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육 중독 가운데 1.시구아테라, 2.테트로도톡신 중독, 3.마비성 조개 중독, 4.고등어 중독 등 이상 네 가지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시구아테라(CIGUATERA) :
이 중독은 열대 바다에 흔히 살고 있는 많은 종류의 물고기에서 발생하며, 독은 플랑크톤의 일종인 모조류(毛藻類)에서 나오고 열을 가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독은 여러 가지 먹이 사슬을 통하여 무늬통 돔(Red Snapper), 방어의 한 종류인 앰버잭(Amberjack), 바라쿠다, 서전 피쉬등의 몸 속에 농축되며, 이렇게 독이 들어 있는 고기를 요리하거나 날것으로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게 됩니다. 환자의 증상은 보통 독이 들어 있는 고기를 섭취한지 12시간 내에 나타나며, 어떤 때는 독을 섭취한지 수분 내에 나타나기도 하고, 증상의 정도는 입 주위가 얼얼한 것부터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르는 것까지 여러 가지입니다. 흔한 증상으로는 입 주위나 얼굴이 얼얼함, 손이나 발이 얼얼함, 이상스럽게 춥거나 더워함, 관절통과 근육통 등이 있으며 그 외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구역질 및 구토 등과 마비 혼수상태 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은 약 6일에서 10일 동안 심하게 지속되지만, 그 중에는 1년 이상 장기간 동안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최근에 시구아테라 독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를 선별할 수 있는 시약이 개발되어 www.cigua.com에 접속하면 이에 대한 자료와 통신구입이 가능합니다. 어떤 열대 지방에서는 이 중독이 아주 흔하므로 생선을 먹기 전에 미리 그 지방 원주민에게 물어본 후 안전하다고 하면 조금 먹어보고, 완전히 안전이 확인된 후에 먹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구아테라 중독에 대한 치료 방법은 일차로 대증요법(對症療法) 밖에 없으며,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소개되고 있으나 특효가 있는 것은 없습니다.
2. 테트로도톡신 중독 :
이 중독은 한국에서는 복어 중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복어 중독은 생식기관(알이나 정소)이나 간에 치사량의 독을 지니고 있는 복어를 먹었을 때 발생합니다. 이 독은 신경이나 심장 세포의 정상활동을 차단시키는 작용을 하며, 증상의 정도는 섭취한 독의 양에 좌우되고,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숙달된 복어 요리사일수록 소량의 독을 남겨놓아서 먹은 후 입안이 약간 얼얼할 정도로 요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양의 독을 섭취하면 사망하게 되며, 신경에 독이 작용하면 우선 근육이 뒤틀리고 이어서 전신 마비가 옵니다. 대화와 호흡이 장애를 받게 되지만 그래도 의식은 말짱하여 이러한 중독 증상의 진행 과정을 환자 자신이 느낄 수 있답니다. 초기 치료는 위속의 내용물을 세척해내고, 호흡을 도와줘야 합니다. 마비가 왔으면 호흡을 24시간 이상 도와 주어야 하며, 독의 효력은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으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전신에 마비가 왔으면 우선 환자를 진정 시켜야 합니다.
3. 마비성 조개 중독 :
이 중독 역시 모조류로 불리는 플랑크톤으로부터 나온 독에 오염된 조개를 섭취할 때 발생합니다. 이들 플랑크톤은 외해나 만에서 온도와 유기물질의 농도가 알맞은 상태가 되면 "개화(開花)"를 하게되어, 이렇게 번식된 플랑크톤은 농도가 아주 진해져서 어떤 때는 바닷물의 색깔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즉 전 세계 바다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적조(赤潮)나 황조(黃潮)는 이런 동물성 플랑크톤이 아주 많이 번식하여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플랑크톤의 농도가 아주 진해지면 바닷물 속의 산소를 빼앗아 가게 되어 물고기들을 죽게 되지만, 그러나 대합류나 굴 종류는 이와 같은 조건에서도 죽지 않고 오히려 이런 물질들을 여과시킬 수 있으므로 그들의 근육 속에 이 독을 축적하게 됩니다. 이런 오염은 대합류나 홍합 등에서 볼 수 있고 이 질환은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중 한가지 형태는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을 나타내며 이런 증상은 보통 오염된 조개를 섭취한지 12시간 내에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마비성 형태는 오염된 조개를 섭취한 즉시 입안과 입술 주위가 얼얼하게 느껴지면서 시작됩니다. 이런 감각이 신체의 나머지 부분으로 퍼지면, 감각이 상실되고 마침내 전신 마비가 옵니다. 현기증, 타액분비의 증가, 갈증, 발음 장애, 호흡 장애 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어떤 경우는 천명(喘鳴), 목이 붓는 등 특징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 질환에 대해서는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고, 만약 조개를 먹은 후 얼얼한 느낌이 있으면 즉시 뱉어 버리고, 삼켰을 경우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위를 세척해내야 합니다. 병원이 가까이 없을 때는 환자를 즉시 토하게 해야 하며, 근육의 마비가 왔을 때는 호흡을 잘 관찰하여서 필요하면 호흡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4. 고등어 중독 :
이 증독은 참치, 고등어, 가다랭이, 날개 다랑어등 고등어류의 고기 때문에 오며, 먹어도 안전한 고기를 실온이나 바깥의 더운 곳에 잘못 보관해서 오는데, 이런 곳에 고기를 두면 수 시간 후 근육 속에 있는 히스티딘이 매운맛을 나타내는 소린(saurine) 약물(히스티민)로 변합니다. 이렇게 변한 고기를 섭취하면 30-60분 내에 두통, 얼굴이 달아오름, 현기증,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고, 천명, 두드러기, 쇼크 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증상을 보면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및 갈증 등이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위를 세척하고, 쇼크에 대한 처치와 호흡을 도와주며, 항 히스타민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긴급응급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버섯 중독 / 독버섯구분하기 (0) | 2007.10.16 |
---|---|
"복어 및 복어중독에 대하여 (0) | 2007.10.16 |
식중독 (0) | 2007.10.16 |
화상 및 생활응급처치 요령 (0) | 2007.10.16 |
소방구급대원 현장 응급처치 요령/ 동영상49편(광주소방학교 제공) (0) | 2007.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