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강자에 대한 국경경비 강화해” - 케이 석 연구원

2007.08.30

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최근 북한은 엄청난 보상을 내걸며 국경지대에서 도강자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최근 제3국에서 탈북자와 북한을 드나드는 상인 등 12명을 직접 면담한 케이 석(Kay Seok) 휴먼라이츠워치 북한담당연구원이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문) 최근 북한 주민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는데요, 이번에 만나보신 탈북자들은 어떻게 전하던가요?

(답)(Seok) 국경 경비가 많이 강화됐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경비 자체를 여러 겹으로 세운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실제로 국경경비대한테 이전에는 도강자한테 돈을 받는 것 자체를 갖고 처벌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 여러 분한테 들은 얘기로는, 당국에서 '경비대한테 돈을 받아도 좋다. 그건 상관없다. 단지, 강을 넘는 사람들만 잡아라' 라는 방침을 내렸다고 하네요. 이제는 90년대 같은 기아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불법으로 강을 넘는 행위를 더 이상 봐주지 않는다는 얘기들을 들었다고 합니다.

(문) 말하자면, 도강자에 대한 내부단속이 강화된 것이군요?

(답)(Seok) 실제로 도강자를 잡았을 경우 컬러TV를 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컬러TV는 북한 돈으로 한 30만원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장마당 쌀값과 비교하면 1킬로그램이 1000원 이니까 금액으론 굉장히 큰 포상이죠. 이런 포상을 하면서 까지 도강자를 잡으려 하는, 북한에서 내부단속을 더 강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군데서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군데서 보이고 있습니다.

(문) 부쩍 국경단속이 강화된 이유는 내년에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때문이라는 보도가 많은데요?

(답)(Seok) 그거는 그런 소문은 무성한데 실제로 그렇다고 증명할 만한 증거는 제가 전혀 본 게 없거든요. 그 쪽에 있는 조선족 분들은 그럴 거라고 다들 추측은 해요. 그러나 실제로 경찰이나 중국 당국에서 그런 방침이 내려왔다는 구체적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문)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월경을 두려워하는 주된 이유는 북한의 내부 정보가 유출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까요?

(답)(Seok)예.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할까봐 우려하는 점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오히려 그 반대가 더 큽니다. 외부세상을 보고 외부세계에 대해서 알게 되고 또, 그런 사람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와서 외부얘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을 북한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북한에서 가장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 영화나 드라마 CD를 보는 것입니다. 전에는 그런 게 적발되면 벌금을 내게 하는 등 좀 더 상대적으로 가볍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한국 씨디를 보는 것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문) 실제 북한주민들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 CD를 보다 적발돼 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까?

(답)(Seok)얼마 전 교화소에 갔다 온 분 얘기를 들어보니까, 본인이 있던 감방에 30-40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한국씨디를 봤기 때문에 교화소에 온 사람이 12명 정도라고 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숫자지요. 국경지역에서 오신 분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한 교화소 내 한 감방이라서 전체적으로 다 그렇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만 작은 예를 들면 그렇다는 것이겠지요.

(문) 혹시 요즘 강제송환되는 탈북자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들으신 것이 있습니까?

(답)(Seok)제가 얘기를 나눠 본 분들 중에는 예를 들면 교화소나 단련대, 직결소, 구류장, 심지어 관리소를 갔다 오신 분들도 많이 계셨고요. 공개처형 같은 경우에는 아주 최근에는 많지 않았다는 얘기가 대체로 많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얘기는 북한 정부가 외부에서 인권과 관련한 비판을 최소한 고려는 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문) 그렇게 말씀하시는 구체적 정황이라도 있습니까?

(답) (Seok)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지만, 교화소에 갔다 온 사람이 간수들이 예전에 비해서 실제로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좀 덜 때린다, 욕을 덜한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국제사회의 비판 때문이라고 말하거든요? 그게 사실은 그 사람들도 들은 얘기라서 누가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 확인하긴 어려운데. 제가 인터뷰 한 분 중에서는 실제로 감옥에서 취조를 받았는데, 이 분은 중국을 드나들다 여러 번 잡힌 분이에요. 예전에 잡혔을 땐 아주 거칠게 다뤘다고 해요. 나이 젊은 사람이 이 분 한테 욕을 하고 발로 차고 때리면서 바른 말을 하라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작년에 잡혔을 땐, 취조자가 ‘동무’라고 하며, 담배도 하나 건네며 ‘우리 좋게좋게 합시다’라며 구슬리려고 하는 게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런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더니, 이 분 역시 비슷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북한의 인권에 대한 비판 때문에 당국에서 조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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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북한 난민을 해방시키자”

2007.07.17

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July 17, 2007: 한인교회연합(KCC) 주도로 중국 내 탈북자를 구출하기 위한 “내 백성을 가게 하라” 운동 - RFA VIDEO/노정민

미주 한인들의 주도로, 중국 내 탈북자를 구출하기 위한 “내 백성을 가게 하라”는 운동이 17일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전역 35여개 주에서 온 한인 목사들과 미국의 종교, 정치, 인권 계 인사들은 이 날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중국정부의 탈북자 탄압정책을 비판하고, 전 세계를 향해, 중국 내 탈북자 구출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Let my people go, let my people go, let my people go, let my people go... "

17일 정오,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선.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Korean Church Coalition) 주도로, 중국 내 탈북자를 구출하기 위한 “내 백성을 가게 하라”라는 운동 시작을 선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30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국 35여개 주에서 모인 한인 목사들과, 미국의 정치, 종교, 인권 계 인사들, 그리고 한인교민 등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내 백성을 가게 하라”는 운동은, 중국 정부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중국 내 탈북자들이 제 3국으로 갈 수 있도록 풀어주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인교회연합 대표인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의 말입니다.

손인식: 이 캠페인은 이제부터 미국, 유럽, 한국 등 전 세계에 중국에 갇혀 있는 탈북자들을 풀어줘라. 올림픽 이전에 풀어주라는 위대한 캠페인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기도문과 현수막을 붙이는 것은 북한과 중국이 쥐고 있고 있는 골리앗 같은 힘에 비하면 다윗의 손에 들린 작은 돌에 불과할 것처럼 보입니다. 제한된 교회, 목사님들, 여러 가지 힘으로 보면 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 북한 땅에서 울부짖는 형제자매들과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부르짖는 기도가 하나님에게 상달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이 운동은, 중국 정부의 적대적 탈북자 정책은 북한 당국의 주민 탄압만큼이나 잔혹하다고 비판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인교회연합 연맹 단체인 제리코 연구소(The Jericho Institute)의 샘 김 씨의 말입니다.

 

Sam Kim: (on behalf of 300,000 N. Korean refugees living in China, we ask you, give 'em refugee status.)

미국 전역 35여개 주에서 온 한인 목사들과 미국의 종교, 정치, 인권계 인사들 - RFA PHOTO/노정민

“중국에 있는 30만 명의 탈북자들을 대표해 중국 당국에 요구합니다. 첫 째, 중국 내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주십시오. 둘 째,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 북송을 중단 하십시오. 셋 째, 중국 내 탈북자들이 한국, 미국 등 제 3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하십시오. ”

북한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에드 로이스(Ed Royce) 미 연방 하원의원은, 중국 정부가 난민보호 협약을 지키도록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압력을 넣자고 촉구했습니다.

Ed Royce: " We call upon China to allow the UNHCR to go into the country... “

“중국 정부에 유엔인권난민고등판무관실이 중국-북한 국경 지대 접근해 탈북자 사태 파악을 하도록 허용하고, 탈북자들을 북송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국제사회에 중국 내 탈북자 상황을 환기시키고, 중국 정부에 난민 국제 협약을 지키도록 압력을 넣자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난민 협약을 준수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북한주민의 인권이 향상될 때 까지 계속 목소리를 높이고 항의할 것입니다."

리차드 랜드(Richard Land) 남부 침례교 윤리신앙과 자유위원회 회장은, 북한 주민들을 구원하는 데 대한 1천 6백 만 명의 미국 남부 침례인 들의 지지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랜드 회장은, 중국 정부를 제 2의 폭정국가로 비유했습니다.

Land: " Even those N. Koreans who manage to beat the odd and escape the tyranny of Kim, Jong-il find themselves victims of another tyranny."

(김정일 폭정을 피해 도망쳐온 북한 주민들은, 또 다른 폭정인 중국 정부의 희생자가 됩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강제 북송합니다.)

리차드 랜드(Richard Land) 남부 침례교 윤리신앙과 자유위원회 회장 - RFA PHOTO/노정민

랜드 회장은,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한 것을 평가하면서도, 북한 주민 모두가 자유롭게 되는 날까지 북한 인권 향상을 위해 매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Land: (Make no mistake, until all the people of N. Korea are treated as human beings rather than its animals... )

"영변 핵 시설이 폐쇄됐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오. 모든 북한 주민들이 동물이 아닌 인간 대접을 받고, 김정일 왕국의 신하가 아닌 자유로운 개인으로 대우받을 때 까지 북한 인권을 위한 우리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날 의사당 앞에서 울린 탈북자들을 구원하자는 외침은 지나가던 일반 미국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한 여성의 말입니다.

(I am here for Christian's United for Israel, but it doesn't start until 4...)

"이스라엘을 위한 기독교 연합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왔는데요. 오후 4시가 돼야 시작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의사당 앞으로 저를 부르셨습니다. 걷다가 집회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북한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돌아가면 지역 목사님들과 선교자분들에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자고 말할 겁니다."

이날 행사 뒤 저녁 7시에는,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 주에서 탈북난민을 위한 기도집회가 열렸습니다. 기도집회는 오는 8월 13일 일본의 도쿄와, 15일 남한의 서울에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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