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목욕봉사를 따라 나섰습니다
갑짜기더워진 기온으로 체감온도는 40도가 넘는듯한 숨막히는 더위속에..
울진군에는 이동 목욕차가 한대 운영되고 있는데 목욕봉사자들은 86명 가량 된다 합니다
그중에 남자는 여섯명정도..
보통 4명이 한조가되어
수.토.일요일을 뺀 한주일에 4일씩 하루 두분씩 목욕을 시켜드리고 있습니다
닭장과 같은 목욕이동차뒤에 몸을 실고 거동이 불편 하신분들이나 . 독거노인분들을 위해
목욕을 시켜드리기 위해 자원하신 봉사자들의 모습에서 천사의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목욕이동차가 시골 어느 작은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뇌출혈로 거동이 불편한 어른한분 을 여러명이 부축을 하며 모시고 나와
장애인을 위한 이동식 계단을 통해 이동 목욕탕으로 모시고 들어 갑니다
한평 남짓한 좁은 공간. 에어콘도 선풍기도 사용할수 없는 찜질방같은 공간에서
어른한분을 목욕시켜드리기 위해 땀을 흘리는 봉사자들..
목욕차 중간으로 목욕시키드린 물들이 하수구를 통해 쏟아져나오고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다되었다는 신호가 톡톡,,거리며 들려 옵니다
목욕을 마치신 할머니를 모시고 여러명의 봉사자들이 부축을 하며 모시고 나오고 있습니다
봉사...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힘든 환경을 보고 동요되어 마음이 다치지도 말아야 오래할수 있으며
그들의 당연한 태도에도 미운 생각을 가지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요
자녀들도 하지 않는 일을 남의 도움을 받으시면서도
고마움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봉사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다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장애물입니다
그러나 봉사는 칭찬받기 위함도 아니요 생색 낼려고 하는 일도 아닙니다
나누어 드리는 것입니다
함께 하는 세상 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누어 줄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고 축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목욕을 다시켜드리고 나면 다음분을 위하여 목욕 의자며 소품들을 깨끗이 씻어 정리합니다
멀리서 보아도 땀방울이 온몸을 적신 흔적이 보여집니다
진정한 봉사자의 모습이 보여져 가슴에 전륜이 흘러 내렸습니다
대충 대충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얼마나 섬세하고 깨끗하게 뒷정리를 하는지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이 감동받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한송이 우아한 백합을 보는듯 했습니다
날개만 달렸으면 천사라 해도 무색 하겠지요
두번째 어르신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른 봉사자들이 집고치기를 해주었는지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서 어르신 한분이 나오십니다
어르신을 둘러 싸고 서서 반가운 김에 몇마디씩 안부를 주고 받습니다
100세가 넘으신 어르신 이십니다
아직은 귀도 밝으시며. 인상또한 살아오신 생활을 짐작할 만큼 밝으신분이십니다
갈아 입으실 옷을 챙기고 봉사자들의 부축을 받으시면서 목욕차에 오르십니다
한시간 가까운 목욕 이 시작 되면서 차안에서는 봉사자들의 웃음소리가
조용한 시골하늘을 꽃가루 처럼 흘러퍼졌습니다
주는 사람들만이 느낄수 있는 행복,,,
나누는 기쁨이 주는 에너지..
괸스레 하늘을 향해..만세~~ 하고 외치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봉사자들이 고쳐드리고 간 어르신의 부엌입니다
다리가 불편하셔서 제대로 걷지를 못하시는 어르신을 위해 나즈막이 만들어진 씽크대..
가슴에서 눈물이 왈칵 올라왔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에 행복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
정말 이지..살아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아름다운 세상 만세 입니다..
수고한 봉사자들을 위해 먼거리를 달려가서 팥빙수 몇개와 아이스크림을 사왔습니다
노고도 식히고 더위도 식힐수 있도록 말이지요
어르신이 말씀 하십니다
아들 다섯을 가졌지만 모두들 나보다 먼저 가버렸어..
우리 아들이 살아 있다면 자네들이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텐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오래도록 사는지 모르겠어..
문득 이런생각이 뜨올라 마음이 심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이 저분의 자리에 있을 때에는
이런봉사를 할수 있는 젊은 이들이 지금보다 훨씬 적을 텐데
백세 까지 사는 것이 두렵다..
사회가 ..국가가..노령화 사회를 대비해서 노인복지 시설을 늘려 놓지 않는다면
오래살지 않기를 기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무도 찾아 주지않는 저 외로움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다..
어쩌면 사는것 보다 죽는 것이 더힘들어 질지도 모르는 과학이 발달하는 시대에
우리가 백세노인이 된다면 무슨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까..
목욕도 하셨으니 들어 가셔서 한숨 주무시라는 우리들의 말에
잠도 마음대로 안와..
잠못드시는 밤에는 무슨생각을 하시나요?
아들 생각이지..
먼저간 아이들을 따라 가지 못하는 내가 미워지지...
어르신을 혼자만 남겨두고 돌아 오는 발걸음 은 천근 과도 같았다
오늘밤은 그분 생각 으로 잠 못이루지 싶다...
목청으로 눈물 한웅큼이 올라온다
청정 해역 망양정 바다에 밀려오는 하얀포말..
외로움이 바위를 멍들이고 아픈포말이 되어 밀려오고 있었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보고싶다
나는..
강한 빛을 발하며 바다를 치켜드는 일출보다
어둠이 오기전의 달구어진 일몰이 더 좋다..
최선을 다하고 오열 하는......
그러나 모든것을 수용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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