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점검- 중국 내 북한 선교 분위기

 

앵커 : 북한의 계속되는 한반도 도발 위협으로 중국 내부에서 느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에 중국이 이례적으로 축하 사절을 보내지 않았는가 하면 육로를 이용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중단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북한 접경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북선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기영 기자입니다.


기자 : 계속되는 한반도 긴장감 조성으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립 속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중국마저 북한에게 거리를 두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맞아 축하 사절을 보내지 않은 것은 물론 이 시기에 맞춰 이뤄졌던 식량 지원도 올 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북한 관광 루트인 단둥 지역에서는 신의주와 평양 등 북한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ㆍ중 관계에 안개가 끼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대북 선교활동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깁니다. 최근 선양과 상하이, 칭다오 등지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온 한국 선교사 10여명이 강제 추방되거나 재입국을 거부당했고, 심지어 학교에서 공부하던 선교사를 강제 추방하는가 하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목회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대은 간사 / 예장합동총회 GMS 지역선교국
(선교사 추방이) 많이 늘었죠. 갑자기 많이 늘었고, 예전에는 공안들이 직접 선교사들을 추방하는 경우가 보통이었는데 요즘은 특이하게 학교에서 ‘더 이상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해서 돌아오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위한 교회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 탈북난민 강제 북송 중단 요구 물결에 대한 대응에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5세대 지도부의 체제 안정화 작업이 강력한 제재의 배경이라고 분석합니다. 이와 함께 북ㆍ중 관계에 도움 될 것이 없는 외국인 종교 활동이 규제의 대상이 됐다는 겁니다.

이대은 간사 / 예장합동총회 GMS 지역선교국
중국의 정권교체기 시기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현지 선교사님들이 전해주셨고, 그런 이유로 인해서 선교사들에 대한 제재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협의 칼을 든 채 고립의 길을 걷고 있는 북한과 그런 북한의 행보를 무시하지 못하는 중국, 북한을 향한 복음의 전초기지 중국도 한반도만큼이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CTS 최기영입니다. [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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