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가족과 함께 서해를 통해 남한으로 온

한 새터민의 북한 생활을 인터뷰를 통해 정리합니다.

 


 

 

o 남한으로 오시기 전 북한의 식량 사정은 어땠나요?

- 2006년 전후해서 내가 살던 함남, 황해도 근처는 배급이 끊어졌습니다. 장사하는 주민들이 오히려 당국에 1년에 15~20kg 씩의 식량을 바치는 형편이었습니다. 함남 쪽은 산골짜기에서 당국의 눈을 피해 화전 등을 경작해서 그나마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식량을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황해남도 쪽은 포전이 규격제이며 넓고 트인 곡창지대이므로 국가통제를 벗어난 농사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예전부터 식량 문제로 어렵게 살지 않아서 2005년 배급이 나오지 않게 되자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o 최근 북한의 경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 그동안 통제기관이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현재 북한 경제는 상업-중국무역-농업을 기반으로 한 주민경제생활의 틀이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주민들 간에 서로를 태양팀, 달리기팀, 두더지팀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데 태양팀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하루 내내 머리에 해를 이고 있다는 것이고, 달리기팀은 중국에서 물건을 가져와 파는 사람들, 두더지팀은 농사 짓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 중 농사 짓는 두더지팀이 제일 생산이 좋다는 우스개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제는 상인도 너무 많아졌습니다.

 

o 군대 사정은 어땠습니까?

- 당시 군대의 사정은 대포나 소총을 닦는 기름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대별로 모든 것을 자력갱생으로 해결해야 했고, 그 방법의 하나는 군대가 도둑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o 군대의 식량 사정은 어땠습니까?

- 군대와 공무원들에게는 배급이 나갑니다. 남한과는 달리 군인과 가족들이 한 지역에서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군인의 가족으로 등록하면 군대에서 가족 수만큼 배급이 나오지요. 그래서 배급을 받기위해 나이든 노인 등을 가족 중 군인이 있는 곳으로 보내므로 군에 필요한 식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군인들이 제대를 한 이후에도 먹고 살 방법이 없어서 군대 소속 거주지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에서는 제대하고도 식량이나 주택문제로 군대에서 나가지 않고 있는 제대군인들을 강제로 이사시키기도 했습니다.

배급이 나온다고 하지만, 양이 충분치 않아서 군대의 절반 이상이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비교적 상황이 좋다는 공군도 40%정도 영양이 안 좋았습니다. 부대 내에서 자체적으로 보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군관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병사를 맡아 지원해서 영양을 해결하도록 했지요. 보병들, 특히 강원도 군단은 영양상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힘 있는 집 자식들은 집에서 돈을 쓰거나 뇌물을 써서 자식을 상황이 좋은 군단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o 개성이나 금강산 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개성 등은 제한구역입니다. 처음 사업 소식을 들을 때는 북한 주민들 속에서, 지금은 중국산 물품이 많이 들어오지만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물품이 쏟아져 나와서 흐름이 바뀌겠구나 기대를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개성공단 종업원들은 극히 제한되어 있고 일반 평민은 못 들어가므로 주민들에게는 관련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뇌물을 써서 개성으로 가기도 합니다. 소련으로 벌목하러 가는 것도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어가는데, 개성공단 들어간다는 것은 계급적 성분도 좋아야 하므로 일반 주민들과는 상관 없는 말입니다.

개성공단, 평화자동차, 신포 경수로 등 개발 지원 관련 지역은 다 ‘닫힌 구역’입니다.

 

o 북한에서 남한방송을 들어본 일이 있습니까?

- KBS 사회교육방송 라디오를 10여 년 간 청취했습니다. 사회교육방송을 통해 남쪽 사정을 알게 되었지요. 그러나 북한에서는 쌀값을 통해 물가 기준을 생각하는데, 방송에 주가지수나 유류가격만 나올 뿐 쌀값이 나오지 않아서 남측 물가에 대한 개념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탈북자들의 방송을 통해 북한 내부 소식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 내에서는 북한 소식을 오히려 잘 모르는데, 사회교육방송을 통해 북한 자체 소식을 알게 된 경우도 많습니다.

주민들이 거의 대부분 남한방송을 듣는데, 특히 서민들보다는 라디오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경제 수준이 되는 공무원, 군인, 안전원, 비행사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바닷가 사람들은 날씨를 듣기 위해 남측 방송을 청취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예전에는 중국과 소련을 종주국으로 여겼으나 지금은 남측으로 생각이 기울었습니다.

 

o 남한방송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방송이 선전선동의 용도로 사용되는 북한의 특성을 경험했으므로 주민들은 남한 방송도 방송 그대로 믿지는 않습니다.

 

o 사회교육 방송 중 기억에 가장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 90년대에 방송되었던 “남북비화 40년” - 북에서는 알 수 없었던 남북관계에 관한 내용들인 아웅산 테러, 신상옥 최은희 사건 등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탈북자들의 남한생활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이런 방송을 통해서 남측 사람들의 생활을 파악할 수 있었고, 남측에 가면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o 북한주민들이 비디오나 DVD도 많이 봅니까?

- VCD플레이어도 중국에서 많이 넘어왔습니다. 가정 내에서는 개인용 배터리를 구입해 전기사정이 안 좋을 때 사용합니다. 중국에서는 배터리로 작동되는 플레이어도 제작해서 북측에 공급했습니다.

 

o 북한당국의 규제나 단속은 어떻습니까?

- 검열, 단속을 반복적으로 계속하므로 단속반도 만성화돼서 아득바득 잡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장마당에서의 VCD 판매에 대해서도 단속 명령이 내려오지만, 명령만 받을 뿐 현장에서 굳이 잡으려고는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도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사려는 사람에 대해 확실하게 의심이 없어져야 물건을 팝니다.

 

 

(2008.4.16 KBS 남북교류협력단 통일방송연구)

 

-자유북한방송-

북한의 실상을 파헤치는 내부 동영상 모음

 

 http://www.fnkradio.com/board.php?board=qqqmedia4&command=body&no=17

 

 
 

북한을 위한 기도영상 KCC (Korean-American Church Coal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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