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걸어요’
‘2006 이웃종교 한마음 걷기대회’ 개최
이동희 기자 dong423@googood.com
▲ 올림픽 공원 산책로 4km 걷기에 나선 참석자들이 출발선 상에 서 있다. ©구굿닷컴

종교와 나이, 신체조건의 차이를 초월해 모든 사람이 한 마음으로 걷는 자리가 마련됐다. 16일 사단법인 종교인평화봉사단이 장애인 후원을 위해 준비한 ‘2006 이웃종교 한마음 걷기대회’에는 600여명의 청소년과 장애우,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장애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올림픽공원 내 산책로 4km를 함께 걸었다.

아름답고 뜻깊은 만남

‘2006 이웃종교 한마음 걷기대회’는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일로, 7개 종단(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이 ‘장애인 후원’이라는 한 목적으로 모인 자리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 길놀이로 시작됐다. 이후 이어진 공식행사에서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백도웅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장애우와 자원봉사자가 서로 하나된 모습 ©구굿닷컴

백도웅 목사는 “남녀노소와 장애ㆍ비장애를 떠나 한 자리에 함께 모일 수 있는 이 자리는 너무도 아름답고 뜻깊은 자리”라면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아름다운 이 마음들이 사랑의 씨앗으로 뿌려져, 희망이 자라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도 “이 자리가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판소리 말아톤’ 최준 군의 상금과 비보이 익스트림크루의 공연비로 마련된 사랑의 후원금이 장애우 시설인 무지개재활원과 루디아자매집에 전달됐다.

장애우도 봉사자도 ‘만족’

이날 행사에는 평소 장애우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 온 직장인들과 청소년들이 참석해 장애우와 함께 하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이지은 씨는 매달 한번씩 찾아가는 루디아 자매집 황명옥 할머니와 함께 파트너가 돼 할머니의 휠체어를 끌어 주면서 함께 걸었다.

이지은 씨는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할머니를 가끔 찾아뵜었는데, 이번에 이런 자리가 있어 나오게 됐다”면서 “할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황명옥 할머니는 “내가 어제 꿈을 잘 꿔서 이렇게 좋은 데까지 왔나보다”면서 “집 앞에 산책은 했어도 이렇게 공원에 나와 보는 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걷기대회 이후에는 레크리에이션, 판소리 공연, 행운권 추첨 등 한마음 페스티발이 이어졌으며 걷기대회 참가자들에게는 ‘완보증’이 수여됐다.

▲ 이날 행사에는 풍물패 길놀이 외에도 비보이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구굿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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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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