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기, 문장, 국가


[국기]     [문장]     [국가]

 

러시아를 상징하는 국기(國旗)와 문장, 그리고 국가(國歌)는 1991년 독립이후 계속적인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었다. 옐친 대통령은 공산주의 체제와의 결별 선언을 상징하기 위하여 낫과 망치가 그려진 국기와 국가로서 인터내션얼가를 폐지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의미하는 새로운 국기와 국가를 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옐친 대통령의 후계자인 것처럼 보였던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구소련이 채택하였던 문장과 국가를 '과거와의 단절보다는 역사의 계승'이란 명분으로 부활시켰다.

2000년 12월 8일 러시아 의회(하원)는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국기, 문장, 국가를 공식적으로 통과시켰는데, 국기는 제정러시아의 깃발이던 삼색기(백, 청, 적)가 공인되었고, 문장은 제정러시아의 문장인 쌍두독수리와 성자 게오르기가, 국가는 소련 국가가 다시 채택된 것이다. 또한 소련시대의 국기는 사라지지 않고 군기(軍旗)로 사용하게 되었다. 국기, 나라 문장, 국가를 들러 싼 이같은 혼란과 논쟁은 러시아 국가 정체성과 향후 대외 정책의 방향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국    기

 



옐친정부가 제정하고 푸틴정부에서도 계속 사용하는 러시아 국기는 백색, 청색, 적색을 수평으로 3등분한 삼색기이다. 이같은 삼색기가 가장 최초로 나타난 것은 17세기 후반 알렉세이 황제 통치시절이었다. 알렉세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모스크바 문장에 사용되면서 러시아를 상징하던 이 깃발을 공식적으로 국기처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삼색기는 표트르 1세 당시 처음에는 군함에, 나중에는 상선 머리에 꽂히는 깃발이었다. 이후 백-청-적 삼색기는 러시아의 도시와 시골의 축제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19세기 말, 짜르 정부는 백-청-적 삼색기를 러시아 국기로 승인하였고 1917년 혁명 전야까지 지속되었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후 러시아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RSFSR: 러시아공화국)은 적색 깃발을 국기로 정하였고, 이어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USSR: 소련)의 탄생과 함께 낫과 망치가 새겨진 적색 깃발이 소련의 공식 국기로 등장하였다. 낫과 망치가 새겨진 붉은 깃발은 지난 1세기동안 미국과 자웅을 겨루는 강력한 러시아를 상징하였다. 그러나 1991년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소비에트의 해체를 선언하고 러시아의 부활을 선언함에 따라 다시 백-청-적 삼색기가 러시아 국기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옐친정부가 망치와 낫과 별의 문장이 붉은 깃발에 박혔던 국기를 폐지하였지만 푸틴정부는 부분적으로 이 국기를 부활시켰다. 여론조사에서도 전 국민의 거의 반수가 옛 국기인 붉은 깃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푸틴정부는 러시아 국민들의 뇌리에 강국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는 소련 시대의 국기를 군기(軍旗)로 부활시켰다.

 

 

   문    장

 



제정 러시아에서 사용되던 문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하나는 말탄 게오르기 승리자가 창을 들고 사악한 용을 찌르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쌍두독수리 모습이다. 전자는 모스크바의 문장이며 후자는 이반 3세 시절 즉 15세기 말에 비잔틴으로부터 계승받은 문장이다. 이렇게 두 가지 모습을 한 문장이 17세기부터 러시아를 상징하는 공식문장이 되었는데, 이때에는 왕관과 홀(笏), 황금구가 추가되었다. 쌍두 독수리의 머리 위에 각각 작은 왕관이 있고, 그 두 왕관 위에 하나의 큰 왕관이 설정되었다. 독수리의 오른 쪽 발에는 홀이 쥐어져 있고, 왼쪽 발에는 황금구가 쥐어져 있다. 홀은 세속 통치자의 권위를 상징하고, 황금구는 전 세계를 그리스도교화 하겠다는 상징으로 지구 위에 십자가가 놓여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세 개의 왕관은 통합된 러시아의 국가를 상징하였다. 18세기에는 문장에 색깔이 추가되었는데, 쌍두독수리는 검은 색으로, 바탕은 노란 색으로 처리되었고, 게오르기는 빨간 색 바탕에 청색으로 칠해 졌다.

1917년 공산주의 혁명이후 이러한 문장은 사라지고 러시아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이사용하는 붉은 바탕에 황토색의 낫과 망치가 밀을 배경으로 한 문장이 등장하였다. 1922년 소련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문장은 다시 바뀌게 되는데, 지구 위에 낫과 망치가 놓여 있는 소비에트 문장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1년 소연방이 해체되면서 제정러시아 시대에 사용되던 쌍두독수리 문장이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이다. 현재 러시아 쌍두 독수리는 제정 러시아 문장을 약간 변형시킨 것으로 러시아 전통의 계승과 중앙권력의 권위를 상징한다. 3개의 왕관은 행정, 입법, 사법권을, 발톱의 홀과 구는 주권수호의 의지와 국가 통일성을, 모스크바 공국초기의 문장인 중앙기사 방패는 악과의 투쟁과 모스크바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국    가

 


1991년 소연방의 해체이후 옐친정부는 "단련된 나라 우리 강자여! 적을 무찔러 나아가자"라고 하는 스탈린 시대의 호전적 국가를 폐지하고 볼셰비키 혁명 전 19세기에 불렀던 평화적인 애국가를 도입했다. 그러나 국기와 문장이 별 다른 저항없이 러시아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졌던 반면, 국가(國歌)는 조롱과 멸시의 대상으로 큰 호응을 받지 못하였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러시아 국가(國歌)가 국가(國歌)로서 박진감이 없어서 인기가 없었던 데다 기존 세대는 이전 러시아 국가(國歌)를 거의 들어보지도 못하였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옐친 전대통령과 일부 지식인, 인권단체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옛 소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알렉산드로프 작곡의 국가를 21세기 러시아의 새로운 국가(國歌)로 채택하였다. 이 곡은 1943년 소련과 독일의 스탈린그라드 대전투에서 소련이 승리한 후 작곡되었는데, "결코 무너지지 않는 연방" 또는 "연방이여 영원하라!"로 제목을 갖고 있다. 미국과 견줄 수 있는 강력한 러시아 건설을 정치적 정당성으로 삼고 있는 푸틴 대통령에게 스탈린 시대의 강력한 국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가(國歌)가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심지어 극우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일부 정치인들은 향후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의 시작과 끝에 이 국가(國歌)를 반드시 방영케 하고, 나아가 국기 게양과 하강식에도 이 국가(國歌)를 연주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 러시아 국가 (러시아 원문)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гимн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УТВЕРЖДЕН
Указом Президента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от 30 декабря 2000 года
N0 2110

слова С.Михалкова
музыка А.Александровского

Россия - священная наша держава,
Россия - любимая наша страна.
Могучая воля, великая слава -
Твое достоянье на все времена!

ПРИПЕВ:
Славься, Отечество наше свободное,
Братских народов союз вековой,
Предками данная мудрость народная!
Славься, страна! Мы гордимся тобой!

От южных морей до полярного края
Раскинулись наши леса и поля.
Одна ты на свете! Одна ты такая -
Хранимая Богом родная земля!

ПРИПЕВ:

Широкий простор для мечты и для жизни
Грядущие нам открывают года.
Нам силу дает наша верность Отчизне.
Так было, так есть и так будет всегда!

 

자료출처:http://russia.co.kr/Doc/Thecountry.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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