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김준호 xallsl@rfa.org
자유아시아빙송 : http://www.rfa.org/korean/in_focus/ne-ch-05112015124056.html

 

앵커: 북한당국이 지금까지는 부분적으로 허용하던 중국 영상물 시청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남한 드라마 및 영화를 비롯한 모든 외국 영상물의 시청 및 유통을 불법화 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남한 영상물은 물론이고 중국에서 만든 영상물도 시청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국기, 최춘길씨가 연관된 소위 남한 간첩사건 이후 외부영상물에 대한 단속도 부쩍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 소식통은 “북한 텔레비전 외화 방영시간에 중국 영화가 사라진지 1년이 넘었다”면서 “지금은 CD 알판이나 메모리(USB)를 통한 중국영화 시청도 불가능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김국기, 최춘길 간첩사건 이후 불법영상물 단속이 예전보다 부쩍 강화되었다”면서 “전에는 크게 단속하지 않던 중국영화 시청도 적발되면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중국영화의 경우, 남조선 영화를 시청하다 걸릴 경우에 비해 처벌 수위가 가볍긴 하지만 최소한 ‘노동단련대’ 처벌을 면키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과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평양거주 화교소식통은 “반년 전만 해도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조건으로 화교들에게는 CD알판이나 저장장치의 소유와 중국영화시청을 문제삼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입국과정에서 중국영화가 담긴 일체의 CD나 저장장치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교 소식통은 또 “북한 텔레비전의 외화방영에서 중국영화가 사라진 지는 1년이 넘었지만 시중에 돌고 있던 중국영화 CD알판들도 요즘에는 자취를 감추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북한의 ‘목란비디오’가 제작해 시중에 팔고 있는 외화는 오로지 러시아영화 일색이고 영화의 내용도 주로 2차대전 당시 소련군과 독일군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것이며 사랑이야기나 멜로드라마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북한당국의 이 같은 처사에 대해 중국 내 대북소식통들은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느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김정일 집권 시절 조-중 친선을 강조하던 시기에는 북한 텔레비전의 외화는 중국영화 일색이었고 ‘목란비디오’도 중국영화를 담은 CD 알판을 대량으로 제작해 판매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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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11 | 연합뉴스 | 미디어다음

    ↑ 전략잠수함 탄도탄 발사 참관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

  • 2015.05.12 | 연합뉴스TV | 미디어다음

    김정은이 고모 김경희를 독살시켰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잠수함 탄토미사일 수중 시험발사를 두고 긴급 안보회의가 소집되는...

  • 2015.05.11 | 시사코리아

    촬영하면 밤마다 사라지는 국가가 있는데, 바로 북한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지난해 1월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을 보여주는 위성...

  • 2015.05.11 | 이데일리 | 미디어다음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이 내다봤다. 신포급 잠수함은 최근 북한이 모의 탄도미사일을 수중사출 시험한 잠수함이다. 군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90년대에 들여온 구 소련제 골프급 잠수함을 역설...

  • 2015.05.11 | 경제풍월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보고 북한은 언제 달라지나 이란국민 열광에 북은` 악의 축` 고집 `독도는 일본땅` 아베의 독선 어디까지 이란은 핵개발을 포기하...

  • 2015.05.11 | 뉴스한국

    "SLBM이 핵개발의 마지막 단계"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사출실험과 관련해 "사진상으로 ...

  • 2015.05.11 | 중앙일보 | 미디어다음

    켜놓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일한 만큼 월급을 받아 가기 때문에 그때까지 집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의 다른 도시와 비교하...

  • 2015.05.11 | YTN | 미디어다음

    날릴 수 있어서 언제, 어디에서 발사할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북한 입장에서 지상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도가 돼야 미국 본토를 위...

  • 2015.05.11 | 주간동아 | 미디어다음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입법기구다. 5년에 한 번씩 주민들이 지역·직능별 대의원을 선발해 구성하는 이 기구는 북한 헌법상 최고주권기관이지만, ...

  • 2015.05.11 | 아시아투데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 등에 따른 긴급 안보 태세 점검 및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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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사진으로 본 북한 북부지역의 대표적 정치범 수용소 `22호 관리소'.

     

     자유아시아방송 ; http://www.rfa.org/korean/in_focus/human_rights_defector/exodus-05082015095720.html

     

     

    앵커: 북한당국이 이미 3년 전에 ‘22호 관리소’(정치범수용소)를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탈주자를 잡기 위해 체포조까지 구성하고 집요한 체포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호 관리소'의 해체를 불러온 탈주자들은 아직 중국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2년 권력을 잡은 김정은이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은 회령 ‘22호 관리소’를 해체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현지 주민들은 ‘22호 관리소’의 해체에 대해 정치범수용소를 해체하는 것은 정치개혁을 향한 젊은 지도자의 의지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함경북도 사법계통의 한 관계자는 “회령 ‘22호 관리소’는 관리소장의 운전수와 평양에서 온 여성정치범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여성수감자를 데리고 중국으로 도주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해체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제 막 권력의 정점에 오른 김정은에게 이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이 ‘22호 관리소’ 수감자의 탈출이라는 비밀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수습하기 어려운 내부동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서둘러 관리소를 해체했다는 것입니다.

     

    탈주한 운전수는 관리소장의 승용차는 검문하지 않는 경비초소의 약점을 이용해 여성수감자를 승용차에 감춘 다음 국경을 마주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교두까지 도주한 뒤 그곳에 차를 버리고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넜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무역부문 관계자는 “‘22호 관리소’에서 탈출범이 발생한 것은 2012년 2월 중순경이었다”며 “탈주자들을 잡기 위해 중국사법기관들이 국가보위부와 협력해 체포 작전을 벌렸다”고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급기야 ‘22호 관리소’가 해체되자 중국 현지에 파견된 보위부 요원들과 간부들속에서 “탈주범들이 이미 한국으로 망명했거나 아니면 중국사법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이들 ‘22호 관리소’의 탈주자들이 아직은 한국이나 제3국으로 피신하지 못하고 중국 동북지방을 떠돌고 있다는 현지에 파견된 보위부 간부들의 이야기를 자신이 직접 들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공안과 보위부 체포조가 수차례 그들이 머물던 장소로 추적되는 곳을 급습했지만 매번 허탕 쳤다”며 “그들이 중국에 있는 것이 밝혀진 이상 북한 보위부가 중국공안과 협조해 그들의 체포 작전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 “남북 민간교류 적극 지원”

    http://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snkrelation-05012015100345.html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05-01

     

     

     

    앵커: 한국 정부가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원은 정치색이 옅은 문화와 역사,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의 통일부가 1일 오전 남북교류 확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통일부는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남북 간 동질성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특히 문화, 역사, 체육 분야를 강조했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남북 간 축구, 탁구 등 스포츠 교류와 민족 공동의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하는 문화, 역사 분야의 교류는 어떤 분야보다 자연스럽게 남북 주민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에 따라 민간단체들이 얼마 전 통일부에 신청한 축구 경기와 겨레말큰사전 편찬, 그리고 개성 만월대 발굴 등이 곧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통일부는 인도적 지원사업도 폭넓게 허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남북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민생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투명성 확보 등을 고려하면서 사업의 범위와 폭을 다양화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지방 정부의 사회·문화교류 및 인도적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민간교류에 언론인의 참여와 동행취재도 허용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협력기금 지원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황해남도 신천군의 농기계 수리공장과 남포시 돼지농장 건립 등에 300만 달러가량을 지원했지만, 2010년 5.24 대북제재조치 이후 교류가 끊겼습니다.

     

    통일부의 이번 발표는 최근 악화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 민간교류와 인도적 지원 사업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통일부는 민간뿐만 아니라 남북 당국 차원에서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사업을 북측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남측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http://www.rfa.org

     

     

     

     

     

    북한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귀환한 케네스 배씨(왼쪽 두번째)가

    어머니(맨 왼쪽)와 친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 PHOTO

    자유아시아방송 : http://www.rfa.org/korean/temp/2014tennews-12292014155946.html

     

    앵커: 2014 자유아시아방송 10대 뉴스! 2014년 한 해의 북한관련 뉴스를 총 정리하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연말특집 '2014 RFA 10대 뉴스'. 이번 시간에는 그 마지막 열 번째로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과 미북관계’ 편을 보내 드립니다.

    오늘은 양성원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앵커: 양성원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2014년 한 해도 이제 하루가 채 남지 않았는데요. 올해에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모두 풀려났지만 북한의 소니 해킹 사건 등으로 인해 경색된 미북 관계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주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올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모두 풀려났는데요. 특히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2년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1월 8일이었는데요.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를 전격 석방했습니다. 미국의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면서 이들이 석방됐습니다. 케네스 배 씨, 한국 이름은 배준호 인데요. 배 씨는 2012년 11월 북한에 입국했다가 반공화국 적대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뒤 2년 넘게 억류됐다 풀려나 가족들의 품에 안겼습니다. 잠시 당시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시죠.

     

    케네스 배: 놀라운 시간이었던 지난 2년 많이 배웠고 성장했습니다. 좋은 의미에서 체중도 줄었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끊임없이 저의 석방을 위해 애써주신 국무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제가 석방돼 사랑하는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 북한 정부에도 사의를 표합니다.

    앵커: 올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은 케네스 배 씨 외에도 앞서 이야기가 나온 밀러 씨, 또 제프리 파울 씨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밀러 씨는 올해 4월 북한 입국 과정에서 법질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가 7개월 정도 만에 케네스 배 씨와 함께 풀려났고요. 제프리 파울 씨는 이들보다 먼저 지난 10월 풀려났습니다. 파울 씨는 청진을 여행하던 중 성경책을 몰래 유포한 혐의로 체포됐었습니다.

     

    앵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도 이들 미국인 석방을 크게 환영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운 임무를 수행한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에게도 사의를 표하면서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을 크게 환영했는데요. 미국 의회 의원들과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미국인 석방을 반겼습니다. 미국 국무부 마리 하프 부대변인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하프 부대변인: 제프리 파울 씨가 북한을 출발해 현재 미국 고향으로 가는 중입니다. 우리는 그를 석방한 북한의 결정을 환영합니다.

     

    앵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전격 석방될 때만해도 앞으로 미북관계 개선에 좋은 징조가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측은 북한의 미국인 억류가 미북관계 진전에 걸림돌이란 말을 수차례 해왔기 때문에 일단 걸림돌이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는데요. 하지만 당시에도 미국인 석방과 미북 간 핵협상은 별개란 입장을 미국 측은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할 것이란 의사를 제대로 밝혀야 6자회담 같은 미북 핵협상이 재개될 수 있고 미국인 석방과 미북관계 개선은 직접 연계할 수 없다는 게 미국 측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게다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북한의 대북인권결의로 인해 북한이 크게 반발하고 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사 해킹 문제로 미북 관계는 더 경색된 상황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 압박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면서 미국이 인권 문제를 구실로 북한 정권을 압살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니사에 대한 해킹의 배후가 북한으로 밝혀진 가운데 미국 측은 북한을 응징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 해킹 공격을 저지른 세력에 대해선 미국이 선택한 방식으로 응당한 반응을 할 것이며, 넓게는 국제사회와 함께 인터넷과 사이버 운영을 하는 있어 적절한 규칙과 역할에 관한 틀을 짜도록 할 것입니다.

    기자: 미국 의회 측에서도 북한에 추가로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고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PROMO) 여러분께서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연말특집방송 ‘2014 RFA 10대 뉴스’를 청취하고 계십니다.

     

    앵커: 미국이 최근 오랜 적대국이었던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쿠바와 미국이 적대관계를 청산한다고 하니까 북한과 미국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핵과 미사일 개발을 일삼고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 기록을 가지고 있는 북한은 쿠바와 크게 차이가 있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입니다. 특히 인권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쿠바와 북한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인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쿠바와 미국의 국교정상화 합의가 북한에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서라는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시걸 박사: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이란과 쿠바 뿐 아니라 훨씬 전에 미얀마의 경우를 교훈 삼아 미국과 대화를 시작하길 바랍니다.

     

    앵커: 앞서 잠시 언급해주셨지만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내년 미북관계를 전망하려면 미국의 대북 입장부터 명확히 이해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미국 측은 북한이 준비만 되면 언제든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핵과 관련해 협상을 시작하려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이라는 것이구요. 또 북한의 열악한 인권 문제도 지속적으로 거론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톰 맬리노우스키 인권 담당 차관보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맬리노우스키 차관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핵 문제를 다뤄왔듯이 북한 인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과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이 지속적으로 의제화할 것입니다.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에 관해 수집한 자료를 공개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앵커: 이럴 경우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게 분명하고 미북관계 개선 전망은 극히 어두울 수 밖에 없는데요. 올해 10월 한국에 부임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28일 한국 K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인권압박에 맞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구요. 또 아예 북한의 협상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리퍼트 대사: 북한에 (비핵화를 목표로) 진정성 있고 믿을 수 있는 협상에 임하고자 하는 상대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협상 상대가 나설 때 까지 대화통로의 활용은 불가능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려울 것입니다.

    기자: 리퍼트 대사는 북한이 대화 용의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사이버 공격과 도발, 남북대화 취소를 통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2015년 미북관계 개선 전망도 현재로선 매우 어둡다 이렇게 밖엔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앞서 잠시 언급했던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미북관계는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고영환 수석연구위원의 전망을 잠시 들어보시죠.

     

    고영환 수석연구위원: 오바마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경우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북한을 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2015년 미북관계 개선은 일단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일단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데는 정해진 절차와 요건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러지원국에 지정되면 식량지원이나 무기수출이 금지되고 무역과 투자, 원조, 금융거래 등에서 경제적 제재가 뒤따르게 되는데요. 북한은 이미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다해도 그 여파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하지만 상징적으로 북한이 미국의 적대국임을 다시 한번 공표하는 의미는 적지 않다는 분석이고요. 이럴 경우 북한이 또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앵커: 북한이 올해 억류 미국인들을 전격 석방한 것 같이 도발을 멈추고 하루 빨리 핵포기 결단을 내려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밝아오는2015년 북한의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해봅니다. 양성원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앵커: 올 한 해를 마감하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연말특집 '2014 RFA 10대 뉴스' 오늘은 그 마지막 열 번째 시간으로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과 미북 관계’ 편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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