왜곡되어 나타나 효과적인 대처를 어렵게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자신과 타인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게 되고 지적체계와 정서적체계가 융합되기 때문에 기타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불안을 원가족 체계에서와 똑같이 제 삼자와의 의존적 관계(융합)를 통해서만 극복하려하기 때문에 불행한 삼각관계는 일생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습득된 삼각관계는 유동적인 성격을 가져 가족들의 상황이나 주제에 따라 다른 방식, 다른 사람으로 바뀌며 나타난다.
3. 핵가족 정서체계
한 가족이 가지고 있는 감정적 연결의 강도와 질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가족 구성원들은 감정적(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서로에게 아주 강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반대로 약하게 연결되어있기도 하다. 가족들의 분화수준이 높을수록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편하고 힘든 감정을 혼자서 잘 처리할 수 있거나 가족이 돕더라도 타 구성원이 그 감정에 빨려들어가지 않으며 도울수 있어 어느 한 구성원의 감정에 밀착 되거나 융합되지 않는다. 반면 가족들의 분화 수준이 낮아 가족이 한 덩어리의 정서 체계를 갖고 있으면 구성원 한 사람의 감정은 모든 타 구성원의 감정을 지배하게된다(그런 감정에 끼지 못해 죄의식을 갖는 것 또한 감정적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런 가족은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독립된 감정과 행동을 하기 어렵게 된다. 개개인의 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가족들에게서 발생되는 불안과 불편한 감정을 다루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가족은 감정적으로 더욱 강하게 연결되어 한 덩어리고 기능하고자 하는 경향을 갖게된다. 또 가족은 그 가족 특유의 정서적 색깔을 갖게 되는데(예, 학력, 돈, 권위 등 특별히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 이는 한 개인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며 새롭게 이루는 핵 가족의 자녀들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4. 가족투사
가족들간에 감정적 갈등을 다루기 어렵거나 인지의 힘을 통해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 가족구성원이 자신의 불안을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전가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부모의 불안이 자녀에게 이전되는 것이다. 투사과정의 강도는 불안의 정도와 정비례하며(부모의 불안이 높으면 저녀에게 많이 투사함) 흔히 특정 자녀에게 집중되어 나타나는 경향이있다.
투사의 대상이 되는 자녀는 출생순위, 성별, 부모의 정서 상태, 부모와의 감정적 친밀도 등에 의해 선택된다. 출생순위의 측면에서 장남, 장녀가 투사의 대상이 되기 쉬우며 투사의 대상이 되는 자녀는 분화의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부모와 융합되어 성장하게 된다. 이때 투사의 대상이 된 자녀는 부모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진정한 자신이 되기 보다는 가짜 자신을 많이 가진 자아를 형성하여 분화 정도가 낮은 성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1) 투사 과정의 단계
느낌/ 사고
- 부모는 무언가 불안을 느끼고 그것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검사/ 딱지 붙이기
- 부모는 자신의 불안에 딱 들어맞는 자녀의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고자 하며, 찾아낸 후 딱지를 붙이게된다.
바꾸려고 한다.
- 부모는 잘못된 자녀를 바꾸어 보려고함; 자녀는 자신을 잘못된 부분이 있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겨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5. 다세대 전수과정
한 사람의 자아분화 정도는 현재 속해있는 세대에서만 영향 받은 것이 아니고, 과거의 여러 세대를 거치며 행해졌던 가족투사 과정을 통해 형성되며, 핵가족에서 가족투사의 주요 대상은 한 자녀이다.
Bowen은 만일 계속적인 세대를 통하여 가장 큰 손상을 받은 자녀를 추적한다면 분화수준이 점점 낮아지는 개인들의 계보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런 과정은 가장 낮은 사회계층을 이루는 사람들, 즉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설명하기도 한다
6. 형제순위
이 개념은 W. Toman이 1961년에 발표한 정상적인 형제순위에 따른 성격적 특성에 관한 연구를 Bowen이 가족 체계에 적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특정한 자녀가 어떻게 가족 투사과정에서 대상으로 선택되느냐 하는 것을 이해할 새로운 차원을 제공하고, 개인이 결혼생활에 어떻게 적응하며, 가족치료를 할 경우 어떻게 반응 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삼을 수 있다.
7. 정서적 단절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한 정서적 애착(융합)을 처리하는 한 방법으로 정서적 단절을 설명한다. 과거 혹은 주변의 중요한 사람과의 정서적 단절은 자기 자신이 타인과 융합되어 소멸될 것이라는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해 선택하는 한 방법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결혼생활과 자녀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정서적 단절을 꾀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융합을 필요로하는 의존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원가족과 단절을 한 반면,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더욱 의존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게 되고 자신이 만든 핵가족의 성원들에게 한정된 자원만을 제공하는 불이익을 주게 된다는 면에서 바람직 하지 못한 방법이다.
보모와 정서적 단절을 하는 사람은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부모로부터 독립하기위해 멀리 달아난다. 이런 사람들은 충동적으로 결혼할 수 있고, 결혼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멀리 달아나는 경향이 있다. 재혼을 하여도 마찬가지이며, 일시적 동거생활을 하기쉽고, 심해지면 방랑자, 부랑자, 은둔자가 되거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혼자 살기도 한다.
정서적 단절과 관련된 특징들을 Hall(1991)은 ?불안이 높은 경우에는 잦은 감정단절이 생긴다
단절이 가족 내에서 다루어지고 가족들간에 감정 교류가 추진되는 경우에 분화수준이 올라간다.
부모와 조부모 사이에 감정단절이 있는 경우에 부모들은 자녀들과 감정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 한 관계에서 감정 단절의 강도가 강하면 그 만큼 관계에서 융합이나 미분화의 강도가 강해진다.
8. 사회적 퇴행
가족에 대한 기본 이론을 보다 큰 사회의 정서적 기능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가족과 마찬가지로 사회도 비분화와 분화의 두 가지 상반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즉 사회도 불안이 증가하면( 인구팽창과 천연자원의 고갈, 소외감 등) 동질화와 분화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전체에 대한 관심은 상실되고 하위집단끼리 융합되기 시작하여 정국의 불안, 비행, 폭력, 불신 등이 심화된다고 보았다.
4. 치료적 개입
1. 가족치료 목표
내담자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정서적 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불안의 원인이 되는 융합을 찾기위해 그 융합이 일어나는 방법인 삼각관계와 정서적 단절을 우선적으로 찾는다. 증상에 초점을 두기보다 증상과 관계되어 나타나는 인간관계의 패턴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정서를 찾고자 한다.
2. 분화를 증진시키는 방법
1) 가족도표를 그려 가족정서와 가족체계를 이해하도록 한다.
전체 가족 내에서의 부모를 이해하고 나와 부모와의 관계를 이해한 후 기타 가족에 대해서도 체계 내에서 반응하는 사람으로서 이해한다. 핵가족을 이룬 부부가 만난 시점에서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는 시간까지, 남편과 부인의 형제 출생 순위, 원가족에서 형제의 정서적 과정, 부모의 과거와 현재의 기능 등을 평가하며 부모의 건강, 교육, 직업, 형제와 관련된 영역 등을 가족도표를 그려가며 정보를 수집하고 사정하며 그것을 기초로 평가해 나간다.
결국은 사정과 평가를 해 나가면서 치료도 동시에 행해지게 된다. 가족도표를 통해 가족 안에서 생기고 있는 삼각관계, 가족 투사의 대상, 형제 순위의 영향 등을 살필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서 내담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련의 정서와 신념이 단편적이며 주관적인 관점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일련의 사실을 다시 평가함으로서 감정반사행동으로 나타나는 자신의 불안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 개인적으로 관계를 갖도록한다.
행사등 특별한 상황에서 자주 집으로 가서(긴장 하에서는 불안이 증가하여 평소 드러나지 않던 삼각관계가 드러나므로) 친밀하지 않은 사람과 개인적 시간을 갖고 얘기하도록 노력한다. 처음에는 가족들의 저항이 있을 것이나(대결, 회피 등의 방법으로-이것 자체가 강한 정서를 갖고 융합되는 것임)서서히 반복적으로 시도한다. 특히 원가족과의 문제가 있을 때는 혼자 가도록 한다. 책가족과 함께 가면 집단과 집단의 만남이 되어 (핵가족이 일종의 짐이 될 수 있으므로) 중립적 감정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3) 한 사람의 인격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대부분 어머니이다. 때문에 어머니의 원가족에 대해 더 많이 알도록하여 어머님에 대한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이해를 높이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어머님에게 하는 감정반사행동을 제어하기 수월해 진다.
4) 탈 삼각관계를 이루도록한다.
특히 어머니 아버지 자녀의 삼각관계를 깨도록 해야한다. 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어머니와 거리를 가지도록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5) 자신이 믿고있는 신념을 점검해 본다.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이 어디서부터 유래된 것인가, 그 신념은 지금도 유용하고 효과적인 것인가, 실천 가능하고 현실적인 것인가 등을 점검해보고 필요하다면 버리거나 새로운 신념을 더 추가하도록 한다. 일단 점검이 끝났으면 신념대로 실천하도록 노력하라.
6) 중용적 태도를 견지하도록한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며 "나"의 신념과 감정을 견지 하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공격하지 말고 나를 방어하지 않고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즉,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감정반사행동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5. 정리
Bowen 이론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은 "비 분리된 가족자아 집합체"와 "삼각관계"이다.
Bowen의 전형적인 가족치료 방법은 두 성인과 치료자로 구성된 체계를 가지고 시작한다. 성숙하고 분화가 잘된 한 배우자를 선정하고 일정기간 그 사람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여지껏과는 다른 관점으로 갈등을 생각하도록 질문한다. 즉 문제가 있는 관계에서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발견하도록 하는 질문을 한다. 오랫동안 지속된 정서적 삼각관계를 깨뜨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가족내에 있는 가족 성원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선택된 가족 성원이 변화하면 다른 성원들도 똑같이 변화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평형상태에 도달하기 전에 혼돈과 어려움을 경험 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각 성원들은 더 높은 수준의 자기분화를 성취하게 된다.
한국의 가족은 핵가족의 구조속에서 살면서도 실제적인 의식구조는 확대가족에 소속되어있어 일반적으로 자녀들이 결혼한 후에도 부모와 정서적으로 강한 유대관계를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것을 가치롭게 여기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한국 가족에서는 어머니가 주로 자녀에 대한 가정교육과 생활훈련을 하며 일상생활을 돌보고 있어 자녀와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의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가족관계, 역할분담, 정서적 감정표현, 세력의 배분, 남자 중심의 윤리관과 도덕관 등을 기초로 할 때 여자인 어머니가 소외되고 무력하며 존중받지 못하는 위치에서 위로받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자녀들에 대한 애착과 보람이었다.
따라서 한국 문화에서는 자녀를 삼각관계로 끌어들이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밖에 없었으며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비 분화된 가족자아 집합체"가 당연한 것이며 가치로운 것으로 받아 들여 졌었기에 Bowen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가족을 평가 한다면 대부분의 가족이 역기능적 가족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생길 것이다.
본인의 경험에 따르면 대부분의 가족들은 어머님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가족정서에 그런대로 맞추어 잘 성장했다고 여기지만 자신의 핵가족을 이루고 난후에는 여러 가지로 갈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여겨진다. 따라서 급변하는 현실 사회에서 한국적인 것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의 뿌리를 알아 제거하는 것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한국의 전반적 성향을 알아 특정 가족을 비난해서도 안 되겠지만 동시에 바람직한 방향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가족관계 치유
제 1 장 가족관계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 2:18) 하셨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셨을까? 그렇지 않다고 보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전지 전능하심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요, 둘째는 다른 모든 동물들을 암수 한 쌍씩 지으신 하나님이 오직 사람만 짝없이 지으시진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는 피조물이기에 아담으로 하여금 자신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고 따라서 돕는 배필을 지어주셨을 때 그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며 서로 사랑하게 하시기 위함이셨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관계를 형성하고 산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서로 관계를 맺고 살지만 그들보다 더 깊고 차원 높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도록 하셨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관계는 역시 가족관계이다. 따라서 가족관계는 다른 모든 인간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인간의 제도가운데 맨 처음 만드신 것은 가정이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공생애의 첫 발자국을 가정이 시작되는 가나의 혼인잔치로 옮기셨다는 점은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족관계가 화목할 때는 심리적 안정을 이루어 매사에 자신을 가지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가정은 인생의 출발점이요 모든 싸움을 싸우고 마지막에 돌아와 쉴 수 있는 안식처이다. 까닭에 화목한 가정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한 사람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거나 직장에서나 일을 하거나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며 그 결과는 자명한 일이라 할 것이다.
또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든든한 후원자들이 집에 있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자신 있게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 특히 밖에서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사랑하는 아내가 정성껏 저녁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며 귀여운 아이들이 아빠를 반기며 뛰어나온다면 하루의 피곤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만다. 그러므로 가정의 화목은 곧 심리적 사회적 안정과 직결된다.
첫째, 소극적인 사람은 가족들과 만나기를 기피하는 등 우울증의 증세가 나타난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보이지 않고 어떤 문제건 기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대화하는 것을 꺼리며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매사에 용기를 잃고 부딪히는 환경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특히 지금은 옛날과는 달리 온 가족이 방을 각각 따로 쓰고 있고 식사시간도 서로 달라 웬만큼 화목한 가정이 아니면 함께 모여 오순도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다. 이럴 경우 가정이 병들면 어른은 어른대로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집에 들어오기를 싫어하고 일단 집에 돌아오면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꼭 닫아버린다. 그리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컴퓨터 게임과 같은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된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한 지붕에 사는 가족이지만 내막을 보면 남과 같이 ‘나 홀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세대 여성연구소 손승영(孫承瑛) 전문연구원은 “우리 사회는 가족 구성원들이 가정에서 욕구를 충족시키기보다 사회 안에서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려 한다. 예컨대 수험생들은 집보다 또래집단이 모이는 독서실을 선호했고, 남편은 집에서 술을 마시기 보다 술집에서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등이다” 라고 하였다(중앙일보 1996. 11. 11 기획기사 참조).
둘째, 파괴적인 사람은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어떤 부부에게 의견 차이가 생겼다. 처음엔 조용조용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다가 언쟁으로 번졌고, 종래에는 격해져서 남편이 아내를 때리려 하자 그 아내는 욕질을 하면서 문을 박차고 도망쳤다. 화가 머리 끝까지 솟은 남편이 뒤따라 좇아가다가 부인이 보이지 않자 문 밖에서 놀라 눈이 둥그래진 아들에게 “야 이놈아, 그년이 어디로 갔니?”하고 묻자 겁에 질린 아들은 “예! 그년이 저쪽으로 도망쳤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물론 얼떨결에 오고간 순간적이고도 매우 짤막한 대화(?)이긴 하지만 화목하고 단란해야 할 가정에서의 폭언과 폭력은 이미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 여성의 전화’가 지난 1995년 한해 동안 받은 15,300건의 전화상담 중 구타와 관련된 상담이 3,200건(21.1%)이나 되었는데(동아일보 1996. 5. 13) 1996년에도 총 23,753건 중 5,808건(24.5%)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이다(1997. 5 22 중앙일보). 따라서 여성계에서는 ‘가정폭력 방지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폭력과 폭언은 자녀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미국 같은 나라는 ‘아동학대 보호법’이 잘 발달되어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내 자식 내가 때리는데 누가 말리느냐’는 유교적 사고방식이 강하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자녀 학대는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995년에 전국 5백97개 학원가에서 6만 7천여 명의 학원폭력배를 적발, 이 가운데 1만 8천여 명을 구속하고, 약 5만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학생폭력서클도 1천여 개에 이르고, 이들에게 돈을 털리거나 폭행 등을 당한 피해 학생이 전학생의 7.2%인 61만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1996. 2. 15 중앙일보).
이 학생들은 대부분 원만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며, 이런 가정에 불만을 품고 집을 뛰쳐나온 가출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또래집단을 형성하여 폭력서클을 만들고 용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학생들의 돈을 빼앗거나 남의 집 담을 넘어 훔치기도 하기 때문에 사회문제로 비화하게 된다. 요즘에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 ‘브이(V)세대’는 이런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가출은 비단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가정의 불화를 참지 못하고 가출을 하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 지난 1996년 10월 결혼하여 시부모를 모시고 새살림을 시작한 동소문동의 서모씨(필자의 교회 교인)는 시부모와의 갈등, 종교적 갈등(가족은 모두 기독교인이며 본인은 남자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다)을 이기지 못하고 친정으로 발길을 옮기기를 수차례, 6개월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에는 가출을 해 버리고 말았다.
넷째, 극단적인 사람은 이혼을 하거나 심지어 자살이나 살인을 하는 등 자포자기하게 된다.
통계청이 세계 가정의 날(1993. 5. 15)을 맞아 발표한 ‘가정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이혼이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이혼부부들의 평균 동거기간이 결국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 사는 가구가 15년간 3.6배나 증가, 1백만 가구를 넘어서고 소년소녀 가장도 지난해 7천3백22명으로 8년전보다 50%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2년의 경우 5만 7천쌍이 이혼, 72년(1만2천쌍)보다 3.75배 증가했다.
또 우리 나라 이혼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8.4년으로 미국(9.1), 일본(10.8년), 프랑스(13.4년) 브라질(16.9년)등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나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냄비사랑’이 만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옛날에는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돌아오면 이를 부끄럽게 여기고 다시 시댁으로 돌려보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친정부모들이 “그렇게 속썩이고 살 필요가 있느냐? 그냥 집으로 들어와 버려” 하고 오히려 이혼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보다 더 심한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살을 하거나 상대방을 살해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빈발하다는 것이다.
지난 1996년 4월 자신의 딸(丁美淑, 48세)이 동거중인 남자(吳원종, 50세)에게 매맞고 사는 기구한 삶을 보다 못해 살해 한 노모(李相姬, 72세)가 있어 세인의 관심을 끈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딸은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수를 하였으나 17일만에 어머니가 진범으로 밝혀져 쇠고랑을 차야 했다.
‘내가 진범’이라며 서로 살인혐의를 뒤집어쓰려 했던 ‘비운의 모녀사건’은 새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였다. 짐승 같은 사위의 폭력 앞에서 딸을 보호해야 한다는 본능적인 모성은 살인을 택한 것이다. 이 사건을 놓고 서울대 이용식(李用植)교수 등 다수의 국내 형법학자들은 李할머니를 벌할 수 없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연약한 부녀가 남편의 거듭되는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살인을 택할 수밖에 없을 때 정당방위를 인정하던가, 계속되는 위난(危難)앞에 생명․신체에 대한 위난을 피하기 위한 행동은 다소 과잉수단을 선택하더라도 책임 지울 수 없다는 소위 면책적 긴급피난(免責的 緊急避難)이론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런 법논리에 더해 李할머니가 72세의 고령이란 점까지 참작한다면 李할머니는 불구속상태에서 재판 받도록 하는 것이 일반정서에 합치된다는 생각이었다(1996. 5. 10 중앙일보). 결국 재판부는 李여인을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여 풀어주었다.
또한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19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지금까지 18년동안 매질을 일삼아온 남편(崔東富․41․노동)을 견디다 못한 아내가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윤선화(尹善花․37․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지난 21일 새벽(1997.5.21) 술에 취해 돌아온 남편이 항상 그랬듯이 신을 신은 채로 방에 들어와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다 잠이든 남편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이다(1997. 5. 22. 중앙일보).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지난 1989년 7월 17일 오후6시쯤 경북 성주군 선남면 성원리 정연택씨(34) 집 안방에서 정씨의 장녀 미희양(당시 성주중앙초등학교 6년)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싸움이 잦은 것을 비관 “엄마는 제발 아빠와 싸우지마. 아빠는 술 먹지 마”라는 메모를 남기고 음독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2. 화목하지 못한 가족관계가 신앙적으로 미치는 영향
첫째, 믿음이 약한 사람 특히 남편들은 신앙을 등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특별한 소수의 가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가정들이 남편들은 아내에게 이끌려 교회에 다니고 있다. 이런 경우 대개 “나 오늘 교회에 안가!” 하는 말은 아내를 위협하는 좋은 무기가 된다. 남편이 이렇게 나오면 아내들은 대부분 사정하고 달래서 데려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정도가 지나치다보면 여자들도 “교회는 나를 위해서 가는가, 당신 맘대로 하라”고 나온다. 결국 가정 불화가 남편으로 하여금 교회를 멀리하도록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1993년 12월 고려대학교 인촐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사회학대회’에서 광주대 노치준 교수(포도원교회 집사)는 ‘종교의 차이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 연구’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는데 그는 종교갈등의 결과는 관계단절, 소원한 관계, 계속 갈등, 개종 또는 신앙생활 포기, 평화적 공존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지만 부부간의 종교적 갈등의 경우 33%는 개종을 하거나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경향을 보이며, 고부간에는 개종이나 포기가 34%에 이른다고 했다. 그런데 특이한 사실은 이 경우 시부모가 며느리의 신앙을 따라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하는데 그는 그 이유를 “젊은 며느리들은 종교적 헌신도가 강한 기독교인이 많고, 시부모의 경우 종교적 헌신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비기독교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둘째, 반면에 믿음이 좋은 사람 특히 여인들은 광신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박모 집사(40세)는 고등학교 때 만나 사귀다가 결혼에 성공한 여인이다. 그러나 결혼 후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잦아지더니 10여년 만에 남편은 아이 둘과 아내를 버리고 이혼을 하여 다른 여자와 살고 있다. 홧김에 찍어준 도장이 화근이 되어 재산과 남편을 잃은 이 여인은 아이 둘을 친정에 맡겨두고 병원에 간병인으로 일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포천에 아파트를 장만하고 여름 방학 때는 친정에 있는 두 아이들을 데려올 꿈에 부풀어 있다. 이 분의 경우는 오히려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들과 헤어져 외롭게 살면서 더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 신앙생활에도 열심이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많은 신자들은 처음에는 더 신앙에 열심을 내지만 이것이 현실도피성 광신자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목사의 지도를 받으며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기보다는 기도원을 전전긍긍하면서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려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오직 교회, 오직 신앙밖에 모르는 사람, 그래서 대인관계나 사회성이 결여된 비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기 쉽다.
셋째, 자녀들의 경우는 이런 부모들의 신앙생활에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광명시에 있는 모 장로교회 목사의 아들은 학생시절에는 아버지가 섬기는 교회에서 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군에 다녀온 후부터는 교회를 자주 빠지더니 이제는 아예 교회에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있다. 아버지가 주일 낮예배를 인도하고 집에 돌아와 보면 다 큰아들은 집에 누워 뒹굴며 TV나 보고 있는 것이다.
관계를 치유하는 방법과 그 결과
가족관계를 치유하는 방법은 역시 병원에서 의사들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에서 그 원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의사들은 환자가 찾아오면 일단 철저한 진찰을 하게 된다. 특히 대형 종합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진단 장비나 기술이 있어 오랜 시간 철저한 검진을 실시하여 병명을 분명히 밝혀낸 후 치료를 하기 시작한다. 급한 환자가 있다고 해서 눈으로 대충 훑어보고 경험과 상식에 의해 치료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런 의사가 있다면 언젠가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데이빗 씨맨즈(David A. Seamands) 박사의 저서 ‘상한 감정의 치유(Healing for Damaged Emotions)’에서 자료를 얻었음을 밝힌다.
첫째, 바른 진단이 필요하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탈선 학생을 상담해 보면 가출하고 성격이 비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감추어진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때로는 그 사람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
데이빗 씨맨즈 박사는 그의 저서 ‘상한 감정의 치유’에서 인생의 나이테가 있다고 하였다. 즉 큰 나무를 잘라 나이테를 보면 가물었을 때, 비가 많이 왔을 때, 혹은 번개를 맞았을 때 등 해마다 나무의 성장 기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이 성장할 때의 갖가지 체험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의 나이테 속에 기록이 남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본인이 알고 있는 어느 부부는 결혼 후 신혼여행에서 여자가 잠자리를 완강히 거부해 결혼이 파탄에 이를 뻔 한 경우가 있었다. 그녀는 어릴 때 자기에게 친절히 대해주던 남자에게서 성추행을 당할 뻔 한 경험이 남아있어 무의식 중에 남편까지도 거부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원인을 하나 하나 지적해 주는 의사들과는 달리 본인 스스로 원인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래서 문제를 진단하는 ‘부부 점검표’라든지 ‘좋은 부모 착한 자녀가 되기 위한 점검표’ 등을 만들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진단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바른 처방이 필요하다.
일단 본인 스스로 문제의 원인을 바르게 진단하였다면 절반의 치유는 이루어 진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자는 사람이 아니고 성령이시다.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신다고 하였다(롬 8:26). 그러나 이렇게 성령께서 치유하시는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도 있다.
①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전적으로 상대방에게 돌리려 한다. 그러나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쌍방과실로 처리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의 대부분 역시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
②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을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8:23 이하에서 평생을 벌어도 갚을 길이 없는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은 신하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그는 이 엄청난 빚을 탕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00데나리온의 빚을 갚지 않는다고 친구를 옥에 가두었다. 이 사실을 안 임금은 다시 이 신하를 잡아 옥에 가두며 일만 달란트의 빚을 다 갚기 전에는 나올 수 없다고 하셨다. 이 말씀의 핵심은 무엇인가? “너희가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 18:35) 하셨다. 사실 내가 남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으면 그 일로 인해 우리 자신은 더 큰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③우리의 문제를 치료하는 양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른 방법으로 치유를 시도한다면 그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말씀을 주셔서 문제를 치유하게 하신다. 이런 극적인 경험을 한 시편 기자는 “저가 그 말씀을 보내어 저희를 고치사 위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20)
셋째, 서로의 신뢰가 필요하다.
질병을 치료는 환자와 의사가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서만 가능하다. 만약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수술을 하겠다고 할 때 선뜻 수술실에 몸을 맡길 수 있겠는가? 환자가 의사를 믿고 처방에 따라 약을 먹고 의사의 지시를 따라주어야 속히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요구를 한다 해도 믿고 따라주는 용기가 있을 때 이미 문제는 절반 이상 치료된 것이다. 또한 신뢰란 가족 서로의 신뢰도 필수적이다. 서로 마음 문을 열고 마음속에 있는 문제들을 꺼내 놓고 진솔하게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가정환경도 조성되어야 한다.
제 3 장
관계 갈등을 겪고 있는 성도들의 목회지도
1900년대 목회는 심방중심의 목회였고, 1950년대 이후 설교가 목회의 중심이었다가 1970년대 이후 제자훈련과 같은 양육 프로그램이 목회의 큰 변수를 가져왔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흘러갈수록 더욱 다양화된 목회 현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시대의 변화와 함께 많은 가정들이 흔들리고 있다.
첫째, 남녀에게 동등한 학문의 기회가 주어지고 여성의 지위가 신장됨에 따라 가부장(家父長)적 가정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아버지의 권위가 약해져가면서 가정에 어른이 없어졌다. 이것이 곧 독일의 정신 분석학자 미처를리히가 말하는 ‘아버지 없는 사회’다. 칼럼니스트 김성우 씨는 그가 쓴 글에 아버지의 권위가 없는 사회를 걱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위가 없는 사회는 어른의 기침 소리가 없는 사회다. 저마다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떠들어도 일갈(一喝)할 목청이 없고 천방지축(天方地軸)으로 날뛰어도 야단칠 회초리가 없다. 아래위가 없이 모두 동격이요, 질서도 규율도 없이 난장(亂場)판이다.”(송길원 목사 설교집 ‘그래도 아버지 노릇은 하고 살아야죠’에서 재인용) 안타까운 것은 남자들이 이런 시대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여성들의 취업이 쉽고 수입이 늘게 되자 이혼율이 점점 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고전 가운데 한(恨)을 주제로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의 옛 여인들은 맺힌 한을 가슴에 품고 참으며 살아왔다. 여기에는 유교적 교훈의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여인들의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위자료가 없이는 이혼을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속썩이는 남자와 사는 이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속편하고 차라리 돈을 모으고 산다.
셋째,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삶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다. 부모는 굶어도 자녀들은 유명 브랜드의 좋은 옷을 입힌다. 따라서 자녀세대는 부족함이 없는 세대이다.
넷째, 자녀들이 하나 혹은 둘밖에 없는 독자시대이다. 따라서 너무 위해주다 보니 버릇이 없다. 자기밖에 모른다. 자녀가 가정에서 가장 어른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특성은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자기 고집이 세고 남을 생각해주거나 양보할 줄을 모른다. 한때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얻을 수 있고 … ”하는 ‘아! 대한민국’이란 노래가 ‘전두환 주제가’라는 풍자가 있었는데 이젠 오히려 아이들이 불러야 할 주제가가 아닐지 모르겠다.
다섯째, 부모가 모두 취업전선에서 뛰다보니 집은 있지만 가정은 없다. 서로 바쁘고 피곤하니 함께 만나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미안하니 요구하지도 않은 용돈을 넉넉히 준다. 이것이 또 다른 탈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상과 같은 현대 가정의 문제점들을 누가 치유하며 누가 지도하겠는가? 학교나 학원은 이제 진학을 위한 한 과정에 불과하다. ‘선생은 있지만 스승은 없다’는 말을 한다. 여기에 교회의 책임과 역할이 있는 것이다. 교회는 관계갈등을 겪고 있는 성도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런 필요성을 인식한 분들에 의해 많은 연구와 교육, 그리고 정보가 제공되고 있고 필요성을 인식한 교역자들이 관심을 갖고 대처하고 있어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
여기서는 가정사역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몇몇 사역이나 프로그램들 중에서 우리가 시도하고 있거나 실시 준비중인 것들은 중심으로 살펴보아야 하겠다.
1. 장기적인 프로그램
(1) 부부학교 또는 부부성경공부
가정에 문제가 발생한 후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한 사역이지만 장기적으로 문제의 소지를 덜어줄 수 있는 예방적 사역이 중요한데 그 중 하나가 부부성경공부이다.
기존의 성경공부들은 대개 시간의 여유가 있는 주부들이 그 대상이었고 그 내용도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에 국한되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아내의 신앙은 점점 진보하는 반면 남편의 신앙은 상대적으로 점점 후퇴하고 있었다.
직장에 출근하는 남편들과 시간을 함께 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으나 퇴근 후 늦은 시간, 새벽 이른 시간, 혹은 주일 오후시간 등을 이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
다행히 이미 부부성경공부 교재가 이미 나와있고 또 준비중인 교재도 있는 것 같다
•박중식 ‘크리스챤 부부생활 웍샵’ 새중앙교회
•웨인 맥 ‘부부생활 성경공부’ 두란노서원
•송길원 ‘아름다운 가정 설계’ 한국문서선교회
(2) 가정사역 전문가들의 세미나
물론 담임목사나 교회 안의 부교역자들이 특강형식을 빌어 실시할 수 있으나 비전문가와 전문가는 그 사역과 효율에서 큰 차이가 난다. 특히 부부문제나 가정문제 등은 예민한 사안들이어서 사정을 훤히 아는 사람들이 가르치면 자칫 오해를 하거나 시험에 들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교회로 초청하거나 가정사역 전문기관들이 시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 특히 소규모 교회에서는 강사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가지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때 전문기관의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①대표적인 세미나 및 모임
•메타맨(Metaman) 세미나(좋은 남자 만들기 운동 본부)
•아버지 학교(두란노서원)
•행복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기독교 가정사역연구소)
•아버지 모임(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②대표적인 가정사역 단체들
•기독교 가정사역 연구소(0344-905-1009) •크리스쳔 가정사역센터(3476-5561)
•두란노 가정사역 상담연구원(797-5942) •두란노 어리이 연구원(795-5496)
•한국 예수문화원(325-5770) •가정문화원(444-2212)
•가정선교교육원(646-1426) •신성회 상담정보실(042-221-1513)
•인천 가정문화원(032-431-0691) •기윤실 가족상담소(887-1690)
(3)부부 자원봉사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부부라면(사실 시간이 남는 사람은 없다 시간을 아껴쓰는 것이다) 부부가 함께 양로원이나 정신․지체부자유자 수용시설, 병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일의 보람도 느낄 뿐 아니라 현재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도 항상 새롭게 발견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해인가 SBS-TV의 ‘세상 속으로’ 시간에 방영된 ‘34년전의 약속’에 방영된 부부는 비록 우리와 종교가 다른 사람들(로마 가톨릭)이지만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을 찾는 좋은 프로그램이어서 녹화를 하여 예배 후에 액정화면으로 보여주고 교회 자료실에 비치해 두었다.
(4)가족찬양대회
많은 교회에서 실시하는 평범한 프로그램이지만 준비하는 한 달간은 온 가족이 하나되어 찬양을 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다. 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식상해질 염려가 있으므로 많은 연구를 하고 또 이웃 교회와 정보를 교환하여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5)가정예배
현대 가정에서 가족간의 갈등이나 마찰의 근본적인 주요원인은 충분히 대화를 나누지 못한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흔히 가장은 직장에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밤늦게 귀가한다. 그리고 가족과 짧은 대화를 나누며 얼마간 TV를 보다가 잠자리에 든다. 아침이면 다시 출근하기에 바쁘고, 밤이 되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생활이 계속된다. 열심히 뛰지 않으면 도태되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가정에 충실하다 보면 직장에서 뒤지고 직장에 충실하다 보면 가정에 소홀해지는 것이 현대 가정의 특징이자 맹점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한 가정 선교기관의 잠정적 통계에 의하면 기독교 가정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는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지켜지는 가정에서도 극히 형식화 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위한 가장 전통적인 프로그램은 역시 가정예배이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은 가정들이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옛날 농경사회와 다르게 학생은 학생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서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 함께 모일 시간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매일 할 수 없다면 일주일에 두세 번이라도, 온 가족이 다 모이지 못해도 모인 식구끼리는 예배를 한다는 자세만 가지고 있으면 지금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국의 부통령이었던 록펠러씨의 아버지는 신앙이 매우 두터운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 가족은 대가족으로 약 30명쯤 되었다고 하는데 그 전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려야 할텐데 도저히 전 가족이 모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록펠러의 아버지는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다. 그것은 1주일에 한 번씩 가족 예배날을 정하여 그 시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하도록 하였다. 불참했을 때는 벌금을 내게 하여 될 수 있는 한 가족예배를 드리게 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이야기라서 소개한다.
(6)가정에 대한 설교
지금까지 교회에서 가정에 대한 설교는 5월 첫째 주일과 둘째 주일에 들을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하나님께서 천국의 모형으로 세우신 두 기관이 가정과 교회라는 관점에서 볼 때 교회생활에 대한 설교에 비해 가정생활에 대한 설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11월 27일 온누리교회에서 가진 ‘제1회 가정학술대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송길원 목사께서 밝힌 대로 “가정과 교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가정사역의 회복은 교회의 회복이고 가정이 새로워지면 교회도 새로워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교회에서 성도의 가정생활에 대한 설교의 비중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7)기타
임산부를 위한 태교 목회, 불신 배우자 초청 세미나, 결혼 준비학교, 가족신문 만들기 등은 건전한 신앙가정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들이다.
2. 문제가정을 위한 단기 프로그램
(1)사랑의 편지 쓰기
부부문제나 자녀문제, 혹은 고부문제까지도 근본적인 원인은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이 행복하려면 ‘먼저 귀를 열고 다음엔 입을 열고 또 하나 마음을 열라’고 했다. 서로 연애할 적에는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오순도순 대화도 잘 나누며 마음도 터놓고 함께 재미있게 지내다가 결혼 후 세월이 지나면 서로가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바로 이때 불행이 찾아온다. 솔직하게 서로의 가슴을 여는 대화가 오늘을 복되게 하는 지름길인데 막상 대화를 하자니 쑥스럽고 쉽지 않다. 이때 가장 쉬운 방법이 사랑의 편지를 쓰도록 하는 것이다.
평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쓰게 되면 상대방에게 편지가 도착하기 전에 편지를 쓰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 이 편지 쓰기는 비단 부부사이뿐 아니라 자녀 혹은 고부사이에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현재 시중에는 두란노서원에서 발행한 ‘사랑 가꾸기를 위한 편지 노우트’(송길원)가 예쁘게 꾸며져 나왔는데 앞뒤로 부부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상담실 운영
사랑의 편지 쓰기가 본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면 상담실을 운영하는 것은 목회자나 상담전문가들이 문제해결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본인들이 직접 찾아와 상담실을 두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 때는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교인들을 돌아보면서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찾아가는 것이 좋다.
또한 상담함을 설치하여 언제나 답답한 문제를 써넣게 한다거나 상담 전화를 개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 문제는 목사나 사모가 전문상담 교육을 받지 않으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요즘은 상담전문교육기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1-2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상담에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목사보다는 사모가 이 일을 맡아주면 목회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상담이 빈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프라이버시에 관계된 상담은 회피하려고 한다. 따라서 전문 상담기관과 연결시켜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상담센터들은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이용하는데 경제적인 부담이 없어 권하기도 좋다.
참고로 서울지역에 있는 여성을 위한 상담센터는 다음과 같다.
①가정문제 상담
•며느리전화 577-5657 •사랑의전화 712-8600 •여성법률상담소 587-3233
•서울가정법률상담소 782-3427 •생명의전화 916-9191 •영양상담의전화 842-2466
•한국여의사회상담전화 716-1662 •여성노동상담센터 269-5763 •한국노인의전화 722-8007
•한국가족치료연구소 652-2862(부부성격차이,우울증,주부의 성격)•성폭력상담소 263-6471
②자녀교육 상담
•가정의전화 274-1626 •청소년대화의광장 730-2000
•서울YMCA청소년상담실 591-6060 •신나는전화 336-6233(초등학생자녀)
•아동걱정전화 543-1500 •따르릉선생님 325-6450(초등학생자녀)
③취업 상담
•여성자원금고 3662-4271 •YWCA일하는여성의집 951-0187(취업기술지도도 실시)
④이런 곳에서 해결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전화하여 상담할 곳이 한 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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