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 열악하고 임금수준도 낮아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사회학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81가지 직업 중 의료분야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등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낮아지면서 이들의 사회적 지위는 29위로 행정관리 간부, 경찰 뒤에 자리했다.
중국 관영방송인 중앙텔레비전(CCTV)가 실시한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도 의사 선호도가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 과다한 체력소모 등으로 중국인 평균수명보다 3년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료계 인사는 "최근 중국에서 의사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과 간호사의 평균수명이 국가 평균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낮은 것은 모두 급증하고 있는 의료사고나 열악한 근무 환경, 스트레스, 과다한 체력소모 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면서 "중국 간호사의 평균 수명은 68.3세로 국가 평균수명보다 훨씬 짧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사협회가 병원 등 의료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실시한 관련 조사에서는 응답자 74%가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해 2002년과 2004년 각각 61%와 4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자녀가 간호사가 되기 원하지 않는 부모는 2002년, 2004년, 2006년 각각 54%, 63%, 90%로 증가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낮은 선호도는 임금과도 관련된다"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의료계 종사자들은 고속득층으로 오인하고 있지만 실제로 고소득자는 대형 종합병원에 근부하는 일부 의사와 간호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전했다.
광둥성(广东省) 의사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직업 중 간호사의 평균 소득 순위는 12위로 광둥성 원푸시(云浮市)의 6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경우 월 소득은 200~600위안으로 이것도 두 차례 나누어 지급하고 있다.
보고서는 "원푸시의 한 병원은 근무 경력 24년차 간호사의 한달 월급이 450위안으로 일반 보모 소득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심지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한 간호사의 한 달 월급이 100위안에도 못미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김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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