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립재활원 http://www.nrc.go.kr/
정신지체 아동의 성교육
- 국립재활병원 김돈규
1. 서론
1) 정신지체의 정의
definition : intellectual function is subaverage ( IQ is below 70-75) with presence of limitations in at least two of the following ten areas of adaptive areas : communication, self care, home living, social skill, community use, self-direction, health and safty, functional academics, leisure and work ( America association of mental retardation , 1992)
- 지적기능이 평균이하이고( 지능지수가 70에서 75이하) 10가지의 적응능력 분야 즉, 의사소통, 신변처리, 가정생활, 사회적 기술, 사회성, 건강과 안전에 대한 개념, 학습능력, 직업과 여가활동 중 적어도 2가지 이상의 장애를 보이고 18세이전에 발병한 때(미국 정신지체협회)
- 발달기간 동안에 나타나는 적응 행동의 결함과 함께 의미있게 전체적인 지적기능이 평균이하(70이하)이며 18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
2) 지능에 따른 분류
3) 원인
4) 임상 양상 및 치료 원칙
적절한 연령에 이루어야할 주요 발달 단계를 획득하지 못하여 신체적 이상이 없어도 운동의 발달이 느리며 간혹 신체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언어 발달이 느리고 행동상의 문제가 동반된다 주의 집중에 결함이 있고 단기 기억 및 문제해결, 적용능력, 추상적 개념형성에 결함이 있다.
배우거나 발달 할 수 있지만 느리고 또한 제한된 범위까지 가능하다. 지적 발달단계는 일반 아동과 같다. 단지 학습을 통과하는 속도가 느리고 수준이 낮은 단계에 머무르며 개인차에 따라 도달목표가 다르다. 여기서 조기발견의 중요성은 대부분의 정신지체아들이 발달을 증진시킬만한 다양한 감각적 자극 즉 시각, 청각, 취각, 촉각을 경험하지 못하는 데 있다. 따라서 조기발견과 이를 통한 인지, 언어, 운동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한 조기 특수 교육이 가장 중요하며 산만하고 충동적이거나 자해행동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행동치료가 근간을 이룬다. 또한 체중의 조절과 협조 운동발달을 촉진 및 자기 이미지를 증대시키기 위해 스포츠나 레져활동등이 중요한 부문을 이룰 수 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수영이나 자전거등 큰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최근에 주류를 이루는 치료의 개념으로 제기된 것이 ""정상화(Normalization) 이론이다. 정상화는 장애인을 비장애인처럼 정상으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장애인이 혼자의 힘으로 독립된 생활을 영위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이나 환경을 정상화 시키자는 것이다. 최소한의 제한된 환경을 조성해주어 장애인의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의 리듬이 존중되어야함을 강조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등의 행위를 포함하는 하루일과에서 정상적인 리듬, 일주일에 낮시간에는 직장에서 일하거나 학교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등의 일주일의 정상적인 리듬, 주말과 휴가기간에는 휴식기간을 가지는 등의 일년동안의 정상적인 리듬 등이 장애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정상화는 또한 개인의 성장과 발달에서 정상적인 발달경험, 인생주기에서 선택의 자유와 생활의 희망, 정상적인 이웃과 같이 하는 정상적인 가정에서의 삶, 남녀 양성이 같이 어울려 사는 삶 지역사회에 통합되어 있는 삶을 강조하고 수용시설과 같은 획일적이고 비자주적이고 남녀가 양분되어 있는 부자연스러운 삶을 거부한다. .
2. 성의 의미 및 정신지체인 성교육의 목표
성(性)하면 남,여를 구별짓고 자녀를 낳고 육체적 쾌락을 뜻하는 생물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그 외에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심리적인 측면은 성과 관련된 활동에서 나타나는 자기에 대한 애정과 만족, 자기발견, 갈등의 해소 및 안도감과 같은 마음의 움직임을 말하며 사회적인 의미는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역할, 상대방과의 일체감, 원만한 대인 관계의 성취 및 그 사회에서 허용하는 성생활의 방식 등이 해당된다. 즉 모든 성적 행동은 그 개인이 살고 있는 사회의 규범과 태도에 의해 지배되며 또한 개인의 장애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최근에 우리 사회 구조의 변화는 인간의 가치 기준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성에 대한 가치기준에 조차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그 동안에 가졌던 정신지체 장애인들에 대한 성에 대한 편견도 많이 변하고 있으나 아직은 해결해야될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정신지체인의 성문제는 정신지체인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성의 권리를 보장받는 동시에 책임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며 개별적인 해결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장애인들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성적관계를 갖고, 사랑을 하고 성취할 권리가 있으며 단지 장애인이기 때문에 성적관계가 부정이 되어서는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또는 부부 생활에 있어서 성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용인되는 방식이 아니라고 해서 장애인의 성생활이 용납이 안되어서는 안된다.
첫째, 정신지체인도 능력에 맞게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한다.
둘째, 정신지체인도 성적 행동을 교육 받고 훈련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정신지체인도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방식으로 자신의 성적 욕구를 표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넷째, 정신지체인도 이성을 사랑하고 ,또 사랑 받는 기쁨을 가질 권리가 있다.
다섯째, 정신지체인에게도 결혼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여섯째, 정신지체인도 아이를 가질 것 인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3. 장애인의 성(性)에 대한 몇가지 그릇된 관념
1) 장애인은 성적능력이 없다.
2) 장애인은 성도착자이거나 변태가 많다.
반론) 장애인 가운데 소수의 사람들이 성범죄자이다. 마치 비장애인의 소수가 성범죄자인것처럼. 장애인이 성도착자이기때문에 시설안에 제한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시설안에 제한되어 살아왔기 때문에 적절한 성적행동에 반응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시설의 환경이나 직원들이 성적인 표현이라도 하지 못하도록 금지를 하는 등의 규제를 통해 성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만약 그들이 시설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환경속에서 살았다면 성범죄자는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3) 장애인들 중에 동성애가 많다.
반론) 장애인가운데 소수의 사람들이 정상으로부터 벗어난 성적인 욕구와 행동을 가졌다. 마치 장애가 없는 사람들 가운데 소수의 사람들도 그런것처럼. 시설안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은 모든 생활에서 남성, 여성이 분리되어 있어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제한이 되어 있기 때문에 동성애적인 관계에 더 노출이 되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4) 장애인은 성생활이 난잡하다.
반론) 시각장애인은 부인을 서로 바꿔서 성관계를 갖는다 등의 오류등이 있다. 아마 시각장애인중에 몇사람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조절능력이 부족할 지도 모른다. 장애가 없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몇 있는 것처럼. 또한 시각장애인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길안내, 낯선곳에서의 식사시에 안내 등을 하는 등 신체적인 접촉이 다른 장애인보다 빈번하고 자연스럽게 행해지기 때문에 그러한 오해를 할 수도 있다.
5) 장애인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론) 모든 사람은 성인이 되면 부모의 허락없이도 결혼을 할 수 있고 이미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결혼을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이것을 결혼에 관계되는 신체적, 정서적 위임으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단지 장애가 있어서 불편하니 혼자 사는게 더 좋고, 부부생활을 못할 것 같다는 것은 장애인 스스로 결정할 부분이다.
6) 장애인끼리의 성관계는 장애 아동을 출산한다.
반론) 장애인 부부가 자동적으로 장애 아동을 출산하지 않는다. 장애 원인의 대부분은 원인불명이고 유전이 되지 않는다. 청각 장애인 부부가 결혼을 하면 자녀가 모두 청각장애를 갖거나, 정신지체들끼리의 성관계는 정신지체아동을 출산한다 등의 오류가 있다. 이것은 사실은 아니다. 많은 수의 장애아동은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때로 유전적인 원인의 의해 자녀들도 장애를 가질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희박하다. 모든 경우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들이 아동 시기에 자극이 충분하지 못하면 환경적인 장애를 경험할 수도 있다.
7) 정신지체인의 경우
- 정신 지체아는 성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중성적이며 성적 발달에 있어서는 유아와 같아서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와 같다든지 비정신지체인이 하는 동일한 일탈적 성행동을 정신지체인이 행하였을 경우에는 그 행동을 확대 과장하는 등의 편견을 가지는 경우 등을 자주 접할수 있다. (McCarthy와 Fegan 1984)
- 정신지체아는 모든 면에서 발달이 제한적이라고 믿고 정신지체아의 성적 발달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반인 뿐아니라 부모나 교사등에게서도 정신지체아의 성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려는 것에 대해 공연한 일이라고 하며 괜히 느끼지도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잠자는 성을 일깨워 주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그냔 무관심하게 덮어 둘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4. 정신지체 장애인의 성행동 및 특징
1) Johnson (1971)
1. 이차 성징의 발달이 정상에 비해 늦을 수 있다.
2. 사회 생활을 익히고 이성교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모임 같은 데 잘 참여하지 못한다.
3. 제한된 공간에서 관리자와 살기 때문에 성적 활동은 부적절한 것이 되기 쉽다.
4. 의사소통이 어려우므로 성교육에서 의학적, 언어적 지시를 이해하기 어렵다.
5. 동료와 어울리기 어렵고 인쇄물을 읽을 수 없거나 접근하기 어려워 성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가 부족하다.
6. 성적 태도는 금지된 성욕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2) Hurley and Sovner (1983):정신지체아 및 일반 수용소나 기숙사에서 자주 보이는 성적 행동 문제
: 자위, 동성 및 이성간의 상호 자위, 동성애, 근친상간, 아동 성폭력, 강간, 임신, 노출
3) 국내 조사 (전용호, 1995)
1) 경도 정신지체아
자위행위, 성행위, 성행위 흉내, 키스, 애무, 임신
2) 중도 정신지체아
자위행위, 성기노출, 애무, 포옹, 가슴만지기, 성행위 흉내, 키스, 임신
3) 중증도 정신지체아
자위 행위, 성기노출
4) 성 행동의 장소 ( 특수교사 들에 대한 설문조사 1995)
교실(50%), 화장실(23%), 운동장(10%), 복도(7%), 가정(5%), 구석진 곳과 기타(5%)
: 개인이 처한 모든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다.
5. 정신지체인의 수준에 따른 교육지침 ( 전용호, 1995 )
1) 경도 장애인의 경우 심리-사회적 성적행동이 보통 수준의 정상인과 유사하다. 일반인과 유사한 성적 충동이나 자극을 느끼고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자기자신을 성적으로 남용하거나 타인에게 성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사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가능한 사회에 통합되도록 노력해야하고 언어를 통한 성교육, 성상담, 성치료가 가능하므로 계속적인 성교육 성상담을 받도록 해야하고 사춘기 이전부터 즉 조기에 시작해야한다.
2) 중등도 장애인의 경우는 성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있어 쉽게 사회에 통합되지 못한다. 이차적 성징이 지연될 수도 있다. 특히 성행동, 자기자극, 무분별한 자위 행위, 동성또는 이성간의 성교문제등을 잘 일으킬 수 있다. 주로 행동수정의 방법을 사용하여 보다 적절한 적응 행동을 발달시키기 위해 성교육, 성상담을 하면 어느정도 반응을 기대할 수 있고 환경을 보다 구조적이고 보호적이 되도록 한다..
3) 중도지체인의 경우 성적 충동에 대한 조절이 어렵고 신체적 문제, 언어장애 문제등이 동반되며 심리-사회적, 성적 행동의 발달이 부족하다. 관능적, 성적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거나 예견할 능력이 제한적이다. 최중도 장애아의 경우 기본적 욕구충족에 따라 기능하며 적응행동이 거의 없다. 주로 자기자극의 방법으로 쾌락을 추구하며 종종 지나치게 해로운 방법으로 자위행위를 한다. 따라서 손톱을 짧게 깍아주고 만약 필요하다면 로션과 약을 사용하여 성기를 보호하도록 하고 자위시 해로운 도구 사용을 막는다. 대소변가리기가 불완전한 경우가 많으므로 대소변 처리 및 생리시의 청결에 특히 신경 써야한다.
6. 정신지체인을 위한 성교육의 내용
1). 성교육의 현실 -- 학교에서 행해지는 성교육 내용의 빈약성과 비현실성
1. 우리사회의 성에 대한 인식, 성교육의 연구와 자료의 부족 등으로 인하여 형식적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 학생들의 장애 정도와 성에 대한 관심과 흥미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내용과 정도를
계열화하거나 단계화 하여야함에도 기초적인 내용들이 중복되거나 반복되어 가르쳐지고 있다.
2)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야하는 내용
해부학과 생리학 , 성숙과 신체 변화, 산아제한(피임법), 성병, 자위, 성행동에 대한 책임, 동성과 이성 행동, 성적 행동, 친자 관계와 결혼
3) 경도의 정신지체아를 위한 성교육의 내용 (최중옥, 1996)
1.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서는 주로 자신의 몸에 대한 것, 위생과 건강에 대한 요소를 중요시하며 부모와 가족,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해야하며 고학년 수준에서는 친구의 소중함, 신체발달에 따른 남녀의 신체적 차이, 생식기에 대한 것을 교육
2. 중학교 수준에서는 몸의 성장과 변화, 남녀의 차이와 역할, 유혹이나 유괴에 대한 대응책, 생리적 현상의 차이, 특히 남학생의 몽정과 여학생의 월경에 대해 실제적인 생리처리를 반복지도
3. 성차이와 실제적인 성문제를 중심으로 남녀 교제, 성폭행, 성비행, 유괴, 임신, 출산, 생리, 결혼, 가정, 가족관계 등을 반복 교육해야한다.
4) 기타 실질적 문제
아동이 집(가정)에서 하는 성행동 등에 대해 분명한 태도와 일정한 제재 등을 통한 교육이 되어져야 한다. (이는 주로 부모들 또한 장애아동의 성적 성장에 대해 무시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이러한 교육의 연장이 사회적 성개념을 형성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가정에서 교육이 주로 엄마에 의해 이루어져 여아에 대해서는 엄마에 의한 성교육이 비교적 이루어지는 데 반해 ( 몸가짐 및 성폭력 대처, 생리 등) 남아들의 성행동과 성교육에 대해 방법상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있음.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버지교실 등으로 아버지의 참여를 유도하고 아버지에 의한 적극적 성교육( 자위, 콘돔사용법 등) 이 이루어져야 한다.
7. 흔히 접하게되는 문제 및 중재
(1) 자위행위
청소년기에 이르면 몸의 발달과 함께 성과 사랑에 대한 의식도 높아진다.
남자의 경우 성호르몬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가 13세에서 17세이나,
주로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정도라 할 수 있다.
이 때는 너무도 혈기왕성하여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성충동을 느낀다.
어떤 자극도 가하지 않았는데 생식기가 일어서는 현상도 보인다.
이것을 자발성 발기라고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일어서는 불편함을 고백하는 남학생들이 많다.
몸뿐만이 아니라 정신세계도 그렇다. 그야말로 앉으나 서나 여자 생각뿐이다.
여자 몸을 보고 싶고 또 만져보면 좋겠고 실제로 성관계를 해봤으면 한단다.
성적으로 한창 때인 사춘기는 점점 빨라져 가는데 성적욕구를 자연스레 해소할 수 있는 결혼생활은 점점 늦게 시작된다. 이게 바로 청소년기의 성적 딜레마이다.
이 뜨거운 욕구들을 어떻게든 풀고 조절해야 한다.
자위행위는 자연스레 해소 방법이 된다. 많은 의사들은 신체적으로 크게 지장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너무 지나치게 할 경우 기운이 빠져 몸이 허해진다고 하는 이도 있다.
자위 행위를 많이 하는 아이들에게 직접 물어보면 몸에 기운이 없고 힘들다고 한다.
코피를 쏟았다는 아이도 있고 집중력도 떨어져 공부가 잘 안된다고도 한다.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들은 더욱 강박적으로 하게 되는데 이제 그만 해야지 하는 마음에서 더욱 자위에 집착하게 되고 그래서 또 하게 되고 더욱 괴로워하는 악순환을 경험한다.
자위 행위를 하더라도 죄책감 없이 지나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위행위-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이해가 필요하다. 비정신지체인 중학교 3학년인 남학생의 경우 대략 80%가 경험이 있었고 중3 여학생의 경우는 대략 30% 정도가 자위를 해보았다고 했다.
원래 남자와 여자의 몸 각각에는 감각적으로 예민한 부분이 한 군데씩 있다.
남자는 음경이고 여자는 음핵이다. 이곳은 해면체 조직으로 되어있어 혈관의 분포도 많고 신경세포도 많다. 흥분되는 일이 없더라도 이곳에 자극을 주면 피가 흘러 들어와 발기되며 이상한 느낌도 갖게 된다.
아직 어린아이들조차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는 데 바로 이런저런 계기로 이곳의 감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느낀 경험이 신기해서 재미 삼아 장난을 하는 것이다.
어느 여중생은 샤워를 하다가 우연히 야릇한 느낌을 받아 그 후 자위행위를 하게 되었다고 하고 또 어떤 아이는 가려움증이 있어 긁다가 자극이 되어 자위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자연스레 자극을 느낄 수 있는 몸이기에 누구든지 자위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린아이들은 손으로 코를 후비거나 배꼽을 만지거나 눈을 비비는 동작들을 좋아한다. 똑같은 이유로 그들은 손으로 성기를 만지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가 기쁨을 준다면 되풀이하고 자주 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사적인 장소에서 자위행위가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로 괜찮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
자위 행위는 부모, 교사, 사회복지사들의 성에 대한 태도에 따라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건강한 성인으로서 가능한 행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위행위에 관해 허용적인 분위기라면 교사는 사적인 장소에서만(자신의 방, 화장실 등)하도록 설명을 해 줄 수 있다.
가정에서 권위주의적이고 자위행위에 대해 엄격한 부모라면 교사는 자위행위에 대한 학생의 죄책감들을 덜어주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정신지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나 부모는 성에 대한 지식만을 가르치기보다는 사회에서 수용 가능한 사회적인 행동양식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성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 정상적이고 예상되어지는 행동이다
* 몸에 해롭지 않으며 때로는 유익하기도 하다
* 자위행위에 대한 신체적인 벌이나 언어폭력 등은 그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 다른 사람과 같은 이유로 정신지체인들도 자위행위를 통하여 불안, 걱정, 근심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 자위행위를 하는 것은 뇌손상, 정신지체, 신체적인 장애, 발기불능, 정신질환 등을 초래하지
않는다.
* 정신지체나 학습장애 또는 다른 신체적인 장애가 자위행위를 하도록 만들지는 않는 다.
* 인종, 종교, 성별, 연령, 정신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자위행위를 한다.
2) 성적 착취(학대) 및 성폭력
정신지체인에 대한 성폭력 및 착취의 통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는 장애인 스스로가 표현하기가 어렵고 그 동안의 폐쇄적 성문화에 의해 피해자들도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잘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무자들의 경험과 비정신지체인의 경우와
정신지체아와 유사한 유아성폭력의 경우를 비추어 보면 우리 나라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 예로 서울시의 중고생 1500명에 대한 조사에서 전체의 7%에서 심각한 성폭력( 강간,
강간미수 등)을 경험하였고 3%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였으며 6%에서 성병에 감염되었고 기타 성적동작이나 언어에 의한 폭력은 23.4%에서, 가벼운 성추행은 10%이상에서 경험하였다고 한다.
성폭력의 가해자중 모르는 사람이 26.2%, 선후배나 친구 22.3%, 친부 18%, 친척 6%, 동네 불량배 5.8%,
선생님 2.4% 등으로 다양하였다. 또 외국의 사례에 비추면 실제 행해지는 강간의 1/10 정도만이 신고되어지고 있다고 하고 정신지체아의 경우 일반아동에 비해 모르는 사람을 쉽게 신뢰하고( 인간적 정에 굶주려 있다가 조그마한 친절에 쉽게 따르고 한다.) 타인의 동기 및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할 능력이 떨어지고 장례의 위험을 예지할 능력도 떨어지므로 자기 방어능력이 떨어져 성폭력의 강도가 더 심하고(성폭행, 강간, 임신 등) 발생 빈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에도 경도의 지체인이 중등도 또는 그 이하에 행하는 성적 착취 행위 등 정신지체인이 가해자가 될 수 도 있고 사회에서 문제가 되었듯이 시설의 관리자나, 선생님 등에 의해 행해지는 성폭력 등도 드물지 않게 보인다. 실제로 실무자들에 의하면 가정, 학교 등에서 동성간, 이성간의 성적 학대 행위 (예)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에 다니는 아동의 경우, 선배나 친구들에 의한 화장실 등에서의 행위, 더욱이 장애 아동이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이를 즐기는 행위)를 자주 경험하며 또는 이미 성경험이 있어서 서로의 짝을 찾는 데 몰두하는 행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이런 성적 학대나 폭력은 피해자가 성적 행위의 학습에 의해 다른 장애아를 학대하는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는 정신지체인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항상 옆에 있을 수
만은 없다. 그러나 성폭력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기술을 가르칠 수는 있다.
이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서 연령별로 적절한 정보를 줄 수 있다. 좋은 방법중 하나는 정신지체인과
함께 불이나 물, 질병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평소에 함께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성폭력에 대한 교육을 아주 잘 받은 장애아라도 성폭력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을 잘 받은 장애아들은 만약 피해를 입었을 때 더 쉽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이야기할 것 이다. 이것이 최선의 방어 방법이다.
3) 생리현상
정신지체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에게 초경이란 여성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성공적으로 잘 성장하였다는 긍정적인 표시를 의미한다. 월경을 한 순간부터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것 즉 아기를 임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생리대 처리하는 법을 알려주기 전에 먼저 생리양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생리대를 구입해놓는다.
그리고 가정내에서도 일정한 장소에 항상 생리대를 넣어 둔다.
*생리대 종류를 선택한다.(패드, 탐폰)
*생리팬티 또는 거들을 입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4) 정신지체인의 결혼과 출산
정신지체인의 결혼에 대해서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많은 제약이 있다.
사회 및 부모, 친척들 등의 편견, 경제적 문제, 자녀 양육의 문제 등으로 인해 그리고 수용 위주의
장애 대책 등으로 사회통합 및 결혼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고 정상화의 개념이 도입되고 그룹홈 등의 제도가 도입된 후에도 쉽지 않은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Rosen, 1970) 지능지수가 50이상이면 결혼을 시도할 수 있는 데 대체로 자기보다 지능이 높은 사람과 결혼했고 배우자의 이해와 다른 사람들의 보살핌과 도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경도의 정신지체인의 결혼비율은 국민 전체 평균에 밑돌뿐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사회에 통합된 사람이 수용소에 있는 사람보다 결혼할 가능성이 높았다.
(1) 성공적인 결혼의 조건
* 연애중인 커플을 적어도 가능한 20대 후반이나 30대에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한다.
* 커플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충분한 수입이 있거나
* 파트너들이 결혼전에도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있고 행복하다면 좋고
* 정신지체 자녀들이 결혼 생활의 좋은 본보기로서 배울 수 있을 만큼 그들의 부모들이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면 좋다.
이외에도 커플이 사는 곳에 또는 가까운 곳에 부모, 친척, 친구 등과 같은 지원체계가 형성이 되어
있다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 지원체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가까이 있는 곳에 사는 것은 도움을 받기도 쉽고 부모들이 각종 지원을 주기에도 편리하다.
부모들 또한 외롭고 따분하게 사는 독신자녀를 돌봐주는 것보다는 행복하게 열심히 사는 부부를
도와주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들에 의해 계획된 결혼보다는 그들 스스로 결정을 한 결혼생활이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라는 것이다.
(2) 출산에 대한 동등한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모든 부부는 자녀를 가진다 또는 가지지 않는다 등을 자유롭게 선택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정신지체 부부인 경우에는 전혀 선택사항이 아니다. 이는 장애아 출산 문제와 육아문제와 관련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자녀양육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서 공동으로 일정한 책임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
우리는 정신지체 부부에게 부모가 된다는 것을 격려하기보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정신지체 성인이 부모가 된다는 것의 초점은 정신지체를 둔 자녀들이 다른 자녀들이 누리는 사회적인 자극, 기회 등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에서는 정신지체부부가 자녀를 키울 경우에는 다양한 지원체계가 발달이 되어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는 일반 가정에서 지내다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정신지체 부모와 함께 생활을 해서 부족한 사회적 자극, 기회 등을 보충해주는 경우도 있다.
또 유모를 고용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을 해주거나 지역사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과후 지도, 주말 취미 활동, 종일 탁아제 등을 제공하여주어 정신지체 부부들이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이 우리 나라에 비해 그렇게 어려운 결정이 아닐 수도 있다.
대부분의 정신지체 성인을 둔 부모들은 또 정신지체 자녀를 낳을까봐 걱정을 한다. 그러한 걱정에 대해 유전상담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신지체를 일으키는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부모들을 이러한 면에서 도와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서론에서 보듯이 중도의 지체아는 염색체이상이나 대사이상, 기형증후군 등이 많아 유전의 가능성이 높으나 경도의 정신지체아의 경우는 원인 불명 또는 유전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다. 정신지체 성인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거나 또는 갖지 않는다고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하며 그들이 아이를 갖기를 원한다면 장애아동이 태어날 가능성도 이야기 해 주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을 구성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카나 친척들의 아이를 며칠동안 데려와서 함께 놀아주고 밥을 먹이는 등의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수 있다. 또는 자녀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 등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이다.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을 경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정에서 애완동물-강아지, 고양이, 새 등-을 키우는 것이다. 자녀가 자연스럽게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애완동물과 관련된 여러 가지(예방접종, 목욕, 대소변 등)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은 후에 그들이 자녀를 키울 때 간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아마도 정신지체 성인들에게 결혼과 부모가 된다는 것은 남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사항이 될 것이며 삶의 질을 결정해 줄 수 있는 문제가 될 것이다.
당신의 자녀들에게 결혼을 할 수는 있지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되는 문제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어느 누구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 할 수 없다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결 론
인간의 성행위가 단순히 육체적 또는 생리적 행위가 아니고 미묘한 인간 관계를 포함하는 사회적 행동이라고 한다면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곧 그들이 이러한 성적 권리를 보장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지체아의 성교육은 그들의 대인 관계는 물론 성생활능력을 키우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므로 가능한 한 조기에 성교육을 실시하고 이는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교과과정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정신지체아 성교육뿐 아니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부모와 교사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성교육이다. 정신지체아의 성문제는 일반인의 성지식이 부족하고 정신지체아가 갖고 있는 성문제를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